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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발렌시아전 경기 리뷰: 오늘은 부활절이다.

자몽아이스 2011.04.24 05:11 조회 2,923 추천 7

역습의 레알마드리드


오늘 선발라인업은 지난 연장전까지 혈투를 치룬 주전선수들의 휴식과, 주중 챔스를 대비한 듯 보여졌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이 '저게??'라고 할만큼 화려한 라인업이지만 우리 상황에선 1.5군이었지요.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발렌시아이고(리그3위), 원정경기다 보니 조금 걱정되었던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오늘 경기는 초반부터 아주 재미있는 양상이 보였습니다. 가장 재미있는게 바로 벤제마-이과인-카카의 공격라인일 것입니다. 발렌시아가 수비라인을 상당히 올려 나왔습니다.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건지...아마도 공격을 좀 더 강하게 나가려는 것과 오프사이드 트랩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기는 한데요. 이 올라간 수비라인 덕분에 레알마드리드는 상당히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역습에 강한 공격라인이 올라간 수비들에 틈타 굉장한 위력을 발휘하게 된 것입니다. 상대의 수비실책도 놓치지 않고 모두 골로 이어가며 경기는 쉽게 레알마드리드의 편으로 넘어왔습니다.


오늘은 부활절이다.


그 동안 부상으로 출전 못 하던, 혹은 조금 부진하던 선수들이 총 출동한 경기였습니다. 이과인, 카카, 라스 모두 엘클과 지난 주 경기까지 쉽게 나오지 못했었죠. 하지만 오늘 경기에 나와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많이 비난받던 카카의 부활, 그리고 부상에서 갓 돌아와 아직은 몸이 다 올라오지 않았다 보여지던 이과인의 부활이 눈물겹게 고마운 경기였습니다. 특히 카카의 경우 넓은 시야와 킬패스를 통해 공격루트를 뚫고, 2골 2어시를 하며 부활을 알리는 놀라운 모습을 보입니다. 이과인 역시 3골 2어시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구요. 거의 지난 코파에서의 주전이 다 빠지고도 이 정도의 스쿼드와 포메이션을 짤 수 있는 레알. 더구나 이 스쿼드의 탄탄함에 전술이 녹아드니 더욱 무서운 상승세의 레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은...정말 어디까지 무섭게 올라갈지 기대 또 기대가 되는 레알입니다.


이번에 수비라인이 나초-카르발료-가라이-알비올이 나왔습니다. 나초의 경우 우리팀 유스인데...전 이번 경기 보며 나초가 참 든든하더라구요. 아직 어리고 경험도 많지 않은데 이 정도면, 향후 1군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더더더 높고 더 성장할 가능성이 더더더 크지 않나 싶어 뿌듯했습니다. 알비올이 자꾸 불안해지는 반면 요 근래 선발로 나오지 못 하던 가라이는 굉장히 안정적으로 수비를 볼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발이 좀 느린게 걱정이지만, 다음 챔스1차전에 카르발료옹의 결장을 대체할 멤버로 가라이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었을정도였습니다.



후반 교체의 아쉬움.


다만. 후반 교체는 조금 아쉬움이 컸습니다. 호날두, 알론소, 레온이 나왔는데 오히려 팀 밸런스는 전반만도 못 해져서 발렌시아에 거의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아쉬운 부분은 가라이와 레온을 교체한 부분인데 아무래도 3미들을 시험해보려고 했던 듯 한데 레온은 중미로는 도무지 녹아들지 못하더군요. 오랜만에 나와서그래. 라고 말하기엔 가라이가 보여준 안정감이 커서 더 아쉬웠습니다. 알론소도 오늘은 컨디션이 영 아니었고, 사실 케디라의 결장에 대비해 3미들의여러 실험으로 알론소가 투입되었다고 보여지지만 중원 안정감이 제로가 될 정도로 아쉬움이 컸던 교체네요. 날두도 평소보다 확연히 무거워진 몸놀림과 조금 힘겨워보였는데 차라리 완전한 휴식을 주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사실 주전들도 모두 소집해 벤치에 있던 것을 보면, 감독님도 이정도로 경기가 풀릴것은 예상치 못 했다고 생각됩니다. 이과인-벤제마-카카의 호흡이 어느때보다 잘 맞았고, 상대의 허점을 잘 노린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이유로 보여지네요. 후반에 몰리고 위험했던 것은 정말 아쉽지만, 결국 오늘 경기도 시험무대로 가져가려고 했던 무리뉴감독의 의중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또 재밌었던건 수비인데요. 그간 수비중심 경기한다고 좀 말 생기려 하던거 오늘경기로 당분간 절대 그말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수비라인 무너지고 중원 무게 없어지니 경기가 동네축구 쀨링나던....이러니저러니해도 수비안정화 기반은 중요한 거라고 다들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아마 감독님의 머릿속에 이건 되고 이건 안되 라는 판단이 하나 더 서지 않았나 생각되구요. 끝이 못내 아쉬웠던 경기지만, 간만에 대승. 우리 레알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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