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만 합시다.
디 스테파노 옹의 발언. 발언 자체는 마르카에서 과장했고 말고 여부를 떠나서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건 맞습니다. 가장 어려운 터널을 지날 때 필요했던 발언이라고 보기는 힘들죠.
디 스테파노 옹의 생각도, 무감독의 입장도, 페레스의 생각도 이해가 됩니다. 자존심 굽혀서 라인 내린 것이 내키지 않은 레전드, 승리를 가장 좋아하는 감독, 화려함을 사랑하지만 레알에 승리를 다시 가져다주기 위해 돌아온 회장.
이성적인 팬으로서 당연히 무감독을 선임한 이상, 무리뉴 감독을 믿고 따라야가야죠 맞죠. 지난 몇년간 지속된 감독 교체의 결과 이도저도 아닌 스쿼드와 팀이 되었고, 그걸 다시 재건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가 무리뉴였으니까요. 무리뉴가 선임된 시점에서 이미 무리뉴의 스타일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무리뉴가 어떤 축구를 하든 믿고 따라야 합니다. 그걸 지금 국내팬들은 잘하고 있고, 스페인 쪽 팬들도 그렇죠. 승리 지상주의. 마드리드가 다시 택한 방식이죠. 팬으로서도 페예그리니를 자르고 데려온 시점에서 이 방식대로 나간다고 해서 결코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도 디 스테파노 옹은 이런 접근 방식이 맘에 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50년간 레알을 봐오면서 싸이클은 순환하지만 혼 이라고 압축될 수 있는 축구방식은 계속 고수해 왔으니까요. 지금의 패배보다도 자존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다수가 어느정도 뜨끔했기에 이렇게 반응이 격하게 나오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이유야 어쨌든 이 때에, 4연전을 펼치고 있는 때에는 굉장히 부적절한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던 말을 했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격한 비난을 받아야하는 건 아닙니다.
언론에서 자극적인 제목과 악의적인 번역까지 된 글을 읽고서 이렇게 반응해야 하는 걸까요?
당신이 해보라고요? 그럼 팬들도 욕하면 다 직접 나서서 축구해야 하나요?
레알 마드리드의 정신을 만든 사람들이 아둔하다고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라고 생각한다고요? 그럼 그 권리를 이용해서 맘에 안들면 감독 자르나요?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로서 한마디 하면 이렇게까지 매도 당해야 합니까?
아니, 의견이 다르다고 이렇게 매장하려고 해야하는 건가요?
지금 이렇게 하고 싶은 말 마음대로 하면서 결국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건 가만히 모레의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입니다. 레알매니아에서 무리뉴도 좋아하고, 디 스테파노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 분들은 무슨 죄인가요. 쌓여가는 똑같은 논지의 더욱 자극적인 얘기들에 피해받는 건 누구죠?
적당히들 하고 힘을 모읍시다.
이게 뭔가요. 지금 4판 중에 가장 덜 중요한 한판을 했을 뿐인데, 팬들끼리 이렇게 분열되면 어떻게 100년 역사상 가장 강한 바르셀로나에 대항해 이기겠나요?
저도 쓰고 나니까 위에 좀 격했네요. 똑같이 해서 죄송합니다.
서로 생각이 다른 걸 인정하고 2일 후의 결전, 그리고 다가올 챔스 2경기까지 한번 힘모아서 응원해보아요. 게시판이 너무 과도하게 달아오른 것 같아서..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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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iguain 2011.04.19*레알 마드리드란 클럽을 왜 좋아하셨나요?
그냥 단순히 우승횟수가 타클럽보다 우월하게 많아서인가요?
마드리드의 역사와 자존심,철학,정신 이런거에 빠지셨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정신을 만드신분이 쓴소리한번했다고 어떻게 이런반응이 나올 수 있을까요...정말 소름끼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읏샤 2011.04.19@G.Higuain 양쪽 다 일리있고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반응들인데
소름끼친다니 어쩌니...
전 자꾸 올라오는 똑같은 논지의 글들도 짜증나지만
이게 더 소름끼치는데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뢰블레 2011.04.19*@G.Higuain 타 팀팬도 아니고, 레알팬이라면 다들 서운한 마음으로 하는 말 같습니다만; 저 할배가 노망났네 이런시각으로 보는 사람은 극 소수라고 생각됩니다. 다들 쓴소리는 들어줄 수 있지만 왜 꼭 이때냐 라고 말들이 오고가는거 같은데, 몇 몇 분들이 꼭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네요. 이제 막 엘클 4연전 시작 하는 시점에 이런 말이 꼭 지금 이 시점에 했어야 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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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_Nino 2011.04.19스테파뇨옹 이번 발언? 은 지금까지 보드진의 성향을 봤을때 충분히 나올수있고, 예상할수있는 발언이고 틀리지 않은 발언인데, 물론 시기가 좀 안좋긴 하지만요, 너무 훅 \'달아오르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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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아가린 2011.04.19스테파노옹의 발언이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의견. 반대로 스테파노옹이라면 그런 쓴소리를 할 수 있다는 의견. 모두 \'레알팬\'들이라면 할 수 있는 타당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분위기가 과열되는건 지양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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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2011.04.19근데 레알매니아안에서의 글만보면
디스테파뇨의 저러한말한게 짜증난다기보단.시기가 아쉽다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아닌가요?이정도야 나올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아아가린 2011.04.19@라울 그렇죠. 섭섭하고 아쉽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제가 글에다가 \'경솔했다\'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격해지신 분이 계신가본데, 저 역시 글의 핵심적인 요지는 스테파노옹이 그런 쓴소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입장이지만, 다만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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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울 2011.04.19@마아아가린 오히려 저는 디스테파뇨의 저러한 말이 아쉽다란 글보다.
감히 디스테파뇨가 말햇는데 왜그러느냐는 의견이 더 격하다고 느껴지네요.
둘다 공감은 하지만.밑에 글만 보면 끔직한 반응이거나 전혀 그러진 않은데..흠 -
subdirectory_arrow_right G.Higuain 2011.04.19@라울 아니요 실제 저위에 발언들은 레매내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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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Canteranos 2011.04.19@라울 글쎄요..저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고 보는 글보다 어떻게 레전드가 저렇게 말을 할 수가 있지? 라고 하는 글을 더 많이 보았고, 실제로 추천도 훨씬 많은 걸 보고 글을 썼어요. 그리고 당신이 그러고도 레전드인가 라고 하는 글도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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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울 2011.04.19@Canteranos 너무나 격한 반응은 물론 안좋겟지만 그러한의견을 내는 분들이야
밑에서 보니 2~3분밖에 안되는거같은데,
솔직히 레알팬이라면 디스테파뇨의 업적만을 보지 못한 팬으로써는
많이 아쉽고,바르샤칭찬해준 디스테파뇨에게 당연히 섭섭한 마음에 그러한 마음을 쓸수 있는곳이 이곳밖에 없으니 쓸수 있을정도라 생각하네요..
그리고 투닥투닥한것은 서로 의견이 다르기때문에 그러한 것인데,
너무나 한쪽의견에만 자꾸 다라야가야한다면 건전한 토론이 일어날수 없죠, 주류의 주장만 남게 될테니깐요,
밑에 글들에 참여 안한 저로썬 글들 다 보고 글남기는데,
꼭 어디한쪽이 격한반응보단 양쪽다 그러한거같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Canteranos 2011.04.19@라울 한쪽의견만 해야한다고 한적 없습니다만; 오히려 지금 디 스테파노가 너무 잘못했다는 식으로 과열되니까 글을 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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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쿨렌테 2011.04.19복귀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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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토 2011.04.19*제목이 살짝 강하네요. 막말이라고 할말까지 나왔나요?
대부분 짜증난다며 비난한다기 보다 아쉬워하는것같은데..;;;이정도 표현정도는 할수 있지 않나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Canteranos 2011.04.19@외토 저도 좀 격해져 있다가 가라앉히고 수정하고 있던 찰나에 글 쓰셨더라고요. 똑같이 반응한 점에선 심심한 사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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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허세 2011.04.19지구반대편에 있지만, 힘을 모아 응원하면 응원이 닿을겁니다.
그런데 우리끼리 투닥투닥 하면 안되죠. 이런 우리를 보고 있을, 레매내의 xxxxxxxx꾸레들을 생각해봐요 ㅋ
에라잇, 모르겠으니, 케디라는 케기옥을 써서 해트트릭 해라!!!!!!! -
Raul.G 2011.04.19괜히 우리들끼리 소득없는 싸움만 한거 같네요. 다들 말하시는 중요한 시기에 말입니다. 아직 중요한 일전이 많이 남아있어요. 이런모습 보이면 결국 손해는 우리입니다. 이제 진심어린 응원을 해줘야 할거 같습니다. 믿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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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덴베 2011.04.19레알 화이팅 올시즌 코파와 챔스 우승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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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a 2011.04.19코파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격한 말들로 레알 팬들끼리 상처입기보다는 조금은 조심하면서 다소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앉혔으면 좋겠네요. 그토록 기다렸던 우승컵이 곧 눈 앞인데, 기쁜 일을 앞두고는 기쁜 일로만 레매가 채워졌으면 싶어요..
그리고 다른 분들도 이미 말씀해 주셨지만, 언론의 반응에 일희일비 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논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라면 더욱 더 의견 개진에 신중했으면 좋겠습니다. 말이라는 게 원래 전달과정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대로 100% 전해질 순 없는 거잖아요. 여러 변수에 의해 달라지는 것도 있을테고요. 이런 점을 감안하시고, 좀만 릴랙스 하는 것이 어떨까요. -
Andy Samberg 2011.04.19꾸레가 번역해 온 걸로 먼저 본 게 화근이었나봐요...
이상하게 굴욕적이었다는...-_- -
Maybe 2011.04.19ㅎㅎ 추천 ㅋㅋ 더이상 부풀려 지지만 않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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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맨체스터 2011.04.19왜그런가요;;? 단순히 기사 한번 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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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ivia 2011.04.19아무리 무리뉴가 승리만을 추구한다고해도 완전히 자기식으로 하지않았습니다. 충분히 공격하고자하는 의지를 보였고 지금 상황내에서 연패도 끊고 날카로운 공격을 행할수있는 접점을 기막히게 잘 찾아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리뉴는 그냥 승리만을 위한 감독이되버렸네요 그랬었죠 하지만 레알에서 무리뉴는 맞춰가려하고 있습니다 그냥 하던대로 닥공 ? 그러면 레알이 그토록 원하던 성적도 따라오지 못했겠죠 1차전에서 무리뉴답지않은 경기로 이 클럽 정신을 알고있다는 무언의 전달을 충분히 했고 2차전에서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데 찬물 끼얹는 느낌이라 김빠지는게 사실이네요 네 이해도 갑니다 충분히 이해도 가지만 만족까지는 못해도 작은 성취감에 젖어있을 선수 감독들에게 좀 가혹해보이네요 1차전이 중요도면에서 떨어져도 정신적인 면에서 중요했는데 아쉬운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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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레알 2011.04.19레매의 우리 한국인이 안티풋볼 혹은 무감독님 비난을 하진 않아요. 우리가 그만두자고 한들 그만둬지나요? 상대가 그만두지 않는데? 그리고 스페인에서 시끄러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