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테파노. 레전드이기에 더욱 아쉬운
이번 엘클에 대한 디 스테파노의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그는 개성없는 무링요보다 바르셀로나가 훨씬 낫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레전드이기에 더욱 아쉬운 그의 경솔함에 대해 한번 논평해보겠습니다.
1. 그는 '레알마드리드'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습니다.
그는 레알마드리드를 흔들었습니다. 먼저 몇년째 라이벌에게 무참히 패배하고, 챔스에서도 16강에만 머물러, 결국 무링요를 감독으로 선임한 보드진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어쨌든 그의 인터뷰는 보드진을 압박했습니다. 둘째, 이번 엘클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에 대한 존중이 없었습니다. '경기 내내 레알은 지배당했다'는 스테포노의 발언은, 그 경기에서 직접 자신의 투혼과 열정을 다 바쳤던 선수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셋째, 경기를 관람한 팬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습니다. 1명이 퇴장당하고, 1:0으로 뒤진 상황. 그 상황에서도 열정적으로 응원했으며, 동점골이 터지자 하늘이 떠나가도록 함성을 지른 팬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습니다.
2. 그의 발언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엘클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리그도, 챔스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의 발언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솔했습니다. 레전드의 발언은 어떤 형태로든지 팀 사기에 영향을 줍니다. 아직도 엘클은 3경기나 남았습니다. 그가 레알의 철학 부재에 그토록 가슴이 아팠다면, 시즌이 끝나거나 최소한 모든 엘클이 마무리된 후에 그러한 발언을 해도 되었습니다. 물론 레전드의 한마디로 레알 선수들의 멘탈이 흔들릴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들은 강하니까요. 하지만 어찌됐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반대로 시즌이 끝난 후에 무슨 뒷북치듯이 팀을 비판하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훨씬 낫습니다. 최소한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의 비판은 팀 '레알'이 흔들릴 여지를 최소화시키기 때문입니다.
3. 개성. 즉 철학 부재를 외치는 그의 발언은 과거 소중화를 외치던 조선을 떠올리게 합니다.
팀의 철학은 중요합니다. 다만 그 철학이라는 것도 성적이 뒷받침될때 정당화 될 수 있습니다.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철학은 고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소중화만 외치다가 결국 열강들에게 굴욕을 당한 조선의 성리학자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롯데의 '노피어' 정신을 생각나는군요. 그 팀이 가지는 고유한 철학이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성적에서의 발목이 잡히자, 타팀팬들은 롯데를 조롱했습니다. 물론 철학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옆동네 바르샤는 그걸 가만히 놔둘 만큼 만만하지 않습니다 역대에 손꼽히는 그들을 상대로 철학과 성적 모든것을 차지하려는 욕심은 물론 팬심일수는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교만에 가까울 것입니다. 또한 레알은 결코 그들의 철학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레알의 스코어를 본다면 결코 레알이 성적만을 중요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한 경기만으로 레알이 개성을 잃어버렸다는 발언은 그렇기 때문에 경솔한 것입니다.
4. 크루이프의 발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신들의 철학을 최우선시하고, 그 외의 것을 존중하지 않는 크루이프의 발언을 떠오르게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는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 중요한 시기에 팀 레알을 디스한 스테파노는 충분히 크루이프의 독선을 연상시게 합니다. 디스테파노는 레전드입니다. 레전드이기에 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시기가 좋지 않습니다. 팀의 레전드라면 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할 수도 있지만, 그 전에 팀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합니다.
5. 만년 리빌딩이라는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까지 성적이 부진해서 경질당한, 혹은 팀의 철학에 맞지 않아 경질된 레알의 수많은 감독들. 그로 인한 만년 리빌딩. 디스테파노의 이번 인터뷰는 계속된 레알의 만년 리빌딩 악몽을 떠올리게 합니다. 고작 엘클 한 경기에서 수비축구 했다고 벌써부터 레전드가 팀을 디스하는데. 앞으로 3시즌을 과연 무링요와 함께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결론.
아쉽습니다. 레전드의 발언이기에 저는 더욱 디스테파노의 이번 인터뷰가 아쉽습니다. 물론 디스테파노의 인터뷰에 공감하시는 팬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항상 '팀'을 최우선시해야하는 제1원칙에 비추어 볼 때, 디스테파노의 이번 인터뷰는 최소한 본인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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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2011.04.19너무 아쉽네요. 레알 마드리드에게 갑작스레 바르셀로나처럼 전술적인 플레이에서 뚜렷한 개성을 요구한다는 게 무리하다고 생각듭니다. 지난 리그 원정에서 평소처럼 들고나왔다가 대패를 당했는데... 에휴, 아쉽긴하지만 아들자식 아끼는 마음에 쓴 소리 한 거라고 생각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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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G 2011.04.19저는 팀을 위한 발언이었다고 생각되는데요??
디 스테파뇨옹은 우리팀 가루가 되게 까도 되시는분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아아가린 2011.04.19@Raul.G 모든 팬의 생각이 같을 수야 없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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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aul.G 2011.04.19@마아아가린 그건 그렇죠^^ 그래도 좋게 생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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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2011.04.19레알을 제외한 어느팀의 레전드와 명예 회장이란 사람이 저런 소리를 한적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정말 실망스럽네요 디 스테파노가 하는 말이 꾸레들의 개똥같은 철학이랑 뭐가 다른지?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이건 레알마드리드 전체를 모욕한 발언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Raul.G 2011.04.19@BBC 너무 확대 해석하시네요. 논란이 될만한 댓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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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BBC 2011.04.19@Raul.G 선수는 감독보다 위대할수 없고 선수와 감독은 팀보다 위대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디 스테파노는 레알을 바르사 앞에 쥐라고 발언했고
무리뉴의 선수비후 역습 전술을 혼이 없는 축구라고 말했습니다.
절대 이해를 할수가 없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Canteranos 2011.04.19@BBC 저기 죄송한데요 디스테파노는 그런 말 안했어요.
바르셀로나가 사자고 레알이 쥐라는 말은 마르카에서 지어낸 말이예요.
인쇄판에서 어떻게 실렸는지는 알길이 없습니다만 실제로 그렇게까지 말을 했다면 다른 언론에도 실려 있지 않았을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눈팅회원 2011.04.19@BBC 이런 리플이 논쟁을 더 키우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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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iguain 2011.04.19저 발언을 어떻게 저렇게 존중을하지않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지
전 백번 옳은 말 했고 그냥 그 자체로 받아들이면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보다 더 나쁜소리하셔도 받아들일겁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아아가린 2011.04.19@G.Higuain 님 생각 역시 존중합니다. 하지만 일단 제 생각은 위의 글과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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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2363 2011.04.19*레알에대한 애정이 넘치다보니 명예회장으로서 충분히 그런발언할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최고 앙숙 라이벌팀에 사자와 쥐를 비유해서 선수와감독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발언 이게 최선인가요?..저도 존심이 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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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aul.G 2011.04.19@jj2363 사자와 쥐는 마르카에서 제목만 뽑아낸거 아닌가요??
직접 그런 말을 했는지 확인이 안되네요. -
Kaka RISL 2011.04.19진위여부 부터 가리는게 좋겠네요.
디스테파노가 사자와 쥐라는 말을 사용했는지... -
이블 2011.04.19전 무리뉴감독이 압박을 받을까 더 걱정이네요..압박 받는다고 엔트리를 바꿀 감독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다른데서는 경질설이 스물스물...피어오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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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oNeri 2011.04.19<a onfocus='this.blur()' href=http://www.marca.com/2011/04/18/futbol/equipos/real_madrid/1303130004.html
target=_blank>http://www.marca.com/2011/04/18/futbol/equipos/real_madrid/1303130004.html
</a>
제목에서만 leon y raton 이 사용됬네요 (사자와 생쥐) 디 스테파뇨의 인터뷰 전문같은건 어디있는지 찾지도 못하겠네요;;;;;;일단 기사내용에서는 사자와 생쥐는 없고 그냥 메시가 세계최고 라이벌이 없는 선수다란 말과 레알 팀 스타일에대한 비판이 있네요 -
호당이 2011.04.19*저도 팀의 레전드로서의 디스테파노 옹의 발언을 이해 하기는 합니다만, 글쓴이의 말씀대로 그 시기와 방식이 최선은 아니었다라는 생각입니다.
꼭 첫 엘클 직후에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대중 매체를 통해서 저러한 발언을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요. 경기 내용에 불만이 있으셨더라도 구단 내부에서 충분히 해결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보드진이나 무리뉴 감독에게 조언을 하는 입장으로 조용히 해결 하셨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보기 좋았고 논란도 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굳이 언론과의 인터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면. 실망과 비난 보다는,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경기보다 더 혼이 담긴 플레이를 해야 한다!\" 라는 식으로 발언을 해 주셨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그러한 취지의 인터뷰 내용을 마르카가 보다 선정적으로 바꾸어 놓았을 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
R 2011.04.19그렇죠. 우승컵을 들면 많은 사람들이 찬양할 것이고 그 때 레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되는거죠. 그것이 소신입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을 지적하는 것이죠. 리그우승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경기가 끝나자 저런 쓴소리는 의도와 상관없이 레알 흔들기에 빌미를 제공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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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Autumn 2011.04.19@R R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댓글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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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efano 2011.04.19가장 좋아하는 분 중에 한분인데 조금은 실망입니다.
분명히 간접적으로 무리뉴 감독에게 압박이 되겠죠. 가장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있는 시기상 저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테파뇨옹이 팀에 충고할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상황에서의 쓴소리는 언론과 팬들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4연전이 끝나고 결과를 확인한 후에 한 마디하셨어야죠..... -
라키 2011.04.19챔스를 5번 연속 들어올린 분입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지배하고, 미리미리 승부를 지어놓고, 마지막은 15분은 쿨다운 타임의 묘기나 보여주며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는게 그당시의 레알 마드리드였습니다.
사실, 현시점에서 그당시의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에 비할 팀은 바르카 정도 밖엔 없을겁니다만, 여기서 떠올려야 하는건, 왜 우리가 바르카를 모든면에서 압도를 하지 못하느냐...입니다.
이는, 여러가지 문제의 복합체죠. 타이밍의 문제라기 보다도, 바르카에겐 있지만 없었던 팀 전체의 정체성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는, 무링요 부임이 채 1년도 안된 현재 시점에서 논하긴 불공평 하긴 하지만, 앞으로 다시 일궈내야만 할 과제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아아가린 2011.04.19@라키 님 댓글의 막문단에 대해 동감합니다. 다만 챔스를 5번 들어올리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타팀을 지배하고, 마지막 15분은 쿨다운 타임의 묘미를 보여줬던 것은 엄연히 옛 과거일 뿐입니다. 과거의 영광에만 안주하면 미래를 개척하기가 힘들죠. 또한 한창 엘클중입니다. 레전드의 이러한 발언은 팀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죠. 그러한 점에서 디스테파노옹의 이번 발언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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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_Karim 2011.04.19*디 스테파노 옹께서 하신 말씀도 일리는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레알 축구가 그런 것이니까요. 하지만 애초에 그럴거였다면 무리뉴 감독을 데려오는 \"긴급 수혈\"은 이루어지지 않았겠죠. 레알마드리드가 무리뉴 감독을 선택했다는건, \"우선 결과를 내겠다\"라는 의사표시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결과를 낼수 있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상관 없다는 흑묘백묘식 사고\"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데 리그 한 시즌이 다 끝나 갈 떄쯤에 나오는 이러한 반응은 굉장히 갸우뚱하죠. 그것도 레알마드리드의 레전드이자 명예 회장 (직책이 정확히 생각이 안나네요) 이신 스테파노 옹의 말씀은 무리뉴 감독에게 굉장히 서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적어도 만약 무리뉴 감독을 제외한 보드진에서 저런 생각을 하고 저런 발언을 한다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반응이 다른 거니까요. 적어도 클럽의 수뇌부 혹은 그 이상으로 여겨지는 스테파노 옹으로부터 저런 목소리가 나왔다는게 저로선 실망스럽네요. 물론 레알에 대한 애정으로 일평생 살아오신 분이니 진짜 의도는 더 잘해라는 것이겠지만, 적어도 구단쪽 사람으로서 무리뉴 감독의 경기를 그렇게 평가해선 안됬습니다.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으면 좋았을테지요.
우리 팀 감독님과 선수들이 디 스테파노 옹의 좋은 의도만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호세 무리뉴라는 남자는... 적이 참 많네요..
현재 우리의 보스는 무리뉴이고, 그에 대해서 계속 지원하고 믿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