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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엘클라시코 예상 전술

카림 2011.04.12 01:38 조회 2,131
엘클라시코 예상 희망 전술입니다. 이제 다음주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엘클라시코 2차전이 찾아오는데요. 이번에야말로 그동안의 빚을 갚아줄때가 찾아온듯 합니다.

웅크리고 역습?

개인적인 의견으론 굉장히 위험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3미들중에 "라스"가 포함된다면요. 라스는 보기드물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는 좋은 드리블 능력을 가졌는데요. 일반적으로 볼을 탈취하고 압박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가까이 있는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는게 보통인데 라스는 드리블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이게 중원에서 압박의 빈도가 적은 다른 팀과의 경기에선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데, 전방압박이 무시무시한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선 치명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그리고 자주 하는 얘기지만 우리팀은 잠그기에 능한 팀이 아닙니다.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때 썩 잘하는 팀이 절대 아니구요. 무엇보다 상대가 그렇게 놔둘 팀이 아니죠. 전방 압박을 포기하고 라인을 너무 뒤로 후퇴시키면 그대로 압살당할수도 있습니다.

핵심선수는 벤제마, 카카 그리고 마르셀로

벤제마가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점이 못내 이쉽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물오른 득점력이나 부상 당하기 직전의 폼을 봤을때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수준까지 올라온듯 싶습니다. 특히 부상당하기전의 골들이 빠른 역습에 이은 상대 수비가 미처 정돈되기 전의 상황에서 나온 골들이 아니라 대부분 상대 수비가 정돈된 이후에 나온 골들이죠. 개인적으로 이 선수는 루니 정도의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루니처럼 사고뭉치가 아니죠. 만일 벤제마가 토트넘 전에서 기용이 가능하다면, 그리고 그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엘클라시코의 히어로는 벤제마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카카의 전술적 가치는 빌바오 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공간이 나지 않았을때의 카카의 전술적 활용이 상당히 제한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클래스있는 선수는 다르더군요. 드디어 나오기 시작한 카카의 간결한 터치와 어쩌다 열리는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 하지만 수비국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고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아직 많이 길기 때문에 만일 라스가 나오게 된다면 경기가 많이 어려워질듯도 싶네요. 하지만 또 푸욜이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카카의 진가는 더욱더 발휘될수밖에 없고 이번 엘클라시코에서는 그동안의 마을고생을 모두 털수있길 바랍니다. 

현재 좁은 공간에서 상대의 압박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벗어나는 선수가 마르셀로라는것을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텐데요. 저번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도 개인적으로 팀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선수가 마르셀로였습니다. 하지만 저번 엘클에서 마르셀로의 매치업이 페드로가 아닌 뜬금없이 메시가 되는 바람에 마르셀로의 공격력을 전혀 써먹지 못했는데요. 아마 이번 경기에도 비슷한 양상이 될겁니다. 마르셀로가 사이드백이라면 메시가 와서 달라붙겠죠. 그렇다면 우리의 해법은,


마르셀로가 중앙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온다면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측면에서의 숫적 우위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수 있습니다. 상대 미드필더진의 전진을 효과적으로 막을수도 있고 무엇보다 알베스의 전진을 막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요. ㅋㅋ 암튼 희망사항입니다. 

경기의 전개?

1차전에서 너무나 불만족스러웠던 점이 갑자기 뜬금없이 롱볼을 시도했을때인데요. 우리팀에 드록바가 있는것도 아니고. 당시 벤제마가 폼이 최악이었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머리로 공을 잘 따내는 선수도 아니죠. 간신히 얻은 공의 소유를 너무도 쉽게 넘겨주는 것을 보고 절망에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선발로 아데바요르가 나오더라도 롱볼은 절대 금물입니다. 아무리 대단한 헤딩능력을 갖춘 선수와 칼날 크로스를 보유한 선수라도 상대가 훨씬 많은 상황에서 공을 따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게다가 어렵게 얻은 공의 소유를 너무나 쉽게 넘겨주는것은 우린 계속 수비만 할거야 광고하는 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저번 바르셀로나와 알메리아 전에서 앞부분만 보고 잠들었는데요. 그 경기에서 알메리아가 처음에 정말 잘했습니다. 특히 공을 탈환 했을때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지는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공격 국면을 만드려고 한점에서요. 그렇게 되니 바르셀로나도 공을 후방에서 탈환할수밖에 없게 되고 공수전환의 속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더군요. 좋은 경기를 하던데... 제가 잠들고나니 박살이 나있더군요.ㅠ 카시야스도 부정확한 골킥을 지양하고 팀이 최대한 오래 공을 소유하고 중원에서의 빌드업만 제대로 이루어 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도 지금 수비가 제대로 작동하는건 아니거든요.

리그는 이미 물건너 갔으니 1차전은 포기하고 코파 델 레이 결승과 챔스에 올인하자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제 생각으로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포기한다면 이번시즌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해요. 챔스의 특성상 원정에서의 강한 수비와 홈에서의 승리는 필수인데, 만일 이번에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서조차 이길수 없다면 중립구장이나 원정에서 어떻게 이기길 바라겠나요? 얼마전 불의의  패배를 당했지만 여전히 우리는 홈에서 훨씬 더 나은 팀이고 한팀을 제외한 모든팀에게 승리를 거둬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흘후의 경기를 위해 뛰지 않는 선수는 사흘후에도 뛰지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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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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