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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팬 스타일의 차이가 빚어내는 카카 문제의 갈등

카카는준비끝 2011.03.25 17:27 조회 2,433 추천 11

(본문은 다른 팬 분의 글에 남긴 저의 댓글을 그대로 가져와서 수정했습니다.)

솔직하게 한말씀 남길께요.
 
저 같은 경우는, 크리스토퍼 메첼더 신선축구 할때도 "나오면 그래도 그나마 잘 해주니까" 라는 마음으로 별로 나쁘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주급을 횡령하려고 레알 구단에서 만든 가공의 선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지만 허허 하고 넘겼습니다.

그 다음 사비올라. 사비올라 역시 그냥 벤치만 뜨뜻이 뎁히다가 떠났죠. 토끼라는 애칭으로 모두가 귀여워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비올라 뭐하러 쓰느냐 이런 말 나오지 않았고 모두가 예뻐했엇죠. 당시 사비올라.  객관적으로 레알에게 큰 필요 없는 선수였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사비올라 필요없으니 당장 처분하자 는 얘긴 나온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 부상과 관련해서 실망스러웠던건 루드와 가고. 루드 같은 경우는 그 시즌 절반 이상을 소화못했고 결국 영웅과인과 희생라울 이 두 공격수가 그나마 레알의 공격진을 받쳐냈었죠. 그 당시에도 루드에 대한 비판 글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도 루드 부상이지만 나이도 있고, 워낙 클래스있는 골잡이니 팀에 어떤식으로든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고 응원했구요. 로마에게 져서 16강 탈락했던 그 두 경기에 루드 한경기도 못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루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루드의 이적 여부는 최소한 시즌이 끝나고 나왔었죠.


가고는 지난 2시즌 동안 아무것도 보여준게 없습니다.
레알에서의 가고. 솔직히 보여준거 많지 않습니다. 퍼스트 레돈도라고 최고의 기대를 받고 입단했지만 성장의 한계를 차차 드러내는 중이고 최근 2시즌은 거의 부상과 알론소 때문에 선발 출장도 많지가 않아요.


그럼에도 저는 가고가 돌아오면 알론소 자리의 2번째 선택지로 유용할거라 믿고 있습니다. 근데 가고를 솔직히 알론소 서브로 쓰려고 우리가 데려온건 아니잖아요?


벤제마. 제 이전 아이디가 Super_Karim 이었고 약 1년 반동안 벤제마를 열심히 밀었습니다. 드디어 지금에 와서 어느 정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것 같아서 보면 찡하고 짠하고 그럽니다.
 
아무리 못할 때에도 곧 있으면 잘 해줄거다. 쉴드 치고 기다렸지요.

사실 쉴드를 친다는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 우리 팀의 소속선수에게 힘내라고 응원을 한 셈이죠. 아 한번 벤제마 강도높게 비판 한 적 있네요. 데포르티보전 한발로 차고 한 발로 막았을때..
그러나 그 이후 벤제마는 여봐라는 듯이 4경기 7골을 몰아치면서 후반기 리가의 판도를 바꿀 우리의 강력한 무기로 떠올랐습니다.  너무 뿌듯하고 , 한편으론 리아조르 원정 때 그렇게 모질게 말했던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우리 팀의 유니폼을 입고 최소한 우리 팀 소속으로 뛰는 선수가 부진할 때, 일단 나중에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우선 그 선수⊂레알마드리드 이기 때문에, 최소한도 우리 팀에 있는 만큼만은, 비판의 목소리도 좋지만 믿자. 믿고 응원해주자는 식입니다.
 
몇몇 다른님들이 보신 카카 쉴드쳐주는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보였는지 저는 잘 알진 못하겠지만  무작정 실드부터 치고 보자는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카카를 옹호하고 응원하는 입장이신 분들이 저처럼 우선 우리 선수니까 응원해주고 기다리자.  카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안그래도 유럽 축구 관련 사이트들에 팽배하니까, 알만한 사람은 카카 요새 못하는거 다 아니까 우리라도 나서서 응원하고 옹호해주자. 이런 입장인 분들도 많을 겁니다.

소속 선수가 엄청난 부진을 겪고 있을 때, 일단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 제 팬으로서의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옹호하고 강도높은 비난글에 지적하고 그럽니다. 그러지 말자고, 우리 선수인 동안은 좀 등 토닥여주자고 그럽니다. 그런데 이렇게 카카를 옹호하는 많은 사람들의 그 응원행위가 "카카 팬덤" 식으로만 취급되는 것 같아 서운하고 아쉽고 그렇습니다.


물론, 팀의 이익부터 냉정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카카의 레알에서의 성공을 이미 회의적으로 보시고 카카를 어떻게 처분해야 우리 팀에 조금이나마 이익이 될까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이런 반응을 "틀렸다" "문제있다" 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적어도 저는 저것도 레알을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반대의 생각을 가진 "카카를 응원하는 팬들" 은 왜 카카를 신모시듯 하고, 카카가 레알보다 위라고 생각한다는 소릴 들어야 하나요? 

 
축구팬∩레알팬의 교점에 있는 팬들은 (물론 일부 몰지각한 카카 빠들의 이야기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 슈퍼스타였던, 그리고 지금도 슈퍼스타인 카카가 "우리팀의 유니폼을 입고" 잘해주길 바랍니다.


부활해도 기왕이면 우리 팀에서 부활하는 걸 보고 싶은 거죠.  축구팬으로서 카카의 멋진 플레이를 사랑하고, 레알 팬으로서 레알을 사랑하는데,  카카가 마침 레알 선수이니 당연히 "레알에서 잘 해주길" 바라는 거지요.


지금도 한참 시즌중입니다.  카카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돌아올 날을 기약하면서 재활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마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카카가 스스로 희망을 놓지 않고 열심히 재활하면서 훈련하고 있고,  여러 언론들의 카카흔들기에도 별다른 대응없이 묵묵히 재활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제 눈에는, 우리 레알의 한 선수가, 길고 긴 부상의 터널을 빠져나오려고 안간힘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야깁니다. 


그렇다면 팬들이 등을 밀어주고 앞에서 당겨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최소한 우리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요.


카카에게 이적료/ 주급 많이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저는 벤제마 못할 때도 주급가지고는 안 깟습니다.  우리팀이 카카에게 1주일에 그 주급 준다고 해서 흔들리는 그런 팀이 아니라, 재정적으로 탄탄하고, 애초에 계약 할 때, 그 정도 줘도 괜찮을 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계약했다고 봅니다. 


물론 기대값에 비해 과한 투자를 지금 계속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상대적인 금전적 손해가 발생하고있지만 우리 팀은 이런 걱정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만큼 튼튼한 재정 구조를 갖고 있지 않나요


당장 카카의 주급에 들어가는 돈을 "크게 아까워할" 스케일의 팀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땅파서 돈 나오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레알 마드리드가 선수 주급 문제 때문에 허덕이는 그런 약한 구조의 팀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몇몇 팬덤 이야기와 타 사이트에서 접하신 몰지각한 카카 빠 이야기를 굳이 여기서 해야 하나 싶습니다.

여긴 레매고, 여기에 글을 남기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분들 중에 그렇게 몰지각한 사람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에 축게에 글 쓰시는 분들 중에 그렇게 몰지각한 사람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 예를 드시면, 진심어린 애정으로 카카를 응원하는 다른 팬들이 그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과 같은 의도가 되어버립니다.  그건 정말로 서운하네요.


카카 때문에 이 홈페이지에 가입한 사람들 물론 있겠죠.  상황을 보고 쉴드 칠 수 없으니 조용히 옹호글에 추천만 하고 갈수도 있겠죠.  그게 잘못인가요?  자신의 팬심을 추천이라는 제도를 이용해서 추천 한 게 큰 잘못인가요?

아니 그 이전에 카카 옹호글에 추천 달면, 분위기 봐서 한 소리 들을 것 같으니까 아무 말은 안하고 추천만 조용히 달고 가는 "카카 개인 팬" 인건가요? 

그렇게 비유하시면,, 일부 "우리 선수"인 카카를 조용히 응원하는 분들이 "카카를 레알보다 먼저 생각하는 팬덤" 이 되버립니다.

이것 만큼은 서운함을 감출 수가 없네요...


카카에 대한 두가지 시각을 가진 팬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카카가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즌이 끝나고 나서, 이적 시장이 열리면, 구단과 프론트, 감독님의 결정을 믿고 따라야 된다는 것도 잘 압니다.

두 팬들 모두 레알에 대한 애정으로 카카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조금더 냉철하게 보시는 분들은 "현실적인 이익" 을 위해서, 카카의 부활을 믿는 분들은 "최고의 스타인 카카가 가세함으로서 더 빛나는 레알을 보고 싶어서" 인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카카 이적여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건, 재활을 마치기까지 기다렸다가 시즌 후, 그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때 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소한 지금은 우리 선수인 카카가 고생하면서 재활하고 있는 걸 응원하고 등토닥여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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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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