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TV - Real Granero Part 2
Q 그리고 아주 어렸을 때부터 레알 마드리드에 있었잖아요...
A 네, 8살 때부터 이 팀에 남기 위해 싸워왔죠. 매 해 6월이 다가오면, 스터디움 안의 사무실로 불려갔는데 그러면 거기서“너는 남고, 너는 아니고.”하곤 했어요. 저는 늘 남는 쪽이었죠.
Q 사무실로 가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도 놓칠 수 없죠. 상상만 해도 위 속에 묵직한 게 들어있는 느낌일 것 같아요...누구랑 같이 갔었어요?
A 아버지, 아니면 어머니, 아니면 두 분 다 같이요. 정말 힘든 순간이였어요. 왜냐면 마드리드를 떠난다는 건, 마치 세계가
끝나는 것 같았거든요. 실제론 그렇진 않지만. 지금에 와서 베냐민 시절의 우리팀을 뒤돌아보면, 이 위까지 올라온 선수는 거의
없어요. 그럼 혼자 이런 말을 하곤 하죠. “난 대체 뭐가 있었길래 통과한걸까?”, 제 생각엔 많은 노력들과 희생이 답인 것
같아요. 전 늘 남들보다 조금 더 훈련하기를 좋아했어요. 자랑하거나 하려는 게 아니라, 그게 제가 생각하는 방식이에요. 저희 형은
늘 저한테 이런 말을 했는데요, “가장 많이 훈련하는 녀석이 최고다.”라고요. 부분적으로는 그 말이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죠.
하지만 저한텐 그 말이 먹혔어요. 전 열심히 노력했어요, 베르나베우에도 자주 갔었는데, 거기서 팀이 잔디 위에서 사진을 찍는 걸
보면 엄청 질투가 났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좀 저한테 동기부여가 된 거 같아요.
Q 페드로 형 이야기도 좀 해봐요. 그가 당신에게 처음 축구를 가르쳐 준 사람이죠? 그라네로가 오늘 있는 이 자리까지 도달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A 물론 큰 역할을 했죠. 제게 처음 축구를 가르쳤고 다른 여러 가지를 가르친 사람이에요. 지금은 멀리에 떨어져 살고 있어서 형이
많이 그리워요. 형은 늘 그 자리에서 저의 안내자가 되어줬고, 가족들에 대해선 제가 불평을 할 수가 없죠. 아버지는 늘 제게
모범이 되어주셨고, 어머니도 그러셨고, 형도 늘 형다운 형이었고요. 진짜 형이요. 저에겐 그게 늘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Q 집에서는 누구한테 제일 많이 꾸중 듣곤 했어요?
A 저희 집에서는, 저희 누나하고 어머니가 "착한 경찰"역을 맡았죠. 특히 누나가요. 늘 저에게 정말 중요한 지지가 되어줬어요.
그리고 어머니도요. 제가 경기를 형편없게 하고 온 날이면, 저한테 막 잘했다고들 하고 그랬죠. 그게 거짓말이라는 건 저도
알았지만, 그래도 그런 말을 해주는 건 고마운 일이잖아요. 어머니는 제가 8살 때부터 18살이 될 때 까지 매일 오후 절 데리고
훈련장인 씨우닷 데포르티바까지 함께 가셨어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추운 날이나 더운
날이나..매일매일 늘 거기 계셨죠. 많은 걸 포기해가시면서 말이에요.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제가 어디까지 왔을까요? 모를
일이죠.
Q 때때로 그라네로는, 축구를 계속 해나가면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심해본 적 있나요? 물론 당신은 계속 레알 마드리드의 카테고리를 하나하나 거쳐가는 중이었지만, 그럼에도 말이에요.
A 사실은 한번도 제가 성공할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항상, 다른 무엇보다도 이걸 간절히 원했지만, 정말로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을 가져본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좀 전에도 저한테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저는 계속 놀라왔다는 이야기를
했잖아요. 어쨌거나, 저는 늘 제가 하는 일에서 돋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대로 못한다고 생각하면 스스로에게 정말 화가 났고, 더
노력하고, 제게 부족한 것을 하려고 했죠. 그렇다고 제가 늘 두드러지는 선수는 못됐어요. 모든 게 선물처럼 그냥 주어지지도 않았고,
나쁜 순간들도 많이 겪었죠. 저보다 나은 동료들, 또 저보다 나은 라이벌들을 힘들게 겪어야 했어요. 하지만 결국은 모든 게 영향을
주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저는 운도 꽤 따라주기도 했어요.
Q 축구 때문에 했던 일들 중 제일 미친 행동은 무엇이었나요?
A 그건 제가 처음으로 형을 보러 중국에 방문했었을 때였는데요. 그 때 아마 제가 14살, 아님 15살 이었을 거 에요. 저희
형이 상하이에 있던 축구팀 감독을 설득해서 제가 같이 훈련받을 수 있게 했죠. 휴가를 받은 달이었는데, 매일
오전 오후 내내 상하이 팀하고 훈련했어요. 거기 사람들한테는 제가 레알 마드리드 세컨팀에서 뛴다고 했는데 거짓말이였죠, 하지만 그 때만해도
공홈이 지금처럼 딱딱 맞게 정리되어있을 때가 아니라..(웃음) 그래서 제 말을 믿어줬고, 거기서 같이 훈련을 받았어요. 전 방학
중이었는데도 아침에 훈련장에 가서, 훈련 받고, 거기서 점심 먹고, 거기 있던 방에서 잠깐 시에스타를 자고, 다시 오후 훈련
받고, 그런 다음에야 저녁 먹으러 갔어요...그렇다고 형이 스파르타식이라던가 그런 식이라고는 생각 안 하셨으면 해요. 그건 다
제가 좋아서 한 거였고 하고 싶다고 부탁한 사람도 저였으니까요. 하지만 그 때 기억이 많이 나기는 해요. 애정 어린 기억이죠. 많은 애정이 어린.
Q 절대 잊을 수 없는 한 달이겠군요.
A 그럼요. 왜냐면, 그 때 정말 많이 배웠어요. 그 한달이 지나고 마드리드로 돌아왔을 때엔, 그 어느 때보다도 제가 뭘 원하지는 지에 대한 확신이 섰었죠.
Q 그 때 진짜로 있었던 팀이 어디였어요?
A 아마 후베닐 B였을 거에요. 제 생각엔 그 때가 제가 카데테 A에서 후베닐B로 올라갔던 때 같아요. 하지만 뭐, 그 사람들한텐 전
카스티야 였으니까(웃음) 이 프로그램 보고 계신 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일화를 하나 얘기해 드릴까요, 작년 여름에
제가..중국의 어느 해변에 있었는데요, 그 때 그 시절의 감독님하고 만난 거에요. 절 알아보시더라구요. 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면, 사람들이 알아보는 일이 더 쉽기는 하죠. 하여간 절 기억하고 계셨어요. 제가 카스티야에서 올라오는 데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안 꺼내시더라고요.(웃음) 어쨌건 해변에 있는 호텔에서 그렇게 만났어요. 아침 먹으면서...
Q 그래서 당신도 솔직히 고백은 안했고요?
A 안했죠. 그게, 사실은 저도 그 분이 잘 기억이 안 났어요. 왜냐면 다들 비슷비슷해보여서..(웃음) 근데 형수님이 알아보시더라구요. 그 감독님이 예전엔 축구선수셨었거든요. 그래서 잠깐 이야기를 나눴죠.
Q 축구가 없다면 그라네로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A 모르겠어요. 하지만 완전히 다른 삶이었겠죠. 저에게 축구는 제가 기억하는 한 처음부터 늘 90%를 차지해왔어요. 제 첫
기억들도 공과 함께한 것들이고, 마지막 기억들도 그렇죠. 제가 기억하는 10년전의 일들은 모두 축구공과 연관된 것들이고, 그러니
축구없이 제 삶이 어땠을지는 저도 상상할 수가 없네요.
Q 그럼 레알 마드리드가 없다면요?
A 마찬가지죠. 전 분명 축구선수가 안 됐을 거에요. 레알 마드리드가 절 축구 선수로 만들었고, 8살 때부터 제게 모든 걸
가르쳤죠. 저는 여기서 자랐고, 여기서 최고의 순간들을 보냈으며, 여기서 최악의 순간들을 보냈고, 여기에서 성숙했습니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의 칸테라를 거칠 수 있다는 건 성장을 위해 축구 선수에게 벌어질 수 있는 최고의 일이에요. 그리고...모든
코치님들이 기억이 나요. 비센테 델 보스케 코치님도요. 거길 거쳐가신 모든 분들을 기억해요. 지금 여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나, 옛 시우닷 데 데포르티바를 회상해보면서, 챔피언스 리그 경기가 있는 날이면 지하철을 타고 베르나베우로 향하던
일들을 기억해 보는 것이, 제게는 깊은 마크를 남겨요. 마드리드가 없었다면, 제 삶은 완전히 달랐을 거에요.
Q 어렸을 때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어디에서 경기 보곤 했어요?
A fondo norte(북쪽 끝)구역 에서요. 돌로 된 곳이었는데 우린 서서 보곤 했어요. 패스권이 있었죠. 저는 펜스에
기어올라가곤 했는데, 옛날엔 좌석 앞에 메탈 펜스가 있어서 그러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보였거든요. 펜스로 올라서서, 두 세 칸쯤
올라간 다음 거기 매달려 있는 게 제가 경기 보는 장소였어요.
Q 어린이 시절에 본 그런 경기들 중에 잊을 수 없는 경기가 어떤 거에요?
A 처음으로 본 경기는 마드리드-예이다 경기였는데 마드리드가 5-0으로 이겼어요. 그리고 두 번ㅉㅒ로 본 경기는,
마드리드-세비야였는데 마드리드가 2-0으로 이겼죠. 그 날 라사가 중원에서 골을 넣었는데, 거기 제가 있었죠. 그리고 세 번ㅉㅒ로 본
경기는, 제가 라울을 본 날이에요. 라요한테 1-0으로 이겼는데 라울이 골 넣었죠. 그걸보면서 제가 그랬던 게 생각이 나요.
“헐, 저거 봐. 완전 크랙이네.”
Q 그랬는데 나중에는 그와 한 라커룸을 쓰게 되었죠.
A 그런 거야말로 초현실적인 일이죠. 카시야스나 호날두, 아니면 카카와 같은 라커룸을 쓰는 것도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이렇게 말하게 돼요. “내가 지금 어디 있는거지?” 뭐, 전 지금 마드리드에 있죠. 그게 뭔가 의미가 있을거예요.
Q 당신은 살면서 여러 번 당신보다 훨씬 나은 선수들을 만났다고 말했어요. 그라네로가 “와, 얜 진짜 나보다 훨씬 잘하네.”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이 레벨에 도달하진 못한 선수 중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나요?
A 몇 명 있죠. 많이 있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필요해요. 많이들 그런 얘기를 하는데, 사실이죠. 그런 사람들이
없으면 절대 성장하지 못하니까요. 주위에 당신보다 나은 사람이 없다면, 더 나아지기 위한 동기도 부여받지 못하죠. 이기기 위한
동기요. 저는 니체가 했던 말을 참 좋아하는데요, 니체는 최악의 적을 찬양해야 한다고 했죠. 왜냐면, 그들이야말로 당신을 더 나은
사람이 되게끔 해주는 이들이니까요. 전 경쟁이 좋아요. 저보다 나은 사람들이 있는 게 좋아요. 제 포지션에 새로운 선수들이 올
때도. 신경 안 써요. 왜냐면 전 그걸 저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여기니까요. 그런 방향으로 볼 필요가 있어요.
Q 지난 번에 사비 알론소와 대화를 하는데, 당신을 완전 비행기 띄우던데요. 사실 그는 칭찬을 막 남용하는 타입이 아닌데도,
당신에 대해 모든 걸 다 잘하는 선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굉장한 미래를 가진 선수 중 하나라고 했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A (웃음) 아, 너무 과장이에요, 진짜. 사비는 모범이 되는 선수죠. 진짜 모범이 되는 사람이에요. 우리 미드필더들이라면 누구나
거울로 삼고 싶어하는 선수죠. 모두가 사비가 입고 있는 옷을 입고 싶어하지만 저한텐 아직 너무 큰 옷이에요. 언젠간 저한테도
맞기를, 그리고 잘 맞기를 바라기는 해요. 그러니 노력해야죠. 많은 격려를 해주는 사람이고, 또, 글쎄요, 축구계에서의 상들
말이죠. 축구는 팀 스포츠니까, 팀 플레이를 하는 선수에게 상을 준다면 사비야 말로 특히 많은 상을 받아야 할 사람이에요.
Q 레알 마드리드의 두 캡틴에 대해 이야기 해 봐요. 모두의 모범인, 카시야스와 세르히오 라모스 말이예요.
A 모범이 되는 인물들이라고 생각해요. 카시야스는, 리더에요. 라커룸 안에서 통제하는 사람이죠. 그는...그는 그에 대한 보증서나
다름없는 커리어를 갖고 있고, 인간성 역시나 그만큼이나 훌륭해요. 이 두 가지가 합쳐져 마드리드의 진정한 주장을 만들어내는데,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런데 그는 진짜 그런 사람이에요. 또 세르히오는, 또 한 명의 타고난 리더에요. 진짜 마드리디스타의 정신을
가지고 있고, 마드리디스모가 표방하는 모든 가치를 내재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경쟁적인 면모나, 발톱을 세우고 있는 것, 또 그
희생과 노력, 이런 것들이 순수한 마드리디스모이고, 그는 그걸 갖추고 있어요.
Q 당신처럼 좀 어린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올해에 도착한 선수들이요. 아주 잘 하고 있어서 팀팬들에게 크게 어필한데다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팀이 내세우는 가치에도 부합하고 있죠. 메수트 외질, 그리고 앙헬 디 마리아. 두 선수 모두 나이를
생각하면 놀랄만큼 대담해요.
A 대담하고, 또 판타스틱한 선수들이죠. 두 사람 모두 우리에게 플러스가 되는 선수들이에요. 메수트에 대해서는, 이미 나오고 있는
이야기 외에 제가 더 이상 무슨 말을 하진 못하겠네요. 왜냐면, 이미 많은 말이 나오고 있잖아요.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그는
축구를 할 때 보여주는 그 재능과 탁월함 외에도, 위대한 선수가 되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는 거에요. 그걸 훈련장에서 엿볼 수
있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죠. 어쩌면 외부에서는 그게 잘 보이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그는 그걸 갖고 있어요. 저는 훈련 시에 그와
함께 있으면서, 그가 더 나아지길 원하는 걸 볼 수 있는데, 더 나아지고자 하는 건 늘 중요한 일이고 하나의 미덕이에요. 그리고
앙헬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결코 연료가 떨어지질 않는 그런 선수에요. 대담하고, 종적이고, 골도 넣고, 열심히
하고, 자기를 희생할 줄 알고...그는 보고 있으면 이런 말을 하게 되는 그런 선수에요. “아 젠장, 쟤가 우리 팀이었으면
좋겠는데.”
Q 그리고 당신이 많은 지지를 보내왔던 선수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볼까요. 지금 모든 신문의 표지를 장식하는 선수인, 카림
벤제마 말예요. 시즌 초에는 어려운 시간을 겪었는데, 지금 보기에는 그에게도 드디어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온 것 같아요.
A 네, 그에게는....그의 재능이나, 그가 하는 것들을 보면 이 모든 것에 대한 자격이 있는 선수고, 예전에도 그랬어요. 지금 전
표면적인 성공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에요. 말씀하신 것 처럼, 표지에 나온다거나...그는, 분명, 여기 오기 전에도 그 모든
것에 합당한 선수였어요. 그런데도 결코 포기한 적이 없죠. 열심히 노력했고, 제 생각엔 감독님도 많은 영향을 끼치신 것 같아요.
그는 요즘 유행하는 선수처럼 보이는데, 예전의 그 선수와 같은 사람이에요. 다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설명하자면, 신뢰라는 게
거의 언제나 많은 도움이 되는 법이고, 또 뭐 노력도 그렇죠. 걔는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저는 걔 때문에 많이 기뻐요. 참
노력했고, 또 힘들었었는데, 지금 그 보상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더 받을 거잖아요. 제 생각에 그는 그럴 자격이 있어요. 그는
비범한 선수이고, 사람으로서도 훌륭해요. 진짜 좋은 애예요.
Q 그라네로에게 있어 표본으로 삼고 싶은 선수는 누구에요? 축구 역사상, 또 그리고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라커룸에서요.
A 어..저는 늘 피구와 지단의 팬이었어요. 대충 제가 뛰는 그 포지션에서 뛰었던 선수들인데요, 제가 늘 저 자신을 비교해보곤 한
선수들이랍니다. 또 전 늘 제가 라울을 닮았으면 했고, 지금 또 동료이기도 한 카시야스를 닮았으면 싶어요. 그리고 요즘은
사비(알론소)를 닮고 싶은데, 그 역시 저랑 비슷한 포지션에서 뛰고, 제가 말했듯 모든 미드필더들이 닮고 싶어하는 모범 선수죠.
Q 어쩌면 이 질문이 오늘 인터뷰 중 제일 어려운 질문이지 싶은데, 그라네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몇 번이나 역사를 만들게 될까요?
A 글쎄요...많이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기서 멈추려고 이까지 온 건 아니니까요. 제 생각에는...제가 레알 마드리드에
여러 해 동안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면, 그건 무책임하게 말하는 건 아니에요. 말로 하기에는 아주 쉬운 문장이지만, 사실 그
이면엔 많은 책임감을 내포하고 있는 말이고, 제가 여기에 오랫동안 있고 싶다고 할 때에는 그 오랜 시간동안 마드리드를 돕겠다는
의무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며, 또 제가 마드리디스타이기 때문이고, 누구보다도 마드리드의 선수로서 중요한 사람이며 도움이 되는
선수이길 원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여기에 오랫동안 있고 싶고, 또 제가 이 팀에, 이 클럽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레알 마드리드가 얼마전 8강에 진출했잖아요. 제 생각으론 그거야 말로 그간 모든 마드리디스모에게 지고 있던 빚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A 네, 큰 빚이었죠. 가장 많은 챔피언스 컵을 보유한 클럽인 마드리드가, 16강을 넘어서지 못한 지가 오래되었었잖아요. 비록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해도, 우리에게 무거운 짐인 것은 사실이었어요. 올해는 마음가짐들이 달라요. 적어도 제 생각에는요.
라커룸에서부터 우리는 의욕에 넘치고 다른 대회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챔피언스에 대해서도 그래요. 우리는 지금 다섯 경기가
남아있고, 백 퍼센트로 남은 경기를 싸운다면, 어쩌면 챔피언스 컵을 들어 올리게 될지 모른다는 걸 알아요. 축구 선수가 됐건
감독이 됐건, 커리어에서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는 무언가는 아니죠. 우린 그걸 올해 하고 싶어요.
Q 지난 번에 무리뉴는 아주 흥미로워 보이는 발언을 하나 했어요.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 중에서도 챔피언이니 8강에 진출한 걸
가지고 뭔가 이뤘다고 여겨선 안 된다. 이전에 통과하지 못했던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일 뿐.”이라고요.
A 네, 과거 뿐 아니라, 제 생각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팀 역시도 분명 16강을 넘어설 팀이거든요. 전 우리가 우승할 만한
팀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뭐냐면, 축구는 복잡해서 늘 쉽지만은 않거든요. 어려울 거라는 걸 우린 알고 있지만, 올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도 믿고 있고 또 (챔피언스 리그 경기가 있는)수요일의 분위기 속에 살고 있어요. 경기에 나설 때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말하곤 하죠. “우리는 결승에 가고 싶어”라고.
Q 챔피언스 컵을 들어올리는 것을 꿈꿔 본 적이 있나요?
A 수 백번, 수 천번요.(미소) 이 셔츠를 입고요, 그게 중요하니까, 몇 번이고 그런 꿈을 꿨어요. 특히나 그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때면, 때로 그게 꿈에 나오기도 하고, 안 나올 때도 있고 그래요. 꿈은 무의식이라서 제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거죠.
하지만 머릿속으로 그 생각을 하며 일어날 때는 정말 많아요.
Q 그리고 리가도요. 이제 곧 더비전이죠. 마드리드 사람에게는 많은 의미를 가진 경기 아닌가요.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를 어떻게 해야할 지 속속들이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아틀레티코는 굉장한 팀이에요.
A 맞아요, 그들은 굉장한 팀이고, 다른 주제에서도 그랬듯, 이 경우에도 과거는 과거일 뿐이에요. 불운하게도 우리는 쉬어야 하는
만큼 충분히 쉬지 못하고 경기를 하게 됐는데, 그래도 그걸 받아들여야죠. 경기에 나서서 수비하고 이겨야해요. 우리에겐 다른
선택안이 없으니까. 리그에서 더는 질 수 없어요. 우린 지금 겨우 5점 뒤지고 있죠. 다시 한 번 말하겠는데, 딱 5점이요. 왜
반복하냐면, 보기에는 엄청나 보일지 몰라도 이건 작은 숫자라고요.
Q 라커룸에선 리가에 대해 믿고 있군요.
A 그럼요. 전적으로요. 그리고 만약 아니라해도, 우리에게 상기시켜줄 보스가 거기 있잖아요.
Q 그 보스에 대해 말해주세요. 무리뉴가 어떤 방면에서 그라네로를 성장시켰나요? 그는 선수들과 아주 친밀하게 지내는 감독이고, 특히 당신과 가깝죠.
A 성장하게 도와주시니 감사해야 할 일이죠. 제가 전에 라이벌들이 당신을 성장하게 돕는다고 말했던 거랑 마찬가지로, 제 생각엔 그
분도 중요해요. 그 분께는, 변명이 통하지 않아요. 정직한 분이고, 또 엄청 많은 타이틀을 갖고 계시죠. 모든 걸 우승한
사람이고, 또 세계 최고의 감독이라는 타이틀이요. 그러니 불행히 명단에 들지 못하는 날에도 감독님을 탓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스스로를 바라보게 되고, 그런 게 당신을 성장하게 하죠. 우리에겐 참 행운이에요.
Q 많은 사람들이 에스테반 그라네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라고 말하죠. 하지만 제가 덧붙여 강조하고 싶은 건, 에스테반 그라네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일 뿐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의 현재라는 거예요. 당신과 같은 선수를 미래로 갖고 있다는 게 이 팀과,
클럽에는 좋은 일이 될 거에요. 오늘 나와 줘서 고마워요.
A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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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t전은 진작에 끝났는데 인터뷰에 마덕리 더비 이야기가 나오는 건 제가 뒷북을 치기 때문입니다(...)
2. 여기서 언급하는 그랑이 남자 형제 페드로는 형아라고 확실히 나와있는데, 여자형제는 누나인지 여동생인지 저도 몰라요:$ 번역을 누나라고 적어놓은 건 왠지 누나일것 같아서 그냥 찍었음(..)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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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eranos 2011.03.24사춘기 때는 구라네로였네요ㅋㅋㅋㅋ
잘봤습니다. 롤모델들을 잘 닮아서 꾸준히 성장하길! -
subdirectory_arrow_right 겨니 2011.03.24@Canteranos 구라네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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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사수 2011.03.24성격이 참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네요~ 그라네로 무럭무럭 자라서 레알 마드리드의 든든한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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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ca 2011.03.24착해보여요 순해보이고 ㅋ 감독님한테도 이쁨마니 받겠어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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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로 2011.03.24인터뷰 잘하네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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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 2011.03.24맨 위에 질문 \'너는 남고 너는 아니고\' 이거 무지 떨렸을 듯. 그랑이 앞으로 레알에서 잘 해주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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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a 2011.03.24인터뷰 보고 나니 그라네로가 더 멋있어 보여요. 아시아 여행도 다녔군요 와 ㅋㅋ 성격도 조용할 것만 같은데 강단도 있고. 번역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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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쥬 2011.03.24카스티야라고 뻥친 후베닐 선수ㅋㅋㅋㅋㅋ 구라네로래ㅋㅋㅋㅋ
저는 읽으면서 가장 확 들어막힌 문장이 \'그렇다고 제가 늘 두드러지는 선수는 못됐어요\' 이 부분인데 그랑이는 스스로 많이 엄격한 사람같아요. 위에 중국 축구팀 훈련 얘기도 그렇고, 베냐민 시절부터 올라온 것도 그렇고 보면 욕심도 있고 채찍질도 열심히 하는데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조금 박한듯 싶네요. 그게 감독님들께서 개선하라고 요구한 점 중 하나였을지도 ^.~ 마드리드와 시작한 축구인생 뜻대로 역사를 여럿 만들었음 좋겠네요.
그나저나 아래위 인터뷰 다 엄청긴데 진짜 수고 많이 하셨어요ㄷㄷㄷ -
핑키[수컷♂] 2011.03.24구라네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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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_PIPITA 2011.03.24구라네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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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2011.03.24구라네로 ㅋㅋㅋㅋ
그래도 이젠 당당한 퍼스트 팀의 선수! -
tortoise 2011.03.25그라네로 화이팅!!!! ( 번역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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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n Raúl 2011.03.28번역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