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언제부터 레알을 응원한 지 아세요?
여러분 축하합니다 포풍 눈물을 흘려도 시원찮은 아침이네요ㅠㅠㅠㅠ
전 갈락티코 때는 바보같이 '재미없게 쟤네 혼자 다 해먹는다며' 레알을 좋아하지 않았어요ㅋㅋ 레알의 전성기가 끝나가던 2005년에야 팬이 되기로 하고 처음 본 경기가 유벤투와의 16강이었습니다. TV는 물론이고 인터넷에서도 경기를 볼 방법이 변변찮던 시절에, Football 2.0이라는 사이트를 찾아 돈을 내고 봤죠. 정좌하고 앉아있는 새내기 팬에게 레알은 극적인 역전패라는 인사를 건내더군요....
박지성이 영국에 진출하면서 챔스를 TV에서 보여주기 시작한 2006년에는 새벽에 술자리에서 돌아와 30분간 눈을 붙이고 벌떡 일어나 아스날과의 16강을 지켜봤습니다. 졸음이 몰려오던 순간 앙리가 수비진을 헤집으며 골을 터뜨리자 해설자가 소리를 질렀고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죠... 착잡함과 피곤함이 뒤섞인 채로 TV를 꺼야 했습니다.
2007년엔 회장과 감독과 선수가 모두 바뀌며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이번엔 뮌헨이었고.. 당시 이등병이었던 저는 기대를 잔뜩 하고 외박 나가면 다운받아 봐야지~ 하고 있는데 선임이 "레알 떨어져서 어쩌냐"라고 한 마디 던지더군요.... 그래도 기어코 경기를 받아 보면서 패배를 확인했습니다.
2008년에는 저의 축덕질?이 절정이던 때였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뉴스를 번역하고 동영상을 편집했죠ㅋㅋ 그러나 그 군바리는 부대 근처 PC방에서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군중 사이에서 홀로 좌절했습니다. 그 때의 상실감은 레알 응원 후 최고였습니다..
2009년은 잘 기억도 안나네요. 그 때 감독이 누구였는지 어떤 선수들이 뛰었는지도... 리버풀을 상대로 당한 합계 0-5의 패배를 보며 느낀 건 허무함 뿐이었어요.
2010년에는 다시 회장이 바뀌고 감독이 바뀌고 선수가 바뀌었죠. 날고 긴다는 스타들을 모두 불러모았고 이번엔 뭔가 다를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이 오르고 보니 상영된 건 언젠가 분명히 본 것만 같은 한 편의 호러쇼였네요.
그리고 2011년 오늘! 제가 레알의 팬이 되기로 마음먹은 뒤 처음으로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습니다. 정말 이상한 일이죠.. 20세기 최고의 클럽으로 뽑히고 역대 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록을 갖고 있으며 90년대 말엔 2년에 한 번씩 밥먹듯 챔스 우승을 차지하던 그 레알 마드리드라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이제는 이야기할 수 있을 듯 하네요.
"항상 이기면 재미 없잖아? 7년 정도는 기다려 줘야지!"
전 갈락티코 때는 바보같이 '재미없게 쟤네 혼자 다 해먹는다며' 레알을 좋아하지 않았어요ㅋㅋ 레알의 전성기가 끝나가던 2005년에야 팬이 되기로 하고 처음 본 경기가 유벤투와의 16강이었습니다. TV는 물론이고 인터넷에서도 경기를 볼 방법이 변변찮던 시절에, Football 2.0이라는 사이트를 찾아 돈을 내고 봤죠. 정좌하고 앉아있는 새내기 팬에게 레알은 극적인 역전패라는 인사를 건내더군요....
박지성이 영국에 진출하면서 챔스를 TV에서 보여주기 시작한 2006년에는 새벽에 술자리에서 돌아와 30분간 눈을 붙이고 벌떡 일어나 아스날과의 16강을 지켜봤습니다. 졸음이 몰려오던 순간 앙리가 수비진을 헤집으며 골을 터뜨리자 해설자가 소리를 질렀고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죠... 착잡함과 피곤함이 뒤섞인 채로 TV를 꺼야 했습니다.
2007년엔 회장과 감독과 선수가 모두 바뀌며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이번엔 뮌헨이었고.. 당시 이등병이었던 저는 기대를 잔뜩 하고 외박 나가면 다운받아 봐야지~ 하고 있는데 선임이 "레알 떨어져서 어쩌냐"라고 한 마디 던지더군요.... 그래도 기어코 경기를 받아 보면서 패배를 확인했습니다.
2008년에는 저의 축덕질?이 절정이던 때였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뉴스를 번역하고 동영상을 편집했죠ㅋㅋ 그러나 그 군바리는 부대 근처 PC방에서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군중 사이에서 홀로 좌절했습니다. 그 때의 상실감은 레알 응원 후 최고였습니다..
2009년은 잘 기억도 안나네요. 그 때 감독이 누구였는지 어떤 선수들이 뛰었는지도... 리버풀을 상대로 당한 합계 0-5의 패배를 보며 느낀 건 허무함 뿐이었어요.
2010년에는 다시 회장이 바뀌고 감독이 바뀌고 선수가 바뀌었죠. 날고 긴다는 스타들을 모두 불러모았고 이번엔 뭔가 다를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이 오르고 보니 상영된 건 언젠가 분명히 본 것만 같은 한 편의 호러쇼였네요.
그리고 2011년 오늘! 제가 레알의 팬이 되기로 마음먹은 뒤 처음으로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습니다. 정말 이상한 일이죠.. 20세기 최고의 클럽으로 뽑히고 역대 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록을 갖고 있으며 90년대 말엔 2년에 한 번씩 밥먹듯 챔스 우승을 차지하던 그 레알 마드리드라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이제는 이야기할 수 있을 듯 하네요.
"항상 이기면 재미 없잖아? 7년 정도는 기다려 줘야지!"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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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라울 2011.03.17고작 7년 따위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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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롱이 2011.03.17크 2002년월드컵이 지나고 팬하면서..2003년부터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본 1人..사커라인에서 레알팬하다가 레매의 전신인 싸이클럽에 가입하면서 쭉 오게됐네요ㅠ오늘은 정말 감동적이에요 ㅋㅋㅋ 옛날엔 새벽에 cctv5링크찾아 해매고..ㅋㅋㅋ오래도 지났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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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2011.03.17역사적인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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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크파브레가스 2011.03.17이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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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 Zidane 2011.03.17전 01/02 우연찮게 보게된 지단의 플레이를 보고 반해서 레알 경기를 챙겨보기 시작했고, 그때 정말 \"와 이 팀은 축구를 정말 아름답게 하는구나\" 하고 팬이됨. 수많은 경기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경기는 01/02 챔결, 02/03 챔스8강 맨유전, 4강 유베전, 시즌이 가물가물한데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레예스의 골로 우승확정 짓던 경기, 무승부였지만 엘클 스코어 3:3나왔던 경기(메시꼬꼬마시절 해트트릭ㅜㅜ)리그우승 확정짓고 옆동네에게 영광의보호 받으며 시작해서 4-1로 바르던 경기등이 생각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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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 C.Ronaldo 2011.03.17저는 호날두 이적하고나서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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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i 2011.03.17저는 작년 6월달쯤이었는데.. 뭔가 다행스럽다고 생각이 드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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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라모스 2011.03.170607시즌부터 레알 팬 했는데 뭐 그전부터 본 사람보다는 낫지만 맘고생 심했습니다.ㅠㅠ 이게 8강이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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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따윈없어 2011.03.17저는 그 예전 호돈 3샷 3킬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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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2011.03.17전 96년부터 팬이었는데 ㅋ 그때 kbs스포츠티비에서 스페인축구 중계했을때요 물론 녹방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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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 2011.03.170607 구티를 보고나서 레알팬이 되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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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t 2011.03.17저는 2003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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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madrid 2011.03.17저는 1998년.좀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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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 2011.03.17저도 수케르,미야토비치 마지막시즌인 98/99 시즌부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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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zalo Higuain 2011.03.17전02/03 시즌 레알대 맨유 경기때부터였던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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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Pipita 2011.03.170607 베컴의 미라클부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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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ardo Kaka 2011.03.17진짜 너무 기뻐죽겠음 오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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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eranos 2011.03.17붐업님이 글을 남길 정도로 기뻐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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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 2011.03.17*저는 01-02 레알 맨유 챔스 8강 때부터ㅠㅠ 진짜 이게 7년이나 갈줄 누가알았나요... 하지만 오늘 드뎌 해냈네요. 요즘 지구 분위기가 흉흉한데 제발 멸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아마도 레알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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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17저도 벌써 7-8년이 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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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가 2011.03.1795-97 시즌 17번의 라울 곤잘레스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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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만들어도 2011.03.18저는 유베의 지단을 보고...반해서............유베 좋아하다...
지단을 따라 레알로~ ㅋㅋㅋㅋㅋㅋㅋ
라울, 호나우도, 피구...........ㅎㄷㄷ...........
지단 은퇴이후.............꾸준히 레알만 ㅋㅋㅋ
바르샤는 처음부터 왠지모르지만 싫네요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