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서 족보와 같은 호날두(쓸데없이 스압)
I. 서론(족보란 무기)
대학교로 왔습니다.
다른 곳에서 살다와서, 환경적응하고 이리저리 친구 만들고 알바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어느덧 시험이더군요.
물론 고등학교때도 주구장창 봤던 시험이기에 새로울 건 많지 않겠죠. 하지만 대학교는 확실히 다르더군요. 도서실에서 밤도 새고, 학술정보관에서 이런 저런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빌려봐도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희소식이 들리더군요. 족보가 있답니다. 이 족보에서 70~80% 나온다고 하더군요. 물론 A+를 받아 장학금을 받으면 더 좋겠지만, 당장 급한 처지인데 기본서를 볼 여력따윈 없습니다. 관련 자료, 논문을 볼 시간따윈 없어요. 족보만 주구장창 외웠습니다. 비록 완벽한 결과는 아녔지만, 어느정도 만족하는, 성적을 얻습니다.
시간이 더 많았다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다면, 시험 기간이 아녀도 착실히 공부하면서 A+를 받을 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 이런 성적을 거뒀기에 족보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모든 시험들을 치뤄 나가고 있습니다. 막 서울로 상경하여 최고의 대학에서 적응할 시간도 부족했기에, 당장 닥치는 시험은 족보에 의지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물론 때론 족보에서 많이 나오지 않아 헛탕을 쳤을 때도 있었지만, 1학년, 서울 1년차로써는 만족할 만한 성적이지요. 족보에만 의지하면 백점은 나오기가 힘든걸 알지만, 역시 최단시간내에 가장 많은 효율을 내는 것은 족보 뿐이더군요.
한번은 족보를 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여태 봤던 시험들 보단 쉽고, 문제도 지엽적인 문제가 나오지 않는 시험이라 짧은 시간동안 기본서 위주로 관련 논문을 찾아보며 공부했더니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왔습니다.
역시 시간이 허락된다면 유기적으로 공부하면서 기본서와 참고서를 두루 섭렵하고 관련 논문도 잘 찾아보면서, 저만의 공부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거기에 족보를 가지고 시험에 임한다면 1등을 노릴 수 있겠죠. 하지만 당장 새내기이기에 시간이 없으니, 2학년때는 꼭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안그러면 역시 1등은 무리일 테니깐요. 들어보니 지금 성적 제일 잘나오는 선배는, 어릴때부터 주구장창 예습만 했다 하더군요. 눈앞의 성적에 족보고 뭐고 없이, 걍 3-4학년 과정을 예습하여 결국 고학년이 되어서 완벽한 성적표를 언제나 받았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할까 했는데, 일단 부모님께 드릴 성적표를 생각하니, 그래도 눈앞의 성적은 신경써야 하겠더군요.
(픽션입니다)
II. 본론(호날두는 시험에서의 족보다!!!)
날동이는 지금 족보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됩니다.
무리뉴 사단의 색깔이 나오기에, 조직력을 올리기에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이제 1년찬데요 ㅋ
기억나시죠?
무리뉴 사단이 처음 들어섰을때, 아니 페예그리니, 아니 매번 감독이 바뀔때마다, 리가2위, 챔스8강이면 소원이 없겠다 라고 다들 레매안에서 외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만큼 짧은 시간안에 팀을 극대화시키는건 어렵죠. 헌데 우리한텐 호나우두라는 시험에서 족보와 같은 무기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당장 시간이 없기에 호나우두를 이용하여 이런저런 성적을 거뒀죠. 부족한 시간이어서, 시험 스타일, 대학교에서의 공부방법, 방대한 자료의 정리를 제대로 못해도 호나우두가 있기에 이정도의 성적이 나오는 거죠.
하지만 호나우두만을 믿고선 결코, 족보만을 가지곤 100점을 못받습니다. 1등을 못해요.
1학년이기에, 4학년, 복학생, n수생들과 경쟁하는 시기에 족보로 이정도의 성적을 이룬건 만족할만하지만, 족보에만 의지했다가는 큰일납니다. 어느새 안주하게 되고, "이정도라면..." 이라고 태만해지기 나름이죠.
물론 무리뉴가 그런 감독이 아니고 완벽주의자란 것을 너무나도 잘 압니다만, 감독위에 팀이 있듯이, 팀의 색깔이 그쪽으로 치우쳐 질 수 있는것이죠. 그렇게 된다면 나중에 시간이 허락되어 완벽한 조직력을 쌓아도, 결국은 원맨팀, 족보만을 의지하게 되어버립니다. 방대한 자료 다 정리해놓고, 공부스타일, 시험 스타일 다 파악해놓고... 막상 시험날짜되면 족보만 외운다는 거지요.
정말 다행입니다. 마침 그렇게 어렵지 않은 시험에서 족보가 없었으니깐요. 없는 시간이었지만, 다 보여주지 못하였지만,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니깐요. 이 스타일이 물론 큰 시험에선 많은 시간이 없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하겠죠. 다 두루 공부할 시간은 없잖아요. 이제 1학년인데.
하지만 방대한 범위, 지엽적인 문제까지 나오는 시험에서 시간이 없는데, 족보마저 없어서, 그때 이것저것 다 파악한다면 완전 낭패가 되면 십상이겠죠. 다행히 이 족보는 잘 찢어지지도 않아서 대부분 무기로 팀의 손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1등을 위해선 이들을 잘 융화 시켜야 합니다. 어차피 족보란, 그냥 기본서와는 차원이 다른 무기입니다. 하지만, 기본서를 공부하면 족보도 더 잘 이해되고, 많이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것이지만, 이들을 잘 융화시키면 시험에서 무적이 되겠죠.
완벽히 융화시키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2학년때부턴, 2년차에서 부터는 이들을 융화시켜야 합니다.
교과서를 비롯한 관련 자료를 완전히 파악한 후, 족보까지 있으면 두려울게 뭐가 있겠습니까.
선수들의 손발이 맞아들어가서, 원터치 패스들도 많이 나오며 보지 않아도 서로가 어딨는지 알정도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해나가다가... 한번씩 안풀릴때 호날두의 원맨쇼....
상상만 해도 이미 트레블이 눈앞에 있는 것 같네요.
물론 여기에 다른 곳에서 구한 족보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카카가 스스로 일어날때까지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ㅋ
III. 뻘소리(유스장려 아직은...)
그리고 유스입니다.
요즘들어 그랑이도 있고, 무리뉴 감독이 이런저런 유스를 활용하려 하는 모습이 있어서 근례에 들어선 얘기가 안나오지만. 지금 우리팀이 유스를 쓸 겨를이 많지 않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유스를 지금 쓰는건 자멸이라고 봐요. 물론 현전력에 도움이 되는 유스라면 모를까, 단순히 가능성이 있는 유스를 장려하는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봐요. 미래를 위해서 예습을 하는 건, 1등이 된 뒤에, 여유가 생겼을때 해도 늦지 않아요.
나중에 먹는 x이 배부른거라고, 바르까 한창 힘들때도 얘넨 앞에 시험이 어케 되든지 말든지, 굳건히 어차피 훗날 시험 칠 내용이라고 유스 장려했습니다. 당시 바르까도 암담했어요. 챠비나 푸욜같은 애들 나오기 전까지 얘네도 밑바닥에서 허덕거리고 강등권 구경도 하고 다녔어요. 근데 결국 지금 와서 웃지 않습니까.
근데 레알마드리드는 그런 힘든시기는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예습은 여유 있을때 했으면 좋겠네요.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괜히 능력이 되니까, 이것저것 다 잡으려고 했다간 정말 크게 다칠까봐 두렵네요.
IV.결어(이글은 뻘글이다)
진짜 뻘글이고, 제가 생각하는건...
호나우두의 원맨팀이었기에 이정도의 성적을 유지하는 거고, 하지만 이상태로는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거지요.
원맨팀이든 뭐든, 일단은 호나우두를 믿고 의지하여 이번시즌을 끝냈으면 합니다, 또 그만큼 의지 되는 선수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다음시즌 부턴 절대 안됩니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플레이를 살려야 해요. 그런 훈련은 방학때 충분히 완성될꺼라구 보구요.
전 결코 호나우두가 메시보다 작은 그릇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호나우두 190/200의 포텐이라면
메시 195/195 정도?
ps. 유스 얘기는 지금을 겨냥한게 아니라 예전에 한창 유스 얘기 나올때 생각했던 것을 적은거라 살포시 무시해주시구요 ㅋ
Uno, dos, tres... Hala Madrid!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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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득키득 2011.03.08아 정말 비유 대박인듯 ㅋㅋㅋㅋㅋ 좋은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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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덴베 2011.03.08저도 팀이 안정되야 유스기용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대 한편으로는 계속 유스들이 많은 기회를 못부여받고 다른팀가서 터지는거보면 마음아프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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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2011.03.08뻘소리를 가장 주의깊게 읽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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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tian 2011.03.08와우 비유 대박인데요.
잘 찢어지지 않는다는 대목이 왜이리 웃길까요.^^
계속 안찢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유스에대한 말도 공감가요.
레알유스정책이 크게 잘못됐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바르샤는 자기들이 쓸려고 키운다면 레알은 라리가 선수들 키운다는
느낌이 강한거 같은데 바르샤가 낫다 레알이 낫다 평가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클럽 철학의 차이가 아닐까 해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 레알이란 놀림도 받지만;; -
subdirectory_arrow_right 니덴베 2011.03.08@crstian 레알도 레알이 쓸려고 해야조....이건 철학이 아니라 당연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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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crstian 2011.03.08*@니덴베 자기 클럽 쓸려고 키우는게 당연하다고도 할수 있지만 구단쪽 인터뷰 보면 시각이 좀 다른 것 같기도 해서요.
바르샤처럼 클럽에 최적화된 선수로 키우는게 목적이 아니라 라리가 유망주를 길러내는데 의미를 두는게 아닌가 싶은 듯한.
인터뷰하는 내용도 그렇고 실제 행보도 그렇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니덴베 2011.03.08*@crstian 팀내 유스를 기용안하고 라리가 유망주를 길러내는 의미로 유스정책을 하는거면 저는 레알이 유스프로그램을 하는 의미가 없다고봅니다 만만치 않은 돈을 투자하고 레알이 아닌 다른팀을 위해서 유스를 길러내는게 무슨의미가있는지... 물론 실제로 그런의도는 아니라고봅니다 단지 갈락티코시절 유스기용실패 팀은 16강 7년연속탈락 팀이 안정화 되지 못했기때문에 유스기용을 많이 못했다고봅니다 물론 바르샤처럼 성적 잘 안나와도 기용할수도있지만 그건 도박에 가까운거고요 레알이 클럽에 최적화된 선수로 키우는게 목적이 아니라 라리가 유망주를 길러내는거에 의미를 두는겄은 절대아니라봅니다 최근 행보는 그러했지만 그런 인터뷰는 본적이없으며 역사적으로 레알은 유스를 많이 활용하는팀이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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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베르나베우 2011.03.08마지막비유가대박이네요 190/200 195/195.....비록날두가 더나이많지만 아직 성장가능성이 훨씬많다니 좋네요 ㅎㅎㅎ 거기다가 멈출수도있는데 정말매시즌발전하니더더욱...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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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키 2011.03.08추천하고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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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로 2011.03.08좋은 뻘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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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키[수컷♂] 2011.03.09추천합니다 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