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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완벽한 축구,그리고 바르셀로나?

호당이 2011.02.21 18:11 조회 5,314 추천 105

사진이 개구리로 보이시는 분들은 http://imageshack.us/ 로 들어가셔서 회원가입을 하신 후 로그인을 해야만 제대로 보실 수가 있습니다. 다음부터는 타 사이트 이용 하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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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잉여잉여 열매를 한바구니 씹어먹고 하루종일 방바닥에 뒹굴뒹굴 서식할수 있는 월요일...

마침 시간도 인간이 가장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잉여로워질 수 있는 오후 4시...
어떤 잉여글을 싸질러 놓아도 정말 아무런 느낌이 없을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생각해온 것들을 한번 풀어보려 합니다.

앞서 밝히지만 저는 정말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최우선으로 바라는 황가 마덕리 덕후이며,
옆동네 꾸레들이 제발 미끌어지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 바르까 안티팬임을 알립니다.

                         
                      Puta Barça! Puta Barça! Jee! J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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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이번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챙겨 보는 것 못지 않게, 라이벌 팀인 바르셀로나의 경기 역시 틈틈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
도대체 얼마나 잘하기에, 얼마나 완벽하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기에 내노라 하는 축구 전문가들이 모두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드는지...
그리고 그러한 팀을 이기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겐 무엇이 필요한지
...

레알 마드리드의 서포터로서 라이벌 팀의 약점을 찾고 나름대로의 해법(사실 해법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안주를 위한 것이지만)을 제시해 보기 위해서는, 말로만 듣던 그들의 경기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정말 수치스럽게도... 그들의 축구에서 아름다움을 느꼈고 약간의 공포.. 도 느꼈습니다.

하나의 정체성 안에서 완성단계에 이른 플레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선수 개개인의 역량이 팀의 아이덴티티로 승화된 플레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이 선수들은 사람인가 아니면 "바르셀로나 축구" 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계들인가...

특히 지난 11월 31일의 누캄프에서 있었던 치욕스러운 엘클라시코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저의 적대감을 두려움으로 바꾸었고, 그때의 충격에서 헤어나오기까지 상당히 긴 기간이 걸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이후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관람하는 입장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그들의 플레이를 부정하기 보다는 인정하는 입장으로 바뀌었고,
그들의 약점을
파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보다는 장점의 한계를 보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죠..

사실 라이벌 팀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보다는 작은 허점을 찾더라도 엄청 대단하고 결정적인 것으로 확대해석하고 또 거기에 안도감을 느끼는....
안티팬으로서의 어쩔 수 없는 편향이 결코 없었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통해 뭔지 모를 쾌감을 느꼈던 단순한 "축구팬"의 입장에서
그들이 구사하는 축구가 정말 이상적인 축구인지.
그리고 이상적인 축구라는 것이 정말 존재 하기는 하는것인지.
저 나름 대로의 분석과 결론을 내보기로 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축구에서 시작되는 논의이지만,
결국엔 축구 그 자체의 완전성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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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 객관적인 사실
요즘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FC 바르셀로나가 전 세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의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라리가, 코파델레이,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할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그들을 뽑고 있습니다.

확실히 근 3년동안의 바르셀로나의 행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세계 최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전대 미문의 6관왕이란 타이틀을 차지한건 엄연한 사실이니까요...
 
간단히 08/09 시즌부터 10/11 시즌 24라운드 까지 리그에서의 승률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08/09 : 27승 6무 5패 - 승점 87점, 승률
71%
09/10 : 31승 6무 1패 - 승점 99점, 승률
81.5%
10/11 : 21승 2무 1패 - 승점 65점, 승률
87.5%
Total  : 100경기 - 79승 14무 7패, 승률 79%       

총 100경기 동안 79승으로 79%의 승률을 보여주었고,
특히나 올 시즌은 24경기 동안 승률 87.5%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리그 1패는 선수단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적단 에르쿨레스에게 안방에서 당한 일격이었습니다
골득실은 73득점에 13실점으로 +60.... 경기당 평균 3득점에 0.5실점이라니....
이 기세라면 라리가 역사상 최고 승점을 기록했던 09/10 시즌의 99점을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극심한 골가뭄으로 적응문제를 지적받던 다비드 비야는 어느새 16득점으로 리그 득점순위 3위에 올라있고, 리그 득점순위 10위 안에 1위, 3위, 5위를 독식하는등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08/09 우승, 09/10 4강 등 항상 우승권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올시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스날에게 당한 패배는 조금 뒤에 다루도록 하죠.)

여러모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바르셀로나...
스페인 축구의 완성점이라는 평가.
더 나아가 세계 축구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

정말 바르셀로나의 축구는 가장 이상적인 축구의 지향점이자
모든 팀이 목표로 해야할 그런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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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들도 인간이다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월드컵무대를 밟았고, 그중 메시와 알베스 그리고 발데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월드컵 결승 무대까지 주전으로 기용되었었기에, 시즌 초 바르셀로나는 분명 체력적인 한계를 들어낼 것이다... 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리그 첫 경기였던 에르쿨레스 전에서는 2:0의 완패를 당하였고
잇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히혼 전에서도 힘겨운 승리를 거둔후 마요르카와의 무승부..
올시즌의 바르셀로나는 힘이 떨어졌구나~ 하는 즐거운 예상을 할 수 있었죠...
물론 10월 이후의 17연승으로 저의 기대는 완전히 빗나가는듯 보였습니다만... ㅠ

하지만 2월들어 최근의 바르셀로나의 모습은 시즌초 우려 되었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 둘 부상으로 떨어져 나가는 수비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기 버거워진 중원... 
더이상 공격작업 외에는 뛰지 않는 메시...

특히 지난주 히혼과의 리그 23라운드와 주중에 있었던 아스날 원정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후반 체력 저하가 급격히 들어나는 모습이었습니다.

히혼과의 경기에서는 다른 라리가 팀들과는 달리 매우 공세적으로 나오는 모습에 당황하여 선제골을 허용하고 경기 내내 고전하다가 비야의 만회골로 기상회생 했고,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는 60분까지 경기를 지배 해 놓고서도, 그 이후 급격히 경기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내리 2골을 헌납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로 오늘 새벽에 있었던 빌바오와의 경기에서도, 홈인 누캄프에서의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빌바오의 강력한 수비 앞에 고전하며 동점까지 허용 했다가 메시의 원더골로 겨우 승리를 했죠...

  
           얿어라ㅓ보하어허허거허ㅠㅂ규ㅠ 나도 힘들엉 ㅠㅠ.jyp


바르셀로나의 2월 부진은 비단 올시즌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서의 부진은 매우 두드러지는데,

08/09 : 리옹 원정 -
1:1 무
09/10 : 슈트트가르트 원정 -
1:1 무
10/11 : 아스날 원정 -
1:2 패

이렇게 항상 2월달에 벌어진 챔스 16강 1차전에서는 승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항상 조 1위로 올라오는 탓에 16강 첫경기를 원정에서 뛰는 이유도 있겠지만 상대팀이 모두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팀들이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경향성은 확실히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꽤 많은 바르셀로나 팬들 역시 무리한 피지컬 트레이닝과 1월달의 무시무시한 일정탓에 2월의 부진은 필연적인 것이다 라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플레이 스타일은 그 무엇보다도 90분 내내 지치지 않고 계속 경기장 여기저기를 뛰어다닐 수 있는 강철같은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육상으로 치자면 단거리 경기라기 보다는 마라톤에 가깝기에 쉬지 않고 뛸수 있는 지구력이 가장 우선시 됩니다. (이를 위한 펩의 체력 훈련 프로그램은 무시무시 하기로 소문이 나있죠..)

펩감독 휘하의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그러한 마라톤을 3년째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자연히 인간이라면 방전될 때가 슬슬 다가오고 있는거죠.
특히나 상대적으로 얇은 스쿼드의 소수 정예로 운영하는 바르셀로나의 입장에서 돌려막기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거죠.. (사실상 실제로 기용되는 선수는 25인 스쿼드 안에서도 고작 17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이 바르셀로나의 현실...)

그들이 정말 인간이 아닌 축구하는 기계라면, 90분 내내 원래 자리가 어디였는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뛰어다니는 빨갛고 파란 애들을 막기란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결국 그들도 인간입니다.


2. 무정형의 축구로 정형화된 축구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설명하기 위한 수식어로 흔히들 "무정형"의 축구다 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선수들이 자신의 포지션에 맞는 특정한 위치에서만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축구장 전체를 움직이며 패싱플레이를 통한 공격작업을 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아래 433 포메이션이 바르셀로나의 기본적인 전술로서 소개가 되곤 하지만,
사실상 경기가 시작되면 이러한 포메이션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보이곤 합니다.
    
   내가_이딴걸_그리고_앉아있을줄은_꿈에도_몰랐지.jpg


공수 간격을 30m이내로 매우 컴팩트하게 유지하면서, 공을 가진 동료 선수 주위로 끊임없이 두 세명의 선수가 트라이앵글 형태를 만들며 패스, 패스, 패스로 전개해 나가다가 쇄도하는 선수를 향한 킬링패스로 마무리... 이것이 바르셀로나 공격 작업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이죠.

패스 마스터이면서도 볼 키핑에 있어 지단 다음가는 달인으로 여겨지는 사비와, 패스와 드리블 모두 세계 최 정상급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이니에스타. 거기에 메시까지....
이팀에는 플레이 메이킹을 할 선수가 따로 필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패싱 게임 자체가 플레이 메이킹이기 때문이죠.

특히나 "최 전방에 공격을 마무리 해 줄 수 있는 대형 공격수가 있으면 좋다" 라는 축구 전술의 기본적인 패러다임까지 바꿔버린 바르셀로나표 무톱 전술은, 왜 이팀이 무정형의 축구를 하는 팀이라고 불리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입니다.
또한 공격이 곧 수비다 라는 개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팀이기도 하죠.. (전방압박 능력은 언제나 ㅎㄷㄷ;;;;;)
지금 전 세계에 이러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팀은 오직 바르셀로나 단 한팀 뿐이 없는듯 보입니다.

메시, 비야는 어차피 잘하는 선수로 알고 있었기에 별 감흥이 없었지만, 페드로의 엄청난 발전은 정말 놀랍더군요... 레알 팬들 사이에서는 탐욕의 페드로라 하여 평가절하되는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바르셀로나가 잘되는 경기를 보면 항상 메시 못지 않게 페드로의 활약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골 결정력은 우리선수 벤모씨 님이 꼭 좀 체크해서 본받았으면 하는 점입니다ㅠ

하지만 최근에,
그 형태를 도저히 파악할 수 없을것 같던 바르셀로나의 축구 역시 결국엔 하나의 정형화된 축구에 지나지 않았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무정형의 축구로 정형화 되어 버린 축구라는 것이죠.

사실 바르셀로나의 전술을 분석하기 애매모호 한 것은 그 실체가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오로지 그 전술 밖에 없기 때문 인것 같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전술은 90분 내내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킥오프 순간부터 주심의 휘슬이 불릴 때까지 그들은 오로지 자기들이 늘쌍 해오던 플레이만 합니다.
선수 교체를 한다 해도 그 선수들로 인해 전술이 바뀐다.... 그런거 없습니다.
선수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기 보다는 선수 스타일 자체를 바르셀로나라는 축구에 맞게 변화시켜 버리는 것이 펩 휘하 바르셀로나의 모습이니까요...

이기고 있을때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플레이... 없습니다.
지고 있을 때 전원 공격 형태로 과감하게 뻥축구를 질러보는 플레이... 없습니다.
오로지 숏패스를 이용한 만들어가는 축구로만 일관하죠..

한 경기내에서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 경기마다라고 달라질까요?
역시나 바르셀로나는 홈경기이든 원정경기이든, 혹은 약팀과의 경기이든 강팀과의 경기이든 항상 한결같은 스타일의 축구를 보여줍니다. 아니 고집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바르셀로나에게 무릎을 꿇었던 팀들은 "알고도 당했다"라는 느낌이 강할것입니다.
모든 팀들은 바르셀로나가 어떠한 전술을 쓸지 뻔히 알고 있지만 결국 그것을 극복해 내지 못하고 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 실체가 들어나고 알려지고 분석되기 시작하면 어떻게든 해법을 제시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의 힘이자 한계입니다.
과연 펩표 무톱 전술이 정말 파해법이 없는 난공 불락의 전술일까요?
과거 08/09 시즌 첼시의 분전과 작년 무리뉴의 인테르의 성공은 화산재와 심판이 만들어낸 우연에 불과한 것일까요?

"정형화된 것, 정체하는것, 안주하는 것은 언젠가는 꼭 정복되고 만다."

역사적으로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당연한 진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정복자가 누가 될지...
우리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
이미 그 적임자와 함께 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ㅎ


3. 정체성과 결벽증 사이
앞서 언급 했던바와 같이 바르셀로나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70년대 네덜란드이 토탈사커를 창조하고, 90년대 초 바르셀로나의 드림팀을 만들어 내었던 크루이프의 가장 큰 작품이... 바로 지금의 바르셀로나 축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크루이프가 틀을 잡은 라 마시아 안에서 함께 성장해온 선수들은 지금 세계 최강의 클럽으로 부리는 바르셀로나의 주전 선수들이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크루이프니즘이란 공통된 정체성 속에서 성장해 왔고, 지금은 그 적자로 불리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바르셀로나란 하나의 프로 축구팀이기에 앞서 가족이고 집입니다.
같은곳을 바라보며 같은것을 배우고 자란 형제들이죠.
아틀레티코 빌바오 처럼 바스크족이라는 혈연으로 맺어진 팀이 아닌,
크루이프식 바르셀로나 축구 라는 테마로 맺어진 관계인 겁니다.

그들의 내부 결속력은 그 어떤 팀포다도 뛰어날 것입니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아들로 여겨지던 과르디올라가 감독이 된 지금은 과거 레이카르트 시절의 결속력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과르디올라가 감독으로 머물러 있는한 이러한 경향은 더더욱 두들어 질 것 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너무나 강한 결속력과 정체성은 다른 의미로 양날의 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들의 색깔에 맞지 않는 선수에게는 거리낌 없이 거부감을 표현하게 되거든요..

입단 1년만에 팽당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러한 모습의 가장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09/10 시즌 즐라탄이 바르셀로나에 입단 했을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드디어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 되었구나... 정말 무적의 팀이 탄생했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키 190이 넘는 장신에 뛰어난 기술까지 겸비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루저들 밖에 없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에 화룡점정을 해줄 마지막 퍼즐...

하지만 즐라탄은 한시즌 만에 과르디올라 감독에 의해 팽당하고 맙니다.
이유는 단 하나!
넌 우리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거죠...

  
  
즐라탄曰 "과르디올라 감독은 보잘것 없는 인간"
   
http://www.ibest11.com/National/news_world_01_view.asp?iBoard=56&iIDX=30444


바르셀로나의 이러한 입장, 특히 수장인 펩 과르디올라의 이러한 성향은 상당한 문제로 다가올 수 있는 점입니다.
바르셀로나는 오로지 팀에 맞는 선수만을 원한다.
선수 개인의 개성보다는 오로지 팀. 팀 색깔만이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맞지 않는 선수는 필요 없다.

이러한 마인드는 외부에서 뛰어난 선수를 영입해 오는것이 당연시 되는 현대 프로축구에서 매우 결정적인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스쿼드의 모든 선수를 라 마시아 출신 선수로 체우려는 생각이 아니라면, 바르셀로나 축구에 자연스레 녹아들어갈 수 잇는 외부 선수를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테니까요...

마지우개로 불리우던 마스체라노 역시 벤치 쩌리 신세로 전락해 버리는 곳이 바로 바르셀로나입니다.
이처럼 뛰어난 선수들도 결국 적응 문제로 떠나 버릴 수 밖에 없는 클럽이라는 이미지로 낙인 찍혀 버린다면, 그누구도 쉽게 발 들일 수 없는 엘리트 집단에 머물러 버릴 수 밖에 없는거죠.. 
(별들의 집합소라는 이미지의 레알마드리드와는 또 다른 형태의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잇겠죠..) 


단적인 예로 지금 바르셀로나의 스쿼드를 살펴봅시다.
위에서 언급했던 베스트 일레븐 외에 후보 명단을 보면,

FW : 보얀 크르키치,  헤프렌 수아레즈
MF : 마스체라노, 케이타, 바즈퀘즈, 티아고, 조도산, 아펠라이
DF : 막스웰, 아드리아노, 밀리토, 폰타스
GK : 핀투

위와 같습니다.
뭔가... 베스트 일레븐과 비교하여 새로움을 찾을수 있나요?
이 선수가 교체 투입 되면 경기의 흐름이 바뀔 수 있겠군... 하는 선수가 있나요?

바르셀로나의 후보 선수들은 모두 베스트 일레븐에 속한 선수들의 다운 그레이드 버전...
말 그대로 "후보 선수" 에 지나지 않습니다.
뭔가 주전 선수와는 다른 스타일로 교체 투입후 새로운 바람을 불게 해줄 그러한 카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보얀에게 메시와 비야 이상의 것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마스체라노 한명 정도가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줄 카드라고 여겨집니다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출장 자체도 힘겨워 보이는 모습입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흐름을 한번에 뒤바꿔 줄 수 있는, 기존의 선수와는 다른 성향을 지닌 강력한 조커의 부재....

이게 바르셀로나식 선수만을 사용 할 수 밖에 없는, 결벽증을 앓고있는 과르디올라의 한계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프라이드와 자기 팀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나 넘치다 보면
결국 화를 부를 수 밖에 없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단을 운영하는 능력 하나 만큼은 최고로 보이지만, 외부와 소통하는 방식에서의 매력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도 지적 할 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어디가서 욕먹을 만한 짓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쁨받을 스타일도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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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 승자
한때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열광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컨트롤과 전략의 황제 임요환, 황신 포풍저그 홍진호, 앞마당 먹은 이윤열, 영웅토스 박정석, 괴물테란 최연성 등등...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자기 자신의 색을 가지고서 리그를 호령할 때, 제 눈에 가장 빛나보이던 선수는 오히려 "무색 무취"의 플레이로 스타 판을 정복했던.... 지금은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선수인 마모씨 였습니다...(잠깐 눈물좀 닦고 ㅠㅠ)

마모씨의 플레이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었습니다. 3해처리 플레이를 가장 잘 구사하고 정형화 시킨 장본인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선수에 따라 그리고 경기 상황에 따라 늘 능숙하게 최적의 대응을 보여주던 상황 판단력과 전술적 유연함 이었던 것 같습니다.  
즉 맞춰가는 플레이의 달인이었다는 점이죠..

병력따윈 필요 없어! 라고 말하는 것처럼 멀티만 와장창 늘리며 배짱을 부리는가 하면
5드론 저글링으로 3~4분만에 경기를 끝내버리기도 하고...

이렇게 특별한 색깔이 없는 플레이에 상대 선수들은 넉다운 되고 말았죠..
특히 다전제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이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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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전쟁사를 통틀어 보면 언제나 전술과 기술은 진화해 나가기 마련이며,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승리자가 될 수 있는 자는 고착된 전술로 우직하게 밀어 붙이는 자가 아닌,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적재 적소에 병력을 배치하고 상황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주 아는 자입니다.
초한지에 나온 항우와 한신의 대결에서도, 최후의 승자는 최강의 정예 부대를 거느리고 있던 항우가 아닌 한신이었던것 처럼요... 

스포츠를 넘어선 "경쟁과 "전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프로 축구역시 전쟁과 마찬가지 입니다.

완벽한 경기는 있을 수 있습니다. 백번 양보 하여 완벽한 시즌 또한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축구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따뜻한 온실 속에서 전통과 명예로 가득찬 영광의 길을 달려온 젊은 엘리트 앞에,
자신을 밑으로 내려보며 비웃던 자들을 잡초처럼 이겨내며 올라온 승부사가 등장했습니다.
그 승부사는 엘리트에게 몇번의 패배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 승리의 기쁨과 함께 시원한 스프링쿨러로 샤워를 즐긴 남자는
젊은 엘리트가 아닌 상처투성이의 승부사였습니다.

이제 곧 그의 두번째 도전이 시작되겠군요.


조제 무리뉴. 당신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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