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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FA컵 에버튼 극장 갔다 왔습니다

백의의레알 2011.02.20 00:47 조회 1,528
요즘 에펨 2011하면서 에버튼으로 진행 중이라서 에버튼에 관심을 갖게 되서

첼시 에버튼의 FA컵 5라운드 경기를 봤습니다.

첼시가 요즘 강세인데다가 경기장도 스탬포드 브릿지...

게다가 에버튼은 최근 리그에서 볼턴에게 패하면서 하향세인데다, 절망적인 선수단의 상황....

에버튼이 이길 가망성은 거의 없어보였습니다.

역시 초반부터 경기 내내 강 팀 첼시가 기세를 잡았었습니다. 에버튼은 후반전까지도 간간히 공격,

펠라이니의 골도 옵싸 판정 받으면서 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잘 버텨서 전후반 90분을

0 대 0으로 이끌었습니다. 연장전 전반에도 역시 첼시가 경기력으로 밀어붙이더니 급기야 골을

넣었습니다. 페레이라가 페널티 박스 쪽으로 붙인 볼을 에버튼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 못한 사이

드록바가 공중 경합에서 람파드에게 떨궈주고 람파드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땅볼로 강하게

깔아차면서 스코어가 1 대 0이 되었습니다. 이제 에버튼에게 승산은 없어보였습니다.

모예스 감독과 에버튼 선수들이 이 정도로도 참 잘 버텼구나 싶었더랬죠.

역시 연장전 후반에도 홈 팀 첼시의 현란한 테크닉에 에버튼 수비진은 쩔쩔매더군요.

그런데 연장 후반 2분을 남기고 필 자기엘카가 첼시의 오른쪽 측면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얻어냅니다. "설마....설마..... 레이턴 베인스가 일을 벌일까?....."하고

생각하던 찰나에 베인스가 왼 발로 프리킥을 감아차더니 체흐 골키퍼도 손도 못쓰면서 골.........

순간 멍해지고 전율이 돋았습니다.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하구요.

완전 극장 아닙니까... 에버튼의 선수들, 스탭들, 그리고 팬들이 옷 벗고 난리법석을 떨더군요.

반면 첼시 측은 정말 어안이 벙벙해보였습니다.

결국 양 팀이 승부를 내지 못한 채, 승부차기로...

그런데 여기서도 극장이 일어납니다. 에버튼의 첫 번째 키커는 방금 극장을 만들었던 베인스...

그런데 베인스의 슈팅이 체흐에게 막힙니다. "아...에버튼도 여기까지인가.... 그것만으로도

잘했다..."하고 생각했죠. 이후 양팀의 키커가 계속 성공하다가...  첼시의 네번째 키커인

아넬카의 차례... 그런데 또 이게 웬일입니까... 아넬카의 슈팅을 하워드가 막아냅니다.

그것으로 다시 승부차기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첼시의 다섯 번째 키커는 설마 테리인가...

08-09 챔스 결승이 재현되는건가..." 싶었는데, 다섯 번째 키커는 에슐리콜... 아마 안첼로티 감독은

테리가 승부차기에 안좋은 기억이 있다는걸 염두에 뒀는지 에슐리콜을 내세우지만 에슐리콜은

이런 안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고 막힌 것도 아니고 포스트를 맞힌 것도 아닌 홈런으로 찬물을

끼얹고, 에버튼의 다섯 번째 키커인 캡틴 필 네빌의 슈팅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마침내 극장이 완성됩니다.

이걸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구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린 레알이다. 에버튼도 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록 요즘 첼시가 좀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강팀인 첼시를 제압했는데 지금 스쿼드도 멀쩡한데다 강한 우리 레알이다. 바르까가 비록

정말 강적이긴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코파에서도, 챔스에서도, 리가에서도 반드시

이길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정말 레이턴 베인스 물건이더군요... 에펨에서 에버튼하면서 정말 맨유며, 첼시며, 토트넘 같은

구단들이 그렇게 베인스를 탐낼뿐만 아니라 실축에서도 그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인 베인스...

정말 레알의 팬으로서 탐났습니다. "베인스야 레알 오고 싶으면 와라. 언제든지 환영이다.

아니면 에버튼의 충신이 되서 에버튼의 레전드가 되어라"라고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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