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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사단,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릴팬 2011.02.18 18:50 조회 5,644 추천 16




다른 게시글에서도 언급되고 벌써부터 입소문도 한바탕 돌고 있지만
빅클럽이 지켜봐야할 가장 유망한 감독으로 꼽히는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Andre Villas-Boas)입니다.

올해 34세(1977.10.17)로 포르투갈리그에서 가장 어린 감독자리를 차지하고 있죠. 이 젊고 잘생긴(!) FC포르투의 신임감독은 이번 시즌에 부임한 뒤로 총 34경기에서 30승 3무 1패를 기록중입니다. (포르투갈리그 20경기 18승 2무 0패 / UEFA Cup 9경기 8승 1무 0패 / 포르투갈컵 5경기 4승 0무 1패 / 총 83득점 17실점) 컵대회의 1패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무패라는 이야기인데, 리그에서 무리뉴가 세워둔 기록을 이미 깼다고하네요. 그리고 이번 세비야전의 승리로 유로파에서도 무리뉴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습니다.

보아스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는 공격적인 전술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주목할 만한 것은 리그 원정경기에서 실점이 겨우 2점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세비야전에서는 상대 윙어를 좀 더 견제할 수 있는 4-4-2으로 나왔지만, 리그에서는 첼시 시절 무리뉴의 4-3-3 시스템과 비슷하면서도 스트라이커 자리에 윙어를 활발하게 체인지시키는 좀 더 유동성있는 포메이션을 운용한다고 하는 군요.

사실, 제목에 적어뒀듯이 보아스 감독은 무리뉴 감독과 포르투에서부터 첼시, 인테르를 함께 거쳤던 무리뉴 사단의 일원이자 무리뉴의 수제자입니다.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17세에 스코틀랜드에서 UEFA C급 코칭 라이센스를 따고, 21세에 브리티쉬 버진 아일랜드의 국가대표팀에서 짧게 약 1년간 감독을 맡았다고 합니다. 브리티쉬 버진 아일랜드가 뭔곳인가 봤더니 실제로 월드컵 예선까지 참여하는 나라라고 하네요.

그의 본격적인 감독경력은 무리뉴가 인테르에서 세개의 우승컵을 동시에 들어올리기 직전인 2009년 10월에 시작합니다.

인테르의 코치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고 무리뉴 곁을 독립한 안드레 감독은 32세의 나이에 포르투갈리가에서 3무 4패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카데미카의 감독으로 취임해 11위로 리그를 종료 합니다.

그 뒤 파울루 벤투(현 포르투갈 국가 대표팀 감독)을 해임해 후임을 찾고있었던 스포르팅 리스본 등등 몇몇 클럽의 감독직 제의를 받았지만 무리뉴의 조언으로 FC포르투를 선택하고 현재에 이르렀죠. 호지슨이 해임되기 전, 영국 언론에서 리버풀의 차기 감독 명단에 제일 먼저 이름이 오르내리던 것도 안드레 감독입니다.

(포르투갈리그에서 안드레 감독이 세우고 있는 무패 위엄의 승점 넘사벽을 모르시면 여기에서 한번 확인해보세요. 포르투가 다른 클럽과 비교했을때 한경기를 더 치룬 상태이지만 리그 우승은 거의 확정이라고 봐야 옳겠네요.)

고조부가 영국계이고, 영국에서 이주해온 모계의 영향을 받아 '완벽한 영국식 영어'를 구사한다는게 위키백과의 설명입니다. 언어적인 능력때문에 아주 어린 나이때부터 바비 롭슨의 곁에서 일했다고 하는데, 공식적으로 무리뉴와 일하기 시작한 년도는 03/04시즌부터지만 무리뉴와 알고 지내던 것은 (추측으로) 상당기간 전부터가 아닌가 싶네요.







보아스의 경기 분석 능력은 이미 예전부터 무리뉴 사단의 핵심으로 꼽혔습니다.

[ (중략) 이러한 무리뉴식 훈련법의 등장 이후 포르투갈에서는 수 많은 아류작들이 탄생하기도 했는데, 그 누구도 무리뉴의 방법을 흉내내기만 했을 뿐 재현해내지는 못했다. 그만큼 무리뉴의 통합훈련 프로그램은 철저한 분석과 준비, 그리고 체계적인 역할분담에 의해 운용되고 있다. 이른 바 ‘무리뉴 패밀리’로 불리는 그의 스탭들 중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인물은 바로 루이 파리아(트레이닝 담당)와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경기분석 담당)이다.

무리뉴의 훈련 프로그램은 주말에 경기할 상대 팀을 기준으로 1주 단위로 편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는 수 많은 상대 팀 경기의 비디오 자료 중 ‘의미 있는 장면’만을 DVD로 편집∙재구성한 후, 이를 선수들의 훈련에 도입시키기 위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완성시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훈련 메뉴를 작성하는 인물이 바로 루이 파리아인 것이다. 이 둘은 그야말로 무리뉴 감독의 양팔과도 같은 존재다.
-싸커라인 이형석님 칼럼 중 발췌]

[그의 카리스마는 선수들과 미디어, 팬을 매혹시키는 무리뉴의 것과 비교하면 부족해보인다. 대립적인 성향과 자신감 또한 덜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의 전술적 능력은 더 수준 높고, 그의 포르투 스쿼드가 지닌 공격력은 무리뉴의 첼시나 인테르의 것보다 뛰어나다.
-2010.10.5 월스트리트 "포르투갈의 젊은 천재를 만나다."]







경기중 득점이나 실점 상황에서 빠른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에 변화를 주고 원하는대로 결과를 이끌어 내는 솜씨는 감탄이 터져나옵니다. 무감독님의 경기를 보면서도 느낀 특징이지만, 보아스 감독도 가히 만만치 않네요.

가까운 경기인 세비야전의 예를 들면 양팀이 공방하는 전반이 끝난뒤, 후반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홀란두가 득점하자마자 왼쪽 윙포워드를 빼내고 좀 더 수비 성향을 띄는 미드필더 자원을 투입하죠.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비야의 카누테가 득점하자 투 톱 공격수 중에 한명을 빼내고 미드필더인 구아린을 투입합니다. 윙 자원과 스트라이커의 활발한 포지션 체인지가 이번 시즌 포르투의 핵심인데, 톱 자리에 선 구아닌이 아주 잘 해주었어요. 이 교체된 선수가 85분에 득점하자(!) 바로 수비수를 투입하면서 5백 전술로 세비야의 몰아치는 공세를 경기가 끝날때까지 잘 막아냈죠.

경기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아스 감독은 "우리는 반드시 더 잘해야한다"면서 이번 경기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팀내 주축이지만 부상이였던 팔카오가 2차전에 복귀하고, 또 다음 경기는 포르투의 홈인것을 감안하면 세비야의 유로 16강 진출을 쉽게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라리가의 팬이다보니 세비야를 레알 다음으로 응원할 정도로 좋아하는데;;






어쨌거나, 포르투는 안드레 감독과 12/13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고. 리그 우승이 거의 확정된 FC포르투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켜봐야 할 것은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무리뉴의 전철을 따라(?) 유로파 우승컵을 들고 챔피언스에 진출할 것인가의 여부가 되겠네요. 11/12 챔스에서 같은 조에 배정된다면 올해안에 무리뉴vs안드레 사제 대결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키 182의 정장빨 잘 받는 이 훈훈한 감독은 이미 여우같은 부인과 토끼같은 딸 둘이... ㅠㅠ... 세상은 불공평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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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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