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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의미가 큰 경기

San Iker 2011.02.07 22:16 조회 3,417 추천 27

월요일 새벽 3시의 압박을 못 이기고 생방은 그냥 넘기고-_- 퇴근하자마자 경기 다운로드 받아서 방금 다 보고 왔습니다. 근데 경기력이 대박이네요. 우왕 굿~ 계속 미리 보기 글만 썼지 후기 글은 한동안 거의 안 썼는데 쓰지 않을 수 없게끔 해준 개인적으로 대단히 만족스러웠던 경기네요. 특히 제가 공격축구를 사랑하는지라 더욱 더 만족스러웠구요.



일단 어제 경기 양상을 쭉~ 살펴보니까 무리뉴 답지 않은 초초초 공격 축구였습니다. 언론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벤제마, 디마리아를 벤치로 보내고 아데바요르, 카카를 기용했고 이들의 능력을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경기였다고 보는데요.


공격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수비라인을 지난시즌 페예그리니 감독 님때처럼 하프라인 근방까지 올라오게끔 높이 설정하면서 지난 경기들에서 간격 유지가 잘 되지 않아 공수 모두에서 고전하던 모습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공격수 숫자를 늘리고 수비 가담 숫자를 줄여버리면서 공격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었습니다. 위에 4명은 공격에 힘을 집중했고 상대가 공세 시 수비에 가담하는 선수가 겨우 6명 밖에 안됐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상대 역습에 굉장히 고전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고 그래서 수비 가담을 소홀히 하는 공격진들을 비판하는 의견도 나오는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비판은 적절하지 않아보였던 어제 경기였습니다. (이 의견은 공격축구를 사랑하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어쩔 수는 공격축구 빠돌이..-_-)


위의 4명의 공격진은 모두 후방으로 깊숙히 내려와서 수비 가담 하는 유형이 아닙니다. 하지만 네 선수 모두 소시에다드가 역습으로 전환하려할 때 분명 전방 압박을 하는 모습이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소시에다드를 계속해서 털어먹었구요.

카카의 첫 골 장면이라거나 외질이 높은 곳에서 바로 빼앗아서 연결하는 장면 등등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서 압박으로 볼을 뺏고 바로 빠른 역습으로 연결해냈던 장면이 수차례 연출한 것을 봐선 결코 이번 경기에서 공격진들이 그들의 압박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고 여기서 적극적인 수비가담까지 요구한다면 그건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격에 거의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부었고 그 결과물로 4골을 만들어냈으면 성공적이라 봐야죠 ㅎㅎ

제가 봤을 때는 그게 다 감독님의 지시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무리뉴 감독님이 누굽니까. 어느 누구보다 수비 가담을 중요시하는 감독인데 그 감독님이 공격진들이 수비에 소홀히 하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도 손 놓고 있을 리가 없죠. 그런 감독님이 있는데도 계속해서 수비를 소홀히 하고 있었다면 그건 감독의 지시였다 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드네요.



소시에다드전 공격 전술은 앞으로 레알이 시즌 운영해나가는 데 있어서 또 다른 하나의 전술을 발견했다는 데서 의미가 있었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최전방 공격수가 정말 부지런히 좌우 측면도 많이 왔다갔다 거리면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데 주력하고 그 뒤에 세 선수가 끊임없이 스위칭을 해나가면서 빠른 스피드와 2:1 패스, 원터치 패스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거나 틈이 나면 곧바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골을 노린다 이것이 소시에다드전의 주 공격전술이었죠.

(디마리아가 있을 때는 보다 측면 지향적이었죠. 호날두와 디마리아의 개인 능력에 좀 더 의지하는 양상인데 이는 디마리아가 패스를 주는 플레이는 정말 기가 막히지만 2:1 패스 해나갈 때 받아주는 플레이 하는데 있어선 오른발을 못 쓰다보니 제약이 있고 중앙보다는 측면지향적인 움직임이 많은 그의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중앙에서 패스 게임 하기엔 카카보다는 적절하지 않다는데 기인한 거라 할 수 있겠네요.)



아데바요르는 아직 경기감각이 완전하지 않아 전체적인 터치가 좀 불안정했었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헌신적인 플레이 잘해줬고 피지컬로 상대 수비 압도하는 모습과 제공권에서도 우위를 보이면서 결국 골까지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호날두는 골을 노리기 위한 움직임을 계속해서 유지해나가면서 카카와 좋은 호흡을 여러차례 보여주며 중거리 슛 및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패스 넣어주는 롤을 맡아서 지치긴 지쳤는지 패스 정확도 및 슛 정확도 면에서는 좋았던 때만큼은 못했지만 그럼에도 2골을 넣는 괴력을 발휘했죠.

오늘 오른쪽에 위치했던 외질은 오늘도 정말 폭넓은 활동량을 마음껏 보여주며 오른쪽, 중앙을 오고가면서 연결 고리 역할에 아주 충실했고 다른 공격수들보다 더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상대에게 애를 먹이기도 했구요. 개인적으로 요즘 가장 마음에 들게 플레이하는 선수가 외질이네요 ㅎ

마지막으로 카카는 복귀 이후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보는데요. 왼쪽, 오른쪽, 중앙 모두를 아우르면서 움직였고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오면서 받아주는 움직임 이후 공격진들에게 공을 다시 뿌려주는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충실히 이행했으며 적극적인 2선 침투 움직임으로 해결사적인 모습도 한껏 뽐냈으며 지난시즌에도 아주 잘 보여줬다시피 레알에서 가장 호날두를 잘 활용했고 자신 역시 호날두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을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 보여줬습니다. 카카가 빠진 이후 레알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다는 점에서도 오늘 그의 활약상이 얼마나 좋았냐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하네요.



미드필더 얘기를 해보자면 알론소는 평소대로 수비라인과 미들을 이어주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조율해주며 마르셀로의 백업과 미들에서 1차적인 저지선 역할을 꽤 잘해주었습니다.

라스는 오늘 같이 공격적인 경기에서 더욱 활용도가 높아지는데 그의 특기인 어마어마한 볼 탈취능력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경기에 임할 수가 있었네요. 전방의 선수들이 압박을 해주면서 소시에다드 공격을 지체시킬 동안 라스는 전진하면서 다음 패스를 받을만한 선수에게 다가가 순식간에 볼을 탈취하고 다시 공격진에게 그 공을 연결한다. 이런 장면이 오늘 꽤나 많이 나왔었습니다.

소시에다드전처럼 경기 템포가 빠르고 상대가 레알 공격에 애 먹어서 역습에 힘 쓰기 어려워져 상대가 미드필드 지역에 많은 숫자를 두지 못하는 환경이 갖춰진다면 광활한 미드필드 지역은 그야말로 라스의 원맨쇼가 가능한 지역이 되는 거죠.ㅎ



그리고 수비진들 얘기도 간단히 해보자면 마르셀로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상당히 큰 힘을 실어줬고 호날두, 카카와의 호흡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데다가 프리에토라는 상대 에이스를 비교적 잘 틀어막아주면서 좋은 모습이었고 가라이는 오랜만에 나왔음에도 빈공간 커버하는 플레이나 대인마크, 크로스 저지등 잘해줬고 카르발류 역시 가끔 공격 가담에 수비라인을 잘 이끌어주는 활약이 좋았네요.

다만 요즘 좋은 모습이었던 아르벨로아가 그레이스만에게 애 먹었고 자책골도 넣었고 실수도 몇차례 하는등 불안한 모습이었는데 새해 들어 계속해서 선발로 나오다보니 그도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나 봅니다.

카시야스는 한차례 아찔한 실수를 했지만 그 이후 놀라운 선방들을 계속해서 보여줬습니다. 이번시즌엔 좀처럼 실수를 잘 안하며 안정적인 모습이었는데 처음 그레이스만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 못 했을 때 식겁했지만 그걸 또 다시 막는 모습 보면서 대단하긴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네요.





소시에다드전은 최근 좋지 않았던 공격력이 폭발했고 새로운 초 극단 공격전술을 보여줬으며 새로 온 아데바요르가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으며 카카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등 오사수나에게 지며 주춤할 수 있었던 리그 분위기를 다시 한번 끌어올릴 계기를 마련한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생각합니다.

경기 중 중계진들이 계속해서 강조했던 것처럼 16강 리옹전을 앞두고 2월에는 경기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야했는데 그 출발을 아주 깔끔하게 잘했어요. 우리 선수들 부디 A매치 무사히 잘 치루고 돌아와서 이런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하네요. 이번만큼은 16강 징크스 꼭!!! 꼭!! 깨야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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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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