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중국vs 카타르 리뷰
아
진짜 중국..
축구 개발도상국에도 급이 다르다는걸 깨달은 경기입니다.
뭐 주전급 귀화선수 4명을 기용하기는 했지만, 그 외의 선수들이 개인 역량에서 중국보다 낫지 않았나.. 싶었구요.
그래도 엄청 재미있었네요 ㅋ 진짜 흥미진진 ㅋ
여튼 나라마다 따로 느낀 점 서술해보겠습니다 ㅋ
부디 아시안컵 재미있게 챙겨보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ㅋ
중국
- 가오홍보가 왜 사전 인터뷰에서 '냉정하게 중국 축구는 3류다!'라고 단언했는지 알 수 있던 경기였습니다.
- 솔직히 돋보였다고.. 할만한 선수는 덩주오샹, 롱하오, 하오준민? 두웨이도 '수비'는 좋았는데 2:0으로 밀린 이후부터 막 실수가 너무 잦아졌구요. 저 둘도 '다소 잘했다'라는거지.. 뭐 전체적으로는..
- 골키퍼 장첸도 좀 고생했네요.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제가 저번에 극찬했던 중국의 메시 덩주오샹이 판타지를 좀 만들어주길 기대했건만 ㅠ
- 간격유지도 잘 안되었구요. 선수들이 한골 한골 먹을때마다 엄청 당황하면서 허우적대던게 눈에 띄더라구요. 전반초중반에는 촘촘하게 패스워크 만들어가면서 할려다가 전반전에 두골 먹고 나서 허우적허우적. 수비진에서는 무조건 뻥축구.
- 그래도 두웨이가 그나마 중국에서는 확실히 돋보이는 존재라는게, 일단 수비시 판단력이 좋구요. 또 롱패스 전개력도 상당히 좋습니다. 딱 잘라서 킥만 놓고 보면 조용형보다는 두웨이스타일이 홍명보 패스에 더 가깝지 않나 싶었구요. 다만,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는데 자신도 덩달아 흔들리면서 클리어링 미스에, 평범한 헤딩 실수라던지.. 아, 진짜 중국이 왜 축구를 못하는지 알겠다.. 하는 느낌?
- 저번 글에도 서술했지만, 중국이 그 많은 인구를 가지고 메시 하나.. 아니, 박지성 하나 못 만들어내는지 이야기하자면, 중국의 특성상 다양한 종목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간다는 단점도 있지만(키 2m 20의 골키퍼 야오밍, 100m를 10초로 끊는 측면 공격수 류상이 뜬다면.. 어우)
무엇보다 얘네들이 너무 기질이 극과 극이에요. 잘 풀릴때는 자기들끼리 신나서 어우어우 대다가 망하고, 안 풀릴때는 또 안 푸려서 어우어우 대다가 망하고.. 그래서 쿠웨이트전때 가오홍보가 계속 손으로 밑으로 내려오라고, 천천히 하라고 하는 모습이 보였죠. 또 주장 두웨이가 일부로 수비진영에서 볼을 돌리면서 한박자 쉬라고 했구요. 가오홍보가 중국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느낀 장면.
이런 면에서, 오늘 경기는 안 풀릴때 차분하게 뭔가 하나둘 해볼려고 해보기 보다는 자기들끼리 급해서 달려나가다가 어이없게 뺏겨서 역습 당하고.. 또 역습 당하고.. 안되니까 뻥축구.. 키퍼 선방에 막히고..
90년대 월드컵에 나갔을때의 한국 축구 보는 느낌이였네요. 팀이 전체적으로 경험이 적다보니까 세계무대에서 밀리는 상황에 쳐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허우적 대는 느낌? 여튼 중국이 오늘 경기력이라면 우즈벡이 2군으로 쉬지 않는 이상 가볍게 발릴거 같네요.
카타르
- 쫄깃쫄깃했던 유세프 알리랑 무한 조공 세바스티안, 그리고 그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왼쪽에서 열심히 흔드어주던 한 선수. 솔직히 다 잘했습니다. 딱히 실수나 부족했던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네요. 골키퍼 카셈이 아시안컵 예선 하일라이트 볼때 좀 삽 좀 퍼던 선수라서 불안불안했는데... 역시 아프리카산은 달라요. 달라. 쫄깃쫄깃
- 브루노 메추가 과거 세네갈을 맡을때도, 팀의 전체적인 틀만 정해주고 개개인의 탄력과 기량에 의존하는 느낌의 축구를 많이 보여주었는데요. 카타르를 잘 만난거 같네요. 오늘 같이 선취골을 넣고 얘들이 자신감이 붙어서 자기들끼리 잘 노는 날이면 카타르는 정말 무서운 팀이죠. 다만, 그 반대로 조직력이나 필승루트..이런게 없다보니까 안 풀리는 날에는 정말 답이 안 나오는 팀이구요. 피지컬적으로, 또 우즈벡의 안정적인 운영에 완전히 말렸던 지난 우즈벡전이 하나의 답이구요.
- 그런데도 불구하고, 얘네팀 별로 답이 안 나옵니다. 자기들끼리 신난건 알겠는데 미드필더에서 패스 조공이나 공 끌다가 어이없게 빼앗기고, 분명히 중국이 잘 만든 상황이 아닌데 어이없게 공격수에게 조공해줘서 골키퍼 카셈의 순발력만 돋보이게 만든 장면도 많았구요. 그니까 아무리 이무기가 발악을 해도 용은 못 되는구나.. 했던 느낌.
- 그니까 막장애들끼리 치고 박고 해서 다른 의미로 눈이 즐거웠네요.
다음 경기가 우즈벡vs중국, 쿠웨이트vs카타르.. 거의 단두대 매치급인데..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진다면 우즈벡도 탈락 가능성이 있는지라, 중국을 상대로 우즈벡도 막 벤치워머로 팀을 꾸릴것 같지는 않구요. 여튼 A조도 똥줄 타네요 ㅋ 개인적으로는 흥행을 위해서라도 카타르, 우즈벡이 올라갔으면 하는 느낌 ㅋ
솔직히 우즈벡외에는 눈꼽만큼도 무섭지 않네요. 우즈벡도 제파로프 중심으로 팀이 돌아가기 땜에 기성용이나 이용래 제파로프 전담 마크 시키고 지동원 대신에 유병수나 손흥민같이 발 빠른 애들 놔두고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이 수비뒷공간으로 계속 로빙패스 넣어주면 쉽게 이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두리가 조공으로 탈탈 털리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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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no.7 2011.01.13축구나 나오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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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라울 2011.01.13이번 아시안컵 보면서 느끼는건, 아시아 축구 기량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평준화 되었다는거? 특히 중동 축구는 옛날처럼 막 뻥지르고 기본적인 전술조차 없이 뛰던 때와 다르게 빠르게 성장한거같아요. 옛날엔 이란, 사우디, UAE 만 좀 했다 싶었는데 이젠 외국인 감독 영입하고 귀화선수 사오고 하면서 수준이 좀 올라간듯? 정말 이젠 우리나라 경기 아니라도 꽤나 재밌게 아시안컵 보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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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밥 2011.01.13선추천 후감상 그리고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중국이라는건 매우동감하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우즈벡은 진출거의확정이니까 그렇다치고
중국이올라오면 부상걱정 카타르가 올라오면 편파판정걱정
신경쓸게 한두가지가아니네요 -
호둰싄 2011.01.13중국축구는 해산이정답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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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inecki 2011.01.13제파로프를 막는데 김남일 같은 선수가 없는게 아쉽지만 지금 기성용도 꽤나 터프해졌으니 얼마나 막아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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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짱이다 2011.01.13중국은왜그러죠인구는엄청난데..ㅋㅋ그중에인재가그렇게없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