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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외질 XLSemanal 인터뷰 전문

번즈 2011.01.03 20:23 조회 3,255 추천 27
  지난 남아공 월드컵의 신성인 이 22살의 터키계 독일인은 지금, 라 리가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했다.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배중인 이 리그에서 외질은 레알 마드리드의 ‘하얀 희망’으로 불리고 있으며 그의 감독인 무리뉴 역시 이에 동의한다. 그 무리뉴 본인에 대해서도 외질은 이 인터뷰에서 언급한다. 그리고 행복이나, 스페인에서의 적응에 대해서도, 그리고 구두에 대한 그의 열정에 대해서도 역시.

  그의 이적료인 15m은 올해의 바겐세일로 여겨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만한 자질의 선수를 그만큼 ‘싸게’ 데려온 것도 오랜만이었다. 사실, 클럽이 그를 데려온 후 처음으로 한 일은 그의 바이아웃을 250m으로 올려두는 것이었다. 이 천문학적인 금액은 무리뉴가 외질에게 가지고 있는 신뢰를 보여준다.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은 몇 년 안에, 그의 선수가 지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 터키 이민 2세대 가정의 아들인 이 선수는 이미 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팔씨름을 계속하는데 필요한 ‘댄서’가 되기 위한 능력을 입증해보이기 시작했다. 어떠한 이유 때문에 이미 많은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부른다. "El Principe(왕자)."

XLSemanal. 스페인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Mesut Özil. 매우 행복해요. 여기 빠르게 적응했죠. 가족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는데 처음 몇 주동안은 저와 함께 스페인에 있어줬었어요. 모든 게 제가 바라던대로 됐어요. 팀과 무리뉴 감독님 역시도 제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걸 도와주었구요.

XL. 레알 마드리드의 라커룸에 첫 발을 들여놓는 건 어땠나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슈퍼스타들 중 누군가가 혹여 좀 거만하게 맞아주지는 않던가요?
M.Ö 전혀 아닌데요. 곧바로 모두가 저한테 다정하게 인사해줬어요. 모두 정말로 친절했고, 지금도 다들 그래요.

XL. 흔히들 말하기를 이처럼 스타들로 가득한 그룹에 발을 들여놓는 건 상어로 가득 찬 풀장에 들어가는 거나 마찬가지라고들 하죠...
M.Ö 정 반대에요. 다들 매우 친밀해요. 물론 훈련 중에는 진지하게 훈련을 하지만, 필드 밖에서도 모두들 같이 잘 지내곤 해요.

XL. 예를 들면?
M.Ö 한번은 팀 동료 중 누군가가 선수 각자의 라커에다가 컴퓨터로 완전 미친 거 같은 머리를 합성한 사진들을 붙여놓은 걸 보고 웃기도 했었죠.

XL. 당신은 스물 한 살인데 이미 평생 두 번 다시는 돈 걱정 할 필요 없게 해줄 6년 짜리 계약에 사인을 했죠. 이미 모든 꿈이 다 이루어진 것 같아 두렵지는 않나요?
M.Ö 저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에서, 최고의 감독님 지휘 아래에 있죠. 하지만 아직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어떤 타이틀도 따내지 못했어요. 그러니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제 꿈을 이루기까지는 멀고도 험한 길이 남아있어요.

XL. 장기적인 목표가 뭐죠?
M.Ö 세계 최고 중 한 명이 되는 것. 그래서 마드리드에 왔죠. 왜냐면 여기에서, 무리뉴 감독님과 함께 발전하고 싶었으니까요. 저는 무리뉴 감독님과 있게 되어 기뻐요. 그리고 이건 꼭 감독님이 여러 팀에서 많은 타이틀을 따셨기 때문만은 아니랍니다.

XL. 베르더 브레멘과의 당신의 계약은 올해 끝나게 될 예정이었고, 원래 당신의 처음 의도는 팀을 바꾸기 전에 그 계약을 마치는 거였죠. 그런데 뭐가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는 결정을 내리게 했던건가요?
M.Ö 가장 중요했던 건 무리뉴 감독님과 나눈 대화였어요. 저를 어떤 가격으로건 팀에 데려오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한 30분, 45분 정도 걸렸던 거 같은데, 전화로 통화했죠. 결국 절 설득하셨고 그래서 제가 지금 여기 있는 거에요. 제게 기대하고 있다고 하셨었어요.

XL. 정확히 무슨 말을 했길래요?
M.Ö 자세한 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중요한 건 절 설득하셨다는 거에요. 게다가 최근 몇 년간 많은 선수들이 감독님 밑에서 성장했다는 걸 증명하셨잖아요.

XL. 이제 이 비즈니스의 다른 측면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얼마 전에 당신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우울증으로 은퇴한 세바스티안 다이슬러의 이야기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했잖아요, 스스로는 축구를 하면서 어느 정도의 압박감을 느끼고 있나요?
M.Ö 제가 축구를 하는 동안 느끼는 것은 즐거움 뿐이에요, 정말로. 물론 지금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우리 모두가 최고의 성공을 이루고 싶어하고 있지만, 그건 팀원 모두가 서로서로를 도울 때에 비로소 가능해지는 일이에요. 그런 게 제가 축구에 대해 느끼는 바이구요.

XL. 당신은 스스로를 좀 내향적이고 수줍어하는 성격이라고 여기지만, 필드 위로 나설 때면 그래 보이지가 않아요. 축구를 할 때면 다른 사람이 되는 건가요?
M.Ö 그렇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렸을 때가 떠오르네요. 그 땐 공을 보기만 하면 그걸 발로 차고, 즐기고, 이기는 생각을 하곤 했죠. 그리고 지금도 어렸을 때와 마찬가지에요.

XL. 스포츠 언론들은 벌써부터 당신에게 열렬한 찬양을 보내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당신에게 영향을 줍니까?
M.Ö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느끼게끔 하죠. 하지만 전 삶의 어떤 상황에서건 늘 두 발을 땅에 굳건히 붙이고 있도록 교육을 받았어요.

XL. 클럽 외부에서 당신에게 가장 사나운 비평가는 누군가요?
M.Ö 제 아버지인 무스타파에요. 제 가장 중요한 비평가이자 조언가죠. 늘 제게 정직하셨던 분이고, 제가 잘 하지 못하는 때면 이런 저런 걸 고쳐야 하노라고 말해주시곤 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해주시고 있고 전 그걸 매우 중요하게 여겨요.

XL. 당신의 백넘버인 23번은, 최근에 마드리드에서 그 번호를 달았던 선수들에게 많은 행운을 가져다 주지는 못했죠. 웨슬리 스나이더나, 라파엘 반 데 바르트같은. 혹시 그런 미신을 믿는 편은 아닌지?
M.Ö 셔츠 위의 번호에는 신경 안써요. 23번이 남아있는 번호여서 그걸 골랐죠. 그게 다에요.

XL. 당신이 도착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언론은 무리뉴가 당신과, 당신의 국대 동료인 사미 케디라를 두고 둘 다 스페인어를 전혀 못 하는데다 영어도 잘 못한다고 말한 걸 두고 이런 저런 말들을 했었어요. 어떻게 숙달해나가고 있죠?
M.Ö 스페인어 수업을 받고 있는데 잘 돼 가고 있어요. 그리고 영어를 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저한테 통역을 해주곤 해요. 물론, 사미 케디라가 레알 마드리드로 같이 온 것도 제겐 큰 도움이 돼요. 저랑 대화할 수 있는 동료고 절 많이 도와주니까요.

XL. 스페인어는 어디서 배워요?
M.Ö 일주일에 세 번씩 선생님이 집으로 오세요. 저한테 숙제도 내주시는데 그럼 제가 그 숙제를 하고요. 전 되게 열심히 하는 학생이에요. 가능한 한 빨리 스페인어를 완전 정복하고 싶어요.

XL. 새 동료들은 당신을 뭐라고 부르나요? 브레멘에서는 당신한테 메시라는 별명을 붙여들 줬었잖아요...
M.Ö 브레멘에선 그렇게들 불렀고 국대에서도 그렇게들 불러요. 여기, 마드리드에선 ‘오씨’(Ozi)라고 불러요. O위에 땡땡이 두 개는 빼고.

XL. 당신은 호화로울 것도, 기이할 것도 없는 평범한 삶을 사는 걸로 유명하죠. 지금 당신은 ‘갈락티코’ 클럽의 일원인데...어떻게 유혹에서 벗어나 있을 수가 있죠?
M.Ö 그냥 관심이 없어서 그래요. 제가 원하는 건 축구선수로서 계속 진화해 나가는 거고 경기장 위에서 승리하는 거에요. vip들의 세계엔 흥미가 안 가요. 저는 제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보내는 게 좋은걸요.

XL. 가슴에 손을 얹고, 진짜 진실을 말하는 거 맞아요?
M.Ö 물론 제가 좀 좋은 시간을 보내야겠다 싶으면, 그렇게도 하죠. 하지만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랑도 충분히 완벽하게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요.

XL. 당신의 우상은 지단이라고 확언해왔죠. 지단 역시도 유명인사의 황금빛 삶에는 별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될까요?
M.Ö 지단은 늘 절 매혹시킨 선수에요. 플레이 스타일이나 양발을 쓰는 거나, 예측할 수 없는 점, 골문 앞에서의 위력...저에게 있어서는 그가 바로 완벽한 선수에요.

XL. 독일에서는 당신을 “독일의 영웅”으로 묘사하기에 이르렀죠, 터키 이민자 후손의 독일인으로서, 통합의 한 예시로서 말이죠. 그런 게 불편하지는 않나요?
M.Ö 그럴리가요. 저는 독일 국적을 제가 원했기 때문에 택했어요.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뛰기로 결심한 것도 어린 시절부터 이미 독일 선수로 뛰고 싶었기 때문이었고요, 제가 독일에서 제 3세대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며, 독일 선수로 뛸 때가 좋기 때문이고, 독일에 제 많은 친구들이 있기 때문인걸요. 저는 이런 것들을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고 싶고, 또 가능하다면 그들이 따를만한 롤모델이 되고 싶어요.

XL. 당신이 터키 대표팀을 선택하게끔 하려는 많은 압박이 있었다고들 하죠....
M.Ö 그런 압박감은 제게 영향을 주지 못했어요. 제가 결정할 문제니까. 제 친구들은 그걸 알고 있었고 저를 지지해줬죠. 저에겐 독일 외에 다른 고려 대상국은 없었어요.

XL. 독일 대표팀의 주장이 된 스스로를 상상해보나요?
M.Ö 제가 무엇보다도 가장 원하는 건 잘 뛰는 거에요. 마드리드에서나, 국가대표팀에서나. 저는 그저 감독님이 다시 저를 다음 경기에 넣으시길 바라며 최선을 다할 뿐이죠.

XL. 월드컵 기간 중, 아르헨티나에 4-0으로 이기고 나서 앙겔라 마르켈 수상을 라커룸에서 만났었는데, 어땠나요?
M.Ö 매우 긍정적이었죠. 굉장히 예의바르고, 꾸밈없는, 좋은 분이셨어요.

XL. 그녀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M.Ö 저는 그분의 추종자에요. 그녀가 이룬 것들, 독일을 위해 행한 것들을 높게 평가합니다. 그리고 남아공에서는, 선수 모두에게 매우 친근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셨어요.

XL. 가장 최근 선거 때 투표 했어요?
M.Ö 했죠. 하지만 이 이상은 말 안할거에요.

XL. 당신의 나라에서는 정기적으로, 뭐 어떤 사람들이 보기에는, 지난 몇십년간의 이민 정책이 얼마나 빗나간 것이었는지에 대해 계속 다시금 논쟁이 벌어지곤 하잖아요. 이런 발언들이 당신을 불편하게 하나요?
M.Ö 물론이죠. 저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진심으로, 언젠가는 결국 전 독일 국민들이 서로 커다란 가족처럼 느끼게 되는 날이 오길 바라고 있어요. 우리 모두가 같이 살잖아요, 많은 터키인들이 독일 여권을 가지고 있고, 독일에 녹아들기를 바라고 있다고요. 그래서 전 이런 논쟁이 되풀이해서 반복되는 게 참 안타까워요.

XL. 어떻게하면 독일의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까요?
M.Ö 제일 중요한 건 독일인들과 터키인들이 서로서로를 더 잘 알아가는 거겠죠. 사람들이 서로 아이디어와 시각, 의견들을 교환하는 게 매우 중요해요. 이런 식으로 점점 통합이 발전할 수 있을거에요.

XL. 다시 당신의 출발점으로 돌아가볼까요? 당신 도시인 겔젠키르헨에선 모두가 “원숭이 우리”라고 부르던,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경기장에서 축구를 처음 배웠다고 했죠. 거기에서도 이미 당신이 왕이었나요?
M.Ö 그 때는 저희 형, Mutlu가 매우 잘했어요. 그 역시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었죠.

XL. 하지만 지금 그는 지역 리그에서 뛰고 있죠. 형제 간에 질투나 시기, 뭐 그런 건 없나요?
M.Ö 천만에요. Mutlu는 언제나 절 지지해줘요. 절 무척 자랑스러워하죠.

XL. 겔젠키르헨 시절의 옛친구들과도 계속 연락하며 지내나요?
M.Ö 물론. 지금도 막 그 친구들하고 휴가를 보내다 온 참이에요. 그리고 조만간 한 번 걔들이 절 보러 마드리드에 오기로 했구요.

XL. 얼마 전에 당신이 휴가 갔다오면서, 비행기에서 이코노미석을 탄 게 발견됐죠.
M.Ö 네, 전 마요르카에는 에어 베를린 타고 가고요. 독일에서는 국내 항공을 타요. 전 비행기 뒤쪽에 타는 거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XL. 최근에 스스로에게 허락한 최대의 사치는 뭐였어요?
M.Ö 제일 비쌌던 건 마드리드에 제 집을 산거요.

XL. 주로 어디서 돈을 아끼나요?
M.Ö 전 절약을 많이 하긴 하지만, 인생을 즐기고 싶기도 해요. 가격을 잘 살펴보는 편인데 예를 들면, 자라에서 쇼핑하는 거 좋아하죠. 그치만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디스퀘어드나 돌체앤가바나, 트루 릴리젼에서도 옷을 사요.

XL. 패션에도 관심이 있나보죠?
M.Ö 제 나름의 스타일이 있죠. 제가 직접 옷을 골라사요. 구두라면 특히 미치고요. 집에는 심지어 구두만 보관하는 방도 따로 있을 정도라니까요.

XL. 당신이 열을 올리는 것 중엔 영화도 있잖아요.
M.Ö 네, 영화 좋아해요. 액션 영화랑, 마피아 영화요.

XL. 책은 어떤 종류를 읽어요?
M.Ö 모험 소설들.

XL. 할 일이 없을 때면 여전히 탁구 치는 거 좋아한다면서요...프로 탁구 선수도 될 수 있었을 것 같나요?
M.Ö 네, 제 생각에는요. 전 늘 탁구는 잘했거든요.

XL. 마지막으로, 팀 동료들이 독일이 스페인에게 월드컵에서, 그리고 유로에서 졌던 걸 가지고 당신을 놀리거나 하기도 해요?
M.Ö 물론이죠. 이케르가 벌써 절 놀렸어요. 저한테 엷은 미소를 띤 채로 은근히 말하기를, “어쩌면, 다음번에는 혹시 너네가 이길 지도...”그러더라고요.



출처 : http://xlsemanal.finanzas.com/web/articulo.php?id=64140&id_edicion=5947&salto_pagin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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