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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의 꽃, 플레이메이커(Playmaker)

필요악 2010.11.28 15:50 조회 7,684 추천 5

'플레이메이커 그 쉽고도 어려운 정의'


플레이메이커란 무엇일까...네이버 백과사전에 찾아보니 "경기를 운영할 때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나온다. 나는 "전술의 꽃"이라고 정의를 내리겠다. 굳이 '전술의 꽃'이라는 말을 안써도 그라운드에서 플레이메이커들이 내뿜는 화려함은 누구나 알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 능력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또한 아름다운 축구,예쁜 축구에 대해서 환상이 있는 이들이라면 더더욱 화려해 보일 것이다.


주말마다 축구중계를 챙겨보는 정도에 가장 무난한(?) 축구팬인 친구에게 플레이메이커를 어떻게 정의할거냐고 물으니 "가장 화려하고 멋있는 선수"라고 표현을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면 플레이메이커와 관련되어 쓰는 용어들 중 조금 어려운 것들을 나열해보겠다. 공격형 미드필더, 전방 플레이메이커, 후방 플레이메이커, 트레콰티스타, 메디아푼타 등등 뭐 이리 지칭하는 말들이 많은지.. 누가 축구가 가장 단순한 스포츠라 했는가..


일단 저 단어들을 알기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이있다. 이건 전술에 꽤 깊은 지식을 가진 분들도 자주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플레이메이커 =/= 공격형 미드필더다. 흔히들 플레이메이커라고 하면 공격형미드필더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사실 착각이 안될 수도 없는게 거의 대부분에 팀들이 플레이메이커를 최전방 공격수 밑에 위치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들에게 맡기고 있었고 개념적으로도 팀을 이끌기에는 당연히 중앙에 있는 그들이 최적화 되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그 흐름이 측면으로도 옮겨지는게 추세라는 것 쯤은 요즘 축구팬이라면 필수 지식이기도 하다. 그건 밑에가서 자세히 언급하겠다.

 

그 어떤 축구전문가나 축구관련서전에 포지션과 플레이메이커를 함께 언급하지는 않는다, 플레이메이커는 팀에 공격을 이끌며 그 중추가 되는 선수를 말하는 것이지 그것이 어떤 특정 포지션을 지칭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좀 비현실적이긴 해도 분명 플레이메이커는 센터백이나 풀백이 맡을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다시 한 번 요약하자면 플레이메이커는 공격을 이끄는 '역할수행'이지 어떤 특정 '포지션'이 아니다.


그렇다면 저 위에서 나열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전방 플레이메이커, 후방 플레이메이커, 트레콰티스타, 메디아푼다 등에 대해서 뭔가 새로운 것이 이해 됐는가? 됐다면 당신은 완벽하게 이 글을 이해하는 중이다. 맞다, 이 용어들은 플레이메이커들에 스타일에 따라 나눈 말들일 뿐이지 그것이 플레이메이커와 또 다른 뭔가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플레이메이커라고 다 똑같이 경기를 이끄는 것은 아니다. 스네이더처럼 공격수에 가까운 모습일 수도 있고 사비처럼 후방에서 자로 잰듯한 패스를 통해서 이끌 수도 있는거고 메시처럼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경기를 줬다폈다 할 수 도 있는 것이다.

플레이메이커라고 누구처럼 킬러패스를 날려야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처럼 패스마스터가 되야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매력이 크다고 생각된다, 정해진건 없다, 어떤 방식으로든 팀에 공격을 조율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정의하겠다.


" 플레이메이커는 진화 中 , 복귀 中"


플레이메이커는 진화하고 있다, 아니 하나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고도 보여진다. 많이들 알다시피 최근 현대축구의 흐름에서 플레이메이커는 소외되어 있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가 보여준 토털축구와 압박축구, 유로 2004와 2006 월드컵의 수비축구를 통한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우승, 극강의 모습을 보이던 첼시의 안티축구 등 현대축구는 점점 더 거칠어졌고 빈틈을 주지 않았다. 그들이 공을 잡는 순간이면 어김없이 태클이 들어왔고 그렇게 점점 그들은 다른 자리로 이동하거나 아니면 경기장에 설 수 조차 없는 시대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러던 플레이메이커들이 진화한 이유는 " 측면 플레이메이커들의 등장 " 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메시,바르샤와 스페인국대에서 맹활약 중인 이니에스타,최고의 공격본능 호날두 등이 예이다. 또한 아스날의 웽거감독이 보였던 로시츠키,나스리같은 선수들을 윙어 자리에 배치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 이상 플레이메이커=중앙에서 킬러패스를 날리는 선수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는 최근 4-2-2에서 4-2-3-1로 대표전술이 변합에 따라 나오는 현싱이다. 잠시 4-2-3-1에 대해서 얘기하고 넘어가겠다. 4-4-2의 시대가 저가는 이유는 압박축구,수비축구를 분쇄시키기 위해 나온 새로운 흐름이라고 보여진다. 그 대안을 내놓은 것이 스페인이다. 스페인에 4-2-3-1은 결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데포르티보의 발레론 시절로 올라가면서 부터 라리가에서는 그들의 4-2-3-1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또한 그 4-2-3-1을 위한 패싱축구, 점유율 축구와 공간창출을 위한 전술들을 위해 그들이 측면으로 옮겨 갔다고 보면 된다. 이것이 플레이메이커들이 속속 복귀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그래서 중간에 언급해보았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쳤으니 이제 살아남아야하지 않겠는가? 그들은 돌아오는 중이다. 더 이상은 게임에서 그들을 조종하며 대리만족을 하지 않아도 된다. 보지 않았는가? 최근 유럽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인터밀란이 플레이메이커 스네이더에 의한 축구를 하고 있고 스페인과 바르샤는 사비-이니에스타에 의해 움직인다. 이제 전 세계는 너도나도 4-2-3-1로 전술을 바꾸며 스페인을 따라하려한다. 또한 월드컵을 통해서 '외질'이라는 대형 플레이메이커가 탄생하며 ' 갈락티코군단'에 지휘자로 변신중이다, 외질이야말로 플레이메이커의 시대가 다시 오고 있음을 알리는 이정표라고도 보여진다. 하물며 한국축구대표팀에서 조차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플레이메이커(윤빛가람)이 뛰고 있다.


'플레이메이커의 종류'


플레이메이커란 무엇이고 최근에 플레이메이커들은 어떤 추세인지 확인해봤으니 플레이메이커들을 스타일대로 나눠보겠다. 이것은 특히나 주관적인 것이라고 우선 말하고 싶다, 어울리지는 않지만 나름 전문적으로 쓰이는 용어들과 함께해보겠다.

*트레콰르티스타(공격형 플레이메이커)


트레콰르티스타는 많은 이들이 기존에 생각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의 성격을 띄는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플레이 위치는 1선과 2선사이, 즉 1.5선에서 주로 활동하나고 볼 수 있다. 수비는 밑에 더블 볼란테 혹은 앵커맨에게 주로 맡기고 전방의 원톱과 더불어 많은 공격적 플레이를 선보인다. 최근에가장 대표적인선수로는 스네이더를 예를 들겠다. 09-10 유럽챔피언인 인터밀란과 2010 월드컵 준우승국 네들란드에게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트레콰르티스타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이었다고 보여준다. 외질,카날레스 또한 떠오르는 트레콰르티스타로 주목해야한다.


트레콰르티스타야말로 현재 가장 대중적인(?) 플레이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플레이메이커=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생각하는 그 자리, 그 곳이 바로 트레콰르티스타다,' 10번'을 다는 선수들(특히 세리에A에서)주로 트레콰르티스타 자리를 맡아왔었다.(※ 전술의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무조건 세리에A에 대해서 알아 볼 것을 추천한다.!! 세리에A의 전술은 알면 알수록 어렵다. 심지어는 한 경기에 전술을 3~4번 바꾸기도 하는 리그다.)


*전방 플레이메이커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전방 플레이메이커=지단... 뭔 말이 더 필요할까... 솔직히 지단의 플레이를 '정점'이었다고 하는 90년대 후반 유베시절의 모습은 못봤지만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여준 플레이들은 어릴때 침을 흘리며 봐왔다. 전방 플레이메이커로서 더 이상 그를 넘어설 선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전방 플레이메이커의 교과서 그 자체였기 때문... 그 이후론 현대축구의 압박 속에 고전한 '현대축구의 반역자' 리켈메도 있고 한국에는 윤정환이 있었다.


전방 플레이메이커는 힘이나 스피드를 앞세우는 것도 아니고 직접적으로 골을 노리는 장면들을 연출하지도 않는다, 기술과 테크닉,센스를 앞세운 그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려금 '예술'이라는 말이 터져나오게 할 정도의 아름답기까지한 패스를 보여주곤 한다. 위에 리켈메를 '현대축구의 반역자'라고 표현했듯이 안타깝게도 트레콰르티스타는 나름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지만 전방 플레이메이커들은 그 자리를 확실히 잃어버렸다.


지단급의 선수가 또 나타나지 않는 이상 그들을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예상한다. 점점 기술축구로 변하려는 추세라지만 아직은 '압박축구'라는 시스템을 버리기엔 꽤 멀어 보인다. 그 압박을 기술로 벗겨낼 선수는 정말 흔치않다. 희망이 있다면 유럽엔 파브레가스가 있고 국내엔 윤빛가람이 차세대주자로 떠오른다는 점.



*딥라잉 플레이메이커(후방 플레이메이커)


영어 그대로 해석하면 된다. 깊은 지역에 위치한 플레이메이커, 즉 미드필더 최후방에 위치하며 넓은 시야와 짛좋은 패싱력을 보유한 이들을 부르는 말이다.


대표적으로는 밀란의 피를로, 레알의 사비 알론소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그들의 동료들을 주목 할 필요가 있다. 피를로에겐 가투소라는 파트너가 있고 알론소에겐 리버풀 시절 마스체라노, 레알 마드리드렝서는 케디라가 있다. 이들의 파트너는 중요하다가 할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주로 뛰는 그들이기게 역습을 당할시에는 1차 수비막을 형성하게 된다. 경기조율만 신경쓸 수는 없는 처사.. 그들을 보조해줄, 수비쪽에 신경써줄 선수들은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또한 피를로와 알론소하면 떠로으는 것이 허를 찌르는 롱패스다. 미드필더 뒷공간에서 경기를 조율하면서 틈만 보이면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러댄다. 그래서 공격수 밑에서 중어라 뛰지 않아도 미드필더 후방에서도 그들은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것이다. 압박이 너무나 강하던 현대축구에서 고안해낸 새로운 플레이메이커들이라고 보면된다.

개인적인 의견을 추가하자면 국내에 기성용선수가 이런 유형이 되길 정말 원했었다.. 그러나 점점 트레콰르티스타에 모습을 닮아가려고 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쉬울뿐이다, 필자는 그가 청대시절 보여주던 롱패스와 경기시야를 보고싶을뿐이다.


*와이드 크리에이터(측면 플레이메이커)


해석하면 "측면의 창조자", 측면플레이메이커들은 더 이상 잠시의 유행이 아닌 새로운 흐름으로 보인다. 이 용어 또한 최근에야 나온 것이다.

위에서 짦게 언급했었는데 측면 플레이메이커의 등장은 플레이메이커가 이젠 중앙에서 밀리던것을 보완해 새로운 자리로 복귀했음을 알리는 셈이다. 이니에스타가 스페인 국대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존 아스날에서 나스리,로시츠키가 선보였던 측면 플레이메이커를 넘어서 찬스를 만들어 나가는 '빌드 업'기능까지 보여주며 '찬스메이커'가 되기도 하였다.


또한 이니에스타라는 측면 플레이메이커 외에 '호날두',메시','로벤'이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는 중이다. 이들의 포지션은 측면 미드필더지만 그들의 플레이 모습을 상상한다면 굳이 '측면 미드필더', '윙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활동량과 중앙 지향성 플레이를 보여주는건 누구나 알것이다. 그들은 개인돌파능력과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중앙의 심한 압박을 피해 측면을 기반으로해 팀에 플레이를 완성시키고 있는 존재들이다. 어쩔땐 너무 공격적이어서 윙어, 플레이메이커가 아닌 공격수라고 착각하게 만들만큼의 무서운 기량을 지닌 존재들, 그들의 새로운 플레이메이킹 방식을 감상하는건 즐거운 일이다.


*플레이메이커의 향수


플레이메이커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플레이만큼이나 팬들이 그들을 기다리는 이유는 '향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린 축구팬인 필자가 향수를 들먹이는 것도 좀 웃기긴 하지만 나 또한 아이마르에 대한 향수가 있는 사람이다. 누구나 '공격축구','예쁜축구'에 대한 환상이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팀 스포츠인 축구에서 팀에 중심이 되어 보여주던 플레이들은 축구팬들로 하여금 향수를 갖고있게 만들기에 충분한 일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들을 정리하자면 분명 플레이메이커들은 돌아올 것이고, 돌아오는 중이다.현대축구는 '압박','수비'란 키워드에서 '패스','볼 점유율'이란 새로운 키워드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오죽하면 압박축구에 대명사로 통하는 EPL에서 성장한 조콜에게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플레이메이커란 말이 붙었을까? ( 조콜 비하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기존 플레이메이커들에 비하면 그에 '그 능력'은 한참 떨어지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모습이 새로운 자리를 바탕으로 나오거나 스트라이커 바로 밑에서 뛰는 매우 공겨적인 모습이기도하다. 그렇다고 그 것을 낯설어 하거나 거부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새로운 '플레이메이킹'을 보여 주는 중이다. 필자 입장에선 많은 팀들이 무자비한 압박축구를 버리고 스페인에 축구를 쫓아가려고 하는 모습 자체가 그져 감사할 따름이다. 그만큼 플레이메이커들을 기다려왔다.


즐기자!! 전술의 꽃, 플레이메이커 귀환을...

출처 http://blog.naver.com/kimcf20?Redirect=Log&logNo=110097470288

혼자 보기 아까워서 올립니다.
재밌게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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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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