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시코 외질 제외는 자폭이 아닐런지
이과인, 호날두, 디 마리아, 외질
이렇게 네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담당하고 있는데, 외질을 제외한 다른 세 선수가 공격을 '하는' 선수라면, 외질은 다릅니다. 공격을 '만드는' 선수입니다.
확실히 외질이 보여주는, 공격템포를 좀 더 빠르게 가져갈 수 있는 아름다운 볼터치와 본능적으로 빈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무브먼트는 유럽 정상급이며, 때문에 외질은 메디아푼타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가져야할 필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런 외질을 뺀다면 레알 마드리드에는 공격을 '하는' 선수만 피치에 남게 됩니다. 제 아무리 호날두와 디 마리아의 개인기가 뛰어날지라도 미드필드부터 빌드업이 없는 공격력은 그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외질을 제외한다는 것은, 시즌 초반 외질이 부진할 당시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도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장면을 재방송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에서 필요도를 우선순위로 따진다면 에이스인 호날두를 논외로 할 때, 유일하게 '만드는' 스타일을 가진 외질이 퍼스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공격진을 줄이고 수비선수를 늘려야하는 상황이라면 디 마리아나 이과인보다는 더 제외하지 말아야 할 선수입니다.
그런데 캄프누 원정이라고해서 굳이 라스를 투입하고 공격진의 누군가를 제외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바르셀로나 원정은 한 골 한 골로 당락이 결정되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챔피언스리그처럼 1차전에서 점수차를 내며 승리했다면, 2차전에서 비기거나 설사 패해도 다름 단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수비 숫자를 늘려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한 경기로 모든 승점이 결정되는 리가의 한 경기일 뿐입니다. 때문에 어떤 상황이든, 어떤 팀이든 무엇보다 승리에 초점을 맞춰야합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팀력이 바르셀로나에 비해 열세인 것도 아니며, 오히려 벤치의 지략은 바르셀로나를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가장 좋은 수비는 수비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고, 따라서 전방의 외질 같은 선수들이 더 많은 볼을 소유할 수록 레알 마드리드의 실점률은 낮아지게 됩니다.
다만 문제는 이번 시즌에 상대한 팀 중 가장 강한 공격력을 가진 팀인 (오히려 밀란보다) 아틀레티코와의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의 집중력이 불안했다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클라시코의 주안점은 현재의 베스트 일레븐을 유지하면서,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이어갈 수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물론 공격도 마찬가지겠네용.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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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허세 2010.11.28*그쵸. 외질은 빠져서는 안됩니다.
과인이(벤제마)랑 날두 투톱에 뒤를 받치는 형식이든
날두 원톱으로 디마리아랑 같이 뒤를 받치는 형식이든
날두 디마리아랑 같이 제로톱으로 2선에서 침투하는 형식이든
외질은 빠지지 않아야된다고 생각됩니다.
4-2-3-1이면 문제가 없겠지만,
왠지 4-3-3을 쓸것만 같아서 이런 얘기가 나오고 그와중에 외질 제외에 관한 얘기가 나와서 그런거 같네요 ㅋ -
라울™ 2010.11.28꾸레기들에 맞춰서 지금껏 해오던 것을 갑자기 바꿔버릴 수는 없죠. 그동안 잘해온 전형으로 승부를 걸어야지 라이벌이라고 의식해서 되도 않는 변칙작전으로 나섰다간 본전도 못찾기 마련이니까요. 뭐 무감독이 알아서 수를 잘 쓰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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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트윅 2010.11.28*예전에 라모스감독이 수비라인 올려서 2-6 참패 당한거 기억나네요..그냥 바꾸지말고 그동안 해왔던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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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무 2010.11.28기존의 레알의 최고의 모습이 바로 이것이긴 한데,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무리뉴가 다소 변칙적인 전술로 맞설 가능성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도 외질을 제외한 4-3-3보단 기존의 전술로 가되 양 풀백이 수비에 더 신경쓰고 미들에서 케디라 등이 평소보다 더 활동량을 늘려서 중원에서 안 밀리게끔 하는 게 낫다고 보지만..
사실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었으면 바르샤한테 몇 년간 다른 강호들이 그렇게 밀리는 경기를 하지 않았겠지요. 외질의 공격진에서의 빌드업 능력은 레알 공격의 젖줄이나 다름없지만 외질의 선발 기용은 여러모로 신중해야 맞다고 봐요. 레알이나 바르샤나 이건 챔스 결승에 버금갈만큼 리가 우승에 결정적인 경기니까요.
어쨌든 외질은 선발이든 교체로든 분명 출전을 할 껍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팀에 기여하는 쪽으로 선발명단과 전술이 짜여져야겠죠. -
소울마드리드 2010.11.28앞에 글쓴분들 글을 읽고 바르샤미들진에 약한 외질을 제외시킨 미들진 구성이 더 낳은가 아닌가 긴가민가 했는데 확실히 외질을 제외시키면 미들진과 공격진에서 고리역할로 공격을 만들어주는 선수가 없어지니 불안한 스쿼드가 될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드네요. 디마리아가 메디아푼타 역할을 전문적으로 해줄수있는 선수는 아니니... 거기다 케디라도 출전 불투명하고 여러므로 걱정되네요 ㅋ 가장 문제는 외질을 출전 시켯을시 외질이 잠수모드가 되어버린다면 일이 엄청 커지는게 가장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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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aissance 2010.11.28그나저나 케디라 출전 여부는 아직 언급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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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조용 2010.11.28지금까지 주구장창 베스트 11 써왔는데 갑자기 왜 바꿀까요. 그것도 가장 중요하다면 중요하다는 경기에서. 단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제까지 혹사의 위험을 안으면서 베스트 11 갈고 닦은게 다 이 경기를 위해서입니다. 외질을 선발에서 뺄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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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cke 2010.11.28외질빼면 정말 경기진행이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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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 2010.11.28외질 선발 유무를 따질 필요가 있나요. 외질을 제외한 4-3-3이 나올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봅니다. 왜냐면 가장 잘하고 가장 다듬어 온 포메이션을 한경기를 위해 다른 포메를 나온다? 그거야말로 자멸할 가능성이 있죠. 기존의 레알 포메이션을 유지하다가 경기 도중에 후반 전략으로 433이든 때론 극단적인 3백이든 변형하던게 무리뉴의 모습이였습니다. 어설프게 3미들 나온다는거 자체가 기존의 무리뉴 스타일도 아니고 팀전력으로도 전혀 플러스 되지 못한다고 보네요. 포메이션이 상대방에 맞춰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유지 되는게 쉬운거였으면 지난 시즌 그리고 현재 무리뉴가 지독하리만치 베스트11과 4-2-3-1을 유지시켜온 이유가 전혀 없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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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조용조용 2010.11.28@파타 제가 하고 싶은 말;;; 외질의 선발 유무를 따질 필요가 없는게 부상만 없으면 당연히 선발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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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esut 2010.11.28@파타 이게 다 마르카의 설레발 때문입니다 ㅎ
아스처럼 외질의 엘클을 앞둔 포부를 게재하진 못할 망정 -
파타 2010.11.28그리고 외질의 장점은 볼 운반보다 공간 창출, 흔히 박지성의 최대 장점이라 일컬어지는 오프더볼의 모습이 좋기때문에 필수요소라고 보네요. 바르샤의 포메이션을 찢기 위해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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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2010.11.28저도 외질 제외는 별로... 3미들가는 순간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전술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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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르디 2010.11.28공감합니다. 갑자기 바르셀로나라고 다른 전술을 임해야하는 필요성을 못느끼겠네요. 이미 베스트 11으로 좋은 조직력을 뽐내고있고 바르셀로나한테도 위협적일 역습의 완성도도 상당히 높아져있는 상황에 외질이라는 역습카드 하나를 뺀다는거 자체가 자폭하는거라고 밖에 안보이네요. 상대가 바르셀로나든 말든 우리는 우리가 제일 잘할수있는 모습 그대로 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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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efano 2010.11.28우리가 경기력이 밀리는 것도 아니고, 굳이 잘 나가고 있는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줄 것 같지는 않네요. 전반에 잘 안풀린다면 전술적인 변화는 분명히 가져오겠지만, 저도 현재로서는 외질 제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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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efano 2010.11.28그리고 우리가 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조심스럽게 임해야겠지만, 팬의 입장에서 너무 조심스럽다 못해 스스로 우리를 너무 과소평가하는건 아닌지...뭐 그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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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호당이 2010.11.28*@DiStefano 음 저도 스스로가 너무 쫄아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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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당이 2010.11.28*음.. 역시 여태껏 해왔던 대로 우리의 베스트 전술을 사용해서 승리하는게 가장 이상적인 승리라고 보이네요.. 다만 그 무엇보다 승리를 갈망하는 팬의 입장에서 외질이 어떻게 활약할 지에 대해 불안감이 드는건 사실이었습니다 ㅠ 물론 우리 팀에서 공격시의 창의성과 공간 창출력은 최고인 선수인 만큼 이 선수가 팀에 있고 없고의 차이가 정말 크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다만 엘클라시코와 같은 큰 무대에서 선수 스스로가 얼마나 위축 되지 않고 자기 자신이 가진 플레이를 모두 보여 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런면에서 어린 외질이 잘 이겨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구요... (외질이를 너무 곱게 키우고픈 마음일지도;;;;; 호랑이굴에 던져 넣어 놔야 되려나요 ㅋㅋㅋ)
제발 저와 같은 불안한 마음을 가진 팬들의 걱정이 기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누캄프에서 우리 베스트 일레븐이 우리 본연의 경기력으로 꾸레를 쳐발쳐발 해버린다면 그보다 통쾌한게 없을테니까요 ㅋㅋㅋ
오랜만에 여러 의견 가지고 게신 분들의 건설적인 토론들을 보는것 같아 개인적으로 너무나 기쁘네요ㅠ 코멘창에서만 나오던 얘기들이라 뭔가 진지하고 집중되는 맛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었거든요... -
산티아고베르나베우 2010.11.28호날두가말했듯이 우리는 우리의 경기를 만들어가고있는중인데 고작 승점3점때문에 우리의경기를포기하는건 좀 역설적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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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왕 &외질 2010.11.28공감. 외질을 포기한다는건 공격을 포기한다는거..
역습을 한다해도 외질이 얼마나 중요한 역활을 하는데 -
Raul 2010.11.28외질포기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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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비아 2010.11.29진짜외질컨디션이승리를좌우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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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ardo Kaka 2010.11.29외질이 날라댕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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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2010.11.29플레이 메이커 외질이 빠지면 ;; 당연히 부상이 아닌이상 무조건 선발일것 같네요 그동안 맞춰온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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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스톡허 2010.11.29닥치고 수비만 하고 공격수까지 뼈빠지도록 수비하던 인테르의 말도 안되는 철옹성 수비보고 역시 무링유;; 라면서 감탄한적이 잇는데
걍 무링유 믿고 갈랍니다... -
읏샤 2010.11.29감독님만 믿어봐야죠 뭐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