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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내일 5시

디아라

구또띠 2010.11.12 01:09 조회 2,746 추천 3
라스말구 큰디아라 이야기요.


수비형 미드필더는 마치 밴드에서 베이스와 같습니다. 베이스의 가장 큰 임무는 다른 파트가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역할입니다. 자코파스토리우스나 빌리쉬헌 같은 예외적인 경우는 차치하더라도 (이들은 본인들의 존재감을 상당히 극대화 시킨 사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많은 베이시스트들은 항상 자신이 튀기 보다는 다른 파트의 라인과 플레이를 유심히 듣고 그를 가장 최적화 하기 위한 플레이를 하기위해 노력합니다.


디아라는 이런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에 있어서 최저화된 선수입니다. 잘할때나 못할때나 디아라는 경기의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큰 부상을 당하기 직전,  마드리드 입단 후 디아라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던 때 역시 디아라는 주연이아닌 조연으로 활약해 주었죠. 오른쪽 윙어가 없이 홀로 오른쪽측면을 담당하던 라모스를 위해 땜질을 해주고, 가고와 더불어 구티의 부족한 수비가담을 덜어주고, 전진성이 부족한 가고대신 공격가담도 적절히 해주면서, 우리가 원하던 만능 미드필더 디아라의 모습을 보여줬고 그 덕분에 많은 신임을 얻었습니다. 언제나 땜질에 땜질을 거듭하지만 그 땜질이 없으면 팀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거든요.


라스에게는 이런면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는 재능이 뛰어나고 그 재능을 뽐내고 싶어합니다. 물론 라스도 팀을 위해 많은 부분을 희생하지만 전적으로 팀을 위해 헌신하는 타입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때문에 가고, 알론소와도 자주 불협화흠을 일으키게 된거구요.


아마 시즌의 시작부터 디아라는 방출명단의 최우선 목록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부터 여러차레 오퍼가 있었고, 큰 부상이후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보이는 일도 많이 줄어들었거든요. 하지만 무리뉴가 디아라를 자주 소집하고 경기에 내보내는걸 보면, 디아라의 잔류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더욱이, 개인보다 팀을 위하는 무리뉴의 스타일에서는 디아라의 잔류가 최선의 선택이 돼지 않을까 싶네요.




각설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으로서는 디아라의 예전같이 에시앙 뺨때리는 역동적인 모습은 더이상 볼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팀을위해 전적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그 모습과, 마드리드에 대한 충성심, 어느덧 5년이 되어가는 짬밥 등등을 생각해 볼때, 디아라의 재계약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요즈음 케디라의 활약이 너무도 기쁘지만.


디아라만큼
바위같이 우직한 선수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는게 제 본심이자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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