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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내일 5시

슈퍼 서브들의 아쉬운 점과 좋았던 점.

취화무 2010.11.11 15:43 조회 1,622
홈에서의 무르시아전.
결코 질 것 같진 않았고 서브들 개개인의 폼과
그들이 출전했을 때 팀의 조직력이 어떨지가 사뭇 궁금했네요.



일단 디마리아의 백업을 맡아줄 페드로 레온은
돌파와 패스와 킥 모든 면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보여줬네요.
특히 레온의 킥력은 참 맘에 들었음. 정확도도 좋았고요.
조만간 디마리아와 로테이션을 맡아줄 정도로 중용되리라 여겨지네요.

밀란전 이후로 자신감이 많이 붙은 모습이고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보임



그리고 전반에 미들의 패스의 젖줄 역할을 해준 그라네로는
골을 넣은 것과 감아 찬 프리킥 이외에는 무난했다고 보입니다.

활동량과 포지셔닝은 합격점이었으나
그라네로의 단점은 바로 '너무 무난한 플레이'라고 생각되네요.
킥력 이외의 다른 면에서 주전들과의 차별화된 강점을 기르지 않는 한
올해도 여전히 선발기회는 제한되지 않을까 싶음.



수미로 나온 마하마두 디아라는 생각보단 폼이 좋더군요.
케디라만큼의 존재감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중원에서 상대 공수의 연결을 끊는 모습은 역시 노련했습니다.
알론소와의 호흡도 생각보다 괜찮았고여.

오히려 무리하게 공격가담이 잦았던 라쓰가 알론소의 수비부담을 가중시키던 것에 비해서
수비와 공격을 적절히 타이밍 배분하는 모습은 꽤 믿음직스러웠네요.
공격에 기여한 면은 거의 없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무난했다고 보임.



센터백 알비올도 별 흠잡을 데 없이 매우 무난했고 페페와 로테이션을 맡기기엔 충분해 보였음.



아르벨로아는 수비적으로 안정될 때의 폼은 참 좋은데
안되는 날은 무리한 파울을 자주 하는 경향이 있어 보이더군요.
오늘도 무리한 끊기로 퇴장당하는 모습은 조금..

그래도 라모스의 백업을 맡기기엔 아르벨로아만한 오른쪽 풀백도 없기에 뭐.
그냥저냥 만족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과인과 공격을 이끈 벤제마는 폼이 정말 많이 올라왔네요.
한 보름 전만 해도 벤제마 비관론이 넘실넘실대고
벤제마의 팬이었던 저조차 좀 회의적이었는데
지난 에르쿨레스전 이후로 폼이 가장 급상승한 선수는 바로 벤제마라고 보이네요.

일단 패스와 돌파 타이밍에서 판단이 매우 정확해졌고
전방 아니면 측면에서 짱박혀서 다른 선수들과 겉돌던 움직임도 사라지고
리옹 시절의 장점이었던 2선에서의 원투패스를 통한 종적인 움직임이 재현되고 있음.

전반엔 이과인도 그에 맞춰서 벤제마가 후방과 측면으로 빠지면 전방에서 버텨주고
반대로 벤제마가 전방에 있으면 이과인이 후방 또는 측면에서 수비를 분산시켜 주고
상대가 약체 무르시아긴 했지만 괜찮은 호흡이었네요.

여기에 외질과 디마리아의 스위칭과 패싱지원이 있다면 더 좋은 찬스가 많이 났겠죠.
벤제마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음.
여기에 벤제마 특유의 핀포인트 슛팅만 살아난다면
앞으로의 리그와 챔스에서 선발로도 종종 출전하리라 여겨집니다.



마지막으로 레온 벤제마 마하마두 그라네로 알비올 등의 서브가
주전들과의 호흡이 나쁘지 않았고
레알 특유의 빠른 스위칭을 통한 스피디한 역습에서
대부분 겉돌지 않고 팀의 스피드를 유지시키면서 제 몫은 해줬다는 점이 긍정적.

그동안 베스트 11위주로 조직력을 올려놓은 면은 대만족이었지만
그 이외의 서브들의 출전이 워낙 제한적이었기에
사실 승부를 떠나서 서브 개개인의 경기력과 팀의 경기력 모두 반신반의했던 편이었는데
생각보다 서브의 폼과 팀의 조직력을 많이 끌어올려놨더군요.

이게 다 후보라는 사실에 주눅들지 않고 훈련을 알차게 소화했다는 증거임.
감독과 코치진이 적절하게 동기부여도 해줬기에 이런 좋은 모습도 나오는 것이겠고요.



경기는 참 재밌게 봤네요. 승부를 떠나서 이런 팀의 긍정적 흐름이 지속되는 면이 참 좋았음.
앞으로도 좋아질 일만 있을 듯 합니다. 화이팅!




++++
아.. 카날레스를 깜빡했네요;

워낙 존재감이 없던 경기력이라..
외질의 역할을 맡았던 것 같긴 한데
돌파와 패스와 킥 어느 한 모습도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기에..;;
카날레스의 재능만큼은 레알인데 개인의 기술을 펼치는 모습은 거의 없었네요.

애초에 외질만큼 하기를 바란 건 아니었지만... 기대에 너무 못 미침. 
덕분에 후반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면서 혹사의 아이콘 알론소의 출전의 빌미(?)를 제공함.

단 하나 실망하지 않은 점은 그래도 팀의 스피드를 죽이는 민폐급의 플레이는 없었다는 정도?
카날레스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뭐..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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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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