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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내일 5시

호날두가 프리킥 전담을 계속 해야 할까요..?

Super_Karim 2010.11.09 09:59 조회 4,970 추천 5


어떻게 보면 저 말고도 의식하셨던 분들이 계셨을지도 모르겠지만,
호날두의 프리킥 성공도가 굉장히 낮아진 듯한 느낌이 드네요.

맨유 시절에 솔직히 호날두가 프리킥으로 골 넣는 장면들은 동영상을 통해서만 봤고 (EPL 경기는 보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레알 경기 말고는 어쩌다 바르셀로나 질만한 경기만 보지, 다른 리그 다른 팀 경기는 전혀 안 보거든요;; 한국 선수 있어도 그닥 관심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넣는 장면들은 몇번 생방송으로 보기도 했습니다만,,
원래부터 호날두의 프리킥 능력이 "현재 선수들중 최고다" 라는 말엔,  약간 고개를 갸웃 했었습니다.

맨체스터에서 얼마만큼의 확률로 프리킥을 집어넣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온 이후, 시원한 프리킥으로 골 들어가는 장면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는 않은 것 같아서요.

언뜻 기억나는게, 지난 시즌 그.. 챔스 예선전때 나왔던 두개가 기억 나네요. 스위스 ? 러시아? 팀이었던 것 같은데 그 팀에게 프리킥으로 한 골,  그리고 마르세유전때 한 골.

리그에서도 몇 개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작 중요한 순간에 호날두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찰 때의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네요.

상대가 에스파뇰 이엇나요? 호날두가 프리킥 한게 페페 맞고 들어갔던 그 골, 지금 호날두의 골로 되있는지 페페의 골로 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것도 어떻게 보면 호날두의 프리킥 능력으로 들어갔다기 보다는,,, 약간의 요행이 섞여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번 AT전만 해도, 외질이 굉장히 "정확하게 노려서" 한방에 골을 성공시킨 것과는 대조적으로 호날두의 프리킥은 벽에 걸렸었죠.  

이번 시즌에 프리킥 골도 지금 얼른 기억나는게 밀란과의 1차전 때 벽 사이로 들어갓던 것 말고는 없네요.. 그것도 빈틈을 노리고 찼다기 보다는 호날두의 강력한 프리킥에 벽이  비킨 것 같은 느낌이어서...

본인이 프리킥에 대한 굉장한 의욕을 갖고 있고, 누구보다도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최근 호날두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을 때, 두근 두근 골이 기대된다기 보다는, 아 벽에게 막힐 것 같다. 는 느낌이 더 많이 드는 건 저 뿐이 아닐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느낌이 드는 건, 대부분 "멀더라도 슈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 지역" 에서 프리킥을 얻어 낸다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끼리 약속된 플레이로 득점을 노리는 것보다 호날두가 직접 슈팅을 하고 그것이 빗나가는 장면들이 몇 번씩 나오면서,  아 이때 팀플레이를 한다면 조금 더 좋은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베컴이 우리 팀에 있을 때, 매번 믿고 프리킥을 맡길 수 있었던건,  프리킥 시 베컴의 정확도가 굉장히 좋았고,  위치가 좋으면 베컴의 개인 능력(직접 슈팅 또는 동료의 머리를 노리는 킥 모두), 프리킥 시 해결능력에 의지하는게 득점 확률이 더 높았기 때문인데,  호날두의 경우엔 베컴보다 조금 "골로 이어지는 " 확률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네요.  본인이 직접 해결하든 , 동료에게 이어져 동료의 골을 유도하건 간에 말이지요. (사실 동료에게 이어져 동료의 골을 유도하는건, 리바운드 된 이후에 나오는 모습들이기 때문에 빈도도 많지 않은 것 같네요)

베컴은 우측 박스 약간 떨어진 곳에서 킥을 받았을 때, 감아올려주는 킥도 일품이었는데, 베컴이 프리킥을 얻으면 좋은 곳에선 본인이 노리고, 여의치 않은 곳에선 동료들의 머리를 노리는 반면,  호날두는 비교적 슈팅 일변도라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팀엔 좌측에서 감아차기에는 알론소의 킥이 정교하고 정확한 데다가,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기에는 또 외질이 잘 차죠.

갑자기 어제 경기 잘 이겨놓고 뜬금 왜 호날두의 프리킥 얘기가 나오나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조금 더 팀으로서의 득점률을 놓고 생각했을 때,  괜찮은 위치에서 호날두가 본인 의지대로 슈팅하는 것보단, 조금 더 팀으로서의 "약속된 플레이" 를 노리는 것이 더 괜찮지 않을까요?

호날두가 프리킥을 준비하게 되면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들은 "십중 팔구 슈팅이다" 라고 예상 한 후 수비를 준비하기 때문에,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이냐 아니면 약속된 플레이냐 로 상대팀에 혼란을 주기도 어렵습니다...  상대 골키퍼는 호날두의 킥을 슈팅에 초점을 맞추고 방어하면 되고, 상대 수비수들도 혹시나 골키퍼가 막고 튀어 나온 공을 처리하는데 초점을 두면 되기 때문에.. 이래 저래 다양한 전술상의 활용도가 높지 않은 호날두의 프리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또 잘 차서 넣으면 호날두 찬양할 저겠지만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글 한번 써 봤습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도 궁금하네요.



간략한 AT 후기는..

"수비로서 압도했다" 는 느낌이 든 경기였습니다.  첫골과 두번째 골이 비교적 쉽게, 그리고 빠른 시간에 들어갔기 떄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에 중점을 두다가 공을 빼았았을 때, 빠르게 역습해 들어가는 무리뉴 특유의 "카운터 펀치 축구"를 할 수 있었구요.

이게 이번 시즌 우리 팀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네요. 
복서로 치자면 우리 팀은 굉장히 강력한 펀치력을 가진, 발도 빠른 복서라고 볼 수 있겠네요.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이후에 가드를 굳히다가 기회가 오면 카운터를 날리는 "아주 효율적이면서도 위력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비교적 재미 없다고 여겨지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 과는 좀 다르지요.  일단 선제골이나 두번째 골 까지 넣어서 상대를 몰아 붙인 이후에, 조급한 상대를 우리 진영까지 끌어들이고, 공을 뺏아낸 다음,  전방으로 번개처럼 달려가는 호날두나 디마리아에게 연결이 되니까요.  그 빠른 속도감을 즐기는 것도 굉장한 재미입니다. 

어제 경기엔 계속해서 아틀레티코의 중앙 수비들이 파울로서 끊어내긴 했습니다만 , 역습으로 인해서 상대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얻어내게 되면 그것 또한 경기에서 도움이 되지요.  마치 상대방 센터를 4반칙으로 몰아넣고 경기하는 것이 중요 한 때 도움이 되는 것처럼요. 

알론소-케디라가 보호하는 4백은 튼튼했구요.  몇 차례 위협적인 찬스도 내줬습니다만, 상대는 그래도 지난 해 유럽대항전에서 컵을 들어올린 강팀인데다가 더비경기였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공격해오면 그 정도 기회는 내 줄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범위 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견고하게 방어하고,  빠르게 역습하고, 카드를 얻어내고 결국 경기도 이겨서 승점도 가져가는 빠른 카운터 축구가 정착되면서, 엘클라시코에 비교적 "몰아붙이는 데 능한 파이터 형 축구" 를 하는 바르셀로나에 대항할 좋은 전술도 완성되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이래 저래 엘클라시코가 기대되네요.  AT와의 경기는 비교적 싱거운 면이 잇어서 ㅎㅎ
 
이번에야 말로 우리 에이스가 바르셀로나의 심장에 칼을 꽂아주면 좋겠네요.

+ 후반전에 마하마두가 들어오고 나서 우리가 펼쳤던 전술을 보면은

마마두가 뒤에서 안정적으로 수비진을 보호하면서 알론소와 케디라가 조금 더 공격쪽에 신경 쓸 수 있도록 하는 4-3-3 에 가까운 전술이 나왔었는데요. 

이런 전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최근 소집명단에 라스는 제외되고 마마두는 소집되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디아라-알론소-케디라가 만들어낸 철벽은 두꺼웠고, AT의 중원은 우리 저 라인을 상대로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지요.  이기고 있을 때 경기를 굳혀주는 좋은 전술이 될 것 같습니다.  마마두가 지난 여름부터 계속 이적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무감독님 지휘 아래서 전술상 필요한 좋은 선수가 되 가는 것이 기쁩니다.  (사실 여러 다른 레매분들이 올려주신 훈련 동영상이나 선수들 동영상을 보면 마마두를 미워할 수가 없죠. 귀요미 >.<)



새로운 주가 시작되었네요~
다음 경기 때까지 즐거운 한주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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