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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이과인과 호날두를 동시에 쓰려면...

Super_Karim 2010.09.26 23:53 조회 2,923 추천 9

이과인과 호날두를 동시에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확실히 지난 시즌 페예그리니 감독이 사용했던 것처럼, 투톱 비슷하게 두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네요.

호날두가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에 달라진점은,

측면(주로 오른쪽, 위치를 바꿀땐 왼쪽)에 더 치우쳐서 플레이를 시작 한다는 점이네요.

일단 우리 팀의 포메이션상, 이과인 원톱에 , 그보다 아래(라기 보다는 옆)에 호날두와 디마리아가, 그리고 좀더 아래쪽에서 외질이 자리잡으며 공격을 풀어갑니다.

이런 경우에 문제점은 최근 우리의 세 경기에서 분명히 드러난 것 같네요.

아약스전의 경우엔 중앙에서의 외질의 플레이가 너무도 환상적이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때도 호날두는 어쩐지 어정쩡해 보이는 곳에서 공을 받기 일쑤였죠.

그런데 외질이 지금처럼 집중견제+체력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면,
측면에서 디마리아와 호날두가 공을 잡았을때, 좀 끌다가 무리한 슈팅 말고는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면 이과인이 헤딩이 안되기 때문이죠.

솔직히 우리 팀의 현재 전술로는, 예전 무리뉴가 고수해오던 윙포워드의 존재가 필요가 없게 됩니다.

첼시시절 더프-로벤 / 조콜-로벤/ 의 양 측면이 흥할수 있었던건, 어디까지나 드록바라는 건장한 타겟맨이 앞에서 버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첼시때의 윙어나 인테르에서의 윙어들은 크로스를 하거나,돌파후 슈팅또는 패스 라는 여러가지 공격 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고, 상대 수비들을 혼란시킬수 있었죠.

그런데, 지금 이과인이 공중장악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호날두나 디마리아가 측면에서 공을 잡았을때, 상대 수비는 정말 수비하기가 편할 겁니다.

크로스는 올라가봐야, 우리 팀에서 헤딩으로 골 넣을 수 있는 선수는 라모스,호날두, 카르발료 정도 뿐이니까 크로스는 올라가지 않을 거고,
그럼 호날두나 디마리아가 공을 잡으면 치고 중앙쪽으로 들어오다가 패스하거나 본인이 직접 슈팅을 하는 것만 막으면 되는데, 그럴 경우 상대 수비는 덤비지 않으면서, 슈팅을 하더라도 골키퍼가 편히 막을 수 있도록 각을 줄여주는 수비만 하면 됩니다.

결국 상대 수비진이 비교적 편하게 각도만 줄이는 수비를 하니까, 호날두나 디마리아의 슈팅은 위협적이지 않을 수밖에 없죠.   유효슈팅의 수는 늘어날지언정, 위협적인 각도로의 슈팅이 어려워지는 거구요. 이것이 최근 우리팀이 슈팅수 대비 골수가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가운데로 치고 오면서 뭔가를 만들어보려 한다면, 우리팀을 상대하는 팀들이 거의 10백과 공간을 내주지 않는 촘촘한 압박 수비를 병행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중앙으로 치고 오면서 침투패스를 넣어 주기도 여의치가 않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하느냐...

페예그리니 감독 때의 득점력 쩔던 포메이션을 살펴보죠.


--------------이과인--------------------------
-------------------------호날두--------------
------카카-------------------------------라-----
-------------------구티------------------모-----
-----------라스--------------------------스----
-----------------알론소------------------혼-----
--마르셀로---알비올--------페페---------자------


였습니다.

그리고 이때에 이과인과 호날두가 변칙적이라고 할 수 있는 투톱의 역할을 하면서,
오른쪽의 라모스가 오버래핑 하면서 공격을 도와 주었구요.  이경우엔, 호날두가 좀더 골에 가까운 지점까지 침투할수 있었기 때문에, 측면으로 빠진 이과인이 크로스를 올릴 수도 있었고(그래서 이때의 이과인은 지금보다는 좀더 활동의 폭이 넓었습니다), 오버래핑한 라모스의 크로스가 올라오는 장면도 굉장히 위협적일 수 있었습니다.


페 감독은, 시즌 초반 중반을 거치면서, 호날두와 이과인이라는 얼핏보아 맞지 않을 것 같은 궁합의 두 선수를, 호날두를 쳐진 스트라이커처럼 활용함으로서, 유럽 최고의 득점력을 갖춘 투톱으로 변모시켰죠.

지금의 호날두를 저렇게 활용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이과인이라는 원톱 스트라이커가 갖고 있는 특성이 너무도 명확하기 때문에, 디마리아와 호날두를 측면에 배치시키는 지금의 전술로는, 계속 상대 수비진을 편하게 해줄 뿐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그러면, 결국 호날두와 디마리아, 외질, 이과인은 선택할 수 있는 공격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팀 전술보다는 개인 기량에 의존한 플레이에 매달릴수 밖에 없게 될 것 같습니다.


-------------------이과인----------------------
---디마리아---------------------호날두--------
-----------------외질--------------------------
--------------------------케디라---------------
-------------알론소----------------------------
---마르셀로---카르발료---페페------라모스----


정말 어디 한군데 빈곳이 안보일 정도로 완벽해보이는 포메이션이지만, 디마리아나 호날두가 공을 잡았을때, 선택지가 중앙쪽으로 치고 오면서 하는 플레이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나마도 외질이 지쳐있는 상태에선 더더욱 공격 루트가 단순해지고, 그로 인해서 팀플레이보다 개인기로 인한 플레이 즉, 난사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단점은 최근 안풀리던 경기에선 더 선명하게 드러났구요.

분명 무리뉴 감독이 이런 저보다 축구를 훨씬 더 잘 아시기 때문에 어떻게든 하시겠지만, 이과인과 호날두를 함께 사용하기 위해선 호날두를 조금더 중앙쪽에 가까운 위치에서 프리롤로 내버려두고, 오른쪽은 미안하지만 다시 라모스에게 과부하를 거는, 페예그리니 감독의 전술을 본뜰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겨울 이적시장에서 타겟팅에 능한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겠지요)


아 그리고 이번 경기는,,, 실망스러웟지만,,,

우리 선수들이 정말 고생스러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고, 이과인 같은 경우는 월드컵때부터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지쳐있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일 겁니다.

아무리 매서운 사자도 , 지쳐있으면 팔딱 팔딱 뛰는 사슴을 사냥하기가 어려운 법이에요.
사실 우리가 지금 이 일정에, 그나마 쉬운팀 만나서 승점은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고 자기 만족의 주문을 걸어보렵니다.

그리고, 레반테나 소시에다드 같은 팀은 유럽대항전도 출전하지 않는 상태에서 리그에만 집중하면 되니, 얼마나 많은 훈련을 하고, 체력적으로 우월한 상태에서 우리를 만나겠습니까.

일정이 조금 느슨해지고,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여유를 찾으면 분명 매서운 집중력이 살아날 거라 기대해봅니다.  우리 선수들 감독님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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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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