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루는 카를로스가 될 수 없다.
요즘 마르셀루 잘한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기분 좋네요.
콜, 에브라같이 마르셀루 머리 위에서 놀 수 있으면 마르셀루 가르쳐줄 수 있으니까 괜찮다.
하지만 필리페 루이스, 콜라로프같이 어중간한 나이, 어중간하면 싫다!라고 .. 항상 마르셀루 지지했던 입장에서 기분이 좋습니다만... 나바스, 메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은...ㅠㅠ.. 잘하겠지? 뒤에는 지존 카르발류가 있으니..^^
여튼 예전에 한국 '윙'이 외국에서 공격적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을 이야기하다가 말았는데, 결정적으로 가장 큰 차이는 '폭발력'입니다.
이천수 같은 경우 이리저리 말이 많기는 많은데 100m에 11.5-12초 사이에 주파합니다. 상당히 빠른 발임에도 불구하고.. 드리블도 좋고 기본기도 K리그 선수중에서 가장 좋은 편인데 유럽에서 번번히 실패하는 이유는 드리블을 가지고 1:1 돌파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이천수가 가장 좋아하는 롤은 쳐진 스트라이커입니다. 10번 자리라고들 하죠. 실제로 울산에서도 10번 자리에서 측면으로 많이 움직이는 선수였지,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타입은 아니였습니다. 다재다능하기 때문이였죠.
하지만, 어느 팀이나 '10번'이 의미하는 바는 큽니다. 공격전술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죠.
이천수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그가 마라도나, 지단의 경기 이해력을 지닌 10번이 아닌 이상 의사소통을 통해서 공격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을 뒷받침하는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 학원 축구의 특성상 외국어를 배웠을리도, 공부를 했을리도 없으니 정말 답답할것입니다. 본인도, 감독도, 선수도. (나카타같이 어렸을때부터 외국어를 열심히 한 케이스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윙어는 단순합니다. 많이 움직이고 잘 뚫으면 됩니다. 뭘 바라나요. 공격수가 윙에게 요구하는건 손으로 전부 가능합니다. 손바닥을 밑으로 누르는 제스쳐는 크로스를 낮게 해달라! 손바닥을 위로 띄우면 난 머리가 좋다!! 수비수는 더 단순하죠. 'LEE!!' 한마디 외치고 이천수가 돌아보면 손바닥으로 까닥까닥 해서 라인만 잡으면 그게 끝입니다.
그래서 감독도 이천수가 적응하기 전까지 측면으로 돌립니다. 보니까 프리킥도 잘 차고 체력도 좋고(국대에서의 활동량만 보면 박지성, 혹은 그 이상일지도 모릅니다.)의지도 충만합니다. 그래서 측면에서 반년정도 돌려서.. 이천수가 기본적인 어휘를 습득하면.. 적응이 어느정도 되면 10번으로 돌리고자 생각합니다..
그런데 측면으로 가서 몇경기 돌려보니.. 어라? 돌파를 못합니다. 오프 더 볼은 좋은데 수비수가 붙으면 백패스를 하거나 중앙으로 들어가기 바쁩니다.
제일 처음에는 이 중앙으로 들어가고 동료와 원투하는게 잘 먹힙니다. 하지만, 유럽의 수비수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지난 2-3경기를 검토하면서 이천수의 플레이 패턴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위치를 잡으면 이천수는 원투패스를 하거나, 중앙으로 돌아 드리블 합니다. 그니까 수비수에게 막힙니다.-> 이천수는 더욱 고립됩니다. -> 감독은 답답해합니다. -> 벤치에 앉습니다. ->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이천수는 멘탈, 그 이전에 외국어만 되었으면 적어도 네덜란드리그까지는 충분히 먹었을 위인입니다. 아시아를 혼자서 그렇게 가지고 놀았는데, 네덜란드 리그에서조차 실력이 안 먹힌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ㅇ-
외국어가 안 되니 팀의 스트라이커보다는 측면으로 겉돌고, 측면 돌파를 못하는 스타일이니 못해보이고, 감독은 아 얘는 원래 못하는 얘인데 거품이 끼였나보다..하면서 버리고.. 네덜란드에서 후반 조커로 감독이 잘 써먹었는데 보면 아예 측면에 있기보다는 중앙으로 와서 할때 훨씬 잘했습니다. 측면에서는 볼 끌다가 센스있는 크로스가 전부였죠.(결국 사기 당한거 땜에 이것도 저것도 못하다가 망했지만)
이천수가 측면 돌파를 못하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한국 축구 선수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1:1 돌파에서의 기술 부족이고, 또 하나는 탄력(소위 말하는 쫄깃함과 비슷한)-혹은 가속능력 부족입니다.
한국 측면 윙어는 단순합니다. 아시아레벨에서는 빠르고 킥만 뻥 잘 차면 됩니다. 왜냐? 일본놈들이 느리니까 ^^ 지금은 덜하지만 90년대까지는 일본만 이기면 장땡이던 시대였으니까. 또 학교에서 발 빠른 애들은, 볼 잘 차는 애들은 다 공격수 시키고 발 느리고 키만 큰 애들 수비수 시키던 시대니까.
고정운, 서정원, 변병주, 이상윤. 다 돌파력보다는 한방의 슈팅이나 체력, 스피드에 도가 튼 선수들이였습니다. 그나마 하석주 정도가 다양한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였죠.
여튼, 한국 선수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건데요. 실제로 이천수, 최성국, 최태욱도 다 빈공간을 질주할때 보면 엄청 빠릅니다. 하지만, 앞에 상대방 수비수가 측면에서 1:1로 커버하면 그때부터 답답해집니다. 수비수를 따돌리는 기술은 배운적도, 익힐려고 노력한적도 없고 스피드로는 탄력이 떨어지니까요.
(차두리처럼 기본기는 없고 완전 피지컬만 있어서 못하는 케이스도 존재 -.-)
이청용은 주력보다는 머리 쓰는걸 극도로 살린 케이스라고 봅니다. 드리블이랑 패스랑 빨리 빨리 선택하고 다양하게 움직이다 보니 통하는거죠. 타고난 재능의 그릇만 보면 이천수가 좀 더 낫다고 봅니다.
박주영이 많은 전문가들이 발이 느리다(박성화, 본 프레레, 아드보카트, 핌 비르빅, 변병주까지) 라고 함에도 불구하고(제가 보기에는 꽤나 빠른 편인데 말이죠..) 유럽에서 어느정도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데는 자신의 속도를 다변화 시킬 수 있는 육체의 덕이 크다고 봅니다. 또 드리블속도와 달리기 속도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장점일테구요.
마르셀루를 보면서 카를로스가 되기는 글렀다..라고 생각할때도 비슷합니다. 카를로스만큼의 폭발적인 능력이 없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또 레알 팬이, 바르샤 팬이, 브라질 팬이, 아르헨티나 팬이 기억하는 카를로스는 볼을 툭툭 몰고 가다가 빈공간이 생기면 그 즉시 오른쪽 수비수를 농락하는 스피드로 왼쪽 코너플랙 끝까지 치고들어가 왼발로 후까시를 넣은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안정감으로는 리자라쥐, 말디니에 떨어진다!라고 혹평 받음에도 불구하고 육체적인 능력을 극도로 활용한 공격시 결정력으로 짱을 먹은거죠.
어차피 페레즈가 정줄놓 하기 전까지의 레알 마드리드는 레돈도, 콘세이상, 마켈렐레, 카렘뷔 - 브라질에는 둥가, 마우로 시우바, 에메르송, 질베르투 시우바, 쩨 호베르투, 삼파이우같이 월드클래스급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었으니까요. 뒷공간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도 하락세를 느끼던 30줄을 맞이하기 전까지는 말이죠.(페레즈는 그라베센이 어떤 선수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사왔고.. 세계 최고급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어중간한 수비형 미드필더를 데려온게 패착이라고 봅니다.. 데려올려면 04/05때 가투소.. 비에이라.. 질베르투 시우바.. 에메르손을..)
마이콘은 카를로스보다 덜 폭발적이얼지언정, 좀 더 우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좀 더 영민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구요.
반대로 마르셀루는 카를로스와 좀 다른 노선을 택한 것 같습니다. 브라질에 딱 어울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지닌 카를로스에 비해 주력도, 킥력도, 바디 밸런스도 모자란 면을 공격시 선택지를 앞,뒤,중앙밖에 없는 측면돌파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앞, 뒤, 오른쪽, 왼쪽이 열리는 대각선으로 중앙으로 치고들어오는 능력을 갖추기로 말이죠. 실제로 얘 드리블 칠때 왼쪽으로 가는 횟수도 많지만 오른쪽으로 '빗겨 들어오는' 선택을 할때도 꽤나 됩니다. 카를로스랑 참 많이 다른 부분..
'측면으로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이 부족하다..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런 방향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ㅎㅎ
과거 전성기 카를로스가 있던 2000년대초반의 레알의 왼쪽은 지단이였고.. 브라질에서는 호나우딩요, 히바우두, 쩨 호베르투였습니다... 축구 아이큐가 한 십만점은 되는 선수들이죠.. 경기를 읽고.. 동료를 이용하는데는 도가 튼 축느님들..
반대로 현재 레알의 왼쪽은 호날두, 디 마리아죠... 과거는 로벤, 스네이더, 반데발, 에인세?ㅎㅎ 다른 선수를 이용하는데 아직까지 발전이 많이 요구되는 선수들(스네이더는 논외로 두고).. 이런 선수는 눈에 보이는 곳에서 위치해있으면서 볼을 받아야지, 좀 더 다양한 패스방향성이 요구되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건 여러모로 위험부담이 크다고 봅니다. 또 역시 수비가담이 좋은 선수들이 아닌지라 마르셀루가 수비수 뒤로 돌아들어가고.. 왼쪽 윙이 패스 했는데 도중에 커팅당하면 뒷공간은 텅텅 비구여..
마르셀루 플레이를 보면 만약 얘를 윙으로 키웠으면 요즘 유행하는 역족 공격형 미드필더/측면 미드필더로 상당히 이름을 날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보면 카를로스처럼 과감하고 시원한 맛을 떨어지는데 오밀조밀하고 공격시 노선을 참 잘 선택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Mijatovic님식 매니아적 용어로는 '콘택트가 참 좋다'라고도 합디다)
여튼 과거 마르셀루를 언급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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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루는 우습겠지만, 전 정말 완성형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봐요.
우선, 18살때부터 브라질 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쩨스카 모스크바, 로마 등의 오퍼도 받았고, 또한 어린 나이에 A매치와 라리가, 챔피언스 리그 등 큰 무대 경험도 많이 해서 충분히 경험도 쌓고 있구요.
그런데, 확실히 '나이를 먹으면서' 얻는 경험은, 정말 그냥 쌓는 경험과 다르거든요. 마르셀루가 어렸을때부터 가져왔던 브라질 리그, 스페인 리그, 챔피언스 리그, A매치등의 경험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에 체화되기 시작하면 정말로 무서울거라고 생각해요.
또, 마르셀루는 짐승처럼 빠르지 않은 타입이에요. 이런 타입은, 자신의 한계점을 잘 알기에(육체적인 이득으로 상대를 압도하기 힘들기에) 나중에 결국 머리가 커서 괴물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예전에 콜, 에브라, 리자라쥐등의 왼쪽 풀백의 유망주 시절을 찾다가 느낀건데요. 리자라쥐의 청소년 시기는 그냥 2부리그의 평범한 선수였어요. 피지컬이 뛰어난것도(단신에다가, 발도 카를로스같이 빠른 편은 아니에요. 말디니처럼 크지도, 카를로스같이 빠르지도 않은, 어찌보면 지극히 평범한 단신선수정도?) ..
딱히 타고난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던 리자라쥐였지만
어렸을 적부터 프로리그에 붙박이 주전으로 뛰다가, 자신의 빠르지 않은 스피드를 보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겠죠.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앙까지 커버링하는 많은 활동량과, 상대방의 수를 읽는 플레이등..
말 그대로 타고난 능력 외의 것들을 개발하면서 성장했던거 같아요. 리자라쥐 연대기를 찾아보거나, 올드 프렌치 팬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리자라쥐는 무명이던 20대 초반이 지나서 20대 중반이 되서어야, - 1990년대중반 이후로 빛을 보기 시작해서 뮌헨에 가서 완성형 선수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마르셀루는, 이에 비해 상당히 앞서 있어요. 2부리그에만 놀았던 리자라쥐와 달리, 각종 상위 리그는 죄다 참여했고, 또 이론의 여지가 있겠지만, 왓더헬 수준까지는 아닌 경기력을 보였어요. 충분히 성장할 여지도 많이 보여주었구요.
조금 더 경험을 쌓는다면, 확실히 좋은, 정말 카를로스를 넘을 수 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르셀루의 경우, 1:1에서 가장 나쁜 점이, 발을 뻗는- 태클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정말 경험이 치료해줘요. 아예 발 조차 못 뻗으면 운동신경이 없는건데, 상대가 페인팅을 걸면 발이 나가는걸로 봐서 충분히 운동신경은 있어요. 남은건 애들이랑 많이 붙고 많이 깨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면서 자기만의 템포를 찾는거에요.
말 그대로 '경험'요.
우선, 18살때부터 브라질 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쩨스카 모스크바, 로마 등의 오퍼도 받았고, 또한 어린 나이에 A매치와 라리가, 챔피언스 리그 등 큰 무대 경험도 많이 해서 충분히 경험도 쌓고 있구요.
그런데, 확실히 '나이를 먹으면서' 얻는 경험은, 정말 그냥 쌓는 경험과 다르거든요. 마르셀루가 어렸을때부터 가져왔던 브라질 리그, 스페인 리그, 챔피언스 리그, A매치등의 경험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에 체화되기 시작하면 정말로 무서울거라고 생각해요.
또, 마르셀루는 짐승처럼 빠르지 않은 타입이에요. 이런 타입은, 자신의 한계점을 잘 알기에(육체적인 이득으로 상대를 압도하기 힘들기에) 나중에 결국 머리가 커서 괴물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예전에 콜, 에브라, 리자라쥐등의 왼쪽 풀백의 유망주 시절을 찾다가 느낀건데요. 리자라쥐의 청소년 시기는 그냥 2부리그의 평범한 선수였어요. 피지컬이 뛰어난것도(단신에다가, 발도 카를로스같이 빠른 편은 아니에요. 말디니처럼 크지도, 카를로스같이 빠르지도 않은, 어찌보면 지극히 평범한 단신선수정도?) ..
딱히 타고난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던 리자라쥐였지만
어렸을 적부터 프로리그에 붙박이 주전으로 뛰다가, 자신의 빠르지 않은 스피드를 보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겠죠.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앙까지 커버링하는 많은 활동량과, 상대방의 수를 읽는 플레이등..
말 그대로 타고난 능력 외의 것들을 개발하면서 성장했던거 같아요. 리자라쥐 연대기를 찾아보거나, 올드 프렌치 팬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리자라쥐는 무명이던 20대 초반이 지나서 20대 중반이 되서어야, - 1990년대중반 이후로 빛을 보기 시작해서 뮌헨에 가서 완성형 선수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마르셀루는, 이에 비해 상당히 앞서 있어요. 2부리그에만 놀았던 리자라쥐와 달리, 각종 상위 리그는 죄다 참여했고, 또 이론의 여지가 있겠지만, 왓더헬 수준까지는 아닌 경기력을 보였어요. 충분히 성장할 여지도 많이 보여주었구요.
조금 더 경험을 쌓는다면, 확실히 좋은, 정말 카를로스를 넘을 수 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르셀루의 경우, 1:1에서 가장 나쁜 점이, 발을 뻗는- 태클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정말 경험이 치료해줘요. 아예 발 조차 못 뻗으면 운동신경이 없는건데, 상대가 페인팅을 걸면 발이 나가는걸로 봐서 충분히 운동신경은 있어요. 남은건 애들이랑 많이 붙고 많이 깨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면서 자기만의 템포를 찾는거에요.
말 그대로 '경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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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늦게 유럽 축구를 접하게 되면서 대학교 1학년때 이것저것 닥치고 않게 축구를 보던 시절에 가장 인상 깊은 선수가 리자라쥐였는데요. 정말 엄청나게 빠르지도, 그렇다고 키도 크지 않은 선수가 상대방 공격의 맥을 잘라먹기도 하고, 반대로 자기가 측면에서 공격의 맥을 만들어주기도 하는게 참 인상 깊었습니다. 프랑스 국대를 잘 모른다고 해도, 많은 축구 팬 여러분들께는 지단 스페셜 영상에서 나오는, 왼쪽에서 하나하나 만들어나가는 장면으로 많이 유명할테구요.(올드 프랑스 팬분들은 카를로스의 공격력, 말디니의 수비력이라고도 많이 하시더군요.)
여튼 위에도 언급했지만, 리자라쥐는 20대 초반을 거치면서 머리가 트여서 뮌헨, 프랑스에서 세계 정복을 경험한 선수인데.. 마르셀루도 지금의 경험이 축적되어 20대가 지나면 머리가 트여서 터지겠구나 싶었습니다. (멀리 갈것 없이 월드컵까지 스페인 주전이였던 카프데빌라도 20대중반이 지나서, 데포르티보 말기에 방언이 터져서 2007 -2009.. 2년동안 소리소문 없이 세계 최정상에서 놀다가 사그라들었습니다.)
마르셀루를 보면서.. 경험 좀 많이 갖추면, 진짜 완성형 풀백이 되겠다..라고 감히 단언한 것도 그런 점에서 그런것 같습니다. 23살 칸나바로는 최용수에게 털리던 3류 센터백이였지만 경험치가 쌓이다 못해 썩은 10년후의 30대 노장 - 칸나바로는 말디니, 네스타가 없는 이태리를 지탱해준 위대한 1류 센터백이니까요.
마르셀루는 킥력도, 과감성도 카를로스와 너무 다릅니다. 우리가 호날두에게 피구가 되기를 요구하지 않고, 그와 다른 방식으로 피구의 '격'에 다다르기를 원하는 것처럼, 마르셀루에게 카를로스가 되기를 바라기 보다는 카를로스가 도달한, 그 '격'에 도달하기를 바라는게 좀 더 나은 기대의 방향이라고 봅니다.
흠.. 격이라는 표현 맘에 드는군요.. 자주 써먹어야 겠습니다..흐흐...
뭐 저것도 다 가설이고 끼워맞추기일 수도 있지만, 마르셀루가 방언 터진날 플레이는 거의 다 저런 느낌이여서 적어봤습니다.
요즘 경기는 전혀 못 본 관계로 몇몇 이상한 소리가 있더라도 이해해주세요.
될수없다..라기 보다는 되지 않는다..가 더 나은 표현일거 같기도 하네여..
p.s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영표가 아닌 하석주가 유럽 진출을 했다면 더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표못지 않은 지능적인 선수에다가 - 측면 수비수, 풀백, 윙백, 윙..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했던 - 킥은 .. 흠. 진짜 예술이였습죠. 패스도 정말 안정적이였고.. 킥이 참 유럽틱했습니다. 아웃사이드, 인사이드 둘 다 상당히 빠르면서도 제대로 차면 커브가 좋았죠. 고종수의 프리킥만큼은 아니였지만 고종수의 킥만큼은 되었습니다.
뭐 백태클 사건도 있지만.. 여튼 경기 중 실수도 없었죠. 신문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아니였을까 싶기도 합니다.
적어도 킥은 이거 하나면 이미 인증난거라고 봅니다.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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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지주 2010.09.24긴 글이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ㅊㅊ
말로는 마를로스가 되어라 되어라 하지만 점점 그와는 다른 길을 가는게 눈에 확연히 띄긴 하네요. 이미 주장단에 들어갈만큼 짬이 찬 마르셀로... 앞으로 여러모로 더 경험을 쌓아서 레알마드리드는 레프트백이 좀 아쉬워 이런 소리 안나올만큼 크게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레알마드리드가 10번째 빅이어를 들 때 즈음엔 마르셀로가 세계최고의 레프트백으로 불릴만큼 \'격\' 이 올라가 있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 보네요 ㅋㅋ -
Vanished 2010.09.24마를로스가 되면 됨. ㅋ 저도 마찬가지로 마르셀로가 피지컬이 아닌 기본기로 승부 보기 때문에 오히려 대기만성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 하네요. 이러한 예로 최근에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만유의 다크탬플레쳐에서 진정한 껌할배 아들내미로 등극한 플레쳐 ㅋ 그건 그렇고 플레쳐 보면서 우리 그라네로한테 희망 많이 걸었는데 그라네로는 언제 터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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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리동궈 2010.09.24@Vanished 올 시즌 그라네로가 꽤나 기대가 됩니다.. 지난 시즌 이과인처럼 중반부터 중용받다가 빵 터지는 시나리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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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0.09.24좋은글 추천 !!! 전 카를로스의 드리블보다는 마르셀로의 오밀조밀하고 눈이즐거운 드리블이 더좋네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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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2010.09.24수비수는 와인과 같은거 같아요 오래될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게..
마르셀로도 충분히 명품와인이 될 수 있을거 같아 기대됩니다 ㅎ -
Super_Karim 2010.09.24이럴때 추천을 안하면 언제 하나요 잘 읽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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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 2010.09.24좋은글감사합니다,추천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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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젖 2010.09.24마인동궈님 글은 쉬운데데 주변적인 것까지 찬찬히 설명해주는 글이라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합니다.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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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리동궈 2010.09.24@라젖 어휴 ㅠㅠ 과찬이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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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2010.09.24대기만성이라기엔 아직도 참 젊은 선수지만, 분명 최고의 풀백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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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놀로 2010.09.24어린 나이에 가장 부담이 큰 클럽에서 단맛, 쓴맛 다보고 있죠. 멘탈적인 측면은 제가 카를로스옹을 정말 높게 평가하는데 그 점을 가장 닮았으면 좋겠네요. ㅎㅎ 뭐 지금도 잘해주고 있지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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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2010.09.24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ㅎㅎ 마르셀로가 빨리 성장하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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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0.09.24기본기 자체는 역대 그 어떤 윙백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선수라고 봐요. 경험이 제대로 쌓여서 그것이 녹아들어 노련함마저 갖춘다면 카를로스 \'급\'도 꿈은 아니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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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짱이다 2010.09.24마르셀로도나중에카를로스처럼찬양받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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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iguain 2010.09.24완전 추천 잘읽었습니다.
젊다는게 가장 무서운점이죠;
근데 이 어린놈이 쌓아온 경홈도 많구요
정말 꿈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리동궈 2010.09.24@G.Higuain 그렇죠.. 진짜 박지성보다 아마 챔스 출장은 더 많을걸요? -0- 아닌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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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키[중3] 2010.09.24ㅋㄷㄹ시절에 영입한 남미 유망주 3인방은 시즌이 지날수록 성장한다는게 눈에 확보여서 기분이좋은.. ㅎ(가고야 분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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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amos 2010.09.24우리팀 최근 왼쪽 공격진이 풀백 이용못하는거도 동감이네요 ;
호날두두 제외하곤 뭐 풀백한테 공내주는게 없으니
카를로스같은 선수는 왼쪽에선 나올수없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다른 스타일로 본좌가 되는 그날이 오기를... -
구또밥띠 2010.09.24수비상황에선 좀 못미더워도 공 뻇어내는 순간 안정감 급상승ㅋ 가고가 좀 이래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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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등이 2010.09.24ㅊㅊ , 재능은 재능인데 역시 앞으로 경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마중딩 선수로서의 급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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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G 2010.09.24아직 어리니까여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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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리동궈 2010.09.24@Raul.G 그거시 정답..
이제 고작 20대초반 딱지 뗄라는 넘이 레알 마드리드.. 무링요, 카펠로, 페예그리니, 슈스터, 라모스의 중용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한거..
데려올려면 에브라,콜급은 힘들었어도.. 클리쉬, 에코토급은 얼마든지 데려올 수 있었건만 -
카시프리 2010.09.24확실히 카를로스 스타일은 아니지만 포스를 보아선 카를로스 만큼의 영웅이 될 것 같습니다. 굳굳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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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베르나베우 2010.09.24ㅋㅋ 욕심이라면 저번시즌이 기폭제가되어 요번시즌에 터졌으면 ㅎㄷㄷ 라모스와같이 앞으로 20년??15년정도 좌우 맡아줬으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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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2010.09.24글 잘 읽었습니다 ^^.. 추천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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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ardo Kaka 2010.09.24진짜 잘보고갑니다! 저도 마르셀로를 믿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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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투르 2010.09.24좋은 글이네요 ~ 잘 보고 갑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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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토비치 2010.09.24마중딩이 마고딩이 될지 마대딩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죠.. 본인이 인지하고 경험을 밑바탕으로 승화한다면 카를로스가 아닌 마르셀로 로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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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Benzema 2010.09.24마중딩기대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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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0.09.25그런데 카를로스 같은 선수가 다시 나오기는 쉽지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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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레알§ 2010.09.25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르셀로는 카를로스가 되는것이 아닌 다른길로의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 좋은글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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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레알 2010.09.26이거 칼럼에 올려도 될 듯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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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inecki 2010.12.11좀 늦게 봤지만 재밌게 잘 봤어요. 이천수, 리자라쥐 얘기가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줄 몰랐네요 ㅋ
그런데 글에 리자라쥐의 청소년 시절에 대해 약간의 과장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리자라쥐가 20대 초반에 소속되있었던 지롱댕 보르도가 1990-91 시즌에 세금부정 사건 때문에 2부리그로 떨어진적이 있긴한데요. 그 이후부터는 대개 1부리그 중위권에 머문걸로 아는데 너무 2부리그에서 활약한걸로만 설명하신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틀린 지적이면 정말 죄송하고; 여튼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