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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선수와 경기력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Super_Karim 2010.09.22 07:44 조회 1,671 추천 11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경기를 보고 난후,

팬들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아직 조금더 믿고 기다려보자.
두번째는, 아 이게 뭐냐. 조금 더 잘했어야 한다. >

인데요.


사실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을 때, 그 경기를 보고 나서 선수들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게 왜 문제가 되는지 솔직히 저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넓게 보면, 우리는 대한민국 이란 나라에서, 새벽 4시 경이라는 (챔스경기가 3시 45분이고 리그 경기가 5시나 3시니까요) "쉽지 않은 시간"에, "레알마드리드"라는 팀이 제공하는 컨텐츠를 보기 위해서, 티비 앞이나 컴퓨터 앞에서 잠 설쳐 가면서 귀중한 시간을 쓰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그 컨텐츠를 "구매"하는 "소비자"로서의 "팬"이 , 37경기가 만족스러웠음에도 단 한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그 단 한경기를 비판하는건 절대 잘못된 게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이겼으니 됬지 않냐 라고 하는건 조금 그렇습니다.  왜냐면 누구도 우리 팀이 질 거라고 생각하고 이 시간에 티비를 시청 하진 않잖아요 ^^;  우리 레알 팬은 레알이 단순히 이기는 것만을 보기 위해 축구를 보는건 아니지 않나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축구를 하는게 바로 우리다.  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진 레알팬인만큼 언제나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니까요. 


물론 일희일비 하는 감은 있죠. 

하지만 일희일비가 결코 나쁜건 아닙니다.  스포츠 팀의 팬으로서, 어느 정도의 냄비근성이 없다는 건 사실 비현실적입니다.   일희일비하면서 팀에 대해 깊은 애정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응원하는 팀이 잘할땐 누구보다 기뻐하고, 응원하는 팀이 못할땐, 누구보다 따끔하게 질책하기도 하면서 그 팀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 생겨나는 거라고 봐요.


물론, 선수들도 신이 아닌지라,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했을때 레알매니아 팬 사이트 회원분들 중, 레알에 대한 애정 외 다른 이유로 가입하신 소수의 분들을 빼면,  매 경기 선수가 100퍼센트를 보일 순 없다는 걸 이해 못 하시는 분들은 없을겁니다.

그렇더라도, 팬은 팬의 권리로서, 선수들을 비판하고, 감독을 비판하고, 전술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새끼기린 님의 말씀처럼, 팬들의 성향은 다양하기 때문에, 조금 느긋이 지켜보는 팬들도 있는 반면에 열혈팬(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지는 모르겠지만)들은, 오늘 레알의 경기가 안풀리면, 하루 일과가 안풀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고, 일주일이 꼬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니까요.

선수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때, 팀의 전술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건전한 비판을 하는 것은 보는 사람도 즐겁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런 얘기 하기 위해서 이런 축구 게시판이 있는게 아닌가요?

무조건적인 비난은 지양해야 합니다.  비난을 위한 비난도 지양해야 하구요.
하지만 ,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보고 나서, 그 경기를 때로는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은 팬이 갖고 있는 중요한 권리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파벌 이야기는 뭐 우리 사이트에서 나온 얘기도 아니라니까 아예 얘기를 하지 않는게 좋겠네요.  그거야 말로 억측인데다가,  비난을 위한 비난 쪽에 가까운 거니까요.


그리고 "정당한 비판" 에 공감하고, 각자 다르게 나온 생각도 , 레알이라는 팀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나온 이야기라면, 들어주고 논의해보고 하는건 또 스포츠 팬의 큰 즐거움이니까요. 
조금 더 넓게 넓게 둥글게 둥글게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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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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