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경기력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경기를 보고 난후,
팬들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아직 조금더 믿고 기다려보자.
두번째는, 아 이게 뭐냐. 조금 더 잘했어야 한다. >
인데요.
사실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을 때, 그 경기를 보고 나서 선수들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게 왜 문제가 되는지 솔직히 저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넓게 보면, 우리는 대한민국 이란 나라에서, 새벽 4시 경이라는 (챔스경기가 3시 45분이고 리그 경기가 5시나 3시니까요) "쉽지 않은 시간"에, "레알마드리드"라는 팀이 제공하는 컨텐츠를 보기 위해서, 티비 앞이나 컴퓨터 앞에서 잠 설쳐 가면서 귀중한 시간을 쓰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그 컨텐츠를 "구매"하는 "소비자"로서의 "팬"이 , 37경기가 만족스러웠음에도 단 한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그 단 한경기를 비판하는건 절대 잘못된 게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이겼으니 됬지 않냐 라고 하는건 조금 그렇습니다. 왜냐면 누구도 우리 팀이 질 거라고 생각하고 이 시간에 티비를 시청 하진 않잖아요 ^^; 우리 레알 팬은 레알이 단순히 이기는 것만을 보기 위해 축구를 보는건 아니지 않나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축구를 하는게 바로 우리다. 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진 레알팬인만큼 언제나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니까요.
물론 일희일비 하는 감은 있죠.
하지만 일희일비가 결코 나쁜건 아닙니다. 스포츠 팀의 팬으로서, 어느 정도의 냄비근성이 없다는 건 사실 비현실적입니다. 일희일비하면서 팀에 대해 깊은 애정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응원하는 팀이 잘할땐 누구보다 기뻐하고, 응원하는 팀이 못할땐, 누구보다 따끔하게 질책하기도 하면서 그 팀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 생겨나는 거라고 봐요.
물론, 선수들도 신이 아닌지라,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했을때 레알매니아 팬 사이트 회원분들 중, 레알에 대한 애정 외 다른 이유로 가입하신 소수의 분들을 빼면, 매 경기 선수가 100퍼센트를 보일 순 없다는 걸 이해 못 하시는 분들은 없을겁니다.
그렇더라도, 팬은 팬의 권리로서, 선수들을 비판하고, 감독을 비판하고, 전술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새끼기린 님의 말씀처럼, 팬들의 성향은 다양하기 때문에, 조금 느긋이 지켜보는 팬들도 있는 반면에 열혈팬(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지는 모르겠지만)들은, 오늘 레알의 경기가 안풀리면, 하루 일과가 안풀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고, 일주일이 꼬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니까요.
선수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때, 팀의 전술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건전한 비판을 하는 것은 보는 사람도 즐겁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런 얘기 하기 위해서 이런 축구 게시판이 있는게 아닌가요?
무조건적인 비난은 지양해야 합니다. 비난을 위한 비난도 지양해야 하구요.
하지만 ,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보고 나서, 그 경기를 때로는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은 팬이 갖고 있는 중요한 권리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파벌 이야기는 뭐 우리 사이트에서 나온 얘기도 아니라니까 아예 얘기를 하지 않는게 좋겠네요. 그거야 말로 억측인데다가, 비난을 위한 비난 쪽에 가까운 거니까요.
그리고 "정당한 비판" 에 공감하고, 각자 다르게 나온 생각도 , 레알이라는 팀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나온 이야기라면, 들어주고 논의해보고 하는건 또 스포츠 팬의 큰 즐거움이니까요.
조금 더 넓게 넓게 둥글게 둥글게 보았으면 합니다.
댓글 13
-
Gutierrez 2010.09.22비판을 하지말자! 라고하는 글은 못본것같네요~ 비판을 하되 과격한 언사에 대한 조심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신거같습니다.
-
이에로 2010.09.22옳으신 말씀 ㅊㅊ
-
David 2010.09.22격한 표현이 문제였죠 ㅎㅎ
-
raul\'s goal 2010.09.22추천합니다. 저 역시 그런감이 없지않아 있죠...다만 파벌이라든가, 탐욕이라든가의 여러가지 안좋은 소식을 들을때면 쫌 그렇겠죠.....^^
-
한빙뀨 2010.09.22그러나 파벌얘기 까지 나온건 과했다고 봅니다
어느정도의 비판은 물론 괜찮죠 -
M.Ozil* 2010.09.22단어 선택도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ㅊㅊ
-
은얼 2010.09.22추천합니다; 게시판 분위기의 과열된 양상이 이 글로 마무리가 됬으면 좋겠네요;
-
악마 2010.09.22동갑합니다.
호날두는 최근 폼이 지난 시즌만큼 안되고 슈팅을 좀 난사하는 경향이 있다. <- 이 정도면 저도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안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컨디션이 별로다 -> 슈팅이 많다 -> 난사한다 -> 탐욕스럽다 -> 팀플레이에 신경쓰지 않는다 -> 라울이 물려준 7번의 의미를 알아야된다 -> 파벌이 있다
진짜 끝이 없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Super_Karim 2010.09.22@악마 그런데, 어떤 팬이 보기엔, 호날두의 모습이 탐욕스럽게 비춰졌을 수도 있는 거구요. 조금 더 느긋한 팬이 보기엔 저럴 수도 있지 않나 생각 할수도 있는 것인데, 그런 부분을 서로 이해했으면 좋겠네요. 내가 봤을 땐 탐욕아닌데 넌 탐욕이라고 하니까 넌 틀렷어라고 하는거나, 내가 봤을땐 탐욕인데 넌 아니라고 하니까 넌 틀렷어 라고 하는건 오히려 반발심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데서, 조금 더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악마 2010.09.22@Super_Karim 저도 탐욕이라고 하시는 분들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호날두가 다른 선수에게 만들어 낸 단독찬스, 개인기로 만들어낸 공간들, 경기 풀어가는 능력들 등 따른 장점 다 들어내고 오로지 탐욕에만 초점을 맞춰서 결국에 개인 욕심만 하늘을 찌르는 선수로 치부하는 게 좀 보기 그렇네요.
선수에 대해 그렇게 단정적인 평가를 내리려면 일부보다는 전체를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
Kaka 2010.09.22비판하지말자가아니라 비판하는단어가격한게문제였죠^^
-
G.Higuain 2010.09.22동감.....!
-
GAGAmel 2010.09.22다들 좀 느긋해질 필요가 있는듯. 글쓴님의 말에 100% 공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