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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이과인의 09/10 이야기

마인리동궈 2010.08.24 10:29 조회 2,091 추천 3
작년에 경기 쭉 보면서 든 생각인데, 조심스레 써봅니다.



이과인이 과거에 계속 칭찬받던 부분은 무브먼트와 넓은 동선이였습니다. 비단, 연계가 좋다 안 좋다 이야기하기 이전에, 활동폭이 넓고 동선이 상당히 이색적이다 보니 팀원에게 알게 모르고 많은 기여를 해주었습니다.





이런 식의 예측불허의 패스로 좋은 모습도 보여주기도 했구요.






다만, 지난 시즌 들어서는 거의 패스나 등지고 받는 플레이,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다른 득점원을 도와주는 모습이 거의 사라졌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 원인이 시장에서 자기보다 높게 평가받던 호날두, 벤제마가 레알에 왔고, 또한 거기다가 호날두, 벤제마가 초반 주전으로 나서게 되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후반 30분. 
벤제마가 나가고.. 이과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후반 막판에 경기 투입되었다? 라울은 활동량으로 승부를 보고 있고 라피는, 구티는 킬 패스로 승부를 보고 있습니다. 이 둘보다 자신이 확실히 나은거? 빠른 스피드를 통해서 수비라인을 부수고 골을 넣는 겁니다. 다른거 필요없습니다. 오직 골입니다. 왜 자신이 라울, 구티, 라피, 드렌테 대신에 투입되었는가? 페예그리니는 이 네명보다 내가 더 나은게 뭐라고 생각하는가?


역시 팔팔한 놈이니까 스피드로 수비 부수고 골 넣기입니다.


국대에서도 역시 비슷합니다. 활동량으로 치면 자신은 절대로 막시 로드리게스, 테베즈를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제공권은 팔레르모? 어쩔? 드리블을 메신 이길수 있나요? 오오 메신. 찬양합시다. 엘클때 카시야스에게 조공해줄 위대한 인물입니다. 13번째 마드리....


개드립은 여기까지 ^^




여튼, 나머지 얘들보다 자신이 그나마 잘 할 수 있는건... 오직 골입니다. 오직 골.







스트라이커는 골로 이야기한다.







사실 우리가 지난 시즌 이과인의 챔스는 탓하면서도 리그에서의 이과인덕에 올 시즌 초반 주전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의 근거는 지난 시즌 27골을 넣은 그의 '스탯'때문입니다.


만약, 이과인이 지난 시즌 죽어라 뛰면서 과거 그가 보여주었던 무브먼트와 많은 활동량을 통해 팀원들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벤제마가 20골, 호날두가 40골 넣었다면..? 이과인은 후보였을겁니다. 박지성이 맨유 주전이 아니듯이 말이죠.






이과인은 정답을 택한 겁니다. 왜냐? 스트라이커는 결국 골이니까요. 수비와의 위치경합에서 몸이 받쳐주지 않으니 제공권도, 포스트플레이도 안되던 인자기가 결국 택한 건 영리한 공간 침투와 2개중 한개는 무조건 쑤셔넣는다는 마인드였습니다. 그가 왜 델피에로 대신 토티, 비에리의 파트너로 간택을 받았는가..에 대한 가장 간단명로한 답입니다. (알레가 국대만 가면 삽을 펐다, 트랍 영감탱이가 로비를 좋아하지 않았다~라는 중요한 팩트는 잠시 꺼두기로 합시다.. 유로 2000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는군요)


다만, 인자기와 달리 그는 인자기보다 더 빠른 발과 더 좋은 패싱능력, 더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만 노선을 바꾼다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더 완벽한 답을 이룰 수 있는 겁니다.






1+1=2





1+1=2는 정답입니다. 다만, 진짜 정답은 1+1=2라는 사실은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진리가 아니며 가끔은 1+1=3이 되기도, 4가 되기도 한다는 겁니다.


이과인은 눈 앞에 떨어진 경쟁덕에 2를 택했지만, 조금 더 노력하고 돌아갔더라면 3이 될 수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이과인은 9번이고 벤제마는 10번이다. 이과인이 스트라이커고 벤제마는 조금 밑에서 풀어주는 역할이 어울린다!라고 2년전부터 줄곧 주장해오던 사람이였습니다만, 이과인은 득점감각에 비해서 썩 슈팅 배리에이션이 선천적으로 다양한 선수는 아닙니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완벽한 찬스가 열리더라도 결국 그가 택할 수 있는 답은 한정되어있다는 거죠. 다만, 이는 이과인에 대한 '강백호'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히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0809의 골 장면과, 0910의 골 장면을 쭉 나열해서 비교만 해봐도 알 수 있는 부분.





이는 사실 에투와 비슷한 문제인데요(바르셀로나 침몰시키는데 일조했으니 에퉤라고 안 불러도 되죠? 응? M.Salgado님 와서 쉴드 좀 쳐주세요) 에투가 지금 이과인이 '경쟁'에 의해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득점에만 몰두했다면, 반대로 에투는 잦은 부상으로 인한 육체적인 하락세덕에 수비라인과 같이 움직이다가 넙죽 줏어먹는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인테르에 가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완전히 득점을 포기하고 활동량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요.(이것도 이야기하자면 긴데 여튼 ~) 




돌고 돌아서, 이과인은 국대에서도, 리그에서도 4-2-3-1의 '1'자리에 설게입니다. 이 '1'은 정말 피곤한 자리입니다. 수비진의 부담이 저기에 이빠이~ 집중되거든요. 호나우도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저 3의 가운데 라울을 넣은건 진짜.. 생각하면 할수록 쩌는듯.








멋드러진 원투 패스로 경기를 이끌 공격수 어디 없나?





여튼, 이과인, 호날두의 문제점은 똑같습니다. 빠르고 골도 잘 넣는데 연계능력이 안 좋고 등지고 공격을 이끄는 능력이 부족하다. 벤제마는 정 반대입니다. 빠르고 연계능력도 좋고 은근 몸빵도 좋은데 아직 부담감때문인가? 골 넣는 시원한 맛이 떨어진다.



이과인이 다가오는 시즌에서 한 40골 정도 넣어주면 연계능력따위 필요없어요. 내츄럴 본 스트라이커 대열에 입성한 선수한테 뭔 딴지를 겁니까? 다만, 레알에는 자기이상으로 골에 목 마른 벤제마, 호날두가 도사리고 있다는거~



이과인이 뭔 선택을 할지 참으로 궁금하기는 합니다만, 저는 라울의 후계자라고 칭찬 받던 이과인이 그립기도 합니다. 0809는 고놈 참 쉐브첸코 냄새 풍기는구나 했거든요. 이제와 생각하면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는 이과인이지만요.










부연 설명



- 이런 영입의 최대 피해자는 라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0708부터 피지컬적인 하락세가 완연했는데도 0809시즌 20골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스탯을 올린건 사실 약팀을 상대로 학살식으로 넣은게 많기도 했습니다만 이과인, 스네이더, 로벤같이 넓은 활동량으로, 혹은 뛰어난 개인 역량으로 라울에게 부가되는 압박감을 어마어마하게 덜어내준게 컸다고 봅니다. 뭐 스네이더는 활동량만, 로벤은 개인역량만 부각되었다면 이과인이 두개다 보유한 선수였죠. 반대로 라울의 많은 활동량과 예상치못한 득점행진덕에 이과인 역시 부담이 덜 되어겠습니다만 -





- 슈팅 베리에이션이 많다는건 호나우도처럼 좌우 양발,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가리지 않고 다 쏘는걸 떠나서 상황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능력 역시 포함합니다. 현재 이런 모습을 개인적으로 느끼게 하는 선수가 적은데 과거의 라울이랑 루드가 진짜 이런 모습은 뛰어났지요.

쉽게 이야기하면 골키퍼가 어떻든간에 닥치고 쳐넣는 능력. 키퍼가 완전히 각을 좁혀놔도 호나우도처럼 인사이드로 키퍼 다리사이로 골을 집어넣기도 하고 라울처럼 어마어마한 로빙슛으로 키퍼를 농락하기도 하고 루드처럼 바로 무박자 논스톱 발리슛을 때리기도 하고. 현 시점에서 이정도로 슈팅 베리에이션이 다양한 선수는..포를란외에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예전에 잠깐 갱생할려던 훈텔라르, 질라르디노정도??????-




- 자신에게 주어진 경쟁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쪽으로 진화했다~라는 거지, 벤제마, 호날두의 잘못이라는 건 아니니 오해마세용. 이과인이 호날두와 벤제마에게 배울만큼.. 공통점이 있는가는 의문입니다. 호날두의 훈련에 임하는 태도를 배우면 매우 굳굳굳이겠지만요^^ 이과인은 같은 마드리드스타(?)인 포를란에게 가서 도움을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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