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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의 축구는 뻥축구였나...?(수정완료)

No.9 Phantom 2010.08.12 12:40 조회 2,520 추천 3


어제 경기 이후로 줄창 까이는 사람이 한명 있습니다.

그 이름하야 허정무...

이유는 뻥축구에 재미없는 축구였다는 것입니다.

조광래 감독이 스페인식 패싱 축구(포제션 사커)를 표방하면서 빠르고 재밌는 축구를 기대하는 분들이 늘어난 모양인데...

축구의 재미는 사람마다 다른거라 그렇다쳐도 뻥축구?? 뻥축구???

사실, 조광래호와 허정무호의 직접 비교는 힘듭니다.

뭐라해도 조광래호는 고작 한경기를 치른것에 불과하니까요.

그렇다해도 허정무호가 롱패스에 주안점을 둔 공격 전개 방식을 채택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실제로 월드컵 기간 중 총패스 횟수가 1921회 그 중 롱패스가 410회 였습니다.

약 1/5를 차지했습니다.

월드컵에 참가한 팀의 패스 스탯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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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해 각 수치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PAS는 총 패스 횟수 PC는 패스 성공 횟수 SP는 숏패스 횟수 SPC는 숏패스 성공 횟수 SPR은 숏패스 성공 확률 MP는 미들패스 MPC와 MPR은 숏패스와 같고 LP는 롱패스 LPC역시 롱패스 성공 횟수입니다.


이 표를 보면 한국 팀은 롱패스 비중이 제법 높은 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위쪽의 팀들 말고 표 아래쪽의 팀들에 주목해 봅시다.

뉴질랜드, 그리스, 온두라스, 나이지아, 덴마크, 알제리, 일본, 슬로바키아까지...

상당히 많은 팀들이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롱패스 비중을 보입니다.

한국 위쪽으로는 기껏해야 칠레나 잉글랜드 정도입니다.

롱패스 성공율은 51%로 괜찮은 편입니다.

표를 보시면 한국과 비슷한 위치거나 그 아래에 있는 팀들의 롱패스 성공율은 거의 다 한국보다 낮은 성공율을 보입니다.

즉, 한국이 롱패스 비중이 높았던 것은 상대적으로 강팀들을 상대로 약팀들이 주로 사용했던 방법 중의 하나이고 한국의 경우 롱패스가 효율적인 공격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확실한 포제션의 우위를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약팀들이 사용했던 방법인데 왜 유독 허정무호만 뻥축구라는 악명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페인이나 브라질, 네덜란드 같은 팀들이야 개인 능력이 워낙 좋으니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우위라도 이상 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팀은 대부분 한국과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그럼, 월드컵에서 약팀들은 전부 다 뻥추구를 한 것일까요?

애시당초 뻥축구의 기준이 뭘까요?

전체 패스 중 롱패스 비율이 30% 이상?

아니면 롱패스 성공율이 40% 이하?

저는 뻥축구 자체에 일종의 편견 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위의 표는 머리 속에서 잠시 지워주세요.

자 그럼, 이번 월드컵 기간 중 뻥축구의 끝판 왕은 누구일까요?

잉글랜드? 그리스? 아니면 허정무호???

셋 다 아닙니다.

아마 제가 말한대로 위의 표에 나온 기록을 머리 속에서 지우셨다면 아무도 상상 못한 팀이 나올겁니다.

해답은...

일본입니다.

네, 월드컵 기간 내내 기술축구다 스페인식 축구다 공주 축구를 버린 실리축구다 뭐다 하는 찬사를 들은 일본입니다.

실제 스탯을 보겠습니다.


이것이 일본의 월드컵 기간 중 패스 스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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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전체 패스 횟수도 한국보다 훨씬 적고 패스 성공율도 쳐집니다.

롱패스의 비중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성공율에서 훨씬 떨어집니다.(한국은 51%)

공격 방법으로서의 효율성에서 많이 뒤떨어진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포제션을 한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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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패스의 횟수도 질도 떨어지다보니 평균 포제션이 고작 42%에 불과합니다.(한국은 50%)

흔히 말하는 뻥축구의 정의를 갖다 붙이면 일본이 딱 아닌가요?

롱패스 비중이 높으면서도 성공율도 떨어지고 효율성도 낮고 게다가 포제션조차 떨어지고 공격 시도 획수 자체도 떨어지는 축구를 흔히 뻥축구라고 하죠.

실제로 공격 시도 횟수 자체도 일본 대표팀보다 한국 대표팀이 더 많았습니다.

두 팀은 모두 4경기를 치뤘는데도 말이죠.

상대한 팀의 수준도 비슷비슷하구요.

조광래식 축구가 허정무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롱패스 의존도를 지향하는건 확실합니다.

숏패스 위주니 패스 성공율도 더 높겠지요.

하지만 템포나 공격성 측면에서는 더 나은지 알 수 없으며 나이지리아전 스탯만 보면 패스 횟수 자체는 허정무호가 월드컵 기간 중 달성한 평균 패스 횟수와 비슷합니다.

재미라는 것은 상대적이니 그렇다쳐도 조광래 감독의 데뷔전과 비교해서 허정무감독이 뻥축구, 느린 축구, 수비축구라는 이유로 비난 받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축구를 전임 감독의 축구와 비교해서 찬양하는 것도 그렇지만 조광래 감독 역시 언론에서는 그렇게 높게 쳐주는 감독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스페인식 축구, 재밌는 축구를 표방한다는 이유로 거의 모든 언론사들이(기자들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 것도 마음에 안듭니다.

이러다가 몇 경기 미끌어지면 언론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군요.

기대했던 만큼의 포제션 사커가 안나오면 어떻게(어떤 문구를 사용하여) 깔지도 궁금하구요.

뭐...그런 일이 안일어나는게 더 좋은거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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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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