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딜레마 part 2
1. 기성용의 가장 큰 딜레마는 그 애매모호한 정체성에 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절대로 아니고, 그렇다고 중앙 미드필더라고 하기엔 수비력이 턱 없이 모자란 스타일 때문이죠. 그 덕에 김정우가 죽어라 뒤치닥거리 하면서 고생 많이 했습니다 -.- 결국 'without Ki' 체제에서 김정우가 혼자서 다 해먹으면서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했지만 말이죠.
람파드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기에는 조율능력이 부족하고, 중앙 미드필더로 돌리자니 그 공격 능력이 아깝고. 결국 가레스 베리라는 희대의 '어중간한' 캐릭터 덕분에 제라드를 위로 올리고 람파드를 내리고 베리가 그 뒤를 막아주는 최고의 미드필더 라인이 탄생했지만요.
국대 미드필더라인이 보통
박지성.............이청용
.....김정우....기성용
이렇게 나오는데 이청용이 좀 더 왼쪽에 익숙해지면 차라리 박지성을 오른쪽으로 돌리는 것이 하나의 해답이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박지성은 이청용보다 더 기성용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니까요.
이영표가 예년만한 공격전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박지성보다 좀 더 다양한 공격옵션행사가 가능하되, 지배력에서는 떨어지는 이청용을 좀 더 자유롭게 왼쪽에 풀어주고, 차두리, 기성용 같이 뒷공간 커버가 미숙하되 공격 가담이 좋은 오른쪽에는 박지성을 세우는거죠.
2. 또 기성용을 선발에서 제외하면 프리킥을 찰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이미 좌우 박지성-이청용이 자리잡고 최전방 공격수는 박주영 홀로서기냐, 이동국, 이근호와의 파트너쉽이냐만 남은 상황에서 대표팀에서 프리킥에 일가견이 있는 김재성, 염기훈은 후반전 조커에 불과합니다.
반대로, 주전 중에서는 박주영, 기성용만이 프리킥에 능숙한데 기성용이 그동안 간접 프리킥을 전담한 것은 박주영의 어마어마한 제공권을 이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기성용이 선발에서 제외되면 박주영이 프리킥을 차야하는데 선천적으로 우월한 유럽떡대와의 대결에서 헤딩 잘 하는 선수 한명이 아쉬운 상황에 박주영의 프리키커로의 전향은 큰 부담이 됩니다.
예전에 기성용이 유럽으로 떠날때 이청용에 비해서 공간과 압박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기성용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라고 단언한 다른 사이트의 한 유저분의 지적이 이렇게까지 드러맞을 줄은 몰랐네요.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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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ot Lee 2010.05.25얼굴만 이쁘면 되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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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부우 2010.05.25@Elliot Lee 엠살가도를 봐. 얼굴이 안 이뻐도 몸매가 이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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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Elliot Lee 2010.05.25@마인부우 얼굴반반하면 다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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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2010.05.25기성용은 핸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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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필라운 2010.05.25제가 알기로 기성용이 원래 수미였는데 공격재능이 아까워 그걸 살라리고 센미에서도 공격쪽 역할을 맡고 있는거로 압니다...
헌데 부우님 말씀대로 현재 기성용이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함 땜시 국대에서 써먹기가 참 난감하네요;;차라리 셀틱 가서 제대로 컸으면 쓰겠지만 셀틱 가서도 이도 저도 아니게 되버리니,,,
기성용이 이리 된 마당에 셋피스 상황서도 기성용, 박주영 대체로 월컵 전까지 몇경기 안 남았지만 이청용이나 김재성, 김보경, 구자철 등을 써봤음 좋겠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부우 2010.05.25@아필라운 네. 다만, 그 수미로 내린 배경이 피를로와 비슷합니다. 한국에서 혹사 당하지 않고 외국에서 배우면서 자연스레 맞춰진 신체 밸런스 덕에 볼에 임팩트를 가하는 능력이 탈 아시아급이 되었죠. 좀 더 압박에서 벗어나도록 밑으로 내렸다고 봅니다. 수비력이 좋아서 내린건 아니였습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u-20 폴란드 전에서 완전 극단적으로 센터백으로 내렸는데, 딱 한번 폴란드에게 역습 당할때 수비의 \'수\'자도 몰라요~라는 퍼포먼스로 탈탈 털리면서 골든골 내준 기억이 나네요.. 그때 저는 기성용이라는 선수를 잘 몰라서 홍명보급 공격능력에 이민성만도 못한 놈이라면서 욕했던 기억이.... -
subdirectory_arrow_right 아필라운 2010.05.25@아필라운 아하 그건 또 몰랐네요...
역시 레매분들 지식은 좀 짱이신듯 ㅎㅎ -
구또띠 2010.05.25그럼 기성용급으로 어중간한 캐릭터가 한명더 필요한건가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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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부우 2010.05.25@구또띠 아뇨. 다행히도 우리는 조원희와 기성용 사이의 어중간한 캐릭터 김남일, 김정우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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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가 2010.05.25*김남일-김정우 ㄱㄱㄱ
진짜 김정우 옛날엔 무한 안티였는데 작년말부터 호감생김 -
Canteranos 2010.05.25기성용 척 보기에는 전술 이해도 가장 높아보이는데 경기감각 문제인지....
멕시코처럼 계속 실전을 하는 것도 아니라 이런 식이라면 주전은 좀 힘들 것 같긴 해요ㅡ.ㅡ; -
Ricardo Kaka 2010.05.25저도 김정우 싫어했었는데 어느샌가 좋은모습보여서 좋아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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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illa 2010.05.25이청용보다 먼저 주목 받고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가 인제는 이도 저도 아닌 선수가 되어버려서 좀 아쉽네요. 아직 젊은 나이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타나서 정체성을 찾아준다면 좋으련만 ㅎㅎ 어제 보니깐 선발 라인업이 左청용-右지성이었던 것 같던데 부우님께서 말씀하신 해답을 찾아보려고 시도했던 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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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별 2010.05.25뭔가 더 성장이 필요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