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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페르 라리가" 구상을 위해 모인 11개 클럽들

Canteranos 2010.05.01 16:32 조회 2,383 추천 11


새로운 스페인 축구리그의 구상을 위해 처음으로 11개 클럽들이 독자적으로 모였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어제 열린 이 회의에는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11개 클럽의 수장들이 모였습니다. 레알 마드리드(페레즈, 호세 앙헬 산체스), 바르셀로나(라포르타, 올리베르), 세비야(크루즈, 비즈카이노), 아틀레티코(세레조, 힐 마린), 발렌시아(요렌테), 아틀레틱(마쿠아, 바라사테히), 비야레알(로이그, 야네자), 라싱(페르니아, 베도야), 헤타페(토레스) 등이 9개 클럽과 그 운영진들이 모였고, 그 외에 참석은 못했지만, 합의안에 데프로티보와 스포르팅도 참여를 밝혔습니다. 


11개 클럽은 5월 10일에 스페인축구협회(LFP)에 새로운 프로리그의 창설을 제안할 거라고 합니다(이 과정에서 LFP의 완전한 배제인지는 번역 문제로 완벽하지 않습니다). 이 새로운 조직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전략을 받아들여, 일정을 스스로 만들고, tv중계권 협상 및 마케팅도 스스로 할 거라고 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세리에에서 이제 도입되어 실행되기 직전입니다.


TV중계권이 합의안의 가장 중요한 사항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처럼 해서 일정을 스스로 결정하길 원한다고 합니다. 덧붙여 빅클럽들은 중계권 협상을 함께해서 3가지 분류로 나누게 될 것입니다. 관중(시청자?)에 따른 고정분 1/3, 최정성적에 따른 지급분 1/3, 그리고 나머지는 큰 클럽들이 작은 클럽들이 더 많이 가지는 형태, 즉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많이 받아가게 될거라고 합니다. 마지막 1/3은 현재 벌어들이는 중계권료보다 더 적어지지 않기 위해 진행하는 방법이라고 하며, 해외 중계권의 계약이 진행됨에 따라 더 알맞은 분배로 이루어질 거라고 합니다.


프로젝트는 잉글랜드에서처럼 강등되는 클럽들도 지속적으로 혜택이 일정부분 이상 돌아가게 됩니다. 2년 동안은 1부리그에 있던 마지막 해와 같은 금액이 돌아간다고 합니다. 2년이 지난 후에도 7.5%~10% 정도의 중계권료를 계속 지급한다고 합니다. 


다른 이슈들 또한 존재합니다. 아시아 시장을 잡기 위한 경기시간의 조정, 경영혁신, 그리고 프리메라리가 각 클럽들의 지출문제 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 문제들은 다음 미팅인 5월 10일에 논의된다고 합니다.

- AS, Marca



네 길게 위에 되어 있는 걸 일단 요약해보면, 새로운 리가를 만들어 중계권 협상을 다시하고 라리가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내용입니다. 오역문제로 불분명한 건 LFP의 완전 배제 및 세군다리가 문제입니다.


일단 페레즈 ㅎㄷㄷ 한번 해주고 ㄷㄷㄷㄷㄷ


마르카나 아스가 제목을 너무 자극적으로 뽑은 감이 있는데 새로운 리그의 창설까지 갈지는 모르겠고, 중계권료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문제에 언급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레알 매니아를 비롯한 국내 축구 커뮤니티에서 가장 얘기가 많이 나왔던 라리가의 중계권 문제로 인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타계책을 마련하기 위함이 모임의 가장 큰 목적으로 보이는데요, 즉, 거창한 수페르 라리가라는 이름으로 모였다고보다는 현재의 라리가를 앞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제의 핵심 중 하나인 LFP의 배제 여부는 배제라기보다는 현재 너무 진행되는 일이 없으니 클럽들이 나서서 제안하고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경우, 클럽들끼리 알아서 하겠다는 인상도 강하게 납니다. 즉, 일단은 제안하되 진행여부를 봐서 아예 분리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느껴지는데 이부분은 제 개인 의견입니다.


레알마드리드(혹은 바르셀로나)의 팬들 입장에선 우리는 이미 돈을 많이 벌고 있는데 왜 그걸 굳이 나눠주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고, 도의적인 차원이 아닌 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 당연히 불만을 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잘하고 있어서 임금을 많이 받고 있는데 다른 직원이 어렵다고 나눠주라고 하면 누구라도 불만을 품을 문제입니다. 그래서 현재 사업에서 손해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 1/3을 일단 양대 빅클럽이 많이 가져가는 구조로 만들어놓고, 라리가의 전체 시장규모가 커질 때 더 많이 나눠주는 쪽을 택한 것 같습니다. 어렵다고 무조건 나눠줄 수는 없는 문제이고,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된 것 같아요. 즉, 두 클럽 입장에선 손해는 보지 않습니다.


다른 클럽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단기적으로 더 많은 중계권료가 돌아갈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더 많은 금액이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좋은 거라고 봅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클럽이 한둘이 아님은 이미 유명한데 이런 중계권료가 분할 됨에 따라서 중계권료는 물론, 부수적으로 유니폼 스폰서나 광고비 등도 더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적지 않은 클럽이 유니폼 스폰서도 없는 현재 상황을 일단은 벗어날 수 있고요.


아시아 시장은 한국에는 아예 중게조차 되지 않고, 경기는 항상 1~5시 사이라 학생들은 몰라도 직장인들은 정말 웬만한 팬이 아니면 보기 힘든 라리가입니다. 반면 이피엘은 8~12시 사이에, 그리고 빅클럽들은 주로 토요일 저녁에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비록 케이블 중계 뿐이지만, 빅클럽들의 시청률은 어느 정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전에 본 자료로는 박지성의 경우 시청률이 5%까지도 나오는 모양이더군요. 참고로 케이블티비 쪽 시청률 대박의 기준은 1%입니다. 경기 시간이 바뀐다면 물론 레매는 박터지겠지만, 축구팬의 입장에서 리버풀의 경기를 볼 것이냐(팬분들한테는 죄송), 레알의 경기를 볼 것이냐에 대한 답은 사실 자명하죠.


언젠가는 되어야하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진행이 빨리 되서 놀랍고 다행입니다.

하지만 우려하는 사항들도 있습니다.


일단 해석의 문제로 정확히 번역하지 못한 2부리그의 문제입니다. 배제한다는 뉘앙스도 있는데, 2부리그의 배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중간에 2부리그 강등시에도 중계권료를 배분한다고 했으니 아예 따로 리그를 만들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또 2부리그를 배제 하지 않는다고 치더라도 이렇게 되기만 한다면 11개 클럽만 살아남고 또 다른 클럽들은 죽게 되는 사태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게 될 텐데요,


결론적으로는 LFP를 잘 개혁해서(비야르 회장을 쫓아내든 어떻게든 해서) 현 중계권료를 위의 구상안과 비슷하게 하되, 전체 1부리그, 나아가서는 2부리그까지 배분되게 할 수 있는 형태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현실과 이상 사이에 얼마나 큰 괴리가 있는지는 내부 사정까지는 알지 못하니 앞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더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역 및 오역이 많을 텐데,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너무 이상적인 관점만이 아닌 현실적인 문제들도 살펴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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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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