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페르 라리가" 구상을 위해 모인 11개 클럽들

새로운 스페인 축구리그의 구상을 위해 처음으로 11개 클럽들이 독자적으로 모였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어제 열린 이 회의에는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11개 클럽의 수장들이 모였습니다. 레알 마드리드(페레즈, 호세 앙헬 산체스), 바르셀로나(라포르타, 올리베르), 세비야(크루즈, 비즈카이노), 아틀레티코(세레조, 힐 마린), 발렌시아(요렌테), 아틀레틱(마쿠아, 바라사테히), 비야레알(로이그, 야네자), 라싱(페르니아, 베도야), 헤타페(토레스) 등이 9개 클럽과 그 운영진들이 모였고, 그 외에 참석은 못했지만, 합의안에 데프로티보와 스포르팅도 참여를 밝혔습니다.
11개 클럽은 5월 10일에 스페인축구협회(LFP)에 새로운 프로리그의 창설을 제안할 거라고 합니다(이 과정에서 LFP의 완전한 배제인지는 번역 문제로 완벽하지 않습니다). 이 새로운 조직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전략을 받아들여, 일정을 스스로 만들고, tv중계권 협상 및 마케팅도 스스로 할 거라고 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세리에에서 이제 도입되어 실행되기 직전입니다.
TV중계권이 합의안의 가장 중요한 사항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처럼 해서 일정을 스스로 결정하길 원한다고 합니다. 덧붙여 빅클럽들은 중계권 협상을 함께해서 3가지 분류로 나누게 될 것입니다. 관중(시청자?)에 따른 고정분 1/3, 최정성적에 따른 지급분 1/3, 그리고 나머지는 큰 클럽들이 작은 클럽들이 더 많이 가지는 형태, 즉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많이 받아가게 될거라고 합니다. 마지막 1/3은 현재 벌어들이는 중계권료보다 더 적어지지 않기 위해 진행하는 방법이라고 하며, 해외 중계권의 계약이 진행됨에 따라 더 알맞은 분배로 이루어질 거라고 합니다.
프로젝트는 잉글랜드에서처럼 강등되는 클럽들도 지속적으로 혜택이 일정부분 이상 돌아가게 됩니다. 2년 동안은 1부리그에 있던 마지막 해와 같은 금액이 돌아간다고 합니다. 2년이 지난 후에도 7.5%~10% 정도의 중계권료를 계속 지급한다고 합니다.
다른 이슈들 또한 존재합니다. 아시아 시장을 잡기 위한 경기시간의 조정, 경영혁신, 그리고 프리메라리가 각 클럽들의 지출문제 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 문제들은 다음 미팅인 5월 10일에 논의된다고 합니다.
- AS, Marca
네 길게 위에 되어 있는 걸 일단 요약해보면, 새로운 리가를 만들어 중계권 협상을 다시하고 라리가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내용입니다. 오역문제로 불분명한 건 LFP의 완전 배제 및 세군다리가 문제입니다.
일단 페레즈 ㅎㄷㄷ 한번 해주고 ㄷㄷㄷㄷㄷ
마르카나 아스가 제목을 너무 자극적으로 뽑은 감이 있는데 새로운 리그의 창설까지 갈지는 모르겠고, 중계권료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문제에 언급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레알 매니아를 비롯한 국내 축구 커뮤니티에서 가장 얘기가 많이 나왔던 라리가의 중계권 문제로 인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타계책을 마련하기 위함이 모임의 가장 큰 목적으로 보이는데요, 즉, 거창한 수페르 라리가라는 이름으로 모였다고보다는 현재의 라리가를 앞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제의 핵심 중 하나인 LFP의 배제 여부는 배제라기보다는 현재 너무 진행되는 일이 없으니 클럽들이 나서서 제안하고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경우, 클럽들끼리 알아서 하겠다는 인상도 강하게 납니다. 즉, 일단은 제안하되 진행여부를 봐서 아예 분리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느껴지는데 이부분은 제 개인 의견입니다.
레알마드리드(혹은 바르셀로나)의 팬들 입장에선 우리는 이미 돈을 많이 벌고 있는데 왜 그걸 굳이 나눠주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고, 도의적인 차원이 아닌 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 당연히 불만을 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잘하고 있어서 임금을 많이 받고 있는데 다른 직원이 어렵다고 나눠주라고 하면 누구라도 불만을 품을 문제입니다. 그래서 현재 사업에서 손해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 1/3을 일단 양대 빅클럽이 많이 가져가는 구조로 만들어놓고, 라리가의 전체 시장규모가 커질 때 더 많이 나눠주는 쪽을 택한 것 같습니다. 어렵다고 무조건 나눠줄 수는 없는 문제이고,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된 것 같아요. 즉, 두 클럽 입장에선 손해는 보지 않습니다.
다른 클럽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단기적으로 더 많은 중계권료가 돌아갈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더 많은 금액이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좋은 거라고 봅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클럽이 한둘이 아님은 이미 유명한데 이런 중계권료가 분할 됨에 따라서 중계권료는 물론, 부수적으로 유니폼 스폰서나 광고비 등도 더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적지 않은 클럽이 유니폼 스폰서도 없는 현재 상황을 일단은 벗어날 수 있고요.
아시아 시장은 한국에는 아예 중게조차 되지 않고, 경기는 항상 1~5시 사이라 학생들은 몰라도 직장인들은 정말 웬만한 팬이 아니면 보기 힘든 라리가입니다. 반면 이피엘은 8~12시 사이에, 그리고 빅클럽들은 주로 토요일 저녁에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비록 케이블 중계 뿐이지만, 빅클럽들의 시청률은 어느 정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전에 본 자료로는 박지성의 경우 시청률이 5%까지도 나오는 모양이더군요. 참고로 케이블티비 쪽 시청률 대박의 기준은 1%입니다. 경기 시간이 바뀐다면 물론 레매는 박터지겠지만, 축구팬의 입장에서 리버풀의 경기를 볼 것이냐(팬분들한테는 죄송), 레알의 경기를 볼 것이냐에 대한 답은 사실 자명하죠.
언젠가는 되어야하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진행이 빨리 되서 놀랍고 다행입니다.
하지만 우려하는 사항들도 있습니다.
일단 해석의 문제로 정확히 번역하지 못한 2부리그의 문제입니다. 배제한다는 뉘앙스도 있는데, 2부리그의 배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중간에 2부리그 강등시에도 중계권료를 배분한다고 했으니 아예 따로 리그를 만들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또 2부리그를 배제 하지 않는다고 치더라도 이렇게 되기만 한다면 11개 클럽만 살아남고 또 다른 클럽들은 죽게 되는 사태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게 될 텐데요,
결론적으로는 LFP를 잘 개혁해서(비야르 회장을 쫓아내든 어떻게든 해서) 현 중계권료를 위의 구상안과 비슷하게 하되, 전체 1부리그, 나아가서는 2부리그까지 배분되게 할 수 있는 형태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현실과 이상 사이에 얼마나 큰 괴리가 있는지는 내부 사정까지는 알지 못하니 앞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더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역 및 오역이 많을 텐데,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너무 이상적인 관점만이 아닌 현실적인 문제들도 살펴보면서요.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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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2010.05.01이 기사로 모든 것을 알수는 없지만 내용만 본다면 상당히 적절한 타협안을 내놓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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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eranos 2010.05.01ㄴ 일단 그 부분이 명확하지 않은데 일단은 중계권료에서 비롯된 라리가의 불균형을 바로잡는다는 관점에서 보는 게 시작인 것 같아요. 어떻게 진행이 될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론사들이 제목은 저렇게 뽑아놨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존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계권료 배분을 논의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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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니 2010.05.01적절하게 방안을 모색했으면 하네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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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2010.05.01개인적으로 좀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지금 1부리그 내의 경쟁력 있는 몇몇 클럽들도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중인데 저기서 조합을 결성하겠다는 팀의 명단을 보면 양대클럽 외에도 비교적 먹이사슬의 상부를 차지하는 클럽들이 많다는 점이네요. 하긴 저 정도 영향력의 클럽들이 아니면 이런 움직임을 보이기도 쉽지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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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2010.05.01그리고 지금 레알 마드리드 입장으로서는 기껏 몇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초대형 영입들을 성사시켰는데 좀 더 돈을 긁어모을 수 없는 지금의 라리가 수익구조가 아쉽기도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의 라리가가 EPL 수준으로 수익을 내기 좋은 구조라면 정말 상상도 못할 돈을 벌어들일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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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eranos 2010.05.01ㄴ 그래서 일단 좀 강한 클럽들이 모여서 구상안을 만들고 나중에 다른 클럽들이 점점 참여하는 형태로 가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저 정도 클럽들은 대충 히혼을 제외하고는 5년 이상을 1부리그에 있던 클럽들이라 아무래도 발언권이 강한 쪽이겠죠? 조만간 더 참여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의외로 우리랑 친한(?) 에스파뇰 같은 클럽이 없더군요. 사라고사, 에스파뇰, 마요르카, 말라가 같은 팀들도 더 끼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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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2010.05.01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기 시간이 바뀌더라도 라리가의 인기가 크게 늘것 같진않네요..이미 한국내 관심이나 성향이 프리미어리그가 지배하고 있구요...그리고 제가 미국에 살고 있는데 라리가가 경기보기에는 시간이 프리미어리그보다 좋습니다..허나 제 주위에는 대부분 프리미어 팬들 이 많은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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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압둘라 2010.05.01@맨발 축구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축구는 보지만 특별히 응원하는 클럽이 없는 이러한 층의 팬들을 공략하기에는 좋은 방안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막 유럽축구가 보급될때 EPL이 지배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이 박지성 맨유행과 접근성이 좋은 시간대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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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나의영웅맥카 2010.05.01@맨발 그렇다고 안할 수는 없겠죠...
인기는 원래 돌고 도는것입니다.
성적도 그렇고 말이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라울™ 2010.05.01@맨발 프리미어가 지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박지성이겠지만(물론 이청용도 한몫) 그에 못잖게 중요한 이유가 바로 중계 시간대죠. 라리가가 epl과 비슷한 시간대로 중계를 옮긴다면 한국 외에도 아시아권 인구야 많으니 어느 정도는 라리가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죠. 딱히 성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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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0.05.01긍정적인 변화라고 봅니다. 라리가가 커지면 지금 당장은 레알이 약간은 손해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변화시켜 나가야죠. 스페인 축구협회도 협력해준다면 리그 전체적인 차원에서 변화가 될텐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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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2010.05.01바람직한 변화네요. 리그 전체가 부유해지는게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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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20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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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20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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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rro 2010.05.01저도 긍정적인 변화라고 봐요
물론 내 중계권료를 왜 남에게 주냐는 말도 있겠지만
하위 팀들이 임금 지급건으로 많은 곤란을 겪어서 파업이 일어나거나 하는경우도 발생했는데
위 같이 어느정도의 수익 분배를 통해서 탄탄한 재정구조를 만들고
더 나아가 라리가 팀들의 전체 상향평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봐요 -
콩깍지♥ 2010.05.01라리가팀들이 모두 좋아지면서 경기력까지 향상되는 효과가 기대되네요. 방송시간을 바꾸면......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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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아버님료코 2010.05.01그리고 경기 시간대도 조정해서 아시아 지역까지 라리가 중계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 3시 4시 5시 6시 너무 애매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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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ardo Kaka 2010.05.01진짜 에매하긴함;;ㅠ 피곤에쩌들어사는기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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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2010.05.01시간대가 조정되서 우리나라에서도 중계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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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티옹 2010.05.01라리가 화이팅입니다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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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iguain 2010.05.01좋은 모임이라생각함..
솔직히 팀입장에선 더 많은돈벌고 그러고싶지만..
팬입장에선 적절한 중계권분배및 제도로 라리가 하위권팀들에게도 전력상승의기회를줘서 상향평준화시키는게 좋은거같아요.. -
레전드지주 2010.05.01드디어 파이를 나눠먹을 필요성을 느낀건가요+_+
어찌됐든 아시아 시장도 꼭 개척해주셉쎄요 ㅋㅋ -
올리버 2010.05.01되면 중계시간이 ㅎㄷㄷ
또 그렇게 되면 아시아 선수들을 영입할 수도 있겠군요 ㅋ -
마르세유룰렛 2010.05.01리그가 발전해야 그 리그에 속한 팀들도 같이 변화할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네요 -
히카르도 카카 2010.05.01그래 방송시간 좀 바꿔라ㅋㅋ 월욜에 학교가기전에
네이버 문자 중계 결과보는 거 그만했으면.. -
오렌지레알 2010.05.01좋은 정보네요... 특히 아시아팬들에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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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면 2010.05.02현구조가 2개의 대기업과 18개의 영세업자라면, 중계권개혁을 통해서 대기업의 파이를 약간 나누어서 18개의 중소업자를 만들겠다는 거지요. 대기업은 그대로 대기업을 유지할테고, 영세업자가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니 균형상으로도, 전체 파이로도 더 좋은겁니다.
다만, 대기업들의 욕심은 그게 아니겠죠. -
고마 2010.05.02ㅎㅇㅎ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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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엔 2010.05.02정말 중계권에 관한게 잘 조정되었으면 좋겠네요
라리가의 흥행을...ㅠ -
마인부우 2010.05.02이럴때는 제발 서로 자존심 싸움 말고 제대로 했으면
맨유랑 토트넘, 아스날 경기 보면 피말리는데 왜 레알이랑 발렌시아, 비야레알 경기는 레알이 지면 이상한지-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