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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포인트나 벌자

ㅏ인부우 2010.04.17 09:25 조회 1,629

1. 메시의 지구최강, 더 나아가 올타임 레전드론이 뜨겁습니다. 메시가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 정도 중에서 1-2개만 더 먹으면 부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라이벌팀이긴 해도 실력 좋은 선수가 많고 활약을 지켜본다는 것은 축구팬 원초적인 즐거움으로써 더할 나위 없는 것이니까요.

 

애시당초 전 2000년대 이후에 가장 인상 깊었던 플레이어는 리켈메, 그리고 딩요였습니다. 아이러니하죠? 레알 팬 사이트 죽돌이가 가장 좋아한 선수들이 죄다 바르셀로나 10번 출신이라는게. 더더욱 아이러니한건 애시당초 라리가 입문을 바르셀로나의 10번이였던 히바우도 때문에 했고, 바르샤를 떠나서 레알로 갈아타게 된 원인도 리켈메가 더 이상 바르샤에 있지 않기 때문이였습니다.

 

이쯤에서 추억의 명언이 나와야겠죠.

정버기님. 바르셀로나 스파이시네요

 

뭐이

 

 

여튼, 결국 그런것 같습니다. 딩요가, 5년전에는 지구 최강론자의 1인자였고, 심지어 지단, 호나우도 그 이상이라고도 평가를 받았었죠. 전혀 부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엘 글라시코 데르비에서 레알 팬으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은 바르셀로나 선수가 바르샤 역사 110년동안 몇명이나 될까요?

 

결국 실력, 임팩트와는 상관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대열에 오른 선수는 커리어로 평가받는 것 같습니다. 피구, 쉐브첸코, 긱스, 네드베드, 루이 코스타, 토티가 지단보다 한 수 아래다! 라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하지만, 지단이 저들보다 더 '업적'이 화려하다! 라고 한다면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겠죠. 똑같이 죄다 서울대면 결국 장학금 많이 받은 놈, 학점 화려했던 놈이 더 좋은 대우에 더 좋은 직장으로 가는 거겠죠. 축구는 팀 플레이다! 라고는 하지만, 결국 에이스라는 존재가 있는 거니까요. (학교 성적도 절반은 개인 시험으로, 절반은 팀별 프로젝트 활동, 발표등으로 이루어져있으니 그리 틀린 비유는 아닌거 같습니다 ^^;)

 

딩요가 상당히 아쉬울 것 같습니다. 호날두 못지 않은 프리킥과 강력한 발목힘으로 어느 위치에서든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고, 메시 못지 않은 밀집 지역에서의 드리블, 그리고 카카 못지 않은 전력질주를 선보였으니까요. 또, 딩요는 정말 볼 거리가 많았던 선수였던 것 같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저런 플레이를 '할까?'라는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저런 플레이를 '창조해내지?'라는 좀 더 고차원적인 물음이 붙었던 선수였으니까요. 등 트래핑, 프리플랩, 백프리플랩, 라보나, 노룩 패스, 노룩 힐 패스 등등등

 

지금은 또 시즈딩요라는 닉네임으로 밀란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선수중 한명이죠. 아마 올 시즌 세리에쪽 MVP는 밀란이 우승하면 딩요, 인테르가 우승하면 밀리토, 스네이더 중에서 결판 날 것 같습니다. 월드컵 발탁 가능성은 희박할 것 같은데 그게 아쉽죠.

 

지금 스타일의 딩요는 카카와의 공존이 불가능이란게 이미 판명이 났으니까요. 카카 중심의 팀에서 공격의 축이 딩요로 넘어간다면 분명히 제약이 따를 것 같습니다. 차라리 딩요를 쓴다면 카카 백업이 아니라 호빙요의 백업으로 쓰면서 볼 전개 과정에서 중심으로 쓰는것보다는 카카로부터 볼을 이어받고 최전방의 아드리아누나 파비아누같은 타깃맨에게 연결해주는, 그러한 보조적인 역할에 국한시킨다면 좋은 카드가 될것도 같습니다.

 

 

 

 

 

 

2. 저때의 딩요, 리켈메로부터 시계추를 살짝 뒤로 돌려서.. 2000년대 후반에 제가 주목했던 플레이어는 카카였습니다. 레매에서는 그리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뭐라고 해야하지? 퍼펙트라고 해야할까요?

 

네, 그 말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메시 같은 루져는 아니고 호날두 같은 스캔들 매니아는 더더욱 아니였습니다. 정말 혼자힘으로 팀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리켈메 이후로 모처럼 제가 제시해준 선수여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레알에 온다고 했을때, 얼마나 속으로 반겼는지 모르겠습니다. 무릎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호날두도 살짝 걱정이 됩니다. 24-5살의 카카는 호날두 못지 않은 철강왕이였는데 0708부터 무릎이 나가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 그 휴우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좀 더 까놓고 말해서 전체적인 활용도가 강인한 몸뚱아리를 이용한 다양한 능력외에 활용도가 제한되어있는 호날두라서 더 걱정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호날두에게 막 엄청 창조적이고 입이 딱 벌어지는 예상외의 플레이는 못 봤던 것 같습니다. 플레이 스타일마저 지극히 '공무원'스러운지라..

 

 

 

 

 

3. 카시야스가 정말 불안합니다. 진심으로 불안합니다. 스페인 국대 경기를 보면 분명히 괜찮은 거 같은데 레알에만 오면 기본적인 캐칭과 콜 플레이 자체를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킥과 빠른 드로인을 통한 역습 전개에는 상당히 효과적인 선수는 맞지만 올 시즌 전반적인 '수비적인 기여도'를 따지면 낙제점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골키퍼의 덕목은 선방도, 득점도, 공격도 아닌 안정감이 최고인데 카시야스는 올 시즌 안정감이라는 면에서 크게 결여되어 있습니다. 수염이 문제인건지, 안정되지 못한 연애 라이프가 문제인건지 모르겠지만 이런 페이스가 이어지면 라모스가 넘버원 주장으로 등극하는 타이밍이 빨라질 것 같습니다.

 

레알의 갈락티코 1기때 팀을 먹여살렸던 카시야스가 왜 수비적으로 훨씬 안정된 2기때 팀을 먹여살리지 못하고 있는지 진짜 궁금한 대목입니다. 좀 더 콜 플레이랑 마인드 컨트롤에 치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위닝에서는 14경기 2실점인 놈이....-_-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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