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에게 보장해야할 최소한도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 더욱 유스를 기용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점입니다.
지금 밖에 나가 있다가 다시 들어오고 싶어하는 선수들(파레호, 토레스, 네그레도?), 1군에 겨우 발한번 담궈본 선수들(모스케라, 마르코스 알론소, 아쿠냐, 마테오스, 가리 외), 2군에서 구슬땀흘리는 선수들, 타팀으로 이적해서 좋은 활약 보여주는 선수들(하비가르시아, 마타, 후라도, 보르하발레로, 솔다도 등), 그리고 아픈 몸 이끌고 다시 한번 뛰어보려는 데랑이까지 정말 많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 정체성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이 있고, 그 정체성이 유스에 근간을 둔다는 건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리라고 봅니다. 지금 정체성이 많이 옅어진 상황은 이런저런 이유도 있지만, 유스의 기용이 현저히 적어졌다는 점도 있다고 할 수 있겠죠.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하는 문제처럼 유스가 실력이 없어서 기용을 못하냐, 기용을 안해서 실력이 없거나 떠나냐 하는 문제는 어느 게 먼저인지 얘기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지만 확실히 얘기할 수 있는 건 유스선수들에게 후보의 자리는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로테이션도 아닌 후보의 자리. 어쩌면 후보의 후보인 모양새가 될 수도 있지만 제가 "4옵션"이라고 얘기하는 자리는 항상 유스들을 위해 마련되어야 합니다. 4명의 선수가 있을 수 있는 자리 중 최소한 4옵션. 즉 두 센터백 중 한자리, 두 중앙 미들 중 한자리, 두 공미 중 한자리, 또 투톱 중 한자리. 이 포지션들은 최소한 4명씩은 선수가 필요한데, 이 중 한명은 유스로 채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언급했지만 그 이유를 냉정하게 팬의 관점이 아닌 팀의 관점에서만 보더라도 아래 3가지입니다.
1. 유스의 기회 부여를 통한 프랜차이즈 육성
2. 재정적인 문제
3. 불만의 최소화
너무 길게 쓰면 지루해서 짧게 줄여 한가지씩만 예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1. 구티(라울은 사기적으로 등장했으므로 제외)는 물론 처음부터 괜찮은 활약을 했지만, 어린 시절에 비교적 많은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갈락티코 시절에도 살아남고 지금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 후보에까지 10m씩 투자하는 구단은 없습니다. 다 주전급으로 쓰려고 데려왔다가 실력이 안될 경우 주전으로 내려앉는 경우이지 후보로 쓰려고 그 엄청난 돈을 쓰는 구단은 없습니다. 유망주라면 얘기가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25명 있는 스쿼드에서 주전 외에도 100m이상씩 투자하는 일은 다른 클럽은 불가능하고, 우리도 해서는 안됩니다.
3. 아직 실력이 부족하고 어린 카스티야 선수들에게는 인내심이 있고, 또 포텐이 있습니다. 그러나 레알에 막 와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선수는 후보를 절대 받아들이기 힘들 것입니다.
현재 레알의 스쿼드에 맞춰 예를 들고 마무리할까 합니다.
우리 팀의 센터백 자원은 현재 4명입니다. 페페, 가라이, 알비올, 메첼더. 경우에 따라 라모스가 센터백을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 페페는 없지만, 페페가 무사히 돌아오고, 메첼더가 계약만료로 나간다고 가정해 볼게요.
전문센터백 요원 3명에 센터백 역할을 어떤 선수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까지해서 4명이 설 수 있습니다. 이 4명 모두 어느 팀에 가도 주전이며, 후보가 될 확률이 높은 가라이조차도 아르헨 국가대표팀에 왜 안뽑는지 궁금한 선수입니다.
자, 이제 레알과 많이 링크가 나는 선수가 한명 있습니다. 다비드 루이스 입니다. 실력은 나무랄 데 없어보이고, 다른 클럽 주기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이 선수는 대략 20~25m 사이에 이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충분히 탐낼만한 선수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선수일까요?
사치라고 단언합니다.
오게 되면 아직 확고한 주전으로 데려오는 게 아니라 주전 경쟁을 할 자원으로서 쓰기에는 20m이라는 금액은 너무나 큰 금액이며, 또 들어왔을 때 가라이의 불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스쿼드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얼마나 크게 도움이 될지, 즉 효율적인 영입이 될지 의문입니다. 실력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나, 현재보다 더 좋게 한다는 면에서 보면 말이죠. 적응여부도 두고봐야 하겠고요.
이 자리에 유스를 기용한다면? 즉, 현재 카스티야의 주전센터백 2인인 가리나 마테오스를 기용한다면?
어차피 페페, 알비올, 가라이 중 2명 이상 부상이거나 출장정지여야 출전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정도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는 건, 그 정도 도박조차 하지 않는 마드리드는 더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카스티야의 경기를 접하기 힘들기 때문에 요즘 가끔이라도 얼굴 내미는 선수들이 실제로 어떤 경기를 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그렇다고 해서 기회까지 박탈한다는 것은 가혹함을 넘어 우매하다고까지 하고 싶습니다. 89분에 나온 모스케라, 마르코스 알론소, 작년에 한경기 본 가리를 내년에는 더 많이 보고 싶네요.
----라울------네그레도-----
그라네로------구티---------
---모스케라---데랑이-------
마르코스알론소------아르비
-----가리-----마테오스----
---------아단-------------
코파델레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명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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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0.04.14이번시즌 내내 카스티야 선수들을 자주 1군 훈련에 동참시키고 그랬는데 밑에 발다노 인터뷰까지 더해서 생각하면 앞으로 점점 유스 기용빈도를 늘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페감독님 같은 경우에도 비야레알 시절 때도 어린 유스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왔었죠. 그 대표적인 선수들이 카솔라와 브루노 정도가 있구요. -
해Granero적 2010.04.14다음 시즌을 밝게 보는 이유는 중 하나가
페레즈와 보드진의 플랜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겁니다.
우리가 최고로 도약하느냐 못하느냐 갈림길은
페감독의 거취문제라고 보네요. -
질풍의드리블 2010.04.14데랑이만 와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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ㅏ인부우 2010.04.144번째 센터백 구입은 사치 동감
왼쪽에 마르코스 알론소는 확실히 내년에 1군에 포함될거 같더군요. 여러모로 왼쪽이 불안한데 잘 해봤으면 -
라울스톡허 2010.04.14동감합니다~
비올이가 정말 올시즌 최고의 영입이라고 할만큼 잘해주고 있고 페페만 돌아오면 최소 5년은 믿고 맏길수 있는 센터백 라인에 유스로 백업을 대처하면 그만이죠, 거기에 가라이까지 있으니;;
전 왼쪽 풀백도 그냥 이대로 갔으면 합니다, 애쉴리콜이나 람같은 선수들이 오지 않는이상. -
올리버 2010.04.14이번시즌은 그냥 지금 스쿼드로 가고 담 시즌부터 중간중간 기용하는게 좋을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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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닮은소년 2010.04.14다른건 모르겠는데 센터백 영입만큼은 정말 불필요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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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르디 2010.04.14저도 센터백영입은 사치라고 생각되고 후보에 유스기용 역시 적극 고려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