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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It's your turn ! (上)

Viva Raul 2010.04.13 14:03 조회 1,251



 

스포츠 구단들의 리빌딩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그 공통점이란 바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돈, 구성원(감독, 선수, 코치...), 현재 or 미래

 

돈 : 정확하게 말하면 쓴다는 의미이다.

구성원 : 선수, 감독, 코치 등 팀의 구성원을 바꾸는데 있다.

 

그리고 다음의 결정이 팀의 방향과 색깔을 표현한다.

 

현재 : 현재 성적을 말하는 것이다. 이 유형은 팀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지금은 힘들어도 언젠가는 믿고 터져줄 것이다.' 라는 강력한 희망을 품으면서 모든 고통을 감수하는 경우이다. 이런 유형을 선택한 팀들의 대부분의 공통점은 바로 빅 마켓이 아니라는 점들이다.

*이 유형의 가장 큰 단점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버려야 한다.

 

미래 : 미래의 성적과 방향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 유형은 팀의 구성원을 나이에 상관없이 현재의 기량이 만발한 선수들이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일단 성적부터 올리고 보자'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는 경우이다. 이런 유형은 주로 빅 마켓 팀이 자주 선택한다.

*이 유형의 가장 큰 단점

-어마어마한 돈이 들 수 있다.

-현재 기량을 중심으로 뽑을 경우 나이가 찼거나 애매한 경우가 많이 있어 언젠가는 구성원들의 대거 물갈이가 필요하다.

 

현재 레알은 리빌딩 중인 팀이다. 현재 필자가 레알을 가장 관심있게 보는 이유는 물론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가 레알에 있다는 것이지만, 바로 스포츠 구단 그 어느 팀도(필자가 봤을 경우) 성공하지 못한 전례를 이루려고 하기 때문이다.

위 경우를 자세히 보면 레알은 리빌딩을 위해 돈과 구성원을 버렸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버려야 할 것을 정하지 않고 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현재나 미래 둘 다 버리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그 근거를 댈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때까지의 잦은 감독 교체... 물론 선수들도 이에 포함된다.

 

현재나 미래를 포기한 팀은 공통된 목표를 향해서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그 다른 유형을 선택한 팀들의 공통점은 존재한다. 바로 감독들이 장 기간으로 팀을 맡는다는 것이다. 장 기간, 단 기간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필자가 내세우는 장 기간=3~5년 / 단 기간 = 2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 팀을 이끌고 갈 사람이 한 사람일 경우 어떤 고난과 역경을 겪을지는 몰라도 일단은 고지에 도달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 반대의 경우를 두고 바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를 들 수가 있다.

 

혹시 감독을 바꾼다고 할 지라도 그 경우는 그 감독이 어느 적정선에 팀을 이끌고 갔을 때 '팀에 다른 색깔도 필요하겠다' 라는 인식이 들 때, 감독을 바꾸어 버린다.

간단한 예로 어떤 리빌딩 팀이 몇 차례의 오류를 범한 끝에 극강의 공격력을 손에 넣게 되지만 수비 때문에 자주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해 수비에 능통한 감독을 데려오는 경우이다.

 

결국, 정리를 하면 모든 리빌딩 팀들은 한 감독을 꾸준히 믿고 고지를 향해 나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레알의 상황은...

 

카펠로 - 1년 / 슈스터 - 1년 반 / 라모스 - 반 / 페예그리니 - ?

 

으로 정리할 수 있다.

 

게다가 말이 1년이지 감독이 오는 경우는...

시즌 끝 - 6월 / 감독 물색 - 2주/ 감독 접촉 및 계약 - 2.5 ~ 3 주

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모든 스포츠에서 그렇듯 대부분의 준비는 오프 시즌에 끝낸다.

하지만 위와 같은 경우를 들면 감독에게 단 1년 만 맡기면 감독이 오프 시즌 중에 할 수 있는 준비는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즉, 그 감독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경우는 시즌 중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 감독에게 바로 다음 시즌에 성공을 바라는 것은 억지일지도 모른다. 마치, 초점을 세팅하지 않은 소총으로 300m 밖의 깡통을 맞혀 보라는 것과도 같은...

 

필자는 처음부터 페레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크게 싫어하지도 않았다. 몇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있었지만 말이다.

페레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과거 페레즈는 그냥 손톱을 깎듯이 단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 시간에(필자 기준) 감독든지 선수든지 교체했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즉, 참을 줄 모르는 모습에 실망했었다.

 

그런 그에게, 예전과 같은 상황이 찾아오려고 한다.

과연 그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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