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와 지단 사이 - 구르쿠프는 어디로 갈까?
레매 코멘창에 구르쿠프 떡밥이 살짝 나왔더라구요. 원래 이적시장 글 쓰면서 썼던 부분이였는데, 좀 길게 늘여뜨려서 써볼까 합니다.
구르쿠프의 강점은 많은 활동량 - EPL에 간다면 중앙 미드필더로 써도 어느정도는 해줄듯도 합니다. 수비에 대한 센스도 꽤나 있는 선수, 탄탄한 기본기, 빠른 상황판단력이겠죠.
이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빅리그에서 한차례 실패한 경험과 국가대표팀에서는 그렇게 압도적인 포스를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거겠죠. 네, 그렇습니다. 보르도라는 좁은 물에서 벗어나서 더욱 큰 물에서 한바탕 뛰어놀면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야 할때가 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한 현 시점에서 믿음직한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으면서도 구르쿠프의 몸값으로 추정되는 25-30m 가량을 능히 지를 수 있는 팀은 딱 한팀 뿐입니다.
바로 첼시입니다.
바로 글을 연이어 올릴 생각이긴 하지만, 현재 첼시의 미드필더 진은 정말 AC밀란 못지 않은 노인정입니다.
발락 - 34살
람파드 - 32살
데코 - 33살
말루다 - 30살
조콜 - 29살
거기다가 드로그바 32살, 아넬카 31살
반대로 밑에서 크고 있는 마티치, 미켈 둘 다 22살, 23살로 1-2년은 더 경험을 쌓아야 할 것입니다. 스트러지와 칼루의 경우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첼시가 원하는 한 시즌 20골은 능히 넣어줄 선수로 성장할거라고 보기는 조~금 힘들것 같군요. 스트러지는 좀 더 봐야겠지만, 칼루는 다용도 백업으로써의 가치가 더 높은 선수라고 봅니다.
그 나이층의 중간쯤인 20대 중후반이라면.. 에시앙, 지르코프 정도가 있는데 둘 다 물리적인 파괴력과 속도로 승부를 보는 타입이지 경기를 뒤집는 패스나 슛을 선보이는 타입은 아닙니다. (조콜이 이 궤이긴 하지만 부상도 심하고, 폼도 예년같지 않구요)
특히나 첼시식 4-3-1-2의 경우 람파드, 발락이 많은 활동량을 보이기는 하지만서도 빠른 기동력을 이용해서 경기장을 크게 흔들어 주는 식의 운영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또한 드록바와 아넬카도 나쁘지 않은 활동량이지만 썩 뛰어나지 못한 내구성 때문에 많은 활동량보다는 되도록이면 최전방에서 수비진과 몸을 부대끼는 정도에 역할을 국한시키는 것이 조금이라도 그들의 노쇠화를 늦추는 방법이겠지요.
또한 조금더 이야기를 하자면, 기존의 AC밀란에서 카카를 이용한 러닝 역습 전술이 아닌, 좌우 보싱와, 이바노비치, 애슐리콜, 지르코프, 말루다가 최전방으로 뛰어들어가고, 그에 맞춰 람파드, 발락, 미켈등이 공간패스를 밀어넣으며 들어가는 첼시 전술의 특성상 그 '공간'을 읽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가 필요합니다. 람파드를 최전방이 아니라 2선으로 내린 것도 조금 더 넓은 시야에서 그의 장기인 볼배급을 살리기 위함이기도 하구요.
또한 중앙에서 지나치게 많은 선수가 모인 첼시의 특성상 '10'번에 해당하는 선수는 좌우 측면 가리지 않고 움직여 주는 선수여야 하며, 또한 다양한 방면의 재능을 지녀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 첼시에게 필요한건 오히려 '카카'일지도 모르죠. 아, 물론 밀란이나 브라질에서처럼 직선적인 움직임보다는 조금 더 곡선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야 할테입니다. 레알에서는 더 요구되는 움직임이기도 하구요.
이런 점에서 전반적인 기동력의 강화를 위해서 기존의 데코, 람파드, 발락이 섰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좀 더 빠른 발과 많은 활동량을 가지고 있는 말루다가 기용되는 최근의 상황이 연출된 것인데요. 말루다의 약점이라면 결정적인 한방을 지어줄 선수로써는 조금 함량 미달이라는 것입니다. 빼어난 드리블과 주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진 괴롭히기에는 좋은 선수지만 수비진의 뒤를 노리는 창의적인 패스라던지, 혹은 수비진을 무너뜨리기 위한 중거리슛을 노리지 않는 선수라는 것이죠. 특히나 말루다의 결정력 자체도 썩 좋은 편은 아닌지라, 이런 점에서 내년에도 첼시의 10번자리를 차지하기는 무리일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말루다보다는 조금 물리적인 속도에서 느릴지언정, 원터치 패스에 상당히 능숙하고, 또한 양발이 자유로우며, 보르도에서 2년간 충분히 가치를 입증한 구르쿠프가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까지 올라간 김에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덜 보르도에 미련을 둘테고..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끝나고 첼시의 타겟 1위는 리베리가 될 것 같기도 한데, 리베리는 레알 아니면 바르셀로나.. 혹은 잔류 정도에서 결판 날듯 하구요. 리베리가 안된다면 구르쿠프로 방향을 우회할 가능성도 어느정도 있다고 봅니다.
첼시의 10번에게 요구되는
말루다 못지 않은 활동량, 말루다 이상의 상황판단력, 결정력등을 고루 보유하고 있는 선수는 말루다의 속도에 구르쿠프의 재능을 가진 리베리.. 혹은 스타일상 관록이 쌓일수록 무시무시해질 가능성이 있는 구르쿠프라는 것이죠.
또한 안첼로티가 한차례 재능을 탐내서 밀란으로 데려온 경험이 있기도 하고.. 현 시장에서 '10'번 자리가 부실하면서도 30m까지는 쓸 수 있는 빅클럽은 유벤투스, 첼시정도뿐인데 멤버들의 노쇠화, 안첼로티의 어느정도 체질개선이 있을 예정인 첼시가 제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벤투스는 최근 폼이 살아나고 있는 디에구를 믿고 기다려주겠죠.
어제 스네이더를 람파드와 지단의 중간에 있는 선수라고 했는데요.
반대로 지단과 카카의 중간에 있는 구르쿠프의 차기 행보는 어디가 될지 보는 맛도 쏠쏠할것 같습니다.
여튼 올 시즌 끝나고 첼시는 리베리, 구르쿠프, VDV 중에서 한명은 꼭 데려갈 것 같습니다. 첼시에 관심있는 사람으로써 첼시에 2%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크랙급으로 평가하는 몇 안되는 선수중 한명이기도 하구요.
댓글 24
-
레알. 2010.03.18쟤들 다 은퇴하고 나면 첼시의 역습 ㄷㄷ
-
라울마드리드 2010.03.18안첼로티가 구르쿠프 잘 안썼는데 구르쿠프가 갈려고 할지 모르겠네요. 확실하진 않지만 둘의 관계가 썩 좋진 않다라는 얘기가 있었던걸로 알고 있거든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부우 2010.03.18@라울마드리드 오호, 좋은 정보 ^^
-
오렌지레알 2010.03.18근대 굴국은 중미보단 포워드성이 강하던데... 딱 지단이 유베 가기 전 느낌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부우 2010.03.18@오렌지레알 그니까요. 첼시는 밑에서 미켈, 에시앙, 발락, 람파드 정도의 볼 배급이 워낙 탄탄한지라, 빌드업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보다는 조금 더 전방에서 움직이면서 페너트레이션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반대로 최소한의 게임 운영 능력도 보유해야 할테구요
-
San Iker 2010.03.18오.. 과연 첼시에 구르쿠프면 어울릴 거 같은 조합이네요.
-
3ch 2010.03.18제 생각이지만 보르도라는 팀도 무리뉴의 포르투처럼 시즌후 해체의 가능성이 높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구르쿠프도 슈니처럼 우리팀에서 맞지않는 자리에 기용된다면 오나마나한 경우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맨시가 태풍의 핵이 될수도,,
-
G.higuain 2010.03.18첼시와 구릎이라
매치가 되기도하고 ㅎㅎㅎ
여튼 이번여름도 조용히 지나갈 여름은 아닐듯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부우 2010.03.19@G.higuain 진짜 첼시 미들진 완전 늙은지라
이번 16강 광탈 이유도 얘들의 전반적인 민첩성 둔화로 인해서 센터백들을 힘으로 무너뜨려놓고도 스피드로 누르지 못한 원인이 큼 -
Canteranos 2010.03.19인테르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인테르 가면 밀란팬들 배아파서 구를 것 같아요ㅡ.ㅡ;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부우 2010.03.19@Canteranos 억, 고도의 스네이더 안티시다! ㅋㅋ
-
레전드지주 2010.03.19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입김이 강한 첼시라면 확실히 리베리를 우선 순위로 둘 것 같네요. 근데 또 모르겠는게 챔스 16강 탈락 여파로 아브라모비치가 제대로 빡쳤다는 소문이 있던데 둘 다 질러버릴지도 ㄷㄷ
-
올리버 2010.03.19어디로 가든 재능있는 선수이니 잘해주길 ㅎ
-
Y.Gourcuff 2010.03.19구르쿠프..
-
Fatzer 2010.03.19첼시가 영입한다면 4312 1의 자리에 서겠죠. 그리고 스네이더의 경우 람파드보단 공미로 뛸때의 제라드와 비슷하죠. 톱 아래에서 활동하는 걸 보면 람파드보단 제라드와 유사하며, 포워드 라인으로 바로 치고 들어가는 패스 성향도 그러하구요. 둘 모두 키핑이 부족하다는 점도 닮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부우 2010.03.19@Fatzer 맞아요 ㅎ 정확하게 구분하자면 중앙미드필더에 최적화된 람파드보다는 조금 더 제라드겠네요 ㅎ
-
알비올 2010.03.19첼시에 충분히 어울리는 영입일거같긴한데 첼시랑 연결될 확률은 희박하다고 봅니다..보르도 이적 당시에 구르쿠프 아버지가 기용문제로 안첼로티에게 불만이 많았죠 오히려 구르쿠프는 현재 밀란이랑 링크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딩요가 계속 뛰는한 구르쿠프 자리는 또 없을거같고
-
JаνΙ GаясΙа 2010.03.19오늘 올림피아코스전 보면서 구르퀴프 플레이 풀타임으로 처음 봤네요.ㅎ 한경기지만 확실히 선 굵은 축구를 하더라구요. 볼컨트롤은 좋은데 지단이나 카카처럼 수비를 막 제끼고 이런 스타일은 아닌것 같았어요 ㅎ 놀랐던건 공을 받고, 자기팀 선수의 움직임을 보고, 오른발이던 왼발이던 정확한 롱패스를 날리는 시간이 엄청나게 짧더라구요. 딱 첼시에 어울리는 스타일 ㅎ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부우 2010.03.19@JаνΙ GаясΙа 지단만큼 높은 수준의 볼 키핑력까지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지라, 대신 좀 더 원터치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다지는 중인것 같습니다. 완성형이 어떨런지 정말로 기대되는 선수 중 한명.
그나저나 얘는 내가 누군지 몰라서 높임말 쓰는거야, 아니면 축게라서 높임말 쓰는거야? -
태연 2010.03.19레알에 오는것도 예전에 욕심냈었는데..지금은 뭐..ㅠㅠ
-
D.Villa 2010.03.19조 콜도 그렇고 데쿠도 그렇고 이번 시즌이 끝나면서 떠날 것으로 보이니 구릎이의 영입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조 콜 떠나면 딱 10번 달면 되겠네요. ㅋㅋ) 이번 챔스 8강 탈락으로 로만도 애지간히 스팀 받았을텐데;;; 이번 탈락을 계기로 다시 한번 스쿼드 내에 피바람(?)이 불지 않을런지... 문제는 이번 시즌 리그 우승마저 놓치게 된다면 다음 시즌 안첼로티 감독의 거취도 불분명해질 것 같다는 얘기가 흘러 나와서;;;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부우 2010.03.19@D.Villa 걔네들이 우승 못하는 이유가 나오는거죠
예전 페레즈랑 다를바 없음. 기다림이란 눈꼽 만큼도 없는 구단주
진짜 세상에서 가장 돈 씀씀이가 좋은 구단주임에는 확실하지만, 인내심이 가장 없는 축에 속하는 것 같군요. 올 시즌 시작할때 제대로 된 영입도 적극적으로 안해준 주제에-_- -
질풍의드리블 2010.03.19진짜 안첼로티때매 갈지;;
-
구루쿠푸 2010.03.21안첼 미워서라도 안갈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