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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슈퍼 데코, 스네이더

마인부우 2010.03.17 13:37 조회 2,264 추천 2

전성기의 데쿠는 기존의 클래시컬 10번에서 상당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한층 더 진화한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기존의 10번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 리켈메, 마라도나, 지단, 루이 코스타 등 - 선수들의 창의적이고 압도적인 마력을 보유했음과 동시에 전방에서 미친듯한 활동량으로 상대팀의 공격 전개를 상당히 방해하던 선수였습니다. 람파드와 지단의 중간 쯤에 위치했다고나 할까?

 

 

지단 - 아트사커의 에이스

토티 - 로마의 황제

 

 

이런 식의 닉네임이 아닌, 바로 '힘'이 느껴지는 '슈퍼데코'라는 닉네임도 이러한 연유였죠.

이런 관점에서 루이 코스타도, 피구도 이루지 못했던 유로 2004 준우승, 2006 월드컵 4강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비록 피구가 있기는 했었지만 포르투갈의 핵은 데코였죠.

 

반대로, 바르셀로나가 몰락했던 0607 시점을 보면 바르셀로나의 왼쪽이 거의 멸망이라는 느낌이 강한 이유도 딩요의 부족한 활동량을 뒷받침해주던 데코가 폭삭 무너지면서 바르셀로나 특유의 압박하지 않는듯 하면서도 끈끈함이 많이 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던 이유였죠.

 

 

 

 

 

애시당초 무링요는 인테르의 4-3-1-2의 꼭지점을 데코에게 맡길려는 의도가 다분했습니다.

카르발료, 데코 + 노련한 공격수(디에구 밀리토, 모타) + 플랜 B(흘렙, 에투)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리빌딩을 하려는 속셈이였죠.

 

 

이는

a. 발이 느린 사무엘, 마테라찌의 뒤를 맡아줄 발 빠른 수비수 : 카르발료, 루시우

b. 즐라탄, 아드리아누 두명의 재능에만 의존하던 공격진에서 탈피 : 스네이더, 흘렙, 에투, 밀리토, 데코

c. 팀에 속도감을 불어넣어 줄 선수 : 에투, 흘렙

d. b+c 창의적인 패스를 찔러줄 선수와 그것을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가면서 받아줄 수 있는 공격수

 

하지만 첼시와 무링요간의 묘한 분위기로 인해서 데코 이적건은 틀어지게 되었고, 또한 흘렙 역시 인테르를 거부하며 큰 난관에 봉착합니다. 그리고 무링요가 추가로 영입을 요구한 선수는 레알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던 스네이더였습니다.

 

무링요가 봤었던 장점은 빠른 상황판단력과 좋은 2선에서의 득점력, 그리고 이런 공격에서의 장점 못지 않은 많은 활동량이 단단히 한몫 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스네이더의 활약은 무링요의 입맛에 딱 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챔피언스 리그 6경기 1득점 3도움

리그 + 코파 이탈리아 21경기 5득점 4도움이라는 상당히 준수한 스탯 이외에도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공수의 연결고리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2차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 전후반 80분 동안 9.3km를 뛰었는데 단순히 90분을 채웠다고 가정하면 10km에 육박하는 활동량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1차전에서는 10.6 km를 뛰었는데 이는 당시 인터밀란에서 가장 많이 뛴 기록입니다.(마이콘, 캄비아소 10.3km) 심지어 양팀을 다 통틀어도 발락, 람파드에 이은 3위의 기록이니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오늘 에투에게 보여주었던 롱 패스나, 판데프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었던 수비수 2명을 등지고 선보였던 힐패스 - 레알에서 피우지 못했던 그의 빠른 상황판단과 빼어난 창의력을 여지없이 인테르에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스네이더가 데코의 그 당시를 뛰어넘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하지만, 데코의 그 특유의 작지만 단단하고, 공수 활발한 움직임과 기회만 나면 시도하는 중거리슈팅과 킬러패스.

 

데코에 비해 2% 부족한 테크니컬한 부분을 오히려 2% 더 뛰어난 킥 능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스네이더. 레알에서 아쉬웠던 모습만을 보여줬던 스네이더는 데코를 키워냈던 무링요의 밑으로 들어가 제2의 슈퍼 데코로 자라고 있습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러한 설명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스네이더입니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첼시는 데코를 처분하고 스네이더를 데려왔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어찌보면 더 EPL에 어울리는 선수였으니까요.

 

 

 

45초, 빈공간을 노리고 마이콘에게 가는 패스

 

1분 36초, 리켈메 삘 충만한 원터치 패스

 

1분 45초, 모타의 머리를 정확하게 노린 프리킥

 

1분 58초, 어시스트

 

 

후반전에 완전 링딩 돋는 미친 힐패스 있었는데 그 장면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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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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