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발락..
이 빅매치를 이제야 봤네요.
인테르의 선발명단을 보면서 '아니, 이런 수비가 중요한 경기에 판데프, 밀리토, 에투?' 하고 의문을 가졌는데, 판데프와 에투를 깊숙이 수비가담시키며 틈을 엿보다 스네이더의 한방을 노리는 전형적인 무리뉴식 4-5-1 였군요.
예상대로 전반내내 첼시가 허리를 장악하며 무자비 공격을 펼쳤고, 인테르는 미친 투지와 함께 자신들의 수비력이 세계최강이라는걸 몸소 보여줬네요. (사무엘이 약간 불안불안했으나) 캄비아소는 물론, 걱정했던 모따까지 제 역할 이상으로 잘해줬고, 에투는 이건뭐 흑카윗 모드 ㄲㄲ
후반도 전반과 같은 양상이었고 어떻게든 첼시가 어거지로 비벼대가며 한골 집어넣고 올라갈것 같았는데,
축구의 축자도 모르는 제가 보기엔, 그 이른 시간에 뜬금없이 중원의 핵심, 발락을 뺀 안첼로티의 판단미스가 결국 경기의 패배로 이어진것 같습니다.
물론 골이 나야 이기는 급박한 상황과, 마이콘-캄비아소-루시우의 철벽수비에 그렇게 몸으로 부딪혀보고도 얘네가 변탠가 싶을정도로 왼쪽만 고집하더니, 결국엔 안되겠다 싶어 반대쪽에 조콜을 투입하며 그의 빠른발과 창의적인 킬패스로 공격루트를 다양화시키려는 안감독의 전술판단도 이해는 갔지만, 너무 이른시점의 적절치못한 무리수였던것 같아요. 압도적인 피지컬과 활동량의 발락이 빠지자 팀밸런스는 와르르 무너졌고, 스네이더는 더욱 프리해졌으며 살아나기 시작. 무링요는 드디어 그물에 매가 걸렸다는듯 그쪽을 집중적으로 두들겼고, 수비진은 계속 우왕좌왕하더니 결국 챔스위너 흑카윗님께...
안첼로티가 천하의 얍삽이 무링요를 상대로 너무 방심한것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제 생각엔 첼시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띄우고 비비고 후리고 하다보면 결국엔 인테르가 체력적으로 문제를 드러내며 한순간에 무릎꿇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제 기억에 얘네가 오늘처럼 이렇게 사방팔방 미친듯이 뛰어주던 애들이 결코 아니었는데... 어차피 한골싸움이었고
그밖에 이바노비치와 람파드가 너무나 기대이하였던 경기였네요. 말루다도 프리롤마냥 헤집어봤지만 결국 팀에 별다른 소득을 못 줬던것같고... 조, 조..콜!
또 애쉴리콜의 부재가 너무나 아쉬웠어요. 말루다와 지르코프의 호흡이 영 형편없었는지라. 더 재밌을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당.
여튼 두팀 다 좋아하지만 그래도 동병상련의 인테르가 올라갔으면 했는데 이렇게 올라가니 기분은 좋네요. 스네이더가 잘해주니 더 좋고
오늘 경기보면서 마이콘도 마이콘이지만 세자르가 너무나 탐났습니다.
누구말대로 수비가 강한팀은 어찌어찌 다 올라가나봅니다.
결국 여름 이적시장의 마지막 승자는 오렌지 커넥션? 아, 훈ㅋ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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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의드리블 2010.03.17인테르 루시우는 진짜 철벽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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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쥰 2010.03.17전 안감독의 전술미스라기 보다는 발락도 어제 별로였고 교체로 들어온 조 콜이 예전의 그 조콜이 아니라는 게 문제였다고 생각되네요. 부상 이후로 계속 이 모양이면 재계약도 힘들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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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쥰 2010.03.17첼시 패인으로는 아무래도 애쉴리 콜과 에시앙이 제일 커 보이고 심판이 후반에 갑자기 카드를 남발하긴 했지만 거친 수비를 어느 정도 용납한 것이 인테르의 허리싸움과 수비 (특히 모타)에 유리하고 작용했다고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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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즐라 2010.03.17@바이쥰 흠, 바이쥰님은 그렇게 보셨나요? 저는 발락은 미켈과 함께 중원서 판데프와 스네이더가 공도 못잡도록 피지컬로 강하게 압박하며 공중도 장악해주고 볼점유에 도움도 주고하면서 나쁘진 않았다고 봤거든요. 물론 0708시즌의 공격과 수비를 모두 이끌던 무시무시한 발락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발락은 중앙에서 떡하니 서있는 자체만으로도 인테르에겐 충분히 위협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전 오히려 람파드가 불만족스럽던데...
에시앙은 정말 공감해요. 미켈이 에시앙처럼 가끔씩 올라와 뜬금포를 때려줬더라면 경기가 또 달라졌을텐데 -
Maybe 2010.03.17첼시는 리빌딩 심히 고려해봐야 할 듯
안첼로티는 또 노인정팀 맡게 생겼음;;; -
San Iker 2010.03.17에시앙이랑 에쉴리 콜 공백이 큰거 같긴하네요.
인테르 수비력은 세계 통틀어서도 최강급인 거 같구요 ㄷㄷㄷ -
dogma01 2010.03.17발라크가 경기에서 별로이긴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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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ngo 2010.03.17루슈-사뭴 장벽은 정말 입이 떡벌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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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부우 2010.03.17인테르 수비 조직 좀 불안한 편이였죠. 드록바랑 아넬카가 다 날려먹은거. 1:1 기량에서, 힘에서 완전히 밀려서 단독찬스 날뻔한 상황이 몇개는 있었는데 머뭇거리거나 타이밍 못 잡는 사이에 커버링 들어온 장면이 많이 있었죠. 오히려 수비조직 자체는 첼시가 더 좋았는데, 애슐리콜만큼의 유연성을 불어넣지 못했던 지르코프의 역량 문제는 좀 아쉬웠네요. 말루다가 마이콘 상당히 잘 괴롭혀준 편인데 그 옆을 애슐리콜이 있었다면..-_-...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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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 2010.03.17첼시감독바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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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지주 2010.03.17에시앙이 있었다면 발락을 조콜로 교체한 용단이 빛을 봤을지도...
아니면 그 전에 이미 이기고 있었으려나;;;
어쨌든 발락의 중원 싸움에서 먹고 들어가는 피지컬적인 강점과 엄청난 활동량을 조 콜의 순간적인 재치와 한방으로 대체한다는게 조금은 모험에 가까운 판단이었던 듯 싶어요. 물론 모험이 필요한 순간이긴 했지만서도 ㅎㅎ -
각하♡ 2010.03.17루시오는 최홍만 보다 키가 큰데
수비를 피온떡대보다 잘하네여 -
올리버 2010.03.17첼시가 올라가려니 했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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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2010.03.17인테르가 우리처럼 몇년동안 계속 챔스 16강 광탈하니까.. 우리처럼 될줄 알고 안첼로티가 간과한듯.. 물론 보싱와, 애쉴리콜 부상으로 빠지고 전력 누수가 있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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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레알人 2010.03.17*EPL팀 별로 안 좋아해서 탈락하길 바라긴 했지만, 챌시도 재미만 보고 탈락하니 웬지 동병상련이네요. 챌시도 챔스 한 번 먹어보고 싶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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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10.03.19사무엘 레알에서도 벽역할을해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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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벤리즈시절 2010.03.19에시앙 애슐리콜 없으니 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