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그리니의 카리스마에 관한 논란.
이곳의 많은 분들은 축구 자체에 대한 전문적인 것에 대해 논하시는데
저는 좀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살펴보곤했는데요.
시즌 초반부터 계속되고 있는 페예그리니의 선수 장악능력에 관한 논란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이 문제가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와 복잡하게 엉켜 있기 때문에 정말 골치아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회장제 방식이고 회장의 파워또한 실로 절대적입니다.
선출식 방식이기 때문에 지지도 및 영업 이익을 높히려면.. 즉, 팬들의 지갑을 열려면, 이기는 축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팬들이 열광하는.. 축구를 하길 바라겠죠.. 오랜 역사와 프라이드도 한목 하겠지만요.
이와 같이 이상론적인 우아하고 창조적인 공격 축구를 원하는 팬들의 기대에 부합하고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 회장이 입맛대로 선수들을 선출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감독은 자신들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만 해주면 되는 역할입니다.
카펠로와같이 강인한 카리스마로 자신의 스타일을 관철하면 되려 퇴출 당하는 것이 현실이죠...
이러한 마드리드의 실정에서 페예그리니는 근래 보기 힘든 최적의 인물이 아닐까 하고 계속 느낍니다. 페예그리니의 깊이있는 전술 능력과 공격적 축구를 추구한다는 것은 비야레얄 시절을 통해 검증되었고요, 또 페예그리니는 수뇌부와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며 지시를 잘 따르면서 자신의 뜻을 펼쳐나가는 지능적인 인물입니다 (적어도 제과 관찰한 바로는..). 선수 계약이나 이적이 논란이 된다 싶으면 前 감독들은 자신의 의지를 언론에서 표출한 반면 페예그리니는 지능적으로 회장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임용문제도 회장에 달려있다 이런식으로 항상 인터뷰 하고요.. 최근 인터뷰에서 발다노 단장과 마찰이 있었지만 회장에게 보고서를 작성했다.. 하더군요. 비야레알 시절 리켈메를 아끼던 구단주였으나 페예그리니가 리켈메를 내칠때에는 구단주는 페예그리니의 손을 들어주고 있었습니다. 권력의 핵심을 알고 조직에 잘 적응하는 타입이죠 (결단코 이러한 타입을 비난하는 의도가 아닙니다. 자신의 의지를 결국에 가서는 수뇌부와의 설득과 타협으로 관철시키는 부분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수뇌부 입장에서 전략적으로 우수하고, 공격 지향적인 성향도 맞고, 무엇보다 자신들에게 순응해주는 정말 보기힘든 감독을 드디어 찾은것이죠.. 정말 안타깝게 챔스 탈락하는 바람에 수뇌부도 매우 아쉽겠지만 말이죠.. 심경이 복잡할듯 하네요;
이렇게 제한된 권한 속에서 레알마드리드의 감독은 카리스마를 쉽게 내세우기 힘든 상황인거 같습니다. 라울이라는 선수 이상의 발언권 및 지지도를 가진 인물도 있고.. 수뇌부의 압박도 다른 구단에 비해 그 정도가 차원이 틀릴것이고요.. 이런상황에서 오히려 선수들을 무리하게 장악하려 들면 역효과로 퇴출만 될것이 뻔하다는 것을 전례를 통해서 알것입니다. 페예그리니는 매우 영리한 인물이니 현실을 파악하고 레알에서는 카리스마로 압도하는 것보다 자신이 해야되는 부분에 충실하자 이렇게 마음먹은거 같네요...
물론 이와같은 일반론이 하프타임에서 동기부여 및 심리적 지도를 제대로 못한 어제와 같은 경기를 정당화 시켜주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저또한 경기 경기마다 페예그리니의 심리적 지도가 조금 아쉬웠구요.. 영리한 페예그리니이지만 아직은 페예그리니도 완벽하게 이상적인 마드리드 내에서의 포지셔닝을 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정말 두서가 없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렇게 레알은 복잡한 구단이고 감독이라는 입장에서 위로 순응하고 라울 구티와 같은 선수들 까지 존중하면서 선수단을 장악하기란 정말 쉽지가 않을거 같다.. 라는 것입니다. 과도한 카리스마는 위와 아래의 반감을 사고, 너무 수동적인 태도는 팬들의 반감을 사고 팀으로서 올바른 방향도 아니고요.. 정말 어려운 문제고 미천한 저의 경험 및 지식으로는 어떻게 하는게 바람직한건지 모르겠네요.
다만 퍼거슨외의 EPL명장들이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은 구단주 체제라는 특성과 감독 자신이 추구하는 전략의 완성도를 실패를 통해 가다듬을 시간을 보장 받기 때문인 만큼, 페예그리니도 2시즌 동안 만이라도 자신의 전략의 약점을 실제 경험(실패)을 통해 보완하여 완성할수 있는 시간을 보장받았으면 하네요... 어느 분 말씀처럼 아직은 페레즈의 임기 초반이기 때문에 감독의 계약 기간을 보장받을 확률이 크다.. 라는 것에 동감하고요. 대부분 책임자의 임기 마지막에 한 업적이 주로 기억되기 때문에.. 정말 페예그리니 감독이 영민한 대처능력으로 이상적인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라는 직을 훌륭히 수행해 주기를 바래 보네요.
네이버 같은데는 정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라 댓글이나 글 쓸 생각도 안하는데 여기는 정말 많은 것을 같이 봐온 팬분들이 많아서, 제가 보고 느끼는 점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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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조용 2010.03.12대부분 동의합니다. 해프타임에 선수들 불안 잠재워주고 더욱 화이팅하게 하지 못한 점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레알 감독 자리에서 처신을 못하고 있다거나 분위기 파악이 안되고 있는 감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언론 대응도 비교적 능숙하고. (슈스터에 비하면 넘사벽; 카펠로 감독은 허무 인터뷰로 언론을 무시하는 타입이었고...) 글 잘 봤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정신건강을 위해 네이버 댓글은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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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10.03.12레알마드리드..의 감독 . . .어쩌면 정말어려운것일지도..페감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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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eranos 2010.03.12저도 페감독이 정치적으로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만 이겼어도 시즌 끝날때까지 까방권 하나 획득했을텐데 참 아쉽네요ㅠㅠ 내년을 기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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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0.03.12그러고보면 카펠로 감독님은 레알 감독을 하기에는 너무 엄했던 거 같고 슈스터감독님은 너무 유했던 거 같네요.. 페예그리니 감독님은 대체적으로 잘 대처해나가는 거 같구요..
이번 챔스 탈락에는 분명 일정 정도 이상의 책임이 있지만 그래도 팀의 희망적인 면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챔스 성적은 다음시즌을 기대해보렵니다. 이번시즌에는 리그에서 꼭 우승해서 이번 레알 마드리드의 가능성을 만천하에 알리길.. -
질풍의드리블 2010.03.12확실히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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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1 2010.03.12진짜 어려운 듯 ;; 감독님 믿고 가야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