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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

불안불안했던 경기 후기

마인부우 2010.03.07 14:55 조회 1,271

 

초반에 상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골을 먹기는 먹었지만서도, 라인 유지가 잘 되더라구요. 미들에서 싸움이 벌어질때 사이 사이 간격이 촘촘하게 좁혀진거 보고 우와.. 레알 맞나? 싶을 정도였네요.

 

 

확실히 알론소는 잘합니다. 가고가 확실히 나가는게 좋을것 같네요.

만약에 알론소가 정말로 폼이 안 좋은 상황이 아니고서야, 경기 흐름을 바꾸는 측면에서 선수 교체를 할텐데 구티, 반데바르트의 매직의 결과가 너무 뚜렷합니다. 가고의 경우 자기 발목힘이 약한게 정말 원망스럽겠군요. 발목힘이 안 좋은 덕에 주력도 빠르지 않고, 롱패스에 묵직함도 없는데 가장 알론소와 가시적으로 차이나는 부분이 그 물리적인 스피드와 롱패스의 속도.

 

 

카시야스는 오늘 정말 최악이였습니다. 2골 먹은 것도 먹은 상황이지만, 측면에서 가라이가 볼을 패스해주자 제대로 처리 못하고 코너킥으로 만드는 상황에서 요즘 카시야스는 '몸개그 한경기->미친 선방 두경기->몸개그 한경기' 테크를 타고 있다고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두시즌째 카시야스에게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턱 수염이든 결혼이든 뭐든 좀 변화를 줬으면 하네요.

 

단점으로 지적 받던 제공권 문제는 팀의 조직력 강화로 거의 드러나지 않게 된 상황인데 유독 해서는 안 되는 장면에서의 실수가 잦아지고 있네요. 골킥 미스라던지, 가벼운 숏패스에서 조공이라던지.. 선방과는 별개로 키퍼에게 안정감은 생명이죠. 

 

 

 

반 데 바르트의 경우 플레이메이커로 평가한다면 '스탯 외의 부분'에서는 썩 좋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볼터치 자체가 많지 않았고 조금 고립된 경향이 보였거든요. 차라리 공격수로 기용되었다고 평가한다면 매우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겠죠. 또 공격수로 평가하는게 맞는듯 하구요.

 

투입 된 이후에 .. 처음에는 밑으로도 내려오더니, 경기가 레알 쪽 흐름으로 가자 거의 이과인, 라울과 동일 선상에서 움직이는 기색이 역력하더군요. 골 장면에서도 그 위치에는 원래 이과인이나 라울이 있어야할텐데 뜬금없이 반데바르트. 뿡뿡이 짱 ㅎㅇㅎㅇ 1득점에 1어시스트라니

 

 

구티는 세비야만 만나면 미치는 유전자가 있는건가요? 이게 '노련미'다, 라는 게 물씬 물씬~

 

 

라모스의 공격은 언제봐도 통쾌하더군요. 그런데 조금 더 크로스에 세밀함을 갖추었으면 하고... 대신에 수비시 1:1 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구요. 센터백으로 내려오면 그 좋고 뛰어난 반응 속도가 이상하게 측면으로만 가면 스피드로 닥돌하는 상대에게 당황하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후반전에 페로티가 라모스 그냥 빗겨내는 장면 세장면 정도 있었는데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조직적인 수비에서의 라모스의 위치선정이나 허슬 플레이는 더 없이 뛰어나지만서도 지난 시즌도 그랬고, 1:1 상황에서 상대방의 스피드에 밀리는 부분은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동일 선상에서 마르셀루는 확실히 수비로 기용하기에는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다는걸 입증했네요. 초반에 왼쪽 미드필더로 나왔을때는 중거리, 센스있는 킬러패스.. 와, 오늘 마르셀루 빨갱이 곡선이구나 싶었는데 풀백으로 내려온 이후로 실수 연발.. 확실히 레알 미드필더들이 역습에 급급해서 마르셀루가 공을 잡으면 죄다 전방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그런 상황이 연출된 감도 많기는 하지만요.

 

 

이과인은 오늘 정말 잘해줬네요. 득점과는 별개로 오늘 MVP를 주고 싶던 선수였습니다. 초반에 거의 담그기에 가까울 정도로 견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자기 몫을 수행하더라구요. 아쉬운건 유독 좁아보였던 골대와 팔럽의 야신화.

 

 

 

 

 

 

 

세비야에서는.. 오늘 같은 네그레도라면 좀 반대네요. 카펠, 나바스, 페로티의 결정력이 조금 아쉽기 했지만서도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팔럽이랑 페로티, 카펠, 나바스, 조코라 정도가 잘했던 선수 같습니다. 페로티는 4-5-1의 가운데로 나왔을때는 영 별로였는데, 후반전에 측면으로 자유롭게 돌아나니까 그나마 좀 낫더라구요. 초반에 또 레알이랑의 미들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건 조코라와 나머지 4백이 간격을 촘촘히 해서 드리블이 긴 이과인, 호날두, 카카를 잘 막아서 그런 점도 있었구요.

 

 

 

 

초반에 잘 버텨주던 콘코가 나가고 수비적으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아드리아노가 들어온것도 하나의 긍정적인 요소가 아니였나 싶네요. 팔럽은 레알을 만나면 언제든지 미친다는 걸 입증했지만 아쉽게도 올 시즌 줄줄히 부상으로 헤롱거리던 플랫 4백이 정상적으로 견뎌내지 못하면서 팀의 패배를 맛봐야 했구요.

 

 

또 사실 초반에 아주 쉽게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카카의 볼 배급이 전혀 빛나지 못하면서 팀이 매우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던 것 같습니다. 헤나투, 스킬라치, 에스퀴데, 파비아누, 카누테가 빠진 세비야를 상대로 2골이나 주면서 힘들게 경기를 풀어가다니... -_-;  

 

 

 

 

여튼

1위네요. 아... 꿈 같음.. 즐라탄도 다음 경기 출장 못한다고 하던데.. 이 참에 한 10점차까지 달아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p.s 후반 마지막에 라울의 잔머리라고 해야하나? 미친 축구 IQ라고 해야하나..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보통 루즈볼이 붕 뜨면 공격수는 수비수랑 제공권 경합할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데 라울은 루즈볼이 붕 뜨자 팔럽앞으로 달려가더라구요. 혹시나 수비수가 팔럽이 잡을 걸 생각하고 헤딩 패스 해주면 잡아먹을려구요. 그 장면 보고 '라울 축구 아이큐 430은 될거 같다..'라고 제대로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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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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