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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이야기2편]수원 vs 전북 리뷰 ( + 클럽스키 이야기)

M.Torres 2010.02.28 11:43 조회 1,751

 

2. 수원과 전북의 경기는 밤 11시에 재방송을 봤습니다..

 

아.. 지난번 AT마드리드vs바르셀로나 경기에 버금가는, 상당히 재미있던 경기였습니다 ㅎㅎ 누가 이길까 참 궁금했고, 이동국이 몸놀림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 강림이였는데 발놀림은 야나기사와 강림... 슈벌 ㅠㅠ

 

 

 

>수원편

한줄 요약 - 국대스키의 반댓말, 클럽스키 김두현

 

 

수원은 3-4-3으로 나왔습니다. 중앙에는 양상민-조원희-백지훈-리웨이펑 라인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전북의 판타스틱 4를 막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수비적인 배치였습니다.

 

그리고 시작하자 말자 조원희의 환상적인 무회전 중거리슛(공이 뱀처럼 휘더라구요.. 권순태가 순발력은 국내 넘버 원급인데.. 걔가 공에 터치자체도 못할정도)을 후려갈기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꼭 보십시요.

 

 

지금 봐도 감탄사가 나오는군요.

 

 하지만 강민수가 10분만에 교체아웃되면서.. 조금씩 수원에게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하더니, 이후 답답한 경기운영을 보이면서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후반전에, 김두현이 투입되면서 확실히 패스의 질이 높아졌지만 공격수들의 기량 미달로 찬스를 크게 잡지 못하고, 경기는 3-1로 졌습니다.

 

확실히 김두현을 허정무는 쓸 줄 모릅니다. 김두현의 경우, 수비적인 센스도 좋고, 공격적인 센스야 탈 아시아급이죠. 최전방 공격수 한명을 비비적대도록 놔두고, 밑에 프리롤로 놔두면 막을 자가 없습니다. 어제도 전반의 수원과, 후반의 수원은 패싱의 수준이 확 달라졌죠. 이번에 런던 원정 명단에 뺐는데.. -_- 박주영 없는 마당에 4-5-1 한번 테스트하면서 그 자리에 김두현을 놔두는게 어땠을까 싶네요. 적어도 김재성보다 두 수는 위입니다. 김재경이 가고라면 김두현은 알론소만큼의 차이.

 

 

그리고 조원희의 경우, 공격가담에 비해서 수비가담이 생각보다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팀이 힘든 경기를 이끌어가는데 일조했습니다. 전방 압박에 비해서, 후방으로 공이 들어오면 그걸 커버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더라구요. 어제 이동국이 볍진 짓만 안 했어도 5:0으로 전북이 이겼을겁니다. 위건 새 감독이 왜 조원희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한번 놔둬봤는지 알겠더라구요.. 확실히 예년에 비해서, 원투패스는 상당히 늘었고, 한방도 있으니 공미 자리에 넣은거 같네요. 반대로 말하면, 수미로 놔두기에는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고, 또 활동량이 EPL 가투소가 되기에는 좀 부족합니다.

 

 

 그리고 백지훈... 완전 K리그판 안데르손이네요. 퍼거슨 밑으로 안데르손이 가서 인생 망쳤듯이, 차붐 밑으로 백지훈이 가서 인생 종치는 느낌. 차붐의 플랜에 공격형 미드필더는 김두현, 이관우만큼의 압도적인 클래스가 아니라면 안 쓰죠. 그리고 결국 이관우도 박스 투 박스형식으로 썼었구요. 백지훈의 이적 공백은 기성용, 이청용이 성장하면서 확실히 메꿔주었지만.. 백지훈은 서울, 성남을 떠나온게 잘못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지금까지 서울이나.. 성남에 남아있었다면 성남의 왼쪽 날개, 서울의 다용도 옵션으로 뛸 수 있었을텐데요.. 어제 공격전개도, 수비가담도 안되면서.. 실패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듯 했습니다.

 

이운재는 전반 시작하자 말자 터진 이동국 10사기 발리슛 막아낸거 빼고는 한게 없네요. 상황판단 미스로 에닝요의 프리킥 두 눈 뜨고 골로 헌납할뻔했고, 단독찬스에서 상황판단 최악..

 

아, 그리고 쥬닝요 선수.. 이 이름 달면 킥을 잘하는 주문에 걸리는건가요? 킥 쩔더군요. 수비진에서 가장 돋보인듯

 

 

 

 

 

>전북편

한줄 요약 : 퍼펙트한 경기. 퍼펙트한 팀.

 

긴말 안 할게요. 유럽 수준에 가장 근접한 팀이 아닌가 싶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의 출중한 기량과(다만 골리와 풀백은 조~금 아쉬움) 확실한 호흡. 그리고 최전방에서부터 펼쳐지는 다이내믹한 압박과 빠른 역습.

 

완벽했습니다. 다만, 성남의 몰리나를 보고 나서 그런지 에닝요랑 루이스가 평민으로 보이더라구요.. -_-.. 몰리나 정말 대단한 놈임.. 확실히 콜롬비아 국대에서 A매치 50경기나 뛴 놈 답더라구요..(A매치 총합 44경기 18골 득점)

 

벤치 멤버도 후덜덜합니다.. 공격수만 해도..

 

전 국대 김형범, 김승용, 박원재

청소년 대표팀 출신 서정진, 심우연  

거기다가 크로아티아 득점왕 로브렉이라니..-_-..

 

장난침? 추첨으로 뽑아도 탈 아시아급이라는 말이죠.

 

 

 

그리고 김상식은.. 아 언제봐도 먼치킨. K리그 디아라입니다. 우월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볼 커팅. 거기다가 이따금씩 보여주는 푼수짓. 하지만 또 이따금씩 보여주는 미친 롱패스.. 10년만 젊었어도..^^.. 유상철, 김남일, 이을용이랑 동시대에 태어난게 정말 후회될듯.

 

 

 

MVP : 수원 - 김두현, 전북 - 에닝요

워스트 : 수원 - 이운재 백지훈, 전북 - 없ㅋ엉ㅋ 

 

 

 

 

p.s 강민수를 눈여겨 볼려고 했는데 10분만에 교체아웃-_- 장난침?

 

 

p.s 2 어제 조용형이 쩔었다고 하더라구요. 평점이 무려 8.0 이라니 ㄷㄷㄷ는 훼이크고, 여론 보니깐 어제 경기 보신분들은 조용형 최악이였다고 하던데 ㄷㄷ 헛짓하다가 단독찬스 내주고 -_-;?? 뭐지?

뭐.. 오랑예님이 이야기해주시겠지 뭐

 

 

p.s 3 K리그가 느려서 재미없다.. 라는 생각을 가지시는 분.. 제 말 믿고 전북vs수원 경기 딱 한번만 감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올 시즌부터 시간 지연행위, 헐리우드액션, 과도한 세레모니등.. 경기 흐름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경고를 아낌없이 주겠다고 심판진들이 선언했는데.. 어제 경고는 무려 6장이나 나왔지만 경기 내용은 더러운 진흙탕이 아니라 스무스한 EPL같았습니다.. 정말 전북 축구는 언제봐도 보는 맛이 있군요 ^^

 

 

3편쯤에.. 허정무 다음을 노리는 K리그 감독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하네영.. 조광래, 김학범, 최강희 감독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저 세 감독에 대해서 느끼시는 점, 아시고 계시는 정보에 대해서 제보해주시면 넙죽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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