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이야기2편]수원 vs 전북 리뷰 ( + 클럽스키 이야기)
2. 수원과 전북의 경기는 밤 11시에 재방송을 봤습니다..
아.. 지난번 AT마드리드vs바르셀로나 경기에 버금가는, 상당히 재미있던 경기였습니다 ㅎㅎ 누가 이길까 참 궁금했고, 이동국이 몸놀림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 강림이였는데 발놀림은 야나기사와 강림... 슈벌 ㅠㅠ
>수원편
한줄 요약 - 국대스키의 반댓말, 클럽스키 김두현
수원은 3-4-3으로 나왔습니다. 중앙에는 양상민-조원희-백지훈-리웨이펑 라인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전북의 판타스틱 4를 막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수비적인 배치였습니다.
그리고 시작하자 말자 조원희의 환상적인 무회전 중거리슛(공이 뱀처럼 휘더라구요.. 권순태가 순발력은 국내 넘버 원급인데.. 걔가 공에 터치자체도 못할정도)을 후려갈기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꼭 보십시요.
지금 봐도 감탄사가 나오는군요.
하지만 강민수가 10분만에 교체아웃되면서.. 조금씩 수원에게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하더니, 이후 답답한 경기운영을 보이면서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후반전에, 김두현이 투입되면서 확실히 패스의 질이 높아졌지만 공격수들의 기량 미달로 찬스를 크게 잡지 못하고, 경기는 3-1로 졌습니다.
확실히 김두현을 허정무는 쓸 줄 모릅니다. 김두현의 경우, 수비적인 센스도 좋고, 공격적인 센스야 탈 아시아급이죠. 최전방 공격수 한명을 비비적대도록 놔두고, 밑에 프리롤로 놔두면 막을 자가 없습니다. 어제도 전반의 수원과, 후반의 수원은 패싱의 수준이 확 달라졌죠. 이번에 런던 원정 명단에 뺐는데.. -_- 박주영 없는 마당에 4-5-1 한번 테스트하면서 그 자리에 김두현을 놔두는게 어땠을까 싶네요. 적어도 김재성보다 두 수는 위입니다. 김재경이 가고라면 김두현은 알론소만큼의 차이.
그리고 조원희의 경우, 공격가담에 비해서 수비가담이 생각보다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팀이 힘든 경기를 이끌어가는데 일조했습니다. 전방 압박에 비해서, 후방으로 공이 들어오면 그걸 커버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더라구요. 어제 이동국이 볍진 짓만 안 했어도 5:0으로 전북이 이겼을겁니다. 위건 새 감독이 왜 조원희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한번 놔둬봤는지 알겠더라구요.. 확실히 예년에 비해서, 원투패스는 상당히 늘었고, 한방도 있으니 공미 자리에 넣은거 같네요. 반대로 말하면, 수미로 놔두기에는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고, 또 활동량이 EPL 가투소가 되기에는 좀 부족합니다.
그리고 백지훈... 완전 K리그판 안데르손이네요. 퍼거슨 밑으로 안데르손이 가서 인생 망쳤듯이, 차붐 밑으로 백지훈이 가서 인생 종치는 느낌. 차붐의 플랜에 공격형 미드필더는 김두현, 이관우만큼의 압도적인 클래스가 아니라면 안 쓰죠. 그리고 결국 이관우도 박스 투 박스형식으로 썼었구요. 백지훈의 이적 공백은 기성용, 이청용이 성장하면서 확실히 메꿔주었지만.. 백지훈은 서울, 성남을 떠나온게 잘못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지금까지 서울이나.. 성남에 남아있었다면 성남의 왼쪽 날개, 서울의 다용도 옵션으로 뛸 수 있었을텐데요.. 어제 공격전개도, 수비가담도 안되면서.. 실패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듯 했습니다.
이운재는 전반 시작하자 말자 터진 이동국 10사기 발리슛 막아낸거 빼고는 한게 없네요. 상황판단 미스로 에닝요의 프리킥 두 눈 뜨고 골로 헌납할뻔했고, 단독찬스에서 상황판단 최악..
아, 그리고 쥬닝요 선수.. 이 이름 달면 킥을 잘하는 주문에 걸리는건가요? 킥 쩔더군요. 수비진에서 가장 돋보인듯
>전북편
한줄 요약 : 퍼펙트한 경기. 퍼펙트한 팀.
긴말 안 할게요. 유럽 수준에 가장 근접한 팀이 아닌가 싶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의 출중한 기량과(다만 골리와 풀백은 조~금 아쉬움) 확실한 호흡. 그리고 최전방에서부터 펼쳐지는 다이내믹한 압박과 빠른 역습.
완벽했습니다. 다만, 성남의 몰리나를 보고 나서 그런지 에닝요랑 루이스가 평민으로 보이더라구요.. -_-.. 몰리나 정말 대단한 놈임.. 확실히 콜롬비아 국대에서 A매치 50경기나 뛴 놈 답더라구요..(A매치 총합 44경기 18골 득점)
벤치 멤버도 후덜덜합니다.. 공격수만 해도..
전 국대 김형범, 김승용, 박원재
청소년 대표팀 출신 서정진, 심우연
거기다가 크로아티아 득점왕 로브렉이라니..-_-..
장난침? 추첨으로 뽑아도 탈 아시아급이라는 말이죠.
그리고 김상식은.. 아 언제봐도 먼치킨. K리그 디아라입니다. 우월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볼 커팅. 거기다가 이따금씩 보여주는 푼수짓. 하지만 또 이따금씩 보여주는 미친 롱패스.. 10년만 젊었어도..^^.. 유상철, 김남일, 이을용이랑 동시대에 태어난게 정말 후회될듯.
MVP : 수원 - 김두현, 전북 - 에닝요
워스트 : 수원 - 이운재 백지훈, 전북 - 없ㅋ엉ㅋ
p.s 강민수를 눈여겨 볼려고 했는데 10분만에 교체아웃-_- 장난침?
p.s 2 어제 조용형이 쩔었다고 하더라구요. 평점이 무려 8.0 이라니 ㄷㄷㄷ는 훼이크고, 여론 보니깐 어제 경기 보신분들은 조용형 최악이였다고 하던데 ㄷㄷ 헛짓하다가 단독찬스 내주고 -_-;?? 뭐지?
뭐.. 오랑예님이 이야기해주시겠지 뭐
p.s 3 K리그가 느려서 재미없다.. 라는 생각을 가지시는 분.. 제 말 믿고 전북vs수원 경기 딱 한번만 감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올 시즌부터 시간 지연행위, 헐리우드액션, 과도한 세레모니등.. 경기 흐름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경고를 아낌없이 주겠다고 심판진들이 선언했는데.. 어제 경고는 무려 6장이나 나왔지만 경기 내용은 더러운 진흙탕이 아니라 스무스한 EPL같았습니다.. 정말 전북 축구는 언제봐도 보는 맛이 있군요 ^^
3편쯤에.. 허정무 다음을 노리는 K리그 감독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하네영.. 조광래, 김학범, 최강희 감독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저 세 감독에 대해서 느끼시는 점, 아시고 계시는 정보에 대해서 제보해주시면 넙죽 ㄳ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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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rabia 2010.02.28김두현은 진짜 학교다닐때부터 엄청 유명한 선수였음. 김포살던 친구 말로는 부평고 이천수급이었다고 하더라구요. K리그 mvp출신이고 가장 훌륭한 공미이지만 어째 국대만 가면 대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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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Torres 2010.02.28@P.Sarabia 고등학교때 고종수, 기성용등을 길러낸 기영옥 감독님이 스카웃 할려고 뛰었을 정도니 뭐 ㄷㄷㄷ 이미 각급 대표팀을 다 거쳐간 에이스기도 하구요.
위건에서 부상으로 재활하던 시기에 기성용이 주목받은게 큰거 같네요. 아무리 봐도 4-4-2의 중앙, 그자리에선 기성용보다 김두현이 좀 더 나을거 같아요. -
Solo 2010.02.28이동국 어제 헤스키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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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Torres 2010.02.28@Solo 줘도 못 먹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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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날두빠 2010.02.28수원은 조직력을 더 키워야돼.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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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또띠 2010.02.28식사마 국대은퇴했나요? 국대에서 센터백말고 수비형미드필더로 계속 뛰었더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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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dane 2010.02.28정말 김두현을 핸드셀로나 사비처럼 국대에서도 쓸수만 있다면.. 분명 그자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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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je 2010.02.28저도 원정경기를 안가서 모르겠는데.. 중계도 안해주고요. 조용형이 후반 이상협 퇴장 후에 수비이끌면서 파상공세를 막았다고 하네요. 평점이 8점으로 두번째로 높은 선수보다 1점이나 높으니 뭔가 대단한 활약을 했겠지요.. 원래 제주는 조용형이 다 해주거든요
글구 파뿌리는 성남 파브리시오 아닌가요?? ㅎㅎ
음.. 조광래 감독이 윙백 제조기라는 건 당연히 아시는 사실일테고.. 조광래 감독의 축구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공격 전개할 때 소위 탁탁탁 패스 세번으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낼만큼 2:1 패스와 여러가지 패싱을 구사하는 분으로 알고 있어요.. 작년 후반기 경남 연승행진 때 정말 대박이었죠. 송호영 김동찬 인디오 중심으로 완전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했다는..
김학범 감독은 전형적인 공부하는 지도자구요.. 제가 느낀 성남 축구는 언제나 \"역시 강팀이다\"를 느끼게 해줬었습니다. 무전기감독과는 대조적으로 항상 \"점유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줬고, 져도 어떻게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며 따라붙고.. 우라와의 아챔 4강전을 보시면 될듯 합니다. 여튼 김학범의 전술적 유연함은 굉장히 탄탄해서 잘못된 전술로 경기를 그르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령, 유로 2008에서 네덜란드가 러시아에게 패턴을 완전히 읽혀서 지는것처럼 스타일을 고수하다가 패배하지 않는다는것이죠.
최강희 감독은 말안해도 전술적인 면은 알지 않으실까 합니다.
제가 아는 최강희 감독은 대단히 언변이 좋으시고 선수를 이끄는 리더쉽이 뛰어나 신인선수를 잘 끌어올리고 선수들을 잘 통솔합니다.
김상식이나 이동국 같은 반 퇴물 상태의 선수들을 대려와 다시금 본좌의 자리에 앉힌것도 최강희이고 <물론 기량은 뛰어났던 선수지만 가라앉고 있는 분위기였었죠.> 그런 면에서 전북으로 간 김승용 심우연도 기대가 큽니다..
제 허접한 소견은 이정도 ^^; -
subdirectory_arrow_right M.Torres 2010.02.28@Oranje 전반 초반에 헛발질해서 이승현한테 단독찬스 헌납했다고 하더라구요. 싸줄에 데이비드 던님이나, 국축게에 있는 몇몇분들은 평점 어이없다고 하시길래; 혹시나 보셨나 싶어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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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Oranje 2010.02.28@M.Torres 부산 편파 하이라이트보니까 실수 하나는 했네요.. 근데 이쪽에서 원정간 분들은 대단히 잘했다고 하고.. 자기 팀이 질때는 제대로 경기가 안보일때가 많죠.. 괜히 죽을만큼 싫은마음 생길때도 있구요 조용형이면 얼마나 단점만 보일까요ㅋㅋㅋ 뭐 여튼 평점은 저도 신뢰도의 여하를 판단할수가 없습니다 ㅠㅠ 제가 경기를 아예 못봤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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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illa 2010.02.28조투소의 뜬금 무회전 중거리슛은 정말 깜놀이었어요. ㅎㅎ;;
슛하는 동시에 \'어~어?!?\' 이런 소리가 저도 모르게 ㅎㅎ;;
아~ 근데 전북의 파뿌리 ← 이 선수는 누구를 말씀하시건가요? 전북의 외국인 선수라면 에닝요 선수와 루이스 선수일테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양팀 정말 재밌는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되네요. 개막전 전북의 경기력은 이번 시즌 리그 2연패와 아챔까지 동시에 먹을 수 있는 경기력이 아니였나 생각되네요. 비록 직접 득점 내지 도움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국내 용병들 중에서는 에닝요 선수가 킥은 최고가 아닐런지;;; (오른발은 에닝요, 왼발은 몰리나) 스쿼드도 탄탄하고 오랫동안 강희대제 밑에서 발맞춰온 선수들이기에 이번 시즌 전북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M.Torres 2010.02.28*@D.Villa 성남의 파뿌리요 ㅠㅠ 아놔 ㅋㅋㅋㅋㅋ 왜 이러지ㅋㅋㅋㅋ 글 수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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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naldo 2010.02.28올만에 케이리그 전북vs수원봤는데 에닝요가 이날의 MVP였던것같은... 워스트는 확실히 이운재..;; 순발력 진짜 많이 죽으신느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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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n Raúl 2010.03.02수원 경기 봤는데 전북 정말 잘하더군요
수원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