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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떡밥이 나와서..

자유기고가 2010.01.11 17:04 조회 1,272

잠비아전 이후 온라인상에서 이동국 떱밥이 좀 많이 나왔네요, 특히 허정무 인터뷰으로 떡밥양산하는데, 전 이렇게 봅니다.

예전에 히딩크가 안정환과 별개로 설기현을 조련시킬때 쓴 방법이 한가지 있는데, 유명한 일화죠.

경기종료 휘슬 1-2분전에 설기현을 투입한 경기가 있었어요. 어떤 경기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설기현은 공한번 잡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나와야했죠. 그때 설기현의 뭐 씹은 표정은 아직도 기억나요. 당시 설기현이 국대에서 죽쓰던 시절이었거든요. 결국 이시도는 성공했고, 설기현은 02월드컵에서 대한민국팀에서 상대선수에게 가장 많은 태클을 받은 위협적인 선수로 다시 태어났죠. 이태리전 동점골은 뭐 신화고..

허정무가 대표팀 감독을 할때 자신의 롤모델은 히딩크라고 간간히 밝혔었죠. 100%은 아니더라도 히딩크가 예전에 했던 패턴을 많이 적용시키고 있어요. 또한 지금 대표팀의 고참급들에겐 히딩크 방식이 입맛에 맞죠. 아무래도 현 고참들인 박지성, 이영표, 이운재,김남일 같은 선수들에게 일단 포커스를 맞춰주면 자연스레 후배들에게 적용될것은 누가봐도 뻔하구요.

그맹락의 하나로 포워드진에 고참은 이동국인데, 이동국을 조련해야만 박주영이나 이근호 같은 포워드들을 경기장에서나 훈련장에서나 숙소에서나 한데 어우룰수 있는 구심점 역활을 하게 만들수 있죠. 엄연히 이동국도 국대에선 고참급이니깐요. 어느 나라 대표팀이건 베스트 23의 캡틴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론 GK,DF, MF, FW 의 리더들도 있어요.
02년 월드컵으로 치자면 공격쪽은 황선홍, 수비쪽은 홍명보라고 봐야겠죠. 현재 FW 라인에선 이동국이 리더급입니다. 이동국보다 짬밥이 되는 스트라이커? 국대급으로 찾기어려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허정무는 분명 이동국은 데려갈거라고 생각해요. 데려가지 않는다고 하면, 테스트 조차 주지않을 성격입니다. 허정무도 뽑는 기준이 확고해요.(물론 무적의 이근호를 발탁했을때 조금 깨졌지만;;) 자신의 축구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거들떠도 안봐요. 하지만 이동국은 어찌되었건 계속 기회를 주고 있고.. 근데 풀타임? 이런거 없어요. 딱 45분이 끝이예요. 아무리 좋은 공격수라고 45분은 너무 짧아요. 호나우두나 바티스투타 이런 선수들은 또 모르겠지만요.

언론에도 지나칠 정도로 이동국에 대한 이야기만 해요. 물론 기자들이 계속 부추기는것도 있겠지만(기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은 이천수-이동국-박지성 정도겠네요) 그것은 분명 허정무가 이동국을 의식하고 있다는 거죠. 계속 자극제를 주고 있다고나 할까요? 이동국도 이것을 모를까요? 이미 그는 산전수전 다 겪었어요. 베테랑입니다. 감독의 의중을 모른다면 그는 저의 기대와는 다르게 그저그런선수겠죠.

전 이동국의 오랜팬입니다. (그전엔 황선홍 선수도 엄청 좋아했습니다.) 98년 월드컵을 시작으로 청소년대표시절부터 보아왔습니다. 그래요 소위말하는 동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동빠라도 이동국의 문제점을 확실히 알고 있었고, 그 곪아터진게 바로 02년 월드컵 엔트리 탈락이죠. 하지만 그 이후 아시안게임 실패, 군입대, 06년 월드컵 예선 아드보카트의 황태자로 화려하게 부활. 하지만 부상으로 또 탈락...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제가 느낀건.. 좌절이 올면 올수록, 이동국의 눈빛이 점점 변해지고 있었어요. 소위말하는 예전의 자신만의 재능을 믿고 덤빈 날라리가 아니라 눈빛에 진심이 담겨져 있는 선수로요. 특히 올시즌 전북에서 그 눈빛이 더 간절했죠. 성남에서 방출당하고 블라블라해서 전북입성.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하지만 그의 눈빛은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어요. 결국 득점왕과 K리그 우승, MVP를 차지했죠.

그의 눈빛은 아직 죽지 않았어요. 잠비아 전에서 동료들이 허둥댈때도 이동국의 눈빛은 간절했습니다. "자기에게 패스해 달라"고... 하지만 그날의 대표팀은 정말 아니었죠.

전 그냥 이렇게 생각해요. 안티가 많을수록 그 사람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때문이라고..

우리가 맨날 이동국까는것도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자나요.

차범근-최순호-김주성-황선홍-최용수를 잇는 대형 스트라이커.. 그 타이틀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절정의 쾌감이 남아공에서 나타나길 바랄뿐이죠.

PS 조금 두서없이 썻습니다.. 그냥 한선수의 팬의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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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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