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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제가 느낀 엘클라시코1..(마드리드팬 입장에서^^)

NANAKO 2009.12.02 11:01 조회 2,402 추천 10

오늘에야 지난 일요일 엘클라시코를 보게되었네요.

이번 경기 중계글들을 보니 마르셀로와 벤제마에 대한 비난의 글들이 꽤 여기저기 보이는거 같았어요.

개인적인 몇가지 감상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서요.

 

1.교과서..

수능이나 학력고사나 수석들이 나와서 입버릇 처럼 하는 말이 있죠.

"교과서와 학교수업을 충실히 했습니다."

요즘은 학원선생님에서 많은 부분 결정지어지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제생각에도 기초가 튼튼한것은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레알 전술의 근원지는 어디에서 찾을수 있을까요?

 

레알의 현전술을 살펴보자면

1)스트라이커와 버금가는 공미가 두명이있다. 이들은 수비가담이 거의 없고 주로 중앙으로 두명의 메디아푼타처럼 2선침투하거나 자신이 직접 슛을 노리거나 역습시 매우 뛰어난 공격수이다.

2)전형적인 윙어를 두지 않는다

3)사이드백중 최소한 한명은 언제나 공격에 참여한다

4)최전방 공격수역시 매우 많이 움직이면서 공미들에게 패스를 넣어주거나 공간을 만들어준다.

5)대부분의 선수가 종적인 움직임이 많아 스트라이커가 횡적으로 휘젓기는 하나 좀더 횡적인 움직임이 장기인 드리블러가 필요하다.

 

이러한 포메이션을 가장 잘 구현한 팀은 과연 어디였을까요?

 

 

2000년대초까지만 해도 양윙어혹은 윙포워드처럼 두명의 사이드 어태커를 두는것은 정석처럼 여겨졌었죠.예를 들면 잉글랜드의 4-4-2나 스페인의 4-2-3-1, 첼시의 4-3-3, 바르셀로나의 4-3-3처럼 말이죠.

 

그러던중 브라질 국가대표 감독으로 전술의 천재라고 불리는 페레이라는 호나우딩요와 카카라는 불세출의 두명의 공미의 공존을 위해 4-2-2-2라는 포메이션을 들고 나옵니다. 사실 당시 브라질 리그에서는 4-2-2-2를 구사하는 팀들이 꽤 있었던듯 하고요. 이미 과거에 4-2-2-2와 유사한 4-2-4의 매우 공격적인 4명의 포워드를 두는 전술까지 시도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4-2-4의 경우는 미드필더에게 너무 과부하가 걸려 공격수들이 고립되어서 쓰이지 않게되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호나우딩요와 카카는 공미이자, 윙포워드이자,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버금가는 2선침투 스피드와 패스센스, 골결정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도 포기할수 없었고 이둘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리는, 즉 역습시 중앙으로의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이들이 최전방 스트라이커처럼 슛을 노릴수 있도록 공격수들이 오히려 사이드로 빠지면서 공간을 열어주거나 킬패스를 넣어주고 이들의 움직임이 종적인데서 더 위력적이었기 때문에 비슷한 선상에서 좌우로 휘저어주는 횡적인 드리블러가 수비를 교란시키면서 그래도 부족한 사이드 공격은 양사이드백중 한명의 오버래핑으로 커버하는 양식이었죠. 

이것은 전형적인 윙어나 윙포워드를 두지않고 전선수가 전 필드를 아우르는 횡패스들을 주고받으면서 상대를 유인하고 그러면서도 사이드백의 오버래핑과 공미들의 스피드를 앞세운 횡적인 돌파들이 숨쉴틈없이 공격적으로 두드리면서 예술적인 골들을 만들어내었죠.

 

가장 전형적인 포메이션을 예를 들자면

-------아드리아누------

----------------호빙요---

------호나우딩요-카카---

-----에메르손--쩨----

질베르투-루시우-루이장-시싱요(마이콘)

-----------디다--------------

의 멤버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대단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었죠.(국대축구는 새벽까지 챙겨서 보시고 월드컵만 보시는 저희 아버지도 스포츠채널 돌리다가 보시고는 엄청 재밌는 경기있더라.. 하시더라고요..^^)

 

이경우 4명의 공격수들은 수비가담이 거의 없고 한명의 사이드백마저 돌아오지않는 윙백의 상황이 종종 초래되기 때문에 나머지 두명의 수미와 수비수들에게는 역습에서 엄청난 부담이 걸리게 됩니다.

또한 공미들이 스트라이커수준까지 전진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공이 연결되려면 수미들 역시 매우 뛰어난 패스웍과 시야를 가져야하고요. 또한 공수밸런스가 아주 잘 맞는 수미가 필수불가결합니다.

 

브라질 국대에는 쩨라는 대단한 축구지능을 가지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공수모두에서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수 있었죠. 에메르손역시 수비적으로 팀을 탄탄히 하는데 큰 공헌을 했었고 의외로 브라질의 수비수들이 1:1수비능력이 매우 좋다는 것은 모두 아실테고요.

 

그러나 막상 2006년 월드컵에서는 실패를 하고 말았는데 개인적으로 이 포메이션에서 절대 빠질수 없었던 선수로 호빙요와 아드리아누,쩨(카카와 호나우딩요는 이 선수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포메이션이니 논외로 하고요..)로 생각합니다.

 

호나우도는 당시에도 공을 받아 결정짓는데는 대단한 능력을 보여줬지만 패스를 다른선수에게 넣어주거나 수비를 달고 사이드로 빠져주면서 다른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데는 낙제점을 줄 수 밖에 없었죠.

이때부터 팀의 구심점이 흔들리면서 정체성 자체가 모호해지는 상황에 이르렀고 지단의 프랑스에게 유린당할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즉 자신들의 장점을 극대화하지 않고서는 월드컵8강이상과 같은 칼날같은 한끝에 승패가 갈리는 최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절대적 승리를 얻을수 없었던거죠.

4-2-2-2는 재미와 승리 모두 가져올수 있는 이상적인 포메이션이 될뻔한 기회를 잃고 말았죠.

 

그렇지만 얼마전 인터뷰에서 히딩크역시 지금의 현대축구에 윙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상황에서 공수모두에서 관객을 만족시키면서 승리까지 얻어올수 있는 4-2-2-2는 하룻밤의 꿈과같은 신기루였을까요?

 

다음편에 좀더 레알마드리드에 적용해볼 방법을 생각해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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