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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 후계자 이야기(1) 현재 편

San Iker 2009.11.21 13:35 조회 2,216 추천 1
얼마 전에 있었던 스페인 대표팀의 친선경기인 아르헨티나전과 오스트리아전을 모두 다 풀경기로 봐봤습니다. 아.. 정말 아름답더군요. 선수들의 끊임없는 움직임에 따른 수시로 일어나는 포지션 체인지와 그에 따라서 상대 수비와의 공간 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고 원터치 및 투터치의 간결한 패스를 주고 받으며 기술적 우위에 있는 스페인 공격진들이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장면들의 연속이 계속 일어나는 것이 현재 페예그리니 레알의 이상향이 지금의 스페인 대표팀이 보여주는 축구가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하지만 그 경기를 보면서 계속 아쉬웠던 것이 스페인 대표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기술적 능력이 좀 아쉬운 부스케츠의 존재였습니다. 유로 2008 때 보여줬던 세나의 능력에 비해서는 부족한 부분들이 보여가지고 이전 스페인 대표팀의 비해서 거의 유일하게 오히려 퇴화된 포지션이 아닌가 싶더군요. (라모스의 폼 저하에 따른 오른쪽 수비도 좀 퇴화됐다고 볼 수 있....ㅠㅠ 이케르는 레알에서는 좀 안 좋지만 스페인에서는 언제나 든든한 캡틴이니..)


그래서 최근에는 부상 및 폼 저하에 시달리는 세나로 인해 고민이 많을 스페인의 이 수미 포지션에 어떤 선수가 가장 잘 어울릴까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 이전에 세나가 어떤 선수였는지에 간단하게 언급해봐야 할거 같네요.


 

Marcos Antônio Senna da Silva (1976년생, 비야레알, A매치 27경기 1골)

2002년에 비야레알로 이적해와 현재는 비야레알의 주장까지 맡고 있는 세나는 브라질 출신이나 스페인으로 귀화하여 06년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데뷔하면서 본격적은 스페인 대표팀으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 아라고네스 감독의 확고한 신임 아래 주전 수미로서 월드컵, 유로에 모두 임했고 특히 유로 2008 대회 기간 내내 어마어마한 활약으로 유로 2008 베스트 11에도 들고 MVP 후보에까지도 드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게다가 돈 발롱지에서 수상하는 라리가 올해의 선수까지도 선정하며 클럽,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가 절정일 때는 노련하게 위치 선정을 하여 상대 패스 루트를 차단하는 능력, 큰 체구는 아니지만 과감하게 몸싸움을 걸고 상대 공격수에게 밀리지 않기도 했으며 필요할 때 파울로 노련하게 경기 흐름을 끊는 능력에 질리언 다운 좋은 발재간과 좋은 킥 능력까지 겸비한 현대 축구의 수미에게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췄다해도 과언이 아니였죠.

하지만 유로 이후 나이가 드는만큼 점점 부상을 당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폼이 점점 떨어지게 됐고 스페인 대표팀은 점점 그 없이 경기에 임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네요.



(그의 유로 활약상이 들어있는 영상)


이런 상황에서 델 보스케 감독님은 그의 후계자 자리에 여러 선수들을 시험해보고 있고 언론들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 선수들에 제 생각으로 이 자리에 들어갈만한 선수까지 간단하게 추가해서 세나의 후계자가 될만한 선수들을 언급해보겠습니다.





Xabier "Xabi" Alonso Olano (1981년생, 레알 마드리드, A매치 65경기 7골)

델 보스케의 첫번째 선택은 샤비 알론소였습니다. 알론소와 샤비를 같이 수미로 두는 일명 더블 볼란치라고 불리는 시스템을 사용했었죠. 소시에다드 시절부터 국대로 뛰면서 풍부한 경험은 이미 쌓일만큼 쌓인 선수라서 기대를 많이 했었으나 기대만큼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일명 투샤비라 불리는 이 둘의 더블 볼란치 시스템을 많이 사용했었으나 그 때마다 썩 좋은 모습은 아니였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수비 앞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유형의 선수가 둘이나 있다보니 둘의 위치나 역할이 많이 겹치면서 비효율적인 모습이 많았고 수비 쪽에서도 상대 역습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불협화음의 모습을 델 보스케 때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형태로 보여줬고 결국 델 보스케는 이들의 공존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냈습니다. 샤비를 보다 윗쪽이나 측면에 놓으면서 수비와 미들을 잇는 역할을 알론소에게, 미들과 공격을 잇는 역할을 샤비에게 맡기면서 멋지게 해결했죠.

(알론소 스페셜~)

어쨋든 이렇게 알론소는 세나의 후계자라기엔 많이 엇나간 방향으로 역할을 맡으면서 스페인 대표팀은 또 다른 세나 후계자 찾기에 나섭니다. 그리고 그 찾기의 결과로 선택된 선수는 바로...




Sergio Busquets Burgos (1988년생, 바르셀로나, A매치 10경기 0골)

바르셀로나에서 혜성같이 떠오르던 부스케츠였습니다. 07년까지만 해도 후베닐 팀에서 뛰던 어린 선수를 펩이 단번에 그 재능을 간파하고 자신이 감독을 맡던 B팀으로 승격시켰고 자신이 정식 바르셀로나 감독이 되자 그도 같이 승격을 시키면서 1군으로 기용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델 보스케 눈에 들어오게 됐죠.

개인적으로 저는 이 선수를 '허약한 마하마두 디아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키는 188cm로 크지만 체격이 다부지지 못해서 상대와의 몸싸움에 좀 약한 모습을 보이는 편이죠. 실제로 이번 오스트리아전 첫 실점 때 그가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에 지면서 실점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구요.(라모스의 마크 실수도... 있었죠. 분발 좀 ㅠㅠ)

그럼에도 어린 나이에 경기 읽는 눈이 굉장히 뛰어난 편이라 상대 패스 루트를 잘 읽고 차단을 잘해내며 위치 선점도 잘해내면서 수비를 영리하게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하는 선수입니다. 거기에 바르셀로나 출신 답게 볼을 간수하는 기본기도 안정적인 편이죠. 거기에 전진 패스능력이 좋지 않아서 동료 선수들이 옆에서 대신 전개시켜줘야한다는 점까지 디아라랑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선수에요.

어쨋든 이런 수비적인 능력 덕에 계속 뽑히고 있지만 세나는 공격적인 면에서도 크게 도움이 됐던 선수라서 부스케츠로서는 세나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꾸는 데 제 생각으로는 모자람이 꽤 보이네요. 게다가 이 선수가 키는 크지만 밸런스가 좋은 편이 아닌지라 상대 드리블 돌파에 좀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꽤 보이는 편이고 그럴 때 쓸모없이 파울을 남발해서 위기를 초래하는 면도 있어보입니다. 머리는 좋은데 몸이 그 머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선수처럼 보이네요.




델 보스케 감독님 성향상 어지간해서는 이번 월드컵까지는 부스케츠가 꾸준히 대표팀에 들 거 같지만 개인적으로 장기적으로는 이 선수가 세나 후계자 역할을 맡기엔 모자람이 있어보이기에 제 나름대로 그에 맞을 만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을 다음 편에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이 글로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계속 글을 쓰다보니 스크롤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져버렸네요-_-

기나긴 글 끝까지 읽으신 분이 계신다면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다음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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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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