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가 본 레알 대 밀란 후기
한국은 어땠는지 몰라도 이 곳 인도에선 레알 대 밀란 경기를 맨유보다 먼저 방송해줘서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각설하고, 제가 간단히 느낀 점을 먼저 이야기하면,
전반 골 먹히기 전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전개가 되어갔습니다.
상대방 진영서 볼을 돌리면서 빈 틈을 찾았죠.
그런데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밀란 4백 자체가 뒷공간을 안 내주려 그런지
올라오질 않았습니다.그래서 중거리를 뻥뻥 떄렸죠. 이 때 호느님이 있었더라면 최소 한 골은 더 넣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오늘 보니 이과인이 라인과 비슷한 선상에 있는 장면이 많던데
네스타 실바 센터백 듀오의 수비도 좋았지만 원체 이과인에게 가는 패스가 없었습니다.
아직 호흡이 잘 안 맞아서 그런지 2대1 패스가 그리 많이 나오질 않더군요.
우리 팀 공격수들의 스피드가 상당히 좋기에 페널티 라인 근처서 하면 굉장히 위협적일 거 같은데, 전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결국 시간이 답이겠지요.
그리고 레매 글들을 보니 카카에 대한 글이 많은데 제가 봤을 땐 오늘 전반전 떄의 카카는 눈부셨습니다.
확실히 공격 작업시에 선수들이 카카를 믿고 고을 밀어주니 확실히 공을 위협지역까지 운반하고 여차하면 슛으로 마무리 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뭐 골 먹히기 전까지 전 우리가 우리의 게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공격까지 가서 슛까지 마무리 하고 왔지요.슈팅수 23-7)
그런데 지나치게 반칙에 관대한 심판이 경기 흐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따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암브로시니가 역습 상황서 몇번이나 거친 반칙으로 카카를 막았는데 한번도 반칙을 안 주더군요. 어이없었습니다.
제가 반칙에 대한 자세한 규정은 모르지만, 우리 측의 빠른 찬스 때 발을 걸거나 손으로 잡아채는 건 심판재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70%는 반칙입니다.
지나치게 반칙에 관대한 심판 떄문에 카카도 나중에 치달을 자제하더군요. 물론 후반엔 체력이 떨어진 모습도 있었지만....
그리고 저만 그렇게 느낀지 모르겠는데 경기장이 상당히 미끄러웠다고 생각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지난 챔스 첼시 대 바르샤 경기가 오버랩 되더군요. 딱 우리가 바르샤고 밀란이 첼시처럼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밀란은 윙어가 없으니 파투한테 공을 자주 주더군요.
수비진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면,
전 아르벨로아 잘했다고 믿습니다. 아무튼 파투를 상대로 한 골도 안 내주었죠. 전반에 미끄러진 것 빼곤 거의 다 틀어막았습니다.
지공시에도 카카 뒤로 돌아가면서 수비수들을 분산시키는 움직임, 좋았습니다. 보면서 느끼는 건데 굉장히 안정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주적 포백으로서 자리매김할만한 능력을 보유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라모스는 서서히 폼이 올라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크로스가 아직 부정확하긴 하지만 준수한 수비력(딩요를 거의 틀어막았죠. 오늘 롱패스 말고 한 게 뭐 있나 싶네요.)
움직임을 보아하니 호느님 돌아오시고 조금만 더 감을 찾으면 곧 라모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페페-비올이는 제가 봤을 때 잘했습니다. 물론 골 먹히고 잠시 좀 흔들리긴 했지만 보리엘로를 지워버렸죠.
전 피케이도 분명 논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겨드랑이에 맞았고 우발적인 상황인데 그걸 피케이 주는 건 홈어드밴티지를 넘어서는 판정이라고 생각합니다.(이것 떄문에 마드리드가 흔들리기 시작했죠)
뭐 라스는 여전히 솔리드했고,
알론소도 제가 봤을 떈 잘 했습니다. 단, 리버풀과 다른 지공팀에서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패스의 타이밍, 질면에서 라스랑 비교가 안 되더군요. 수비시에 좀 더 적극적인 압박,다양한 구질의 숏패스를 보여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사비처럼만 하면 바람이 없겠죠 ㅠㅠ)
분명히 알론소는 그럴 능력이 있습니다. 기다려줘야겠지요.
카카는 레알의 함장이었죠. 암락의 담구기, 체력땜에 후반엔 좀 힘겨워했지만 역시 그는 슈퍼 크랙입니다. 호느님이 오면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거라 확신합니다.
뭐 벤제마는 역시 세컨탑이 지 자리인 거 같고, 너무 카카랑 역역이 부딪히는데 그냥 공 주고 물러나지 말고 좀 더 수비를 분산시키는 움직임을
선보여줬으면 하는 마람이 있습니다. 그래도 골 넣었으니 만족
과인이는, 오늘은 실망입니다. 그냥 지워졌더군요. 뭐라 말할 게 없을 정도. 반니형에게 원 톱의 움직임을 좀 더 배워서 오길....
셀로는 제가 봤을 땐 기본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질라언 출신답게 세밀한 드리블, 강한 슈팅, 지 혼자하려하지 않고 카카에게 양보하는 모습까지...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말씀하신 대로 측면을 찢어버리는 능력이 있다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뭐 그래도 수비가담도 열심히 해줬고 만족스럽게 했습니다.
상대팀 이야긴 별로 하기 싫지만 파투, 시돌,네스타가 젤 잘하더군요.
특히 시돌이는 패스 커팅, 공격 전개, 패스 정말 나무랄 데가 없더군요. 클래스를 보여줬습니다. 이 얄미운 놈만 없으면 이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뭐 자력1위는 힘들지만 그래도 왠지 마르세유나 취리히가 밀란을 잡아줄 거 같은 느낌이 계속 듭니다.
다음 경기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 줄 마드리드를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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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rro 2009.11.04시돌이의 키핑은 오늘 괜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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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CFCLV10ㆅ 2009.11.0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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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09.11.04심판의 재량이 경기를 좌우했다는게 너무 아쉽네요. 솔직히 이길법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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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함께라면 2009.11.04오늘 경기는 심판이 지배했다는 거 자체가 아쉬움... 자력 1위 못 하더라도 일단은 16강은 가니까 안심은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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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dane13 2009.11.04경기장 미끄러웠다는거 공감가는게 보리엘로 크로스 올리려고 할때 발목 꺽인채로 드리프트 ㅋㅋ안미끄러웠으면 시세꼴 날 상황이였을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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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dane13 2009.11.04알론소가 전반전에는 공격전개가 정말 활발했는데 후반가서는 공자체를 만지는걸 못 본듯 ;; 밀란이 중앙을 거치지않는 플레이에 집중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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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2009.11.04날도가 돌아오면 카카도 지금보다 더 살아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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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2009.11.04*그렇죠...저도 오늘경기같이 상대방의 4백이 뒤로 물러나있는 형태라면은 호날두 같은 선수가 치명적인 무기가 된다고 봐요
만약 호날두가 있었으면 밀란도 이렇게 4백을 내리진 않았을거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