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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페예그리니의 레알 마드리드

엠똘/가고/파본 2009.11.04 10:29 조회 1,635 추천 3

좋게 말하면 적응중에 생기는 과도기
나쁘게 말하면 애들이 정신 못 차려서 이도 저도 아닌

라면을 끓여야 하는데 양념 스프가 없어서 면발만 있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페예그리니가 남미 출신이기도 하고
리켈메->아주 잠깐 마티아스->피레스, 카솔라 정도로 무게중심이 옮겨져가면서 보여줬던
성향은, 패스->무브->키핑->패스->무브.. 이로 인한 무한 궤도였습니다.


예전에 포럼에도 한번 올렸었지만 페에그리니의 공격 작업은
투톱은 밑으로 빠지고, 양날개가 중앙으로 들어오고
그로 인해 생긴 측면 균열을 좌우 풀백이 올라와서 메꾸면서
일순간에 2-2-6으로 전환하는

-----공격수----공격수-----
왼쪽풀백--공미--공미--오른쪽풀백
------중앙미드필더 2명----
---------센터백 2명-------


이런 구성이 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3가지입니다.

하나는 공격을 만들었으니, 최대한 을 넣도록 노력해야하는거고(공격작업이니.. 당연히 골을 노려야)

두번째는 우리도 6명이 올라가고. 상대팀도 수비까지 생각하면 그 좁아터진 공간에 열몇명의 선수가 얽혀있다보니, 밀집공간에서도 통하는 높은 '패스' 수준이며, 이를 위해 비야레알 선수들은 정말 잦은 스위칭으로 수비수들을 끊임없이 옭아맵니다.

세번째는 뒤에서 받쳐주는 역습 대비 요원이 4명에 불과하다보니
최전방에 올라간 애들이 반칙을 하든, 전방압박을 하든 해서 공을 빼앗기면 1차적으로 막아줘야 한다는겁니다.


비야레알의 중원인 세나, 에구렌 역시 굵은 패스와 좋은 위치선정이 주무기지. 발 빠른 활동량을 담보로 해주는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 이게 실패해서 한번에 역습으로 바로 이어지면 큰 위기를 초래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에구 로페즈 ㅎㅇㅎㅇㅎㅇ)



여기서, 저희가 안 되는건 바로 두번째, 세번째인데요.(뭐 역습 위주의 축구니, 선수가 팀에 안 맞니라고 한다손 쳐도)


이미 돌아간 상황, 맨날 후회해봤자 소용이 없는거지만
애시당초 페예그리니로 감독이 정해졌을때 많은 분들이 리베리, 실바 정도를 주장했던 것도 이 2가지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카카야 원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떴으니까 차차 나아진다고 쳐도
호날두의 경우 이 2가지 측면에서 낙제점에 가깝거든요.


또 카카의 경우, 카카가 자란 세리에A랑 라리가랑 얼핏 보면
창의력 넘치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향연이니깐, 거기서 성공한 미드필더나
여기서 성공한 미드필더나 똑같은 궤일거 같은데


라리가는 똑같은 패스라도 잘게 잘게 잘라먹고 결정적인걸 한방 쾅 하는데
세리에는 그런거 없이 바로 한방에 쾅이거든요. 라리가는 30m를 끊어먹는
킬 패스가 적게 나오는데 비해, 이태리는 심심찮게 나오는 이유가
그런 이유기도 하구요.(걔네들은 윙어를 잘 안 쓰다 보니, 역습때 최전방 공격수 1-2명이
달랑 해결하는 장면이 대부분이죠.)

또한 뒤집어서, 반대로 맨유랑 인테르랑 꾸준히 리켈메가 링크났던 이유가
얘는 라리가미드필더지만 지독히 세리에스러운 축구를 하고 있었거든요.
자기가 볼 완전히 다 가지고 놀다가 지루하면 쓰루빵.
그래서 오히려 지공시 빌드업 속도가 느리고
역습시에는 옛다 모르겠다 킬패스에 능한 리켈메가 세리에A에 잘 부합했던거구요.
(EPL은 아직도 이해불갑니다.. 베론한테 엿먹은걸 리켈메로 갚아보려는 생각이였을려나? 아니면 그냥 루머였을려나)


이 차이를 극복못해서 멘디에타, 데 라 페냐.. 같이
라리가 정복하고 이태리 갔던 애들이 먹튀 된 거구요.
이태리 정복하고 발렌시아로 왔던 스테파노 피오레 같은 애도 이러한
패스 작업의 차이에서 헤매다가 ㅂㅂ 했구요.


또한 카카의 경우, 브라질에서처럼 드리블 위주로 갈건지
라리가에서 패싱 머신으로 갈건지, 그 상황 판단면에서 좀 갈등을 겪는거 같기도 해요.


차라리 그래도 날동이처럼 나오면 한골.
이렇게 보장되면 뭐라고 욕을 못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


우선, 패스의 경우 확실히 좀 더 시간을 가져야 된다 쳐도
애들이 수비에 대해서, 최소한 자기가 빼앗긴 볼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이건 시간이 답일 필요도 없는데 말이죠...-_-..



또 최전방 꼬꼬마들한테도 어느정도 불만이 있는게
카카의 경우, 2선에서 1선으로 뛰어들어가는 속도가 불같은걸
모를리가 없으니, 지공 상황에서 2선으로 빠지면서
카카와 월패스를 시도하면서 카카의 그 빠른 대쉬 속도를 살리는 법은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시도 안 하나요? -_-
A부터 Z까지 다 말해줘야 하나요?


수비진 꽉 틀어막혀있는데 한다는게 측면으로 빠지는게 전부..-_-...
좀 더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활동방향의 다양성을 확보해줬으면 좋겠네요



밀란이 과거의 밀란이 아니라
상승세 중이라고 해도
늙은이들은 늙은이들 뿐이에요.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게임이였구요.





p.s 그리고 저만 삐딱선 타는건지 모르겠는데
라쓰는 너무 볼만 쫒아가는 거 같아요.
그게 앵간해서는 볼 커팅으로 이어지니 다행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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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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