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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간단한 그림들과 함께하는 헤타페전 후기

San Iker 2009.11.01 15:38 조회 2,549 추천 28

최근 경기들에서 잇따라 경기들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안 좋은 분위기로 치닿는 중에 만난 헤타페.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경기였고 선수들도 그것을 잘 아는지 경기 내내 엄청 많이 뛰어다니면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저 나름대로 경기를 보면서 이전과는 달라진 점들을 분석해보고 이 경기의 공수에 있어서 주요 장면들을 언급해보도록 할게요.




수비 시 장면들

1. 퇴장 이전 수비 전형



오늘은 다른 때보다 포백라인을 꽤나 깊숙히 내리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도모했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거의 페널티 구역 근처까지 내려와있죠? 이전 경기들에서는 거의 센터라인 근처까지 포백라인을 올려 놓으며 팀 간격을 좁히면서 패스 플레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전형을 많이 썼었지만 아무래도 이게 선수들 조직력이 정말 잘 맞아들어가지 않으면 상대에게 뒷공간을 많이 허용하는 전법이라 위험성이 크죠.

이렇게 수비라인을 내림으로서 레온이나 파레호 같은 킬패스 잘 찔러주는 선수들이 있는 헤타페의 공격루트 하나를 막고자 함이 첫번째요. 측면 수비하기에 상대 윙어의 드리블 할 수 있는 공간을 줄임으로서 좀 더 수월하게 막고자 함이 두번째 목적이라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페감독님 스타일은 수비라인을 바짝 올리고 쌈빡하게 압박하면서 패스&무브 플레이로 빠르게 공격을 진행시키는 건데 이게 녹아들기 전까지는 이런 식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가져가는 것도 괜찮아보입니다.


2. 퇴장 이전 수비 전형 2



카카가 상대 클리어 실수를 재빨리 캐치하고 달려나간 후에 슛을 날린 게 막힌 이후 상대가 역습하는 상황인데 모두 자기 위치를 적절히 유지하고 있고 수비수들은 자신이 마크하는 선수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네요. 보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무적이었던 것이 이렇게 섰을 때 아르비가 상대 에이스인 레온을 거의 꽁꽁 틀어막더군요. 확실히 아르비의 수비력이 마르셀로나 드렌테보다는 우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경기였던 거 같네요.


3. 알비올 퇴장 이후 수비 전형




이전과 마찬가지로 수비라인을 내리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전반전에서는 압박을 종종하기도 했지만 후반은 상대가 교체를 공격적으로 했기에 보다 수비적으로 임했구요. 알비올 퇴장으로 인해서 아르비가 오른쪽 수비, 마르셀로가 왼쪽 수비, 카카가 왼쪽 중앙에서 수비를 맡아주는 식으로 경기에 임했구요. 가고가 들어온 이후에는 카카가 전방으로 올라가고 가고가 카카자리에서 뛰었구요. 아무래도 퇴장으로 인해 숫자가 모자라다 보니 전방에 2명만 공격에 집중하고 나머지 7명은 수비에 집중했는데 그로 인해서 롱패스와 개인의 드리블로 인한 역습 전술을 후반에 주요 공격루트로 삼게 됐죠.

그 역습 전술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데에는 라스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도 어마어마한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헤타페의 공격을 상당 수 끊어줬고 패스를 빠르게 건내줬는데 이게 또 정확도가 상당하더라구요. 가끔 드리블로 치고 나오면서 헤타페의 간담을 서늘케하기까지 했죠.


4. 카카의 수비가담



오늘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프리롤로 플레이하던 카카였는데요. 다른 때보다 저렇게 깊숙히 내려와서 수비해주는 장면이 꽤나 자주 나와서 정말 흐뭇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카카가 합류하니까 저 좁은 공간에서 3:2로 숫자상 우위에 있죠?? 이렇게 되야 수비 입장에서 편하게 수비할 수 있는 건데 여태껏 이게 안되서 참 고생했었죠. 앞으로도 이런 모습 자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날동이에게도 해당되는 말.


5. 오프사이드 트랩 실패



다른 때보다 수비라인을 내린 편이었던 경기였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오프사이드 트랩 짰을 때 실패하는 장면이 나왔네요. 다른 선수는 다 앞으로 뛰어나갔지만 마르셀로가 멍하니 있는 바람에 오프사이드가 아닌 장면이었는데 운 좋게도 부심이 오프사이드 선언을 해서 넘어갔죠.

아마 알비올 퇴장 당할 때도 이 장면처럼 셀레스티니의 롱패스 + 솔다도 뒷공간 침투로 오프사이드 라인 돌파 당하면서 알비올이 파울했을텐데 이 장면은 이런 오프사이드 라인 판단하기 좋은 각도로 찍힌 그림이 안 나오더군요. 수비 조직력은 아직까지 미숙한 단계이긴 해요. 좀 더 호흡을 맞춰야 될듯.


6. 세트피스 수비




헤딩을 한 솔다도 주위를 한번 보죠. 이과인, 라스, 마르셀로, 라모스까지 그의 주위에 있었습니다. 라모스야  뒤에서 쇄도하는 디아즈를 막아야했기에 그렇다쳐도 나머지 3명이 솔다도를 못 막고 완전히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 준 건 문제가 심각한 거죠. 사실 이 장면 빼고는 세트피스 비교적 다 무난하게 막아냈는데 한번씩 이렇게 결정적인 실수가 나오네요. 좀 더 집중해서 세트피스 수비에 임해줬으면 합니다.



공격 시 장면들

1. 크랙 카카



보통 카카가 투톱 아래 공미 위치로 나오면 보통 저 동그라미 위치에 서가지고 패스가 오면 바로 상대 수비수들에게 압박 당해서 뺏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저렇게 깊숙히 내려와서 상대 압박에서 자유로운 상태에서 공격전개를 해나가는 장면이 꽤 있었습니다. 저 장면 후에 벤제마에게 아주 좋은 패스가 날아갔지만 오프사이드 때문에 아쉽게 무효가 됐죠. 컨페더 컵때 브라질에서도 이런 식의 플레이를 많이 했었는데 앞으로 레알에서도 자주 보일 법한 장면이라고 생각되네요.

오늘 카카가 이렇게 깊숙히 내려오지 않고 깊숙한 위치에 있을 때에도 치달 및 좋은 볼터치로 상대 수비를 제끼는 경우도 많이 있었는데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장면들이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소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카카가 컨디션이 좋으니까 자연스레 동료들도 카카에게 볼을 연결해주는 경우가 많았고 오늘 경기 공격에 대부분은 카카의 개인 능력에 의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었네요. 뭐.. 레알의 마에스트로가 되가는 과정이라고도 보입니다.

물론 카카의 개인 능력에 의해서 공격이 효과적으로 이뤄진 경우도 꽤나 많았지만 실패한 경우도 꽤 있었죠. 시간이 지날 수록 지쳐서인지 실패하는 빈도가 높아지더군요. 컨디션만 완전해진다면 실패하는 경우 자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능력을 지닌선수라 시간이 좀 더 지나서 카카의 컨디션이 완전해지면 지단 이후 최고의 지휘자를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될 겁니다.


2. 풀백 활용



헤타페 수비수들 시선을 주목해보죠. 다들 카카와 라스의 중앙쪽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실 거에요. 그런 사이에 오른쪽에 라모스는 상대 빈공간으로 침투해들어가고 카카의 패스를 받은 라스는 라모스에게 아주 좋은 패스를 찔러주면서 라모스가 여유롭게 크로스를 올리는 장면이 나왔죠. 물론 그 크로스 정확도가 안습이었지만요. 이런 식으로 풀백들의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도 페감독님의 컬러 중 하나인데 앞으로 자주 나왔으면 하는 장면이네요.

물론 이 장면에서 이게 이뤄질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카카가 이전에 드리블로 보아텡과 셀레스티니를 완전히 농락하면서 수비수들의 시선을 모아준 덕분이기도 했죠. 카카의 크랙 기질이 잘 드러났던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3. 87 투톱



오늘 경기 87투톱이 나왔는데 대부분 저런 식으로 움직이더라구요. 한명이 수비라인과 바짝 붙으면서 수비수들 시선을 잡고 다른 한명이 내려오면서 빌드업 과정을 도와주던가 측면으로 돌아들어가면서 공간을 노리는 식으로요. 둘이서 저 과정을 번갈아가며 했지만 주로 과인이가 전자, 벤제마가 후자의 움직임을 보이더군요.

벤제마가 요즘 잠수타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전방이 아닌 세컨드 톱을 맡으니까 확실히 자주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볼을 잡은 이후 매끄럽게 이어나가는 장면이 거의 없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첫 터치를 잘 못해서 놓친다든지 동료와의 호흡이 안 맞으면서 패스미스를 범하는 장면들이 많더라구요. 확실히 아직 적응기긴 한가봅니다.


4. 이과인 최전방 플레이



과인이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최전방 위치로 뛰면서 페루전에서 뒷공간을 제대로 뚫으며 골을 넣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전반에는 이런 움직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후반에 상대가 숫자적으로 우위에 있으니 좀 더 공격적으로 나오기 위해 수비라인을 올리니까 보다 수월하게 상대 뒷공간을 공략을 하면서 2골을 넣었고 헤트트릭 찬스까지 맞이했다가 골대 맞고 안타깝게 실패한 좋은 장면을 연출하기까지 했네요.


과인이의 뒷공간 파괴 능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골이라 할 수 있는 과인이 국대 데뷔골 영상


5. 헤타페 작전 미스



2번째 골 직전의 상황을 담은 그림인데요. 라스가 압박을 가해서 셀레스티니에게 공을 빼내고 곧바로 벤제마에게 연결해서 벤제마가 중앙수비 두명을 끌어들이며 과인이에게 공간을 제대로 만들어주면서 과인이가 침착히 마무리하며 골을 넣었죠.

헤타페 감독 미첼이 아무래도 우리가 10명이고 후반전에는 전반전 보다 카카의 위치도 내리면서 소극적으로 나오자 보아텡을 빼고 알빈을 51분에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그 이후 레알이 52분, 55분에 골을 넣으면서 이 작전은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보아텡이 빠지면서 셀레스티니 혼자서 포백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는데 그 셀레스티니가 공을 뺏기니 끝장난 거였죠. 파레호를 보아텡 자리에 놔봤지만 파레호는 수미형 선수가 아니다보니 레알에게 미들에서 좋은 패스들을 허용하며 역습을 자주 허용했었죠.

그리고 헤타페의 패인을 하나 더 짚어보자면 페드로 레온의 부진이라 할 수 있는데 아르비와 마르셀로 같은 왼쪽 수비수들은 물론 카카, 가고, 알론소 등이 그를 막는데 협력수비도 꽤나 잘 펼쳐줘서 그를 봉쇄시키며 레알은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가 있었죠.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좋은 드리블로 상대를 휘젓고 좋은 패스들로 헤타페 공격을 이끄는 선수인데 그가 부진했으니 헤타페 공격이 잘 이뤄질 수가 없었죠.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정말 중요한 경기였던 헤타페전을 잡아내며 7경기를 치뤄야 하는 11월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한 레알 마드리드!! 앞으로 남은 밀란전과 마드리드 더비에서도 이렇게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승리에 굶주린듯한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승리해낼 수 있을 거라 봅니다~ㅎㅎ



p.s 어휴.. 경기를 11시 정도 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이 글을 다 쓰기 까지 4시간 반이 넘는 시간을 투자해서 경기 보고 뒤로 돌리고 캡쳐하고 글 쓰고 이 짓거리 반복해댔네요.. ㅋ 다 끝내고 나니까 진이 좀 빠지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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