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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문제는 정신력

구티 2009.10.31 18:41 조회 1,208
폭풍처럼 지나갔던 요근래 1무3패의 부진의 원인이 뭘까 생각해봤는데
흥분을 가라앉힌 후에 다시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드러나는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아닐까합니다.

몇골차로이길지 예상하며 맞이했던 챔스예선 홈경기 밀란전에서의 어처구니없는 패배와
작년 베르나베우에서 바르싸한테 6대2로 쳐발린경기보다 충격적이었던 알코르콘전 떡실신

이 두 경기에서 화가 났던 부분은 선수들에게서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찾아볼수가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시작이 너무 좋았기 때문일까요? 지금 선수들에게는 예전 마드리디스타들이 보여줬던 끈끈함과 강인함을 느낄수가 없네요(라울은 제외). 옆에서 라울과 디아라가 죽어라 뛰어다니는걸 보고도 산책하고있는 구티와 벤제마, 수비쪽에 전혀 신경을 쓰지않는 카카, 알코르콘전 모든골장면에서 뒤에서 설렁설렁 뛰어오던 드렌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비진과 카시야스..

지금상황에서는 페예그리니의 전술적인 문제보다 무언가를 이루어내고자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지금 선수들은 자신들이 소위 '갈락티코'의 일원들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아닌 '자만심'에 고취해있는건 아닌지 한번쯤 돌아볼 문제입니다.



레알마드리드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기적같은 승부를 연출하곤했습니다.

0506시즌이었나요 모래알팀이라는 비아냥속에서 코파델레이 사라고사원정에서 6대1로 "쳐발린"레알마드리드는 홈에서 이겨보자는 자세로 레알의 천적이라는 사라고사를 4대0으로 "되쳐바르며" 기적을 일으킬뻔했습니다. 호나우두부터 카를로스까지 득점에 합세한 이경기는 지금도 레알팬들이 꼭 봐야할 경기로 꼽히고있죠.

0607시즌에는 어땠나요. 역전우승을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에스파뇰전. 판디아니를 앞세운 에스파뇰의 말도안되는 역습으로 3대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경기, 무관을 깨겠다는 의지로 팀이 하나되서 결국에는 4대3으로 승리했습니다.

최악의시즌중하나였던 0809시즌. 슈스터가 경질되기 직전의 마드리드는 진짜 '개판'이었습니다. 주전3명이 시즌아웃상태였고 선수들의 정신력도 바닥을 쳤죠. 자신들의 능력을 과신한 산책축구로 헤타페와 바야돌리드에게 어이없이 깨지는경기를 생방으로 챙겨보면서(아ㅠㅠ..패배자) 저것들을 응원해야하나 하던 회의감에 빠질무렵 클라시코를 앞두고 세비야와 만난경기.
카시야스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3:1로 끌려가던경기에서 이과인의 골을 시작으로 가고의동점골로 순식간의 동점을 만들어냈죠. 단순히 동점을 만든게아니라 아예 세비야를 반코트로몰아넣고 무섭게 두들겨댔죠. qt심판이랑 로벤의 어처구니없는 퇴장으로 결국 패배하긴했지만 그 경기 후반전에 보여준 레알마드리드의 무서운역공은 가장 인상깊던 부분중하나였습니다.
헤타페전 페페의 불미스러운사건이 있던 경기에서도 10명의선수들이 역전우승이라는 목표를 앞에두고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서 다진경기를 뒤집어버린경우도 있구요.


지금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선 선수들의 정신력회복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레알마드리드의 약점은 조직력입니다. 조직력이 완성되기전까지는 어쩔수없이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에의존할수밖에 없구요. 그리고 여기에는 개인이아닌 팀의 승리를 위해 한경기한경기 절박하게 승리를 갈구하는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부디 헤타페와의 다음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덩달아 흐트러진 우리들도 0607시즌처럼 한경기한경기 꼭 이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응원해야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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