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vs 우루과이 감상평
1.
일단 어쨋든 아르헨티나가 올라갔습니다.
마라도나가 말하길 아르헨티나는 신이 도와준다고 했나요?
네, 맞습니다.
굳히겠다고 투입한 볼라띠가 얼떨결에 잘 줏어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경기만 똑 떼놓고 보면 마치 라모스를 연상시키던
무지막지하게 열정적인 카세레스의 자폭으로 인해서
우루과이는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말리지도 않았던 게임을 놓쳤습니다.
2.
오늘 경기력 자체는 마라도나 부임 이후, 초창기 가고-마쉐라노 라인이 정말 폭발했던
프랑스전 이후로 모처럼 볼만했던, 괜찮았던 경기력이 아닌가 싶네요.
그 이유는 데미님의 컴백과, 또 마쉐라노의 위닝 빨갱이 컨디션 ↑ 을 연상시키는,
중앙에서의 활발한 커팅 때문이었고, 그 덕에 우루과이는 갈수록 측면으로 볼을 돌릴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중앙으로 올리는 족족 시아비랑 데미님(이라고 적고 메첼더랑 교환형식으로 레알 와라 하악하악이라고 부연설명^^)이 잘 짤라먹었구요...
그리고 제가 밀고 있는 네덜란드의 아르헨티나 고메즈- 세르지오 로메로도
무난하게 잘 막아주면서 수비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공격은 영 많이 아쉬웠어요.
베론이 불안 불안 하더군요. 이과인이 작년의 레알처럼 죽어라, 뛰어댕기는데
제 타이밍에 올라간 패스나, 정확하게 올라간 패스는 전후반 곰곰이 생각해봐도
5차례도 채 안되는거 같더군요^^;;
그나저나 국대만 가면 메시는 왜 이리 작아지나요-_-;
메시 잘했던 게임을 눈뜨고 찾아봐도 보이지가 않네요.
확실한건, 수비에 사무엘, 캄비아소 + 공격에 걸출한 플레이 메이커 한명 정도만
가세한다면 아르헨티나는 무지막지하게 강해질거 같더라구요.
우루과이가 남미 예선 골 포인트 3위인데.. 그런 팀을 상대로
무난하게 잘 막아냈던걸 생각한다면..
3.
우선, 일단은 올라갔습니다.
올라가기 전에 가루가 되어라라고 까이다가, 우승/준우승 테크 타면서
명장 반열에 오르게 된 감독도 많으니깐요.
제가 축구동영상 게시판에 올려놓은 마라도나 영상 댓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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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감독으로써는 망하고 있는지 알겠는 영상. 마라도나는 자기만큼 하는걸 당연히 여기나봄. "쟤는 왜 저것도 못하지. 다 제끼고 슛하거나 패스하지" |
라고 이야기 하셨는데.. 오늘 경기 보니깐 더 확실해진 느낌이더라구요..
공, 수 큰 선발 엔트리와 최소한의 요구사항만 이야기 해놓고
경기 내내 선수들의 자율에 맡기는..
또, 가고의 부진에서도(
이런 마라도나가 이야기하는
'난 잡아주기만 할게. 니가 달려라..' 라는 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게..
가고의 경우, 예전 자신이 잘 하던 시절의 보카나.. 레알에서 보면
확실히 전술적으로 약속이 이루어진 팀에서 상당히 잘하는 타입이죠
반대로 라모스의 중후반기와.. 지금의 레알은 전술적으로 무언가를 한다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공격진의 자유로운 프리롤을 강조하다보니..
지나치게 많은 임무가 중앙에게 과중되는데..
그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들이 얼마나 중앙에서 밸런스를 잘 잡아주느에 따라
경기가 크게 갈리고는 하는데.. 지난 세비야전처럼 알론소가 훅까는 바람에
한방에 훅 간 경기도 있으니.. 아르헨티나의 가고라고 별거 있나요..
남미의 빠른 템포에 무방비로 맞으니 훅 간거지..
여튼.. 전체적인 프리롤을 강조하면서.. 나름 판타스틱 4를 주장하던..
이짓하다가 한방에 훅깐 팀이.. 2006 일본, 브라질이였죠..-_-;;
그때 애시당초 미드필더 4명의 역량이 세계 정상급과 거리가 멀었고, 공격진이 너무나도 형편없었던 일본과
카카를 제외한 호나우도,아드리아노,호나우딩요의 컨디션이 바닥을 치던 브라질과는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글쎄요.. 지금 아르헨티나 공격수라면.. 아구에로, 메시, 이과인, 테베즈, 팔레르모.. 정도가 꼽히는데..
팔레르모는 내년을 기약하기 힘든 사실상의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나이..
아구에로랑 메시는 ATM, 바르셀로나에 최적화된 선수..
테베즈는 항상 이야기하지만 후반 30분경에 투입해서 수비진을 '흔드는데' 최적화 된 선수인듯하고..
이과인도 레알에서의 입지가 상당히 불안해서리..
아이마르만 믿고 가야하나..^^;
개인적으로는, 이제 막 부임한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이니까..
좀 더 마라도나에게 시간을 줬으면 싶기도 한데..
제가 남미 축구는 유럽이나 한국처럼 많이 접한게 아니인지라 도무지 뭔 의중인지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뭐라고 옹호라도, 비판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그냥 공이 우탕탕탕탕, 드리블 두다다다다, 슈팅 팍팍, 선수들 충돌 으악. 그리고 퇴장
이것 외에는 이미지가 딱히 안 남아있네요 ㅠ_ㅠ
p.s)
마라도나에게 많은걸 바라는건 아니고..
캄비아소 좀....
그리고 레돈도 불러서 가고한테 1:1 교습 좀..
그리고 잘하면 이번 시즌 끝나고 가라이, 메첼더 나갈지도 모르는데
데미첼리스 좀 꼬셔서 레알로 싸게 이적 좀..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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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09.10.15가라이는 안 나갈듯 싶어요 ㅋㅋ
개인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구세주는 아이마르가 될 거 같음. 베론은 너무 늙었고 리켈메는 본인이 국대 은퇴했고 이제 아이마르 차례가 왔어요.. 페루전도 잘했고
메시는 오늘 아예 안 보이던데.. 부담감이 진짜 크게 작용하나보네요.. 어린 선수인데 마라도나는 얘 하나만 믿고 간다 이런 인터뷰도 서슴없이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든듯;; -
subdirectory_arrow_right Gago N.Torres 2009.10.15@San Iker 아.. 맞네요. 센터백은 4명 정도가 있어야 되는구나..-_-; 어제 가라이 인터뷰 기사를 본게 워낙 인상에 강하게 남아서리 얼떨결에 적은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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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Gago N.Torres 2009.10.15@San Iker 메시의 경우.. 바르셀로나에서처럼..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최전방을 향해 찔러주는 느낌의 패스를 잘하는 타입인데.. 국대에서는 뛰어들어가는 에투,앙리도, 부대껴주는 즐라탄도, 자신과 2:1패스를 해줄 사비도 없으니 더 힘들어하는거 같더라구요.. 또 아무래도 심리적인, 전술적인 부담감이 대단한듯..
사비처럼, 메시의 부담감 덜어주라고 투입한 베론은 주구장창 4차원 패스만 하고 있으니..
요즘 메시, 베론 볼때마다 리켈메가 얼마나 돌아이인줄 알겠더라구요.. 어떻게 그 남미의 벌떼들 사이에서 볼을 가지고 그렇게 4-5명 사이에서 유유히 가지고 놀 수 있었던 건지.. 헐헐..
리켈메랑 마라도나 잡음은 예전에 리켈메 국대 1차 은퇴 선언때부터 있었으니.. 아이마르만 믿고 가야하나.. -
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2009.10.15*@Gago N.Torres 거의 아르헨티나 공격 절반을 메시 혼자서 해나가는 거 같더라구요.. 의존도가 너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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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축구는몰러 2009.10.15@San Iker 오늘 경기보니 마라도나감독이 공격쪽에 연계플레이 약속을 하나도 안했던거 같았슴다...메시, 이과인의 힘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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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2009.10.15@축구는몰러 문제는 이게 오늘만 그런게 아니고 마라도나가 감독이 되고 나서 쭉 이랬다는거죠.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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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축구는몰러 2009.10.15@San Iker 마라도나감독이후엔 항상 그랬져..마라도나감독체제로 계속간다면 아르헨은 아마 16강도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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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마드리드 2009.10.15아르헨티나는 누구 한명 믿고 간다기보단 하루 빨리 조직력과 전술부터 완성 시켜야 할 것 같네요. 선수들이 너무 따로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일단 사무엘 캄비아소 자네티는 필수로 뽑아야되고 개인적으로 리켈메가 다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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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롸모스 2009.10.15@라울마드리드 공감 하앍하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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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가 2009.10.15데미보단 루가노 하악. 셋트피스에서도 위력. 루시우 버금가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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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200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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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2009.10.15난 그냥 울 가고랑 과인이만 잘하면 됨 ㅎ
여튼 나도 이 경기 볼걸;;ㅠㅠ -
G.Higuaín 2009.10.15음...어찌됫든 강팀들이 봉변(?) 당하지않은건 다행이라고봐도좋겠네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