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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아르헨 vs 우루과이 감상평

Gago N.Torres 2009.10.15 09:23 조회 1,507


1.
일단 어쨋든 아르헨티나가 올라갔습니다.
마라도나가 말하길 아르헨티나는 신이 도와준다고 했나요?

네, 맞습니다.
굳히겠다고 투입한 볼라띠가 얼떨결에 잘 줏어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경기만 똑 떼놓고 보면 마치 라모스를 연상시키던
무지막지하게 열정적인 카세레스의 자폭으로 인해서
우루과이는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말리지도 않았던 게임을 놓쳤습니다.



2.
오늘 경기력 자체는 마라도나 부임 이후, 초창기 가고-마쉐라노 라인이 정말 폭발했던
프랑스전 이후로 모처럼 볼만했던, 괜찮았던 경기력이 아닌가 싶네요.

그 이유는 데미님의 컴백과, 또 마쉐라노의 위닝 빨갱이 컨디션 ↑ 을 연상시키는,
중앙에서의 활발한 커팅 때문이었고, 그 덕에 우루과이는 갈수록 측면으로 볼을 돌릴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중앙으로 올리는 족족 시아비랑 데미님(이라고 적고 메첼더랑 교환형식으로 레알 와라 하악하악이라고 부연설명^^)이 잘 짤라먹었구요... 

그리고 제가 밀고 있는 네덜란드의 아르헨티나 고메즈- 세르지오 로메로도
무난하게 잘 막아주면서 수비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공격은 영 많이 아쉬웠어요.
베론이 불안 불안 하더군요. 이과인이 작년의 레알처럼 죽어라, 뛰어댕기는데
제 타이밍에 올라간 패스나, 정확하게 올라간 패스는 전후반 곰곰이 생각해봐도
5차례도 채 안되는거 같더군요^^;;

그나저나 국대만 가면 메시는 왜 이리 작아지나요-_-;
메시 잘했던 게임을 눈뜨고 찾아봐도 보이지가 않네요.


확실한건, 수비에 사무엘, 캄비아소 + 공격에 걸출한 플레이 메이커 한명 정도만
가세한다면 아르헨티나는 무지막지하게 강해질거 같더라구요.
우루과이가 남미 예선 골 포인트 3위인데.. 그런 팀을 상대로
무난하게 잘 막아냈던걸 생각한다면..




3.
우선, 일단은 올라갔습니다.

올라가기 전에 가루가 되어라라고 까이다가, 우승/준우승 테크 타면서
명장 반열에 오르게 된 감독도 많으니깐요.


제가 축구동영상 게시판에 올려놓은 마라도나 영상 댓글 중에서


R.R.Drenthe
왜 감독으로써는 망하고 있는지 알겠는 영상.
마라도나는 자기만큼 하는걸 당연히 여기나봄.
"쟤는 왜 저것도 못하지. 다 제끼고 슛하거나 패스하지"  

라고 이야기 하셨는데.. 오늘 경기 보니깐 더 확실해진 느낌이더라구요..
공, 수 큰 선발 엔트리와 최소한의 요구사항만 이야기 해놓고
경기 내내 선수들의 자율에 맡기는..


또, 가고의 부진에서도(전 가고팬이니깐 당연히 가고 중심적인 사고 ^^..)

이런 마라도나가 이야기하는
'난 잡아주기만 할게. 니가 달려라..' 라는 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게..
가고의 경우, 예전 자신이 잘 하던 시절의 보카나.. 레알에서 보면
확실히 전술적으로 약속이 이루어진 팀에서 상당히 잘하는 타입이죠

반대로 라모스의 중후반기와.. 지금의 레알은 전술적으로 무언가를 한다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공격진의 자유로운 프리롤을 강조하다보니..
지나치게 많은 임무가 중앙에게 과중되는데.. 

그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들이 얼마나 중앙에서 밸런스를 잘 잡아주느에 따라
경기가 크게 갈리고는 하는데..  지난 세비야전처럼 알론소가 훅까는 바람에
한방에 훅 간 경기도 있으니.. 아르헨티나의 가고라고 별거 있나요..
남미의 빠른 템포에 무방비로 맞으니 훅 간거지..

여튼.. 전체적인 프리롤을 강조하면서.. 나름 판타스틱 4를 주장하던..
이짓하다가 한방에 훅깐 팀이.. 2006 일본, 브라질이였죠..-_-;;
그때 애시당초 미드필더 4명의 역량이 세계 정상급과 거리가 멀었고, 공격진이 너무나도 형편없었던 일본과
 
카카를 제외한 호나우도,아드리아노,호나우딩요의 컨디션이 바닥을 치던 브라질과는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글쎄요.. 지금 아르헨티나 공격수라면.. 아구에로, 메시, 이과인, 테베즈, 팔레르모.. 정도가 꼽히는데..

팔레르모는 내년을 기약하기 힘든 사실상의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나이..
아구에로랑 메시는 ATM, 바르셀로나에 최적화된 선수..
테베즈는 항상 이야기하지만 후반 30분경에 투입해서 수비진을 '흔드는데' 최적화 된 선수인듯하고..
이과인도 레알에서의 입지가 상당히 불안해서리..

아이마르만 믿고 가야하나..^^;



개인적으로는, 이제 막 부임한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이니까..
좀 더 마라도나에게 시간을 줬으면 싶기도 한데..
제가 남미 축구는 유럽이나 한국처럼 많이 접한게 아니인지라 도무지 뭔 의중인지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뭐라고 옹호라도, 비판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그냥 공이 우탕탕탕탕, 드리블 두다다다다, 슈팅 팍팍, 선수들 충돌 으악. 그리고 퇴장

이것 외에는 이미지가 딱히 안 남아있네요 ㅠ_ㅠ



p.s)
마라도나에게 많은걸 바라는건 아니고..
캄비아소 좀....
그리고 레돈도 불러서 가고한테 1:1 교습 좀..
그리고 잘하면 이번 시즌 끝나고 가라이, 메첼더 나갈지도 모르는데
데미첼리스 좀 꼬셔서 레알로 싸게 이적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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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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