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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압박하는 라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Viva Raul 2009.10.06 23:24 조회 1,503 추천 2

이 글은 그냥 제 생각일 뿐이고 아직은 어떤 타당한 근거를 가지지 못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 라울, 라울, 라울, 라울, 라울, 라울, 라울, 라울, 라울.......+@(비난, 욕, 질타...)'...

그냥 간단하게 말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하다가 라울은 이렇게 되었을 까요?

일단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확실히 데뷔할 때나 20대의 모습에 비하면 정신적인 면과 팀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제외한, 선수 개개인의 능력으로는 어느 정도 무뎌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맞습니다. 솔직히 이 점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제가 자주 보는 스포츠인 축구, 야구, 농구, 복싱, 레이싱 등등의 종목에서 이런 점이 없는 선수는 두 눈으로 본 적도 없고, 두 귀로 들은 적도 없습니다.

라울이 언론으로 부터 괴롭힘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영국 언론 때문에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영국 언론이 레알에게 큰 관심을 가진 시기가 오웬과 베컴이 레알에 왔을 때, 이 시기에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었을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라울이 한 번 장기 부상을 입었을 때 오웬이 주전으로 나와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울이 부상에서 복귀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오웬이 후보에서 나와 활약하는 흔히 말하는 슈퍼 서브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공격수가 당연히 해야할 득점면에서 보면 라울이 오웬 보다는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 했습니다. 게다가 당시에 오웬은 후보로 나와서도 골을 넣는 경우는 많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과연 영국 언론은 어떤 대응을 할까요? 당연히 가만히 놓아 두었을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라울에 대해서 좋지 않은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 부터 였을 것 입니다.
뭐, 제가 그럴 듯 하게 붙였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겠지만 그렇게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잉글랜드의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가 골 잘 넣고 있는데 제 모습을 찾지 못한 복귀 선수에게 주전에서 밀려 후보로 나오는 날이 길어져만 갔으니까, 흔히들 말하는 찌라시 라는 언론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정확한 사실을 말하자면 오웬은 호나우도에게 밀려서 후보가 되었지만 영국, 정확히 말하면 잉글랜드는 과연 그렇게 받아들 일까요? 저는 단호하게 '아니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날들이 흘러가다가 오웬은 점점 부상을 당하면서 어느 덧 축구계에서 몇 안되는 '유리몸' 이라는 거룩한 작위를 임명 받게 되면서 레알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쫓겨난 것은 아닙니다. 자기가 주전 욕심이 있었으니 과감하게 나간 것이죠.

앞에서 말했듯이 그 후 언론에 대한 라울의 수난 시대는 시작이 됩니다. 영국, 즉 다시 말하면 잉글랜드가 가만히 놓아둘 리가 없습니다. 그들은 스페인 지역의 팬심, 자국 선수 관리 등이 라는 그럴 듯한 이유로 오웬 대신에 라울을 선택했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생각할 것 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과연 그럴까요? 그 시절 레알 경기 보신 분이시라면 '과연 그 때 라울 대신에 오웬이 계속 주전으로 나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 호나우도, 오웬이 주전으로 나왔다면 레알 중원과 수비는...ㅡ.ㅡ;;;

개인적으로는 이런 영국식 언론과 선수에 대한 관점이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 입단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고 생각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라울을 까는 답이 없는 사람들을 볼 때면 말이죠.

그 후 '갈라티코에는 라울이 필요한가?' '라울없이 우승한 스페인은 그 동안 라울이 발목을 잡고 있지 아니했는가?' '라울은 지역 감정을 가지고 선수들을 대하는가?' 등등의 말도 안되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런 것들을 뒷 받침 해줄 이유 중에서도 타탕한 것은 손에 꼽힐 정도 되지만 어느 언론이 이것을 반박해 줄까요?
이탈리아 언론? 카사노의 전례가 있으니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페인 언론? 반박할 이유가 없지요. 애초에 말도 안되는 이야기만 퍼붓고 있으니 일일히 받아쳐주는 것이 피곤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전술도 통하지 않았다는 전설의 스트라이커, 독일의 게르드 뮐러도 선수 시절때는 영국 언론과 축구팬들에게서 '멋 없이 받아만 먹는 선수' 라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시대가 흘렀지만 이런 안목을 가졌던 사람들의 후손들이 자국리그 경기에 목숨 걸면서 챙겨보기 바쁠 때 다른 나라 축구 팀 경기를 보면서 똑 부러진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특정 국가 사람들을 색안경을 낀 안목으로 바라본다고 비난 받기 충분한 저의 생각이지만 저는 그렇게 거짓말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믿고 있는 라울이 우리의 망상으로 이루어진 거짓된 라울이라면?
절대로 그럴 일은 없습니다.
만약 거짓이라면 카카같은 선수가 왜 그렇게 그에 대해서 아무 말도 없이 잘 따를까요? 그리고 호날두는 왜 그렇게 라울을 잘 따를 까요? 은퇴한 뒤 그에게서 7번을 받고 싶어서? 주장의 권력이 생각보다 강해서? 스페인 사람들에게 눈치받고 살기 싫어서?

그렇다면 마드리스모들은 라울만 맹목적으로 바라보는 바보들일까요?
그들은 혼을 받쳐서 레알을 응원하면서도 딩요, 델 피에로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진정한 축구팬입니다. 또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 저번 시즌의 드렌테처럼 사정 봐주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언론에 나오는 라울에 대한 기사가 사실이라면 가만히 있을 까요?

일 때문에 스페인에서 살다가 왔던 아는 형에게 라울에 대해서 물어보니 그 곳에서는 아직도 그를 신으로 받아 주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레알의 모든 것은 라울로 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넘쳐나고, 라울이 어느 정도 꾸준히 결장하면 실망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번 시즌에 호날두 데려 오려고 칼데론이 악을 쓸 때 있는 욕 없는 욕을 해 가면서 모든 사람들이 비판할 만큼, 자신들이 생각해 보고 아닌것은 아니라고 말 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심지어는 바르샤 팬들도 인정하는 선수가 바로 라울입니다.

만약에 라울이 그렇게 욕을 얻어 먹을 상황이 온다면 이런 곳에서 먼저 강력한 비난과 무수한 욕들이 나와야 하는 것이 사실이 아닐까요?

제가 모든 해외 언론에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 입니다.

'정말로 라울이 쓸모없다고 생각한다면, 정말로 라울이 짐으로만 여겨진다면, 라울이 지금의 딩요가 되었을 때 해도 늦지 않을테니 그냥 가만히 있으세요.'

물론 그런 일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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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예전에 무링요가 나간 후 그 시즌의 첼시의 경기를 봤을 때 이런 모습이 있었습니다.
프리킥을 차야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자 드록박, 알렉스, 램파드, 쉐바체코가 공 주변에 모여서 서로 아웅다웅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심판은 보다 못해 휘슬을 한 번 더 불렀습니다. 그러자 그 선수들은 더욱 분주하게 서로 아웅다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은 지나갔고 심판이 한 마디 하려고 다가가자 결국 쉐바가 프리킥을 골대위로 넘기면서 상황은 끝났습니다.

팀 하나가 무너지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한 일입니다. 그냥 선수들이 자기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행동만 하면 그것이 바로 분열이라고 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잡아주는 사람이 그 팀에 존재하는 것, 그 팀에 나타나 준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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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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