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경기 결과 유) - 2009.08.30 데포르티보
3:2, 경기 만족도를 그대로 보여 주는 점수
드디어 시즌이 개막했고 첫 경기를 승리로 거두었습니다. 3:2는 정말 이번 경기를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 주는 점수인 것 같네요. 만족스러운 공격과 그에 미치지 못하는 수비... 어떻게 보면 예상되었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공격진은 모두 주전이었던 반면에 수비진은 핵심 주전이 빠진 상태였고 레알 소속으로 첫 공식 경기를 치른 선수가 포백 4명 중에 무려 3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조금 너그럽게 봐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레알 소속으로 리가 첫 경기를 치른 선수 7명
선발 출전 11명 중에 7명이 새 얼굴, 교체 출전한 그라네로까지 하면 14명 중에 8명... 정말 이번 시즌에 스쿼드를 갈아엎기는 많이도 갈아엎었네요. ^^;
영입 선수들에 대한 촌평을 해보자면 알론소는 만족스러웠고 벤제마, 카카, 호날두, 아르벨로아는 평이했고 알비올, 가라이는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알론소는 중원에서 그에게 기대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중원의 짝인 라스에 가려 특별한 활약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었지만 오늘 충분히 견실했다고 봅니다.
벤제마는 오늘 골대만 두 번 맞히는 불운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는 결국 골으로 말하는 것이므로 일대일 상황에서 보다 정확한 마무리 능력이 아쉬웠습니다.
카카는 전반전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가 후반전에서 그만큼을 그대로 까먹었습니다. 무언가 결과로 보여주고 싶었던 욕심이 컸던 것 같은데, 전반전처럼만 하면 기록지에 숫자를 새기지 않고도 그는 충분히 우리 팀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과욕을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호날두는 드리블 성공과 실패, 날카로운 중거리슛과 어이없는 중거리슛을 반복하면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줬네요. 어차피 몇 번 실패하더라도 한 번 성공하면 되는 게 공격수라지만... 지금보다는 좀더 폼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르벨로아는 예상했던 대로 괜찮은 수비력과 그에 미치지 못하는 공격력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 보여주는 모습이 전부라면 오른쪽은 물론 왼쪽 주전도 장담할 수 없을 듯합니다.
알비올과 가라이는 오늘 경기에서 둘 다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둘 다 레알 소속으로 데뷔 경기라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둘 다 위치선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실점 장면에서 눈에 많이 띄었는데요. 첫 실점에서는 알비올이 상대 선수를 놓쳤습니다. 제공권을 발휘해 줘야 할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 역할을 못해 준 것이 더욱 불만스럽네요. 두 번째 실점에서는 가라이가 막지 못했습니다. 상대 공격수가 첫 터치가 좋지 못해 슈팅하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도 따라붙지 못한 점이 더욱 아쉬웠습니다.
어쨌든 선수 구성이 이 정도 되면 현실적으로 시즌 초반에 훌륭한 팀웍을 기대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개인 능력 덕분에 이상하게 흘러가던 경기를 끝내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선제 득점 후 세트피스로 동점을 내주고, 후반 시작 후 곧장 다시 동점을 내줬지만 그 때마다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빠른 시간 안에 뽑아낸 것이 경기 흐름을 계속 우리가 이끌 수 있었던 원인이었습니다. 그 장면에는 오늘의 주인공인 라스가 있었습니다.
라스, 폼의 상승인가? 클래스의 상승인가?
첫 번째 동점 후의 킬패스, 두 번째 동점 후의 중거리슛은 오늘 그가 보여준 활약의 정점이었습니다. 이 두 골이 우리에게 승점 3점을 가져다 준 것도 주지의 사실이고요. 따라서 MOM은 당연 라스의 몫입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라스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부분은 좀 다릅니다.
그 동안 많은 분들이 라스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는데, 저도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 라스는 계속 중앙에서 중앙으로, 그것도 드리블로 공격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공을 오래 끌다보니 공격 전개 시 너무 높은 선까지 올라가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특히 중앙선 아래에서부터 상대에게 둘러싸인 채 드리블로 공을 끌 때는 시야가 좁은 것 아닌가 하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을 완전히 탈피했습니다. 오늘은 중앙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윗선의 선수들에게 바로 연결해 주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특히 가운데에서 좌우로 길게 벌려주는 롱패스가 단연 일품이었습니다. 덕분에 작년과 달리 라스의 발에서 시작되는 공격 전개가 훨씬 원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알론소에게서 기대했던 모습을 오늘은 라스가 훨씬 더 많이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킬패스와 득점은 라스에게 MOM을 안겨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특유의 활동력에 오늘 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한 순간 폼의 상승이 아니라 라스의 클래스 자체를 높여줄 테니까요.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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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2009.08.30라사나 클래스업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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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스타 2009.08.30라나사 정말 잘한다는 패스도 좋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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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amos 2009.08.30라쓰 굿bb
레알오기전 쫌 까이는애들이 잘하는듯?ㅋㅋㅋ
호날두 기대한다 ㅋㅋㅋ
수비진은 라모스,페페 돌아오고 호흡맞추면 좋아질것같네요.
원래 시즌개막전 수비는 불안한팀이 상당히 흔햇으니..뭫ㅎㅎ -
sabiel 2009.08.30알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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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락티코[중1] 2009.08.30라쓰는 진짜 good 밖에 안나오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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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클럽 2009.08.30라쓰 진짜 많이 달라진듯.. 후 점점 기대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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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KIKAKA 2009.08.30라쓰 진짜 대박 ㅋㅋ
이제 날두랑 각하도 까줘야됨 ㅎㅇㅎㅇ -
Zinedine Zidane 2009.08.30라스 부분 특히 동감합니다. 좌우로 벌려주는 게 오늘은 알론소보다도 낫더군요. 클래스의 상승이길 바라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견실한 수비력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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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2009.08.30라쓰 정말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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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ridistar 2009.08.31라쓰 대단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