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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프로페셔널한 구단의 센티멘탈한 서포터

noname 2009.08.29 22:25 조회 1,376 추천 1
 좋죠. 뭐. 프로페셔널한 구단. 팀에다 뭘 어떻게 봉사를 했건, 일단은 이익을 위하여. 프로답게. 냉정하게. 정리한 선수들 정리하고, 스타성이 높은 선수들 영입하고. 좋죠. 뭐. 프로페셔널 하게. 그런데 이제 이런 프로페셔널한 구단을 서포팅 하려면. 그 서포터 마저도 프로페셔널 해져야하는 시기가 왔나봅니다. 더이상 센티멘탈한 서포터가 마음편하게 응원할 수 있을것 같지는 않네요.

냉정한 구단의 냉정한 서포터분들. 그러니까, 머리와 가슴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분들에게 묻자면, 여러분들이 꿈꾸시던 레알마드리드는 과연 이런 모습이셨습니까? 알론소,벤제마,카카,호날두가 공격을 펼쳐나갈 모습이 아니라,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를 떠나보내고, 이적한지 이제 이적한지 갓 6개월이 된 선수를 떠나보내고, 후보로라도 팀에 남고 싶다던 선수를 떠나보내고, 1년간 두명의 감독 아래에서 숱한 보직변경을 감내하던 선수를 떠나보내고 싶어하고, 아직 기회조차 잡지 못한 유쓰 출신 선수를 거의 떠나보냈고, 타지를 전전하며 레알만을 꿈꾸던 선수를 떠나보낸 이 모습 말입니다. 레알의 날개 아래에서 장성하기를 바라던 선수들을 타팀의 그늘로 보내고, 타팀에서 성공하기를 바라고, 불과 몇달전만 해도 잘하기를 빌던 선수가 안팔린다고 전전긍긍하는, 이 모습 말입니다.

저는 아니였는데요. 레알의 져지를 입은 카카. 정말 매력적인 모습입니다. 누가 꿈꿔보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레알의 져지를 입은 로벤이 더 좋습니다. 레알의 날개 아래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호날두. 그 호날두와 호흡을 맞출 벤제마. 누가 꿈꿔보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그 모습보다, 레알의 날개 아래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네그레도를, 그 네그레도와 호흡을 맞출 스네이더,반더바르트의 모습을 더 보고싶었는데 말입니다.

못봐서 아쉽네요. 이번에는 달라졌다는 페레즈 회장 덕분에 또 뿔뿔이 흩어져서 말입니다. 신생 레알마드리드. 꿈꾸기는 했지만 이런건 아니였거든요. 급격한 변화가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 경우는 정말 너무나도 많았고요. 기존 팀의 분위기가 확고한 상태에서, 한두명씩 영입을 한 다음에 그 분위기에 융화시켜야 한다고 보는데, 이래서는 그게 쉽게 될것같지는 않네요. 기존 팀의 분위기란것도 없고, 빅리그에서 에이스인 선수들은 죄다 모았는데 말입니다. 

 뭐.. 제가 너무 감상적이고 너무 부정적인거겠죠. 레알마드리드는 분명 순항할 저력이 있는 팀이고, 레알매니아도 선수위의 팀이라는 프로파간다 아래에서 번창할테고요. 그렇지만.. 설령 신생 레알마드리드가 좋은 성적을 뽑아낸다고 해도. 이적한 선수들이 모두 이적한 팀에서 잘 해준다고 해도. 저는 뭔가 아쉬울게 좀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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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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