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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결국은 '돈'이 문제죠.

Robson 2009.08.28 00:08 조회 970

사실 페레즈가 엄청난 이적자금을 쏟아 붙는 걸 지켜보면서
한 가지 우려했던 점은 cashflow였습니다.

얼마를 투자했건 언젠간 본전을 뽑아낼거란 [페]에 대한 믿음은 있었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아무리 [페]라 할지라도 현금의 소중함에 대한 언급은 두말 하면 잔소리죠.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크날두의 이적료를 일시불로 지불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 금액과 더불어서 다른 이적생들의 이적료도 당장 올해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예년에 비해서
엄청난 수준일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3년치 이적자금을 쏟아 낸다는 복안을 두고
이번 이적시장에 임한 페레즈라 할 지라도
결국은 어느 정도의 수지타산은 맞아야 앞으로 클럽을 운영하는데 위험부담이 덜어지게 됩니다.

특히나 최근 같은 경기침체 시기에는 cashflow가 정말 중요하죠.

일례로 이슬람권의 은행들이 영미권 국가들과는 달리
보이지 않는 '머니'에 의한 돈놀음에 빠지지 않고
전통적인 방식의 은행업에 집중했기에 그들은 이번 금융공황의 소용돌이 와중에도
당당하게 위용을 뽐낼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방금 집에 와서 로벤 소식을 접하고
페레즈 회장이 ceo를 맡고 있는 Grupo ACS의 재무보고서를 살짝 훑어보니
이 사람이 선견지명이 있는건지 이번 경제위기가 닥쳐오기 수년 전부터
현금흐름 관리에 엄청 신경을 쓴 흔적을 보고서를 통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정 기업의 재무보고서를 보자면 그 기업의 ceo의 생각을 옅볼 수 있습니다.
결국 페레즈는 그의 경영방침에 어울리는 선택을 한 걸로 보여집니다.

레알마드리가 다음 회계년도에 엄청난 흑자를 기록한다 할지라도 당장 쓸 현금이 없으면,
흑자도산과 같은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이러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단언컨데 0%이구요.^^;)

하지만 당장 올시즌 지급해야하는 금융비용을 비롯해서
선수들의 주급, 구장 관리비, 기타 판관비를 비롯한
비용을 문제 없이 지불하려면 적정 수준의 현금흐름을 유지해야 합니다.
우선 당장 선수들의 주급을 어음으로 지급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결국은 누군가는 떠나야 했고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서 [페]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겠죠.

사실 저의 소견을 밝혀보자면 로벤 대신에 가고와 드렌테가 이적해서
로벤의 이적료를 충당해 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저 만의 엉뚱한 상상일뿐 분란을 조성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치만 어쩌면 내쳐질지도 모른다 여겨졌던 큰디아라가 그나마 남게 되었다는 점이
큰 위안으로 다가옵니다.

어찌되었든 이번 결정이 [페]감독님과 합의에 의한 결정이든
[페]회장님의 독단에 의한 판단이든 간에
충분히 레알마드리드 구단의 경영진 입장에서는
피치 못할 선택이였다는 점을 팬들도 이해해줘야 할 거 같습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괜히 시즌 중에 '돈' 문제가 불거져서 타팀들의 웃음거리가 되느니
이런 불안요소들은 미연에 방지하는게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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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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