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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승강제는 시기상조입니다

맥마나만 2009.08.19 01:07 조회 1,027 추천 2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해서야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왜 2년 연속으로 승격 자격을 얻은 팀이 거부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애초에 기업중심으로 시작한 k리그는 j리그와 절대 비교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법인화? 지나가던 개가 웃을 소립니다. AFC에서 법인화하지 않으면 챔스 출전을 불허한다고
나왔기 때문에 폼뿐인 법인화를 한것뿐인데 "아 이제 K리그도 유럽처럼 법인화해서 기업구단을
벗어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는분이 계시다면 너무 로맨틱한 생각을 하시는거죠.

사실 내셔널리그팀의 K리그 승격은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국민은행같은 팀은 재정적으로 안정되어있고 가장 문제가 되는 가입금은 연맹에서 줄여주는 식으로 해결이 가능하겠죠. 은행팀이 프로가 될수없는 규정이야 조례를 만들면 될것이고.

하지만 가장 걸림돌이 되는것이 K리그팀의 강등입니다.
기업구단이든 시민구단이든 과연 유료관중 몇백명 수준인 내셔널리그로 내려간다고 했을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뻔한거 아닐까요. 특히 현재도 열악한 재정상태에서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근근이 운영하는 시민구단들은 더욱 어려워질겁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몇년간 흑자 경영을 했다고 하죠. 하지만 이것에도 이면이 많습니다.
우선 인천은 이정수, 최효진, 데얀, 라돈치치등 거의 매년 주축 선수들을 큰 구단으로 이적시키며 현금을 확보해 재정적 여유를 얻은것이 큽니다. 그리고 저가마케팅(시즌티켓을 헐값에 파는)의 원조급 팀이 바로 인천입니다. 시즌티켓+유니폼 패키지로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마케팅하며 평균관중을 2만명 이상 유치하는데 성공했었죠.

그러나 이런 인천의 저가마케팅 정책은 지난 시즌부터 약화되었고 올 시즌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 결과 인천의 평균관중은 만명 미만으로 급감했죠. 사실 이 마케팅정책은 J리그를 따라한겁니다. J리그의 시민구단들이 J리그 초창기에 폈던 '초반 저가마케팅으로 고정팬을 확보한뒤 점차 티켓값을 올려 내실을 꾀한다' 는 정책인데 안타깝게도 축구저변이 열악한 한국에서는 실패한것으로 보여지네요.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면,

기업구단이라면 축구팀을 운영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기업 홍보입니다.
그런데 중계도 전혀없는(K리그도 뭐 크게 다르진 않지만) 내셔널리그로 간다면 홍보효과가
있을까요? 기업입장에선 축구팀을 운영할 이유가 없어지는 겁니다. 그러면 따르는 수순은 뻔한겁니다. 해체를 하거나 지원을 크게 줄이겠죠. 지원을 줄인다면 그 팀은 K리그로 쉽게 돌아오지 못할것이고 장기적으로 해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상이 아닌 현실을 봐야 합니다.
유럽축구가 선진축구니 유럽이 하는대로 무조건 따라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그런식이면 이 기묘한 플레이오프 제도부터 갓다 버려야 합니다. 한국적인 현실에 맞추어서 이렇게 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지금역시.

한번 지역연고 프로팀 경기 가보세요.
그게 우리리그 현실입니다. 관중 만명을 넘기가 힘들고, 중계방송 하나 없고
K리그는 다시 그들만의 리그로 돌아간지 오래입니다.
유럽축구팬은 많지만 K리그팬은 없는 이상한 나라
바로 그것이 대한민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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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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