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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본격 설레발.

흙과인 2009.08.08 22:05 조회 1,109

토론토 전 기다리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끄적이던 내용이 대부분이라..
조금은 다르거나, 그냥 경기 리뷰하는걸로 보일 수도 있겠네요;;


아직, 방출 선수들을 내보내야하는 아픔이 이번 여름에 남아있습니다만,
마음 속에서는 설레발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와 분석, 그리고 우려와 기대.
이번 여름 레매 축게에서는 의미있는 토론들이 오가고 있는 와중에,
이제는 기대되는 것들 위주로 조금 설레발을 치고 싶네요.

페레즈 전임시절(소위 갈라티코스 1기)의 팀도, 말기에는 좋지 않았지만,
01/02 시즌 지단이 오면서 본격적으로 창설된 우주방위대가,
03/04 시즌까지, 즉 그 3년 동안의 레알은 보는 경기마다 참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전까지의 유기적인 레알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는데도, 다들 기분 좋게 응원했을 뿐이죠.
지금의 젊은 선수들은 그 시절의 레알을 보며 꿈을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는지.
(04/05 부터의 '암흑기?'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생략하겠습니다;)


어찌되었든, 피구, 지단, 호나우도, 베컴.
이들 이후에 영입된 선수들도 포스는 넘쳐납니다만.
대표적으로 사람들이 떠올리는 건 저 네 명 + 기존 선수들의 조합이겠죠?


카를로스와 지단의 조합은 정말 너무 멋졌습니다.
엄청난 스피드와 활동량, 거기에다가 킥까지 갖춘 카를로스..
그 카를로스의 스피드에 맞춰 로빙패스든, 땅볼 패스든 기가막힌 타이밍에 역동작에서도 스루를 넣어주던 지단..

더 라리가 스러웠던건 피구와 살가도의 오른쪽이 아닐는지.
클래식한 윙어와 플레이 메이킹을 가미해놓은 피구와 정말 쓰러질듯한 활동량과 투지라면 지금의 라모스 저리가라할 정도의 살가도.

호돈신은, 딱히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했다고 봅니다;;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만 되엇다면 언제나 볼만 했죠.
(언제나라는 건 03/04시즌 까지만 입니다;;)

늦게 합류하고, 밸런스 붕괴를 초래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멋졌고 갈라티코스의 정점을 찍었던 베컴.(05/06부터 택배 크로스로 팀을 꾸역꾸역 먹여 살린 것은 논외로..)

조금은 공격적인 팀에서 묵묵히 팀을 지켜주던 수호신 이케르.
세계적인 선수들의 중심에 서 있던 조금은 자신을 희생시킨 이타적인 주장 라울.


이제 우리의 왼쪽에는,
카카아르비 or 마르셀로 라인.(드렌테?)이 있습니다.
마르셀로가 갓 이적해 왔을 때 빼고는 카를옹의 느낌을 받은 적이 별로 없습니다.
대신에 왼쪽의 카푸처럼 될 수 있을 가능성은 농후하더군요.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드렌테는.. 아무리 봐도 다비즈인데 ..... 윙백으로도 페예그리니 감독이 본격적으로 밀어줘볼 생각인 것 같은데, 차라리 카를옹의 향수는 드렌테에게서 더 나기도 합니다. 다리길이부터, 성향, 주력, 게다가 강력한 킥까지..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
아르비토레스와 함께 팀에 많은 가능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전천후 주전 및 백업. ㅎㄷㄷㄷ
카카는, 우리팀에 필요했던 플레이메이커라고 생각됩니다.
밀란에서 도대체 얼마나 공격적으로까지 이끌었는지는.. 몇몇 경기밖에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본 바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느꼈지만 반문을 정확히 못하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 카카는 스탯에 비해 전진성이 별로 없는 능력자이기 때문에,
믿는대로.. 지단과는 다른 성향으로, 지단과 비슷한 플레이메이커 롤을 잘 수행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쪽에는, 호날두와 라모스 라인이 있습니다.
이건 뭐.. 피구와 살가도를 제대로 잇는 라인이 아닐지;; 실제 국대에서의 위치도 이들이 물려받은 셈이죠. ㄷㄷㄷ 그리고 매우 젊을 때 만난 이들. 피구-살옹 보다 더 기대가 됩니다. :)


여전히 중심에 서 있는 라울이 있습니다.
골에어리어 안에서의 간단한 무브먼트를 통한 득점력은 여전히 센스가 있는지라..
잘하면 스탯기계가 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지난 시즌도 스탯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사기적인 스탯을 쌓기를 바랍니다. (수비적인 기여도는 말릴 생각이 없지만, 공격시에 풀어나가는 과정은.. 이제는 다른 팀원들에게 맡기도 욕심부리는 플레이도 했으면 하네요.)

더 든든하게 뒤를 지켜주는 이케르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 조금 애매하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이케르입니다. 더 강력해진 미들진과 수비진 덕을 많이 보길 바랍니다.

반니, 벤제마, 이과인. 다양한 옵션이 있습니다.
로벤이라는 엄청난 속도쟁이가 있습니다.
로벤은 같은 팀 선수들과의 연계플레이에 있어서, 스페내쉬 특유의 터치 패스를 잘 해내지를 못합니다. 조금은 빠르고, 선 굵은 패스를 잘한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날도와 카카의 위치를 대신 할 수 있을걸로 보이진 않습니다.
벤제마도 공격적인 플레이시에는 호돈신을 닮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터치는 지단을 닮고 싶어하는 건지 .. 간결한 터치 패스는 유연한 느낌으로 잘 해줘서 주전을 잡게 될 것 같습니다.
결국, 로벤이 슈퍼서브 겸 준주전으로 만족하며, 팀에 활력을 넣어줬으면 좋겠더군요.

(토론토전 이후로 로벤이 날도보다도 더 위협적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팀을 놓고 봤을 때, 로벤은 흔들어주는 역할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즉, 한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전체적인 틀 안에서 플레이 하기엔 날도나 카카, 그라네로보다 조금 부족하지 않을는지..
그리고, 라울의 플레이를 단편적으로 보고서 무시하면 안되듯, 날도의 존재감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가만히 놔두면, 한 순간에 한 방으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선수 중의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추가적으로 수비진에는 새로운 벽, 페페가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알론소와 라스가 있습니다.
사실 페페가 없었다면, 이렇게 큰 기대를 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숙원이었던 든든한 센터백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계속해서 모든 공격수들 다 발라주길 바랍니다.
알론소와 라스.. 마케렐레 이후 항상 지적되던 중앙 미드필더의 숙원 또한.. 올해 꼭 이들이 풀어주길 바랍니다. 어느 때보다도 그 숙원이 풀릴 가능성이 높은 한해가 아닌가 싶네요. 이들과 함께 2선에서 패스를 주고 받을 선수들의 활동력과 패싱력 또한 매우 좋구요.

슈퍼서브의 수장은 로벤이겠지만,
20골을 넣고도 붙박이 주전을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은 과인이,
원샷 원킬 + 연계 쩔어주는 반니,
어떻게든 살아남는 구티,
드디어 나타난 황금유스 그라네로,
바르샤 중원을 캐발랐던 가고, 디아라 라인.
나올 때마다 잘해주는, 게르만 메첼더.
엘게라 느낌이지만, 더 잘할 것 같은 알비올, 골넣는 수비수 가라이.
춤날도보다 원조 댄싱머신 춤덱.

다 기대가 됩니다..

아, 네그레도도 정말 좋은 것 같은데...
반니를 내치는 것은 당장 올해부터 챔피언스리그를 노린다는 측면에서, 챔스 경험과 검증된 득점력을 갖춘 자원을 내보내는 것은 모험이라고 보여지고,
내년에 리베리가 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내년에 떠나게 되는 반니를 잡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즉, 네그레도를 붙잡으려면 차라리 과인이를 버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나이로도 30대 2명, 20대 2명 해서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도 될 것 같구요.)
그런데.. 과인이를 버릴 수가 있는가 하면...... 작년에 슈퍼스타 기질을 보여준 과인이를..
어떻게 내칠까요;;; NFS!!! 사실, 과인이가 다른 팀에 간다면 별로 안무서울 것 같긴 합니다만;;



그리고.. 어떤 걱정이 되든간에..
우월한 선수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조합이 어떻게 되든간에, 수비지향적 미드필더를 최소 2명은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양민학살은 이전보다도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페예그리니 감독이 만들어가는 팀-레알을 1년 동안 꾸준히 지켜보면서, 즐기면 될 것이구요. :)

참, 기대가 되는 09/10 시즌입니다. 허허헣.

이상, 설레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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