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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피스컵에서의 드렌테 이야기

M.Torres 2009.08.03 14:53 조회 1,502

전반적인 활약은 10점만점에 5점짜리였다고 생각해요.
공격은 7점, 수비는 4점. 팀의 조기 탈락 점수로 -1점.


공격은 크로스가 기복이 심하긴 했어도, 정확하게 날라가는건 아주 핀포인트가 잘 맞아떨어졌죠.
또 라울, 벤제마등. 제대로 헤딩을 따내줄만한 뛰어난 포스트업 능력을 소유하지 않은
공격수가 파트너였단걸 감안하면 더 점수를 줄 수도 있겠구요.
어시스트도 하나 기록했죠.

보통 어떠한 킥, 드리블, 패스가 좋다고 칭할 수 있는 것은, 10개를 찬다면, 10개가 다 성공하지는 않더라도 얼추 목표한 쪽으로 날라가기에 좋다, 라고 칭할 수 있는건데

드렌테는 차면 5개 그럭저럭 크로스, 5개는 수비 몸 맞고 나가는 크로스거나 어이없게 안드로메다행으로 떠나는 크로스.

그러니 보는 입장에선 답답하죠.
그 안드로메다행 크로스 절반만 제대로 이어졌어도.. 에휴



돌파는 드렌테 비판론자 분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니 패스~ 유베전이였나? 언제였죠?
헛다리 두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짚고 수비 2명 젖히고 패스 찔러준 경기가? 패스는 데굴데굴 굴러가서 그렇지.




그리고 적극성이나 체력 면에서도 합격점을 줄만한데,


수비쪽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죠.

공을 뺏기거나 역습 당하는 경우,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서 저지를 시도하는, 포어 체크 면에서는 합격점을 줄만해요.

다만, 이 이후로 발생하는 단점은 2가지.
저지만 할 뿐이지, 공을 빼앗지 못해요. 프리시즌 3경기를 봤는데(샴록 로버스 전은 아직 못 봤어요.) 드렌테가 태클이나 정상적인 볼 경합을 통해서 볼 뺏는건 한번 본거 같네요. 즉, 수비로써의 기본적인 능력이 부족해요.

그리고 두번째는 뒷공간.

페에그리니의 성향상, 바르셀로나만큼 극단적으로 라인을 올리지 않더라도,
상당히 라인을 올려서 압박과 볼 전개를 시도하는데
드렌테의 경우 이 뒷공간에 대한 대처가 거의 안 되어있어요.

말 그대로 경험 부족이긴 한데, 이 이후에 또 설사 뒷공간을 통해
침투한 상대 윙과 1:1 매치업이 성사되어도, 손쉽게 따돌려 진다는게 문제죠.

미구엘 토레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왼쪽덕에 저희가 수비불안을 노출한 면도 없지는 않구요.

그럼 공격은 쓸만한데, 수비는 불합격점인 드렌테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1. 수비로 세운다.

GAGO
드렌테는 윙백에서 광속으로 상대방 진영까지 올라가는게 특기인 놈인데 윙으로 쓰면 그 위력이 반감;; 드리블이 좋은 선수도 아니라.. 크로스와 수비능력만 좀 어떻게 개선하면 윙백으로 성공할텐데 페감독이 잘 조련해주실듯 ㅎㅎ

가고님의 의견인데요.
이건 보고 나서 꽤나 공감했어요. 수비진이 밀집한 지역보다, 다소 압박이 옅은 깊숙한 저희쪽 수비 위치부터 치고 들어와서 크로스나 1:2 돌파를 시도하는게 더 좋아보이기도 했구요. 

또 이번 피스컵에서는, 크날두는 측면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한 반면, 스네이더는 활동반경이 중앙쪽으로 몰리면서 왼쪽의 큰 공간이 오버래핑한 드렌테로 인해서 찬스를 맞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리고 그 이후의 성과물은 크게 나쁘지 않았구요. 알론소가 영입되면서 가고의 롤을 대처하게 된다면 드렌테쪽을 향해서 더 좋은 패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옵션이 될거라고 봐요.


또 제가 몰랐던 드렌테의 장점 하나는, 바로 수비지역에서 공격 1선으로 쫙 올려주는 쓰루패스에요.

이번에 피스컵 드렌테가 수비지역에서 공 잡을때 경기 유심히 보신분이라면 깨달으셨을텐데, 드렌테가 왼쪽 수비지역에서 왼쪽 측면 라인을 잡고 달리는 크날두, 벤제마, 스네이더 등에게 상당히 좋은 쓰루패스를 여러번 보여주었어요. 그걸 뭐라고 해야하죠? 로빙 패스?



이런 느낌의 로빙 패스요.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에서 보고 아주 놀랬어요. 저도 드렌테 킥이 우주ㅄ급인줄 알았는데, 저런 면을 본다면 결코 패스를 못하는게 아닌거 같더라구요. 페에르노트에선 왼쪽 수비, 융 오렌지(네덜란드 청소년 대표팀의 애칭)에서는 측면 공격수, 쳐진 공격수를 맡다보니 측면에서의 크로스 타이밍과 올리는 방법등을 아직 못 익힌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경험 부족이라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구요. 
알 이티하드전때 드렌테의 저 패스가 여러번 터졌는데, 드렌테 패스 스페셜 올리자말자 지워주는
다음팟 ㄳㄳㄳㄳ

여담인데, 예전에 한국 대표팀의 왼쪽 수비의 희망이라고 불리우면서 20대의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가, 이후 부진과 이영표, 박재홍등의 등장으로 오랜 시간 대표팀에 이름을 못 올렸다가, 2003년 코엘류 감독때가 되어서야 다시금 이름을 올린 박충균 선수라고 있어요. 

이 선수가 국가대표팀에서 왼쪽 공격수였던 최성국에게 이런 패스를 여러차례 보여주었는데, 이게 상당히 위협적이였어요. 또 코엘류 감독도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박충균의 저런 패스는 아주 좋다, 라고 이야기 했구요.


여튼, 드렌테의 수비 기용시의 장점과 단점을 나누어 보면

공격전개에 도움이 되어서 공격적인 풀백을 좋아하는 페에그리니의 성향에 잘 맞다<>뒷공간이 탈탈 털릴 각오는 해야한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는데요. 이런 점에서 전 마하무두 디아라의 주전 가능성을 높게 치는 편이에요.(굳이 저 부분이 아니더라도, 지금 레알의 수비쪽 문제점이 리그까지 이어진다면, 단연 마하무두 디아라가 1순위) 예전 리옹에서 쥬닝요,에시앙 밑에서 크게 미들라인을 떠받드는 역할을 하던 시절의 디아라면 충분히 저 뒷공간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거라고 봐요. 또한 보시다시피, 라쓰가 늦은 2년차 징크스를 겪을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 ㄷㄷㄷㄷ



2. 공격으로 기용한다.


애시당초 드렌테가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곳이니깐요.

다만, 공격으로 기용한다면, 후반 조커 정도가 적절하다고 봐요. 드렌테의 최대 장점은 다소 병맛이지만 포기하기는 싫은 크로스가 아니라 폭발적인 스피드(저도 카더라, 통신으로 들은건데, 50m는 네덜란드 현역 애들 중에서 제일 빠르다고 하더라구요.)인데, 이를 극대화 시킬려면 15분 정도 남기고 구티와 같이 투입해서, 구티가 왼쪽 뒷공간을 끊임없이 찔러주고, 드렌테는 그 뒷공간으로 들어가서 치고 들어오고. 이런 패턴이 맞다고 봐요.


어차피 드렌테가 윙으로 나온다면, 전반전 선발 출장이든, 후반전 교체 출장이든
아직 드렌테의 킥이 여물지 않았기 때문에 드렌테의 역할은 해결사나 정확한 크로스를 통한 공격 창출이 아니라 왕성한 활동량과 끊임없는 공격 시도+ 수비가담으로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데 있거든요.

예전 맨유도 그렇잖아요. 박지성, 크날두, 루니같이 좋은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인재로 수비진을 끊임없이 두들긴 이후에 수비진이 녹다운 되면 숄사르 투입. 결승골로 승리.

예전 슈스터 감독도 드렌테를 중용하면서 했었던 생각이,(스네이더의 부상과는 별개로) 다소 약했던 미들 장악력을 드렌테의 활동량과 뛰어난 공수가담을 통해서(윙으로 기용하면 그대는 활동량만은 박지성 오오오오오) 경기를 잡아나가겠다, 가 아니었나 싶었는데. 라모스 감독으로 바통 터치하는 과정에서 엘 글라시코 데르비 발데스 1촌 패스 ㄳㄳㄳㄳ



여튼 뛰어난 선수들은 단점을 감추기 보다는, 장점을 극대화시키면서 컸다고 봐요. 벡스도 빠르지 않은 달리기와, 왜소한 체격을 메꾸기 위해서 1류급의 크로스로 성공했고, 박지성도 좋지 않은 킥 능력과 유럽에서 성공하기 힘든 몸임에도 불구하고 한발 더 뛰고, 한번 더 생각하는 습관 덕에 맨유의 레귤러 멤버가 되었죠. 리켈메는 그 느려터진 드리블을 누구도 뺏지 못하는 필살기로 만든 이후에, 약한 체력을 미친듯한 킬 패스와 중거리로 보강했구요.

하다못해 카시야스도 그 불안했던 공중볼을 보완한다는 개념보다는, 아예 1:1 상황에서의 대처능력과 더 나아가, 이 순발력을 살린 PK방어능력으로 우주정ㅋ벅ㅋ에 나섰구요.


드렌테가 수비 능력을 갖추기 보다는, 경험을 쌓아서 수비의 구멍만 안 되길 빌고, 크로스 잡는 타이밍이 좋아져서 더치 카를로스가 되었으면 해요. 아무래도 마르셀루보다 좀 더 짐승스럽고 프리킥도 캐논포라는 점에서는 좀 더 카를로스에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마르셀루는 제2의 호빙요가 되렴.) 아니면 아예 조원희처럼 중앙으로 돌아와서 다비즈가 되던가.

조원희도 돌아오지 않는 풀백이라는 별명처럼, 수비가 왓더헬이었는데 중앙으로 보직 변경하니 아시아 정벅해버렸음. 하악하악.




마르셀루의 수비수 기용 경기가 언제일지 봐야겠지만, 계속 끈질기게 드렌테를 왼쪽 수비수로 내놨던 점을 본다면 .. 아우. 복잡해.

역시 감독은 힘들어요.

올 시즌 카카, 날동이, 벤제마, 이과인, 라울, 카시야스 중에서 누가 라리가, 챔피언스 리그 mvp가 될지도 좋은 관전 포인트겠지만, 마르셀루vs드렌테. 누가 왼쪽의 새로운 조커로 자리 잡을지 보는 재미도 쏠쏠할것 같습니다.



레매 분들은 드렌테, 마르셀루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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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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